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낚시의 핵심장비! 초보자가 알아야 할 "릴", 스피닝 릴 잘 고르는 방법


      지난번 초보자가 알아야 할 바다 낚시대 구입 요령 (참조) 에 이어 오늘은 "릴"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아시다시피 바다낚시를 하게 된다면 민장대를 제외한 거의 모든 낚시장르에서 사용되는것이 "릴"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선상낚시에서 사용하는 장구통 릴을 비롯하여 우리가 흔히 릴 찌낚시에서 사용되는 스피닝 릴까지 그 종류가 다양합니다.

      이중에서도 릴 찌낚시, 루어낚시, 원투낚시에서 많이 사용하는 "스피닝 릴" 구입요령을 낚시를 입문하는 분들의 기준에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브랜드 vs 가격대 vs 성능  무엇부터 알아봐야 하는가?



      원래 릴이란 장비가 낚시대만큼 가격대가 다양합니다. 적게는 몇 만원대부터 비싼건 백만원이 넘는 제품까지 다양한데요. 바다낚시를 입문하거나 초보분들은 처음부터 너무 비싼 장비를 사거나 너무 싼 장비를 사는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아무래도 자신의 경제력을 고려해서 구입하기 마련이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최소 3만원대 이상부터 10만원 이하의 제품을 고르시고 경제력이 어느정도 되시면 10~20만원대의 제품을 구입하시면 됩니다.




      인터넷 쇼핑몰에 가시면 이렇듯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볼 수 있습니다. 어때요? 거의 선택의 여지가 없지 않나요 ^^; 고가의 제품은 주로 다이와나 시마노 제품과 같이 일제품들인데요 처음부터 굳이 고가의 제품을 구입할 필요는 없습니다. 국산 제품중에서도 가격대 성능비가 괜찮은 제품이 얼마든지 있으니깐요. 이러한 제품을 위주로 알아볼께요 

       ※ 스피닝 릴을 구입할 때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점
       1) 낚시 대상어 : 대상어종이 대형종이냐 소형종이냐에 따라 결정합니다. ★ 
       2) 가격대 : 릴의 가격은 몇 만원대 부터 몇 백만원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자신의 경제사정을 고려해서 결정
       3) 쇼핑몰 업체 선정 : 구입평이 많고, 많은 소비자가 이용하는 대표적인 낚시점 쇼핑몰을 선정
       4) 브랜드 : 국산제품부터 일제제품까지 다양하지만 A/S가 용이하며 값 비싼 브랜드보단 시중에 많이 팔리는 국산 브랜드로 결정하는게 좋습니다. (물론 경제여건이 된다면 굳이 싼 제품을 살 이유는 없습니다.)
       5) 베어링 & 무게 : 무게는 되도록 가벼운게 좋고 베어링은 많을 수록 회전이 부드럽습니다. (아랫부분에 따로 설명)



      ★표가 붙은 부분을 부연 설명 드리자면..
      릴도 소형, 중형, 대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릴의 크기를 말하기도 하지만 줄을 몇 미터를 감느냐도 관계가 있습니다. 이것은 낚시를 할때의 반경과 관계가 있는데요~ 주로 자신이 서 있는 곳에서 주변으로 30m 이내를 탐색하는 루어와 릴 찌낚시는 소형과 중형을 쓰며, 원투낚시처럼 50~100m까지 먼 거리를 노리는 낚시엔 대형 릴을 사용합니다. 

      또한, 1000번~5000번은 줄을 몇 번 감느냐를 말하는 것으로 결국 몇 미터를 감느냐를 말합니다. 흔히 150m정도를 많이 감는데요~ 같은 3000번 릴이라도 낚시줄의 호수가 굵으면 150m 정도밖에 못감지만 낚시줄의 호수가 얇으면 200m 이상 감을 수 있게 됩니다. 이는 대상어종이 소형종이냐 대형종이냐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요. 아래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소형릴 : 1000번~2500번 (우럭, 광어, 노래미, 볼락, 농어, 감성돔, 벵에돔, 오징어류)
      중형릴 : 2500번~3000번 (참돔, 대형 벵에돔, 농어, 감성돔, 부시리, 방어)
      대형릴 : 3000번 이상 (대형 참돔, 대형 농어, 돌돔, 부시리, 방어, 다랑어, 능성어, 다금바리)


       
      ◐  고가 릴 VS 저가 릴 = 합리적인 선택은?


      사실 9만원 짜리가 고가의 릴이라고 할 순 없습니다. 시중엔 100만원 전후의 고가 제품도 많으니깐요 ^^ 하지만 낚시를 갓 입문하거나 경제여건이 여의치 않을때 이 제품은 비교적 고가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품명은 주로 릴의 줄 감는 수를 말하는데요 1500번과 같은 소형부터 4000번과 같은 대형 릴의 제원이 나와 있습니다. 3000번을 기준으로 설명을 드리자면요~ 베어링은 10볼 이군요. 베어링은 일단은 많을 수록 부드러운 회전력을 자랑합니다. 중량은 326g, 그리고 표준 권사량이 매우 중요한데요 3/200이란 말은 3호 원줄을 200m 감을 수 있다는 얘기가 되고, 4호 원줄은 줄이 두꺼우니깐 그만큼 감는 횟수가 줄어들겠죠? 그래서 150m 감긴다는 얘기고, 5호 원줄은 120m 밖에 안감긴다는 얘기가 됩니다.

      따라서 5호와 같은 굵은 원줄을 적어도 150m를 감으려면 아래 3500번 릴을 사용해야 한다는 얘기가 됩니다. 참고로 번수가 크면 클수록 기재된 가격보다 더 비싸지는게 일반적입니다.



      이번엔 2만원 짜리 제품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정도 가격이면 낚시를 시작하는데 크게 부담도 없으면서 나름 합리적인 가격대가 아닌가 생각해보면서 제원을 살펴보겠습니다.



      품번은 300번을 기준으로 살펴보겠습니다. 권사량이 똑같은 3000번이지만 위의 9만원대 제품에 비해 살짝 작은 느낌이라서 그런지 4호 원줄을 100m 밖에 감지 못합니다. 이 제품의 3000번 릴은 3호 원줄로 150m 감아서 사용하는게 적당해 보이구요, 4호 원줄을 150m 감아 사용하려면 4000번 릴을 구입해야 한다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베어링수는 3볼인데 아까 10볼짜리와는 차이를 보입니다. 대신 중량은 오히려 9만원짜리 릴에 비해 조금 가볍게 나왔습니다.



      사실 2만원과 9만원의 차이 적지 않은 차이랍니다. 하지만 이 차이는 막상 낚시를 해보고 대상어를 걸지 않는 한 제대로 느낄 수 없는데요. 출조를 여러번 다니다 보면 내가 산 제품의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겠지만 그러지 못한 상황에선 그저 제원만을 보고 판단해야 하며 가격대와 합의를 보는 수 밖에 없는데요~ 그래서 초보분들이나 낚시 입문자들이 사용하기에 개인적으로 추천할 만한 제품들이 대부분 4~8만원 사이의 가격대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중에서도 베어링 볼 수가 많으면 좋지만 여기에 너무 연연할 필요는 없습니다. 베어링만으론 릴의 성능을 전부 말할 수 없기 때문이며 기어비라던가 여러가지 메커니즘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손잡이 부분도 매우 중요한데요~ 장시간을 손으로 잡고 돌려야 하는 부분이므로 최대한 자신의 손에 편한 모양을 고르는것도 중요합니다. 이 부분은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뭐가 좋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제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손잡이 모양은 첫번째입니다. 3볼이냐 10볼이냐의 차이는 저도 정확히 모릅니다 ^^; 다만 부드러운 회전력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정도만 알고 있는데요~ 아래의 동영상을 보고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힘껏 돌렸을 때 최대한 많은 회전수를 가진것이 부드러운 릴이라고 할 수 있으며 좋은 제품입니다. 한번 돌렸는데 몇 바퀴 돌지 못하고 멈추는 릴은 부드러운 회전력이라고 할 수 없겠죠. 이 회전력이 대상어와 파이팅을 할때 힘을 잘 받아내면서 끌어들이는 근간이 될 수 있습니다.


      ◐  드랙 릴 VS LB(레버브레이크)릴


      드랙 릴

      스피닝 릴은 크게 두가지가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릴은 드랙 릴 입니다. 드랙이란 앞에 손잡이 부분을 필요한 만큼 조여서 대상어가 차고 나가는 힘의 크기가 일정량을 초과할때 줄이 풀려나가도록 고안된 시스템입니다.



      소형어종이 걸릴땐 아무런 상관이 없지만 대형 참돔이나 부시리와 같이 힘이 쎈 어종이 물고 도망갈 경우 드랙을 너무 조이게 설정하면 줄이 풀려나가지 못하고 고기의 힘을 버티지 못한채 결국 줄이 터지게 됩니다. 따라서 출조전에는 대형종이 걸릴 것을 대비해 드랙을 너무 꽉 조이지 않도록 하며, 손으로 줄을 두세번 감아서 힘으로 땡겨보고 왠만큼 힘으로 땡겼을때 줄이 조금씩 풀려 나가는 정도로만 조여주시면 됩니다.

      드랙 릴을 사용하기에 적합한 어종은 거의 모든 어종에 해당이 되며 특히 참돔, 부시리와 같이 낚시줄을 그대로 끌고 나가버리는 어종에 강한 면을 가집니다. 다만 단점이라고 한다면 순간적인 파워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가 있습니다. 강력한 힘이 갑자기 전해졌을때 손으로 드랙을 조이거나 풀거나 하는 반응시간이 느리게 되면 줄이 터질 염려가 있습니다.



      관련링크

      제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드랙 릴입니다. (위에 동영상에서 보여준 제품입니다.) 구입한지 얼마 되진 않았는데 가격대 성능비 아주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격은 4만원대) 현재는 4호 원줄을 감아서 1.75 대에 물려서 쓰는데요~  참돔, 부시리용을 고려해서 구입한 중대형 릴입니다.



      LB(레버 브레이크)릴

      눈썰미가 있으신 분들은 위의 드랙 릴과 다른 점을 발견 할 수 있을 겁니다. 바로 손잡이가 하나 더 달려 있다는 점인데요. 드랙 릴은 사전에 설정해준 드랙을 이용하여 물고기의 힘을 받게되지만 LB릴은 저 손잡이를 조작해서 순간순간마다 줄을 풀어줄지, 꽉 조일지를 컨트롤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순간적인 힘이 강한 폭발형 어종들에게 무척 강한 면모를 가지고 있다 할 수 있는데요. 특히 벵에돔이나 돌돔(대형급 제외)을 걸었을때 아래로 처박는 힘이 대단하기 때문에 고기가 당기면 손잡이를 놔서 줄을 풀어줄 수 있는 컨트롤을 그때그때 빠르게 조작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드랙 릴에 비해 순간적인 대응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는가 하면, 대형급 어종들을 상대할땐 드랙 릴보다 다소 불편하다는 점이 있구요. 가격대도 드랙 릴에 비해 비싸서 10만 이하의 제품을 보기가 힘들다는 점이 단점입니다. 주로 감성돔, 벵에돔 낚시에 유리한 릴이 되겠습니다.


        
      관련링크

      제가 사용하는 LB릴입니다. 보조스풀이 들어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2.5호와 3호 원줄을 바꿔가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LB릴중엔 거의 유일하게 10만원 미만의 가격대라고 할 수 있는데요. (대략 7만원대) 제가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LB릴을 써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지만 현재 이 제품으로도 왠만한 감성돔이나 농어 잡는데 지장 없구요. 레버 브레이크 조작이 첨엔 어색해도 한번 익숙해지면 대물 감성돔이나 벵에돔의 힘을 빼놓는데 아주 요긴할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LB릴이 뽀대가 있어요 ㅋㅋ (물론 뽀대로 낚시하는건 아니지만 ^^;) 릴의 회전력은 아까 소개한 드랙 릴보단 조금 약하지만 레버 브레이크 조작을 할 수 있다는 묘미가 낚시를 한층 더 재밌게 만든답니다. 비단 대물급이 아닌 소형어종을 잡더라도 일명 들어뽕이라고 하죠! 고기를 렌딩하는 과정에서 브레이크 조작을 꽉 쥐고 고기를 끌어 올렸다가 브레이크를 풀어서 렌딩하는 묘미가 있습니다.
       
      낚시대야 초보자들이 사용할땐 초릿대도 많이 뿐질러먹고 잘못 놀리다가 대도 뿐질러먹고 하지만 ^^; 릴은 한번 구입해 놓으면 아마 낚시대보다는 수명이 더하지 않나 생각하기 때문에 너무 저가의 제품을 구입하는 것 보단 4~10만원대, 조금 여력이 되면 10~20만원대까지 폭 넓게 선택을 하는게 좋습니다. 물론 바닷물에 항상 노출이 되는 만큼 철수후엔 민물에 스풀을 담가놓고 행주로 릴의 몸체를 닦아주며, 가끔씩 오일을 칠해주는 정도의 수고는 있어야 더 수명이 오래 가겠죠 ^^

      오늘은 여기까지구요 다음 시간에는 갯바위 낚시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안전장구인 구명조끼와 갯바위 신발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할께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보기>>
      대마도 낚시(prologue), 3박 4일 여정을 시작하며
      조류 보는 방법(3)
      서울에서 마라도까지 2박 3일 낚시 여행을 시작하며
      가거도에서 낚은 대물의 정체
      낚시꾼 남편에게 칭찬받은 아내의 수확물


    정기구독자를 위한 즐겨찾기+


    Posted by ★입질의추억★
    :

    카테고리

    전체보기 (3981)
    유튜브(입질의추억tv) (589)
    수산물 (635)
    조행기 (486)
    낚시팁 (322)
    꾼의 레시피 (238)
    생활 정보 (743)
    여행 (426)
    월간지 칼럼 (484)
    모집 공고 (28)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04-20 18:05
    Total :
    Today : Yesterd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