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녀에서 식사를 마치고 남은 두 시간을 무엇으로 때울까 생각하던 중 골목길에 빙수집을 발견했습니다. '카키고오리'라 불리는 일본 빙수집.

 

 

마침 앞 손님 것을 만드는 중.

 

 

가격은 대략 이러합니다. 배는 부르고 날은 덥고 하니 하나만 시켜먹기로.

 

 

그런데 뭘 주문해야 할지 몰라서 가장 인기 좋은 것으로 해달라자 얼음 빙수에 빨간 시럽을 뿌립니다.

 

 

그리곤 다시 얼음 빙수를 뒤덮고

 

 

제법 높게 쌓더니

 

 

다시 빨간 시럽을 뿌리고

 

 

연유를 듬뿍 뿌리면서 마무리. 저 빨간 시럽의 정체를 몰라 무슨 맛이 날지 예상하기 어려운 가운데

 

 

수저를 하나밖에 주지 않아 한두 개 좀 달라니 안 된답니다. ^^; 빙수는 1인 1개씩 시켜먹으라는 거죠. 이해합니다. 어쨌든 맛을 보는데 딸기 맛인지 체리 맛인지 약간 불량식품스러운 인공 향미가 느껴지는 시럽에 달달한 연유가 듬뿍 들어온 맛이랄까요. 맛보기로 시켜먹기에는 좋은데 개인적으로 1인 1개씩 사 먹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양입니다. 그래도 날이 더우니(당시 9월 초라) 홀라당 먹을 수 있는 빙수입니다.

 

 

빙수를 처음 접하는 22개월 딸내미에게는 그야말로 맛의 신세계일 듯. ㅎㅎ

 

 

빙수를 먹고 주변을 기웃거리는 것도 잠시뿐. 남은 한 시간 반을 이대로 앉아 있자니 아까워서 섬마을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몇몇 식당과 카페가 밀집된 곳은 선착장 주변뿐이고, 조금만 골목길로 들어서면 주택가로 이어집니다.

 

 

 

 

우리와 비슷한 듯 다른 일본 가옥을 둘러보다 어느새 깊이 들어가 버렸습니다. 단순히 방향감각으로만 한 바퀴 돌 생각이었는데 골목길 방향은 그렇게 되어있지 않은 듯.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섬 깊숙한 곳으로 가버려.

 

 

마을 앞 구멍가게가 다 나오고.

 

 

풍경으로 보아 갈수록 태산이네요. 여기서 되돌아가지 않으면 선착장에서 점점 멀어질 듯. 하지만 관광객은 좀 처럼 들어오지 않는 섬 마을 풍경이 정겹기는 합니다.  

 

 

되돌아 나오다가 어느 주택가의 나무가 예뻐서 한컷.

 

 

뒷골목이 이렇게 깨끗해도 되는지.

 

 

다시 선착장 주변으로 나와서  

 

 

문어 조형물 앞에서 가족사진을 찍고

 

 

맞은편 해변으로 갑니다. 히마카지마는 주변에서 꽤 인기 있는 섬 여행지인데 선착장 주변과 해변 외에는 별다른 스팟이 없는 듯합니다. 구글 지도로 살펴보아도 그렇고, 섬은 넓고 항은 많은데 대부분 선착장 주변을 제하곤 주택가와 야산으로 이뤄졌습니다. 생각보다 식당과 카페가 많은 편이고 특히, 토속 음식점도 몇 군데 보이는 데 비해 별다른 관광지는 없는 느낌. 한 가지 특징이라면 일드인 '고독한 미식가'에서 이 섬의 토속 음식점이 소개된 것을 계기로 관광객이 늘었다거나 하는 예상은 해볼 수 있습니다. 이곳 히마카지마를 찾는 관광객은 대부분 일본인이고, 한국인이나 다른 외국인은 많지 않은 모양입니다.  

 

 

해변에는 나고야시 주변에서 온 것으로 예상되는 현지 관광객이 물놀이하고 있습니다.

 

 

걸음마를 시작한 이후 처음 밟아보는 해변. 바닷물에 발을 담그는 감촉과 밀려오는 파도가 신기한가 봅니다. ^^

 

 

해변 한쪽에는 고래 체험 학습이 진행 중인가 봅니다. 조련사의 지휘하에 아이와 부모가 고래를 만지고 사진 찍는 체험으로 보입니다.

 

 

배를 타고 히마카지마를 떠나 나고야 시로 향합니다. 항에서 나고야까지는 약 40분 거리.

 

 

나고야의 어느 호텔

 

나고야 중심가에 있는 호텔에 여정을 풀자 피곤함이 몰려옵니다. 시간은 오후 4시. 잠깐 쉬었다가 저녁도 먹을 겸 시내 구경을 하러 갑니다. 목표는 나고야에서 꼭 한 번 먹어봐야 할 음식을 맛보는 것. (다음 편 계속)

 

<<더보기>>

나고야 료칸 여행(1), 어린 딸과 함께한 전통 료칸 여행(프롤로그)

나고야 료칸 여행(2), 처음 간 일본 료칸은 이런 느낌

나고야 료칸 여행(3), 분위기로 압도하는 가족 온천탕

나고야 료칸 여행(4), 서서 먹는 료칸의 특이한 저녁 식사

나고야 료칸 여행(5), 료칸의 정갈한 아침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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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입질의 추억 ★입질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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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뽀그리
    2016.09.30 10:47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빨간 빙수를 보니 어릴 적 학교앞에서 입주위를 빨갛게 물들이며 먹던
    슬러시 생각이 나네요. ^^
    늘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대전 초보꾼 드림]
  2. 후니
    2016.09.30 12:38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첫번째 글에 "옹녀"라고 쓰셨네요....
    오타라 믿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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