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스퍼 맛집] 집 근처에 갖다 놓고 싶은 사랑스러운 빵집


해외여행 중 아침 일찍 시작해야 하는 빡빡한 일정이라면, 아침을 거르거나 전날 산 요기 거리로 간단히 때우곤 했는데요.
이 와중에 일찍 문을 열고 갓 구운 빵과 커피로 식사할 수 있는 곳이 발견되면, 참으로 반가울 수가 없습니다.
캐나다 재스퍼에서 묵었던 '곰의 소굴' 민박집 할아버지께서 아침 식사로 '강추'한다며 추천해 준 빵집이 있었습니다.
이틀간 이용해 본 결과는 대만족이었죠. 캐나다 재스퍼로 여행 온다면 꼭 한 번 들러볼 만한 빵집. 이름도 민박집인 '곰의 소굴'과 판박이입니다. 
이번에는 '곰의 발톱'이네요. 하지만 이 둘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

 

 

곰의 발톱(Bear's Paw Bakery) 빵집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소품

각종 원두를 사갈 수도 있도록 비치해 뒀다.

하루 지난 빵을 반값에 판매하는 건 우리나라 빵집과 다를 게 없어 보인다.

케익과 타르트, 각종 파이들

각종 스콘과 베이글

샌드위치와 버거류까지 종류도 무척 다양하고 가격도 합리적이다.

무시무시해 보이는 케익과 파이,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합니다. 여기서 무시무시하다는 의미는 일종의 기대감에서 나온 표현이었습니다.
우리나라 빵집 프랜차이즈에서는 보기 어려운 스타일이 즐비했고 그 종류도 각양각색이라 빵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일일이 맛보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힐 정도로 모양에서 호감을 주었는데요. 전부 맛볼 수 없음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의 파리***와 뚜레**의 천편일률적인 스타일에 질렸던 탓인지 일본과 홍콩에서 보았던 다양한 스타일의 빵이 그리웠던 탓도
있었던 듯해요.


화이트 초콜릿 블루베리 스콘과 카푸치노

햄치즈 샌드위치와 아메리카노

가격은 둘이서 10달러도 안 들었으니 그리 부담도 없습니다.


블루베리 파이

저는 다음 날 아침에도 이 집을 찾았습니다.
재스퍼에 또 다른 빵집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 빵집은 동네 사람, 외지 관광객 할 것 없이 인기가 많아 보였습니다.
이른 아침인데도 많은 손님이 들어와 빵과 커피를 사다 먹었고 현지인들은 포장해 가기도 했지요. 
또 구석에서는 커피 한 잔에 신문을 펼쳐 보는 모습에서 여유로운 아침 풍경을 느꼈습니다.

위 사진의 블루베리 파이는 바삭한 도우에 소금이 박혀 있었고 안은 잼으로 가득했는데 과하게 달아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이런 거 좋아하는 분은 아메리카노와 한 잔 하면 딱 좋을 듯. ^^


화이트 초콜릿 블루베리 스콘

어제에 이어 오늘도 이것을 주문하였습니다. 맛이 아주 강렬해요.
먹다 보면 입에 살살 녹는 초콜릿과 블루베리 잼이 꽤 조화롭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좀 달고 버터의 풍미가 강합니다.
사실 이런 종류의 빵에서 건강을 챙기려 한다면, 맞지 않겠지요. 부족한 버터 향에 달지도 않다면 맛도 없을 테고 이도 저도 아닌 빵이 될 테니까요.
건강을 생각한다면 그냥 호밀빵에 생과일주스를 주문해 먹거나 채소가 듬뿍 든 샌드위치나 플레인 베이글에 우유를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그 선택은 오로지 개인의 몫이니까요. 저의 선택은 웰빙보다는 일단 맛있는 쪽으로 택하였습니다.


이것은 레몬 필이 들어간 아주 상큼한 파이였습니다.
한 조각 양이 적아서 조금 아쉬웠지만, 맛이 강해 충분한 양으로 먹는 파이는 아닌 것 같습니다. 


여유 있고 즐거웠던 아침 식사


재스퍼의 빵 맛집, Bear's Paw Bakery

커피는 잔과 머그컵이 있는데 머그컵을 선택하면 3.5달러 정도를 내고 리필해 마실 수 있습니다.
이곳의 커피는 서로 다른 종류의 원두로 내린 커피가 네 가지나 준비되어 있어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중에서 세 가지를 맛봤는데요. 다양한 커피 향에 개성 있는 빵 맛으로 하루를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이 집에서 팔고 있는 많은 빵 종류 중 몇 가지밖에 맛보지는 못했지만, 하나를 보면 열을 알듯이 빵에 들어가는 재료를 아끼지 않는 느낌을 받았고 맛의
개성도 뛰어난 편입이다. 호밀빵, 식빵, 샌드위치, 스콘, 베이글, 타르트, 케익, 파이, 등등등 가게 규모는 작은데 빵 종류는 어림잡아 국내 프랜차이즈의
세 배는 돼 보이니 선택의 즐거움이 있었지요. 커피 맛은 종류의 다양성도 좋았지만, 원두에도 신경 쓰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캐나다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운영하는 개인 빵집.
어째서 국내 베이커리와 커피 프랜차이즈가 이런 집에서 내는 퀄리티를 못 따라간다는 생각이 드는 걸까요?
제가 빵과 커피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만, 평소 자주 먹는 저로서는 설명하기 어려운 맛의 차이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개성 있고 다양성이 공존하는 빵집은 우리나라, 아니 바로 제 동네에다 하나 갖다 높고 싶을 정도입니다.
아침에 입맛 없을 때 종종 이용하고 싶습니다. ^^;


#. Bear's Paw Bakery
주소 : 4 Cedar Avenue PO Box 2188 (좌표 : Jasper, AB T0E 1E0 캐나다)
사이트 :
http://www.bearspawbakery.com
연락처 : +1 780-852-3233
영업 시간 :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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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입질의 추억 ★입질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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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5.28 10: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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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구~~ 부럽네요~~ 츄릅~
    신혼여행 이후로 나가본 적이 없는데.....
    당분간은 못나갈 것 같고~
  2. 2014.05.28 11: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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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들도 귀엽고 빵들도 정말 맛있어보이네요! 한국에 없다는게 아쉽지만 눈으로 보고 맛을 상상해 봅니다~~ㅋㅋ
  3. 2014.05.28 11: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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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에 있다니 조금은 아깝네요
    잘보고 갑니다
  4. 2014.05.28 11: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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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좋은 빵집이네요... 블루베리 양이 아주 그냥... 매일 매일 먹어도 질릴것같지 않네요.. 통밀빵도 맛있을 것 같구요.. ㅎ
  5. 2014.05.28 12: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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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속에서나 볼법한 예쁜 빵집이네요.
    제과점보다는 빵집이 왠지 더 어울려 보입니다.
  6. 2014.05.28 20: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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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옆에 있음 너무 좋겠네요~~
  7. 2014.05.28 23: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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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에도 이런 개성넘치는 빵집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죄다 프렌차이즈라..ㅜ.ㅜ
    • 2014.05.29 09: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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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에 좀 나가야 그런 빵집이 보일 정도니.
      이제 빵 프랜차이즈도 수입 맥주와 똑같이 소비자의 다양한 입맛에
      충족시켜줘야 할 때가 다가온 거 같습니다.
  8. 2014.05.29 05: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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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선 옛 한국 빵집이 그리워요.
    • 2014.05.29 09: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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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보라님 어서오세요. 오랜만이십니다.
      한국에는 옛 빵집이라 불릴만 한 점포가 많이 줄어들었어요.
      우후죽순 생기는 대기업 프랜차이즈 때문에 말입니다. ㅎㅎ
  9. 2014.05.29 15: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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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 많이 달아보이긴하네요. ㅎㅎ
    저도 저곳에서 커피한잔의 여유를 즐겨보고 싶습니다.
  10. Kozmoj
    2014.06.03 02: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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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알버타에는 언제 또 다녀가셨나요?
    자주 오시는 듯 하네요 ^^

    맛있는 빵이라면.. 1시간이라도 차타고 먹으러 가는 저에겐 너무 가 보고 싶은 곳이네요.
    캐나다 빵들은 고급 빵집 빵도 일본의 편의점 빵 만도 못한 경우가 많아서요.
    재스퍼 여행가면 꼭 들러봐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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