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칼레도니아 바다낚시를 검색해보니 아직까지는 우리나라에서 뉴칼레도니아 바다낚시를 즐겼다는 구체적인 포스팅이 없는거 같더라구요. 저는 바다낚시 투어가 예약된 상태에서 여행을 갔지만 현지에서의 낚시는 어떤 방식의 낚시인지,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가벼운 낚시인지, 바다낚시 매니아를 상대로한 전문적인 낚시인지 또한 어떤 대상어를 노리고 낚시하는지에 대해 아무런 정보도 없이 가이드와 접견을 했답니다. 미지의 바다에서 제가 해왔던것과는 다른 낚시를 한다는거 자체가 흥미롭기도 하고 기대감을 가지게 하더라구요! 광활한 남태평양에서의 낚시 현장속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





뉴칼레도니아 바다낚시, 와후피쉬 잡는 현장속으로!



사실 뉴칼레도니아 만큼 바다낚시 매니아들이 선호하는 곳은 없다고 할 정도로 가히 바다낚시의 천국이라 할 수 있습니다. 관광객들이 가볍게 줄낚시로 잡을 수 있는 열대어부터, 전문 낚시꾼들이 깊은 바다로 나가서 잡는 대형 트롤링낚시까지 장르도 대상어도 무척이나 다양합니다. 다랑어(참치), 상어, 와후피쉬(꼬치삼치), 블루마린(청새치), 자이언트 트레발리는 물론이고 특히 뉴칼레도니아 인근에서만 잡힌다는 희귀한 고기들도 잡힌다니 전세게 바다낚시 매니아들이 한번즘 와서 꼭 하고 싶은 장소로도 손꼽힌다고 하더라구요.



오늘 우리가 사용하게 될 낚시대와 릴

저는 가이드를 만나기 전까진 오늘 어떤 낚시를 하게되는지 전혀 정보가 없었습니다. 다만 부라이라는 지역까지 올라가서 낚시를 한다는 정보에 적당히 즐길 수 있을만한 가벼운 낚시는 아니구나! 라는 예상은 하고 있었거든요. 부라이는 수도 누메아에서 180km정도 떨어진 시골입니다. 바게트 모양의 뉴칼레도니아 지도에서 딱 중간지점에 가까운 곳이예요.



오늘 사용하게 될 인조미끼로 대상어의 식탐을 자극(?)시키기에 아주 좋아 보인다.

저도 정확한 개념은 모르겠지만 아마 트롤링 낚시의 일종인거 같습니다. 그러니깐 물고기 모양의 인조미끼를 사용하는 루어낚시가 있고, 이것과 흡사한 형태의 낚시가 바로 '지깅낚시'인데, 보트가 정지한 상태에서 낚시를 하는게 아니라 저 인조미끼를 던져놓고 일정 속도로 유유히 보트를 끌고가면서 고기를 유인하는 트롤링 낚시 형태가 아닌가 생각하구요.



오늘 사용할 낚시바늘

인조미끼를 덥썩 물어서 잡는 낚시라면 공격성이 강한 어종임엔 틀림이 없습니다. 이날의 대상어는 다랑어, 상어, 그리고 현지에선 와후피쉬라고 불리우는 꼬치삼치라고 합니다. 지금 보시는 바늘은 상어잡이 바늘인데 오늘 잡을 고기들의 크기가 어느정도인지 충분히 가늠할 수 있을것이라고 봅니다. 좀 후덜덜 하죠 ^^;



드디어 뉴칼레도니아에서의 낚시가 시작되는 순간입니다. 육지에서 달려온지 약 40분 만에 배를 세우더니 바늘과 인조미끼를 매단 채비를 바다로 투척합니다.
이 드넓은 바다에서 아무대서나 해도 낚시가 될것 같지만 포인트는 따로 있는거 같아요~ 이곳의 수심은 엄청 깊다고 가이드가 알려줍니다.  



오늘 우리의 낚시투어를 책임지실 멋진 가이드입니다. ^^ 드랙을 조절해서 줄을 풀어주고 있구요~ 대략 30~40미터 정도의 거리로 풀려나가게 해서 인조미끼와 보트와의 거리를 유지시켜줍니다. 그리고나서



저 멀리 뉴칼레도니아의 중부지방과 북부지역을 잇고 있는 산맥이 보인다

멈췄던 보트에 시동을 걸고 천천히 달려갑니다. 몇 노트인지 모르지만 시속으로 느끼기에도 꽤 빠른듯한 20~30km 이상은  족히 되어 보이는 속도로 나갑니다. 와후피시는 우리나라 말로 꼬치삼치라는 열대성 대형삼치인데요~ 삼치라는 고기가 워낙 공격성이 강하고 시속 80km이상 육박하는 속도로 돌진해서 먹이를 낚아채기 때문에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달려야만 인조미끼를 먹이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은 것입니다.



드디어 첫번째 입질이 왔습니다. 가이드분의 동료가 먼저 시범을 보입니다. 노란색 화살표가 가리키는 끈은 낚시대에서 배의 선채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만약에라도 감당해내기 힘든 물고기가 걸려들었을 경우 낚시대가 바다로 딸려나가지 않게 하기 위한 장치인거 같구요. 낚시대의 끝은 사진처럼 아랫배에 단단하게 고정시켜서 파이팅 할때 힘을 낼 수 있게 합니다.




가이드의 동료인 이 분은 연세가 좀 되시지만 아주 건장한 체격에 왠만한 고기들은 다 끌어낼것 같은 포스를 지녔습니다. 지금 뭔가 걸려들어서 파이팅을 하는 중이예요. 저렇게 낚시대를 아랫배에 고정시키고 상체를 뒤로 젖혀질 만큼의 힘을 받는 중이랍니다. 저도 곧 파이팅을 해야 하기에 이 분의 동작 하나하나를 유심히 살펴보는 중이예요. 낚시대가 그야말로 아주 튼튼하게 생겼지만 낚시줄 굵기도 무슨 빨래줄 같이 굵다랍니다.


 


드디어 모습을 드러냅니다. 몇 십미터 밖에서 걸려든 고기는 슬슬 지쳤는지 요 바로 앞에서부턴 슬금슬금 끌려오고 있습니다.



꼬치삼치가 인조미끼를 물고 수면위로 올라옵니다. 저도 모르게 와우~!  감탄사가 나옵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이 고기가 와후피쉬란걸 몰랐는데 "어떤 종류의 피쉬냐?"고 물어보니 여기선 와후피쉬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



언뜻봐도 1m가 넘어보이는 와후피쉬(꼬치삼치) 입니다.  워낙에 공격적이고 거칠기도 하지만 삼치종류는 어차피 잡히면 오래 못가고 죽으니 좀 잔인해 보여도 저런식으로 고기를 선상으로 끌어내야 안전하게 랜딩할 수 있습니다. 사진은 정지화면이라 저렇게 보여도 실제론 저 상태에서도 엄청난 힘으로 아주 난동을 부리는 바람에 가이드분도 이 녀석을 처리하는데 애를 먹습니다. 특히 날카로운 이빨이 있는 곳에서 인조미끼를 떼어내는 작업은 위험 천만한데요~보기에도 무식한 니퍼를 이용해서 떼어내더랍니다.



뉴칼레도니아에서 잡힌 와후피쉬입니다. 어때요 잘 생겼나요 ^^? 이날 보트에 탄 사람은 가이드 2명을 포함해서 총 6명이 탑승 했습니다. 나머지 두명은 네덜란드에서 온 커플로 주로 상어낚시를 즐기는거 같습니다. 그래서 우린 상어커플이라 이름 지었습니다 ㅋㅋ 다음편 상어커플과 우리커플의 바다낚시 이야기는 계속 됩니다 ^^

꼬치삼치(와후피쉬)는 어떤 고기?
해수면 아래에 서식하는 열대성 어종으로써 완전한 군집을 이룬다기 보단 소규모로 모여 삽니다. 한국 제주도의 남부와 전 대양의 열대, 온대 해역등에 분포하며 인도네시아 자갈치 어시장 등에서 채집된다고 하구요~ 먹이는 작은 물고기, 멸치, 고등어, 오징어등을 먹고 삽니다. 꼬치삼치는 열대성 어종으로 제주도 남방해역에서나 가끔씩 볼 수 있는 어종입니다.

 

하지만 최근 온난화의 여파로 인해 동해의 왕돌짬에 출현해서 낚시인들에게 화재가 되었던 어종인데요. 수십년간 동해에서 조업을 하던 어부들도 이 고기는 처음 본다고 할 정도로 우리나라 해역에선 보기 드물었는데 최근들어 종종 출현하고 있습니다. 꼬치삼치는 전장 2.2m 몸무게 80kg 이상까지 자라며 이날 뉴칼레도니아에서 잡힌 꼬치삼치들도 대부분 전장이 1m~1.5m 정도 되는 크기였답니다. 한국에서 잡힌 꼬치삼치의 회맛은 아주 일품이라고 했는데 그 맛이 어떨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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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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