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횟집 바가지 대처팁(하편), 싱싱한 활어 고르기, 얼마나 사야 적당할까?


 

 

어제는 '상편'에서 휴가철 바가지 상술과 각종 둔갑에 대처하는 방법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관련 글 : 피서객 노리는 바가지 상술 유형)

오늘은 수산시장에서 좋은 활어를 고르는 팁과 적정량, 그리고 맛집 검색 시 유의사항까지 알아봅니다.

 

 

 

■ 활어, 얼마나 사야 적당할까?

예를 들어, 일행이 총 4명인데 수산시장에서 무엇을 얼마나 사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아서 늘 상인이 권하는 횟감과 양에 의존했다면, 지금부터는 주도적으로 횟감을 고르고 양을 정해 흥정에 임해보시기 바랍니다. 어떤 횟감을 얼마나 살지 미리 정하고 흥정에 임하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에는 부르는 가격에서 적잖은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바가지 상술은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행해집니다. 손님 맞이한 상인이 바가지를 생각하기에 걸리는 시간은 불과 5초. 다시 말해, 손님의 인상, 표정, 연령대, 성별, 옷차림, 행세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바가지 여부를 결정하는 시간이 5초면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이는 회를 잘 몰라서 이것저것 물어보는 손님인지, 또는 나름대로 미리 정하고 온 손님인지를 첫 질문에서 판가름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흥정은 횟감과 양, 시세를 대략이라도 파악한 사람이 좀 더 유리합니다.

 

#. 우리 일행의 활어의 적정량?

성인 한 사람이 먹는 생선회의 적정량은 평균 120~150g 정도입니다. 대식가라면 200g까지 먹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 다른 반찬(스끼다시)과 몇 가지 해산물, 매운탕, 밥 등을 곁들이므로 순수하게 생선회만 먹는 양은 120~150g 정도를 1인분으로 계산합니다. 가령, 성인 한 사람이 150g을 먹는다고 했을 때 네 명이 먹어야 할 생선회의 적정량은 600g입니다. 이는 오로지 순살을 기준으로 한 것입니다. 이를 활어에 적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넙치(광어)와 도다리

우리 국민이 가장 즐겨 먹는 광어는 머리와 뼈, 내장을 제한 순수 살만 약 50% 정도 나옵니다. 1kg짜리 광어를 손질하면, 순살이 500g 정도 나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순살 600g을 얻으려면, 광어가 최소 1.2kg은 돼야 합니다. 1.2~1.3kg짜리 광어는 살이 찐 정도(비육량)에 따라 다르지만, 몸길이가 약 45~50cm 정도입니다.

 

- 조피볼락(우럭)

우럭은 대가리가 커서 수율(순수 근육량)이 많지 않은 횟감입니다. 순살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 무게의 약 30% 정도. 성인 네 사람에게 필요한 생선회는 600g이므로 약 2kg짜리 우럭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우럭이 2kg까지 자라려면 몸길이가 50cm는 돼야 합니다. 그렇게 큰 우럭은 자연산밖에 없으므로 보통은 양식산 우럭을 찾습니다.

 

양식산 우럭은 몸길이 30cm에서 대부분 출하하는데 이때의 중량이 약 600~800g으로 1kg이 채 나가지 않습니다. 성인 네 사람이면 이런 우럭이 3마리 정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우럭은 수율이 좋지 못하므로 우럭만으로 횟감을 구성하는 것은 그리 효율적이지 못합니다. 특별히 자연산 우럭을 드실 게 아니라면, 참돔이나 광어를 잡았을 때 한두 마리 끼워주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 참돔(도미), 농어, 감성돔, 돌돔

참돔 역시 대가리가 커서 수율이 30%대에 머무는 횟감인데 우럭과 다른 점은 양식산이라도 2kg 이상 크게 키워 낸다는 사실. 그러므로 성인 네 사람에게 필요한 참돔회는 150g x 4 x 3.3으로 계산해 1,980g. 즉, 2kg짜리 참돔 한 마리를 잡으면 됩니다. 참돔이 2kg이 되려면 몸길이가 50cm는 돼야 합니다.

 

※ 참고

광어와 도다리처럼 몸이 납작한 생선을 제하면, 대부분 30~35%대의 수율을 가집니다. 성인 한 사람이 먹는 생선회 양을 150g로 잡았을 때 곱하기 몇 인분인지를 계산한 다음, 3.3으로 곱하면 사야 할 활어 중량이 대략 정해집니다. 

 

"150 x 명수 x 3.3 = 사야할 활어의 무게"

 

 

<사진 1> 다양한 어종의 활어를 전시하고 있는 횟집 수조

 

■ 싱싱한 활어 고르는 팁

이제 머릿속으로 사야 할 횟감과 양까지 염두에 두었으니 흥정에 들어갑니다. 보통은 상인이 "이거 어때? 저거 어때?"식으로 권유하는 편입니다. 활어에 관해서는 상인만큼 잘 아는 사람도 없으므로 상인이 골라주는 것이 가장 좋은 횟감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상인이 그렇게 친절하지는 않습니다. 상품 가치가 떨어지기 전에 빨리 처분해야 하는 재고가 있듯이 수조에도 다 같이 살아 숨 쉬는 것처럼 보이지만, 스트레스를 받아 골병든 것이 있습니다. 저는 그런 활어를 '살아있는 송장'으로 봅니다. 회를 떠보면 살이 무르고 맛이 떨어짐을 대번에 알 수 있어 기피 대상 1순위지만, 일반 소비자가 그것을 가려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여기서는 어느 정도 가려내는 방법을 알리겠습니다.

 

#. 유영층 보고 고르기

활어는 어종마다 적정 유영층이 있습니다. 적정 유영층에 제대로 들어가 있는 활어는 스트레스를 덜 받고 활력이 좋은 활어입니다. 반대로 정상 유영층을 이탈한 활어는 수조 적응이 덜 되었거나 죽음이 임박한 활어이므로 어느 쪽이든 맛에서는 감점입니다. <사진 1>은 수산시장 및 횟집에서 흔히 보는 수조입니다. 이 수조를 상층에서 바닥층까지 1/3로 나누어 가상의 선을 긋습니다. 그리고 그 층에 제대로 들어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 상층에서 중층 사이에 있어야 정상인 어종

숭어, 농어, 돌돔, 쥐치 및 객주리, 볼락, 방어, 부시리(히라스), 복어, 벵에돔 및 긴꼬리벵에돔, 자리돔, 어름돔, 동갈돗돔

 

- 중층에서 하층 사이에 있어야 정상인 어종

숭어를 제외하고 위 어종을 포함, 감성돔, 참돔, 우럭, 대방어, 능성어

 

- 바닥층에 있어야 정상인 어종

- 광어, 강도다리, 각종 가자미류, 쥐놀래미(놀래미), 망둥어, 삼세기(삼식이), 괴도라치(전복치), 양태, 성대, 횟대 종류, 쏨뱅이, 간재미, 자바리(제주 다금바리), 붉바리, 갯장어(하모), 붕장어(아나고), 먹장어(꼼짱어),

 

- 유영층 상관 없이 쉴새 없이 움직여야 정상인 어종

- 고등어, 전갱이, 전어 등 등푸른생선

 

 

<사진 2> 입 주변이 까진 활어

 

#. 상처 및 훼손 여부를 살피기

활어는 양식장 출하에서 중간상인을 거쳐 소매상으로 오기까지 긴 여정을 거칩니다. 그 과정에서 비늘이 손상되거나 상처가 나기도 하는데 이를 100% 피할 수는 없지만, 가능하면 상태가 깨끗한 활어를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흔한 유형은 <사진 2>처럼 입 주변이 까진 활어입니다. 이는 운반 시 뜰채 그물에 치인 것으로 상처가 없으면 좋지만, 크게 개의치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비늘이 일부 벗겨졌거나 그 부분에 상처가 나면, 2차 감염이 우려되므로 피해야 합니다. 또한, 과하게 훼손된 지느러미는 해당 활어의 스트레스가 상당 부분 쌓였음을 말해줍니다. 양식산 활어는 출하할 때부터 그물코에 치여 지느러미가 조금씩 닳기 마련이지만, 이후 운반과정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입니다. 무엇보다도 한 수조에 다양한 어종이 합사되면서 자기네들끼리 물어뜯고 싸우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감성돔의 경우 자기보다 덩치가 작은 참돔이나 벵에돔의 꼬리지느러미를 물어뜯으며 괴롭힙니다. 때로는 동종끼리 물어뜯기도 해 지느러미가 많이 훼손된 활어는 그만큼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으니 될 수 있으면 선택에서 제외합니다. 

 

 

<사진 3> 안구 백탁화에 걸린 감성돔

 

수조 수질이 좋지 못하거나 기타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일부 활어는 눈이 머는 안구 백탁화에 걸리기도 합니다. 적어도 A급 활어는 아니니 이 역시 선택에서 제외합니다. 이 밖에 몸이 뒤집힌 활어, 바닥에서 수면까지 오르락내리락하는 광어, 등푸른생선도 아닌데 쉬지 않고 돌아다니는 활어, 그 외 동종의 다른 활어와 다른 행동을 하는 활어 역시 선택에서 제외합니다.

 

 

<사진 4> 피멍 든 활어는 무조건 고르지 않는 것이 좋다

 

#. 피멍 든 활어는 고르지 말자

결정적으로 피멍이 든 활어는 무조건 선택에서 제외합니다. 피멍은 물리적 충격에 의한 것입니다. 피멍이 든 부분을 포 떠보면 살에 피가 스며들어 먹지 못합니다. 이런 광어를 활어랍시고 파는 상인이 더러 있습니다. 잘 모르는 소비자는 단지 펄떡펄떡 뛰는 모습만 보고 덥석 사가는데 맛은 당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피멍이 든 활어는 활어 중에서도 가장 질 낮은 것으로 보면 됩니다.

 

 

<사진 5> 펄떡펄떡 뛰는 활어

 

#. 펄떡펄떡 뛰는 활어가 싱싱할까? 답은 NO

물 밖으로 꺼내진 활어가 펄떡펄떡 뛰는 것은 그만큼 스트레스가 쌓였다는 방증입니다. 죽기 싫어 몸부림치는 것을 사람들은 '싱싱하다.'고 생각하기 쉬우니 이 부분을 유념합니다.

 

 

<사진 6> 얌전히 있는 활어

 

반면, 얌전히 가쁜 숨만 몰아쉬는 활어는 스트레스가 적고 활력도 정상입니다. 돔 종류를 비롯해 흰살생선은 이렇게 수조 밖으로 꺼내졌을 때 얌전히 있는 것이 좋은 활어입니다. 앞서 <사진 5>의 펄떡펄떡 뛰는 참돔은 자연산이었고, <사진 6>은 양식산 참돔입니다. 저라면 비록, 양식이라도 스트레스를 덜 받은 양식산 참돔을 선택하겠습니다.

 

※ 주의

위 예시는 전적으로 흰살생선 종류에 한해서입니다. 고등어, 전어, 방어 등 등푸른생선은 수조 밖으로 꺼내졌을 때 미친 듯 날뛸수록 활력이 좋은 활어입니다.  

 

 

<사진 7> 홍보 의도가 없는 정상적인 사진

 

<사진 8> 역시 홍보 의도가 없는 정상적인 사진

 

■ 인터넷 맛집 검색 시 유의할 점

조만간 이 부분에 관해 집중적으로 알아볼 예정이지만, 우선은 간략한 팁부터 알려드리겠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블로그의 맛집 검색 신뢰도가 크게 하락했지만, 아직도 사람들은 맛집을 인터넷 검색에 의존하는 편입니다. 일부 블로거들은 순수하게 자비를 들이고 정보 제공에 공을 들여 독자적인 위치를 구축하고 있지만, 적잖은 블로거들이 대가성 리뷰를 올리면서 정보의 질과 투명성을 흐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앞뒤 가리지 않고 활개 치는 악덕 바이럴 마케팅 업체는 그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어서 정보의 옥석을 가리기가 꽤 까다로워졌습니다. 가장 흔한 수법으로는 식당 점주로부터 몇 백 만원의 광고료를 받고 홍보 글을 작성해 여러 블로그를 통해 올리는 것입니다. 그 블로그는 개인 블로그를 매수한 것일 수도 있고, 검색 최적화 작업으로 키워낸 것일 수도 있습니다.

 

사진을 여러 각도로 촬영하고 몇 가지 폼으로 글을 작성해 5~8군데의 블로그에 올리기 때문에 '중복 문서의 조건'을 피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5~8개의 글이 검색 상위에 뜨면서 한 곳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게 됩니다. 아래는 이런 글을 가려내기 위한 내용이니 참고하기 바랍니다.

 

 

<사진 9> 홍보용으로 작업된 사진

 

1) 사진 속 세팅 환경을 본다.

<사진 7>과 <사진 8>은 홍보 의도가 없는 정상적인 사진입니다. 바이럴 마케팅 업체는 서빙되는 음식 순서를 무시하고 모든 음식을 한 테이블에 올려 촬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개인 방문이 아니므로 당연히 테이블 주변에는 일행의 손이나 다리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비단, 바이럴 마케팅이 아니더라도 대가성을 고려한 글은 거하게 한 상 차린 느낌을 주기 위해 테이블 세팅을 완료한 상태에서 촬영에 들어갑니다. 의도적인 세팅 환경 및 일행의 신체 일부가 보이지 않는다면, 홍보성일 확률이 높습니다. 여기에 일행이 몇 명인지, 몇 인분을 주문했는지에 대한 단서가 전혀 없다는 것도 홍보성 글의 특징입니다. 

 

2) 사진 품질로 판단하는 것은 잘못

많은 이들이 잘못 알고 있는 부분 중 하나가 사진 품질이 좋으면 홍보성 글로 보는 것인데 이는 매우 위험한 발상입니다. 홍보와 사진 품질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오히려 홍보성 글의 사진이 일반 블로그(특히, 파워블로그)보다 떨어지면 떨어졌지 좋지 못했음을 분석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대게 홍보용 블로그는 일상 블로그로 위장해 검색 최적화 작업을 해 놓습니다. 그 말은 즉, 사진 품질에 신경 쓰지 않으며, 심지어 화이트 밸런스 조차 맞추지 않은 경우가 다반사란 의미입니다. 반면, 대가성이든 아니든 맛집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저마다 DSLR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사진 품질에 신경 씁니다.

 

3) 키워드 남발로 판단하는 것도 잘못

키워드 남발은 OO맛집과 상호를 문장마다 집어넣어 읽기 거북한 글을 말합니다. 사람들은 이런 글을 두고 홍보성이라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키워드 남발은 비단 바이럴 마케팅이 아니더라도 블로거라면 누구나 검색 노출을 원하기 때문에 충분히 할 수 있는 행위입니다. 허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있습니다. 키워드 남발이 바이럴 마케팅일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아니더라도 해당 블로그는 저품질로 나락을 탈 것이며, 읽을 가치가 없는 글을 쓰는 것임에는 분명합니다.

 

4) 단기간에 한 식당 글이 여러 개 등록되면 홍보 의심

검색 결과에는 글이 등록된 날짜도 함께 표시됩니다. 키워드와 제목이 다르고, 사진과 본문 내용도 미묘하게 다르지만, 글 몇 개를 읽어보면 저기서 봤던 사진이 여기에도 있고, 비슷한 촬영 환경에 한 사람이 작업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그것은 식당이 바이럴 마케팅을 이용해 홍보한 것이 확실하므로 이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와 관련해 더 많은 내용이 있지만, 다음 글을 위해 아껴두겠습니다. 원래 블로그가 가진 매력은 직접 체험에 의한 개인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그것이 오늘날 바이럴 마케팅의 수단으로 이용되면서 변질되었습니다. 검색자가 원하는 것은 사심 없는 개인의 솔직한 후기이지 대가성이나 직접 체험하지도 않은 홍보글이 아닙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 들여 홍보하는 것이 무슨 잘못이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바이럴 마케팅에 의해 블로고스피어가 피폐해졌고 선량한 피해자가 나왔으며, 무엇보다도 정보를 왜곡해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반드시 척결돼야 할 대상입니다.

    

지금까지 관광지 횟집과 수산시장에 있을 휴가철 바가지 대처법을 상편과 하편으로 나누어 설명했습니다. 아무쪼록 소비자 의식이 높아지고 건전한 상거래가 이루어져서 모두가 기분 좋은 휴가철이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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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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