낚시 출조 있는 날, 바다날씨 판단 방법


    요즘 육지 날씨는 봄 소식이 완연한데 바다날씨는 엉망입니다. 영등철의 중심이다 보니 바다 수온이 차고 파도도 높게 일어 사실 일주일 중에서 출조 가능한 날이 몇 날 안된답니다. 그나마 좋은 날을 골라서 가더라도 꽝 확률이 80% 이고요. 그나마 선상은 어군탐지기를 보고 포인트를 찾아가기 때문에 좀 나은데요. 문제는 기상입니다. 아래 사진은 제가 참고하고 있는 기상청 자료입니다. 블로그 독자님들과 함께 떠나는 6일날. 부디 기상이 좋기를 바라면서 살펴보겠습니다.


    3월 2일(토) 한반도 해상날씨

    해상날씨는 '타이밍'이란 게 있습니다. 예를들어 다음주 수요일(3월 6일) 낚시가기로 되어 있는데 그 날 날씨가 좋으려면 겨울철의 경우 3월 2~3일 쯤에는 날씨가 안좋아야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살펴 본 기상은 바로 어제 일기예보인데요. 보시다시피 바다가 개판이지요? 이 정도면 "태풍"급에 준합니다. 주말에 출조 계획을 세웠던 전국의 출조점과 조사님들은 '전면 취소'를 하게 됩니다.

    주말에 날씨가 안좋으면 낚시방, 출조점은 물론 많은 조구 업체들이 울상을 짓습니다.  주말 날씨에 수백, 수천만원의 매출이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제는 날씨가 이랬는데 오늘은 어떨까요?



    3월 3일(일) 한반도 해상날씨

    2~3월은 바다날씨가 어떻다는 걸 잘 말해주는 데이터입니다. 어제에 비해 여전히 좋지 않아요. 다만 울긋불긋한 부분이 조금씩 물러가는 모습이 6일날 출조를 앞두고 희망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 컬러풀한 지역은 '폭풍'에 준하는 파고 높이를 가졌습니다. 선박이 지나갈 수 없을 정도로 매우 거셉니다. 딱히 태풍이 온 것도 아닌데도 겨울철 바다 날씨는 늘 이렇습니다. 이 와중에 좋은 날씨를 만날 확률은 7일 중 '하루' 정도 있을까 말까겠지요.


    3월 4일(월) 한반도 해상날씨

    내일자 바다날씨입니다. 보시다시피 폭풍이 거의 물러간 모습이지만 잔여 물결이 남아 있어 동해와 남해 일부는 여전히 낚시가 어려울 전망입니다. 동해와 부산, 대마도에 해당되는 컬러챠트는 파고가 1m에서 1.5m를 보이지만 여전히 바람이 강해 체감은 그 이상이고요. 이렇게 되면 내만권 낚시는 가능하나 원도권 낚시 출조는 사실 어렵습니다.


    반면에 여수를 포함한 남해 일대는 출조가 가능하고, 제주도는 서귀포 지역만이 낚시가 가능한 상태를 보입니다. 거기서 보이는 소위 '깜장물'은 파고가 0~49cm로 매우 잔잔한 물결을 의미하는데요. 이런 검정물이 온 바다를 차지하는 그 날이 낚시 출조의 적기라 할 수 있지만 그런 날은 2~3월에 열흘 중 하루 있을까 말까합니다.


    3월 5일(화) 한반도 해상날씨

    그런데 어쩌면 3월 6일날 그런 환상적인 날씨를 맞이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3월 2일부터 쭉 보면 날씨의 추이가 점점 호전되고 있죠? 서해쪽을 보시면 검정물이 서서히 남하함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마 6일쯤이면 남해까지 내려오리란 추측이 가능한데요. 6일날 바다날씨가 발표되지 않은 시점이지만 지금까지의 추이를 보면서 어느정도 유추할 수 있습니다.



    3월 6일(수) 한반도 해상날씨

    드디어 출조 당일날 바다날씨 데이터가 나왔습니다. 열흘에 하루 있을까 말까한 검정물이 남해 바다를 감싸고 있네요. 한마디로 이 날은 바다 상황이 '장판'처럼 잔잔하다는 의미가 됩니다. 이 날 출조 계획을 잡은 조사님들은 쾌재를 부르겠지요. 저와 함께 선상낚시 출조 계획을 잡은 분들도 마찬가지고요. 


    일년내내 이런 색깔을 띄었음 얼마나 좋겠냐만, 자연은 늘 변화무쌍합니다. 아마 7일까지는 좋은 모습을 보이다가 8일부터 다시 안좋아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또 주말이랑 겹치네요. 이러한 패턴이 지속된다면 낚시점과 조구업체들은 울상을 짓게 되겠죠. 날씨라는게 패턴대로만 움직이는 법은 없으니 주말까지 좋은 날씨가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상 제가 바다날씨를 파악하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이 글의 카테고리가 '바다낚시입문'인 만큼 낚시를 시작하시려는 분들에게 참고가 되었음 좋겠습니다.
    (기상청 자료는 이곳을 클릭 : 일본 해양 데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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