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장 9시간 반의 비행끝에 도착한 곳은 뉴칼레도니아의 유일한 국제공항인 통투타 공항. 이곳에 도착하니 SPT KOREA 직원분이 마중나와서 반기셨습니다. 인사와 대화를 나눈뒤 우리는 제일교포 이와모토씨의 픽업으로 빠르고 안전하게 수도 누메아로 올 수 있었습니다. 통투타 공항에서 누메아까진 자가용으로 약 40~50분 정도 걸리는 만만치 않은 거리였습니다. 그리고 숙소에 도착하니 12시 이 날 별로 한것도 없는데 파김치가 된 기분이라 내일 본격적인 여행을 위해 서둘로 잠을 청해 봅니다.
     

     


    뉴칼레도니아 여행기 #3 "여유와 낭만이 있는 앙스바타 해변"


    우리의 첫날 일정은 뉴칼레도니아에선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인 뉴칼레도니아의 수도 '누메아' 관광이였습니다. 뉴칼레도니아는 남태평양의 작은 프랑스라고 불리는데 수도 누메아는 남태평양의 '니스'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큼 유럽의 라이프 스타일과 남국의 정취가 공존하는 아름다운 항구를 가진 도시입니다. 수도 누메아(Noumea)는 약 8만명의 인구(1990년 말 집계)가 살고 있는데 세계에서 가장 많은 개인요트 최다보유률을 가진 도시이기도 하며, 남태평양의 이국적인 정취와 함께 가장 러블리하고 로멘틱한 해변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앙스바타(Anse Vata) 해변'입니다.



    우린 남태평양의 눈부신 아침 햇살을 보기 위해 서둘러 조식을 먹습니다.  우리가 4일간 뉴칼레도니아 여행을 하면서 묵게될 숙소는'르라공(Le Lagon)" 호텔인데요. 숙소에 대해선 나중에 자세하게 포스팅하기로 하고 우선은 호텔에서 제공하는 조식뷔페를 먹습니다. 이제부터 나흘간 우리를 위한 만찬은 시작된 것입니다.

     



    음식들이 대체로 입에 맞았고 깔끔하더라구요. 에스프레소만큼이나 진한 향의 원두커피도 이른 아침 기분을 맑게 해주고 있습니다. 르라공 호텔에서 제공하는 조식뷔페도 나중에 따로 소개해 드릴께요. 오늘은 좀 바쁩니다 ^^;



    4박 6일 뉴칼레도니아의 여행 스케쥴입니다.

     

    DAY-1 : 수도 누메아 시내관광 "앙스타바 해변"
    DAY-2 : 일데팡 섬 투어
    DAY-3 : 부라이에서의 바다낚시 체험
    DAY-4 : 블루리버 파크 국립공원 




    앙스바타 해변은 시트롱 해변과 인접해 있으며 누메아의 남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어제는 어두컴컴한 시간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하느라 이곳 거리 풍경이 어땠는지 몰랐는데 아침이 되고나서야 알게되었어요. 숙소를 빠져나오고 거리 풍경을 한바퀴 둘러보자 '아! 여기가 뉴칼레도니아'구나 란걸 실감할 수 있었답니다.



    누메아에서 앙스바타 해변이 유명한건 남태평양의 이국적인 풍광이 좋아서도 있지만,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호텔들이 앙스바타 해변에 줄지어 있다는 점입니다. 5성급인 르 메리디앙 호텔을 비롯 여러 다양한 호텔들이 앙스바타를 중심으로 배치되어 있구요. 지금 보시는 사진은 르 프롬나드 호텔인데 여기서 길만 건너면 곧바로 앙스바타 해변의 풍광이 펼쳐집니다. 이제부터 앙스바타 해변으로 가는 길입니다. ^^







    산책로와 밴치가 이어져 있어서 오전에 이곳 사람들은 개를 이끌고 산책을 하거나 조깅을 하구요, 선선한 바람이 부는 저녁이 되면 가족끼리 나와서 테이크 아웃 음식점에서 햄버거를 사들고 와서 이곳 벤치에 앉아 오손도손 먹기도 합니다. 그러한 장면들을 보면서 이 곳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엿볼 수 있었는데 정겹기도 하고 여유가 있어 보이더라구요.



    다소 의외였지만 이렇게 공중 화장실도 놓여져 있네요 ^^ 잠시 문을 열어봤는데 내부는 우리나라의 공중 화장실과 별반 다르지 않더라구요.



    멀리엔 수상 레스토랑으로 유명한 르 루프(Le Roof) 레스토랑이 보이입니다. (아쉽지만 가보진 못했습니다.) 뉴칼레도니아는 프랑스령이기 때문에 프렌치 레스토랑이 많습니다. 저 곳도 매우 유명한 프렌치 레스토랑으로 알려져 있어요.



    앙스타바 해변은 생각했던 것보다 아담해서 왕복으로 걸어서 다녀올만 하더라구요. 저 멀리 바다쪽으로 나와 보이는 곳이 앙스바타 해변의 종착지구요. 아담한 사이즈의 방조제와 레스토랑이 위치해 있답니다. 그리고 저 곳을 넘어서면 밤의 거리 시트롱만으로 이어집니다. 누메아에는 여러 해변들이 있지만 시트롱만의 해변과 앙스바타 해변이 대표적인 해변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앙스바타 해변은 관광객들이 묵을 수 있는 여러 호텔들이 있는가 하면, 시트롱만 해변은 카페, 레스토랑, 나이트 클럽등이 밤늦게까지 네온싸인을 밝히며 영업을 하는 밤의 해변으로 유명합니다. 참고로 이곳은 오후 5시 정도만 넘어가면 상점은 일찍 문을 닫으니깐 저녁을 먹거나 바에서 술한잔을 하고 싶다면 시트롱만 해변으로 가시면 됩니다.

     


    우리나라의 해변은 소나무들이  병풍림 역활하기도 해서 아주 흔한 나무지만, 이 곳에선 야자나무 만큼 흔한 나무는 없을 정도였어요. 우리가 마트에서 돈주고 사먹을 만한 야자열매는 여기저기 나뒹굴고 있는데 아무도 여기에 대해 신경을 안 쓸 정도로 야자열매는 지천에 깔렸습니다.





    뉴칼레도니아는 국토 전체가 라군(산호벽)으로 둘러쌓여 있기 때문에 내만은 이렇게 파도가 잔잔하며 물이 맑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다녀온 7월의 뉴칼레도니아는 이제 늦가을에서 겨울로 접어드는 시기로 아침과 저녁엔 꽤 쌀쌀한데요~ 일년 12달이 전부 봄 날씨여서 축복받은 기후라고도 하는데 7~8월은 강수량이 적은 겨울로 기온은 15~25도 정도로 한낮엔 햋볕이 강하지만 건조해서 후덥지근하지 않으며 저녁엔 선선한 바람이 불어 마치 우리나라의 가을 날씨와 비슷합니다.



    이렇게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서 그런지 해변가 산책은 여유롭습니다. 이렇게 걷다보면 떨어져 나간 산호 조각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어서 여기가 한국의 해변과 다르다는 느낌을 받기에 충분해 보였습니다. 





    나 잡아봐라~! 까지도 하려다가 현지인들의 눈이 있기에 조용히 사진만 찍었습니다 ^^; 여기서 좀 더 가벼운 차림만 했더라도 바다에 빠트리거나 물장난을 치면서 놀기엔 아주 그만인거 같습니다. 물을 만져보니 뉴칼레도니아가 겨울이라곤 하나 수영하기에 그렇게 차지 않더라구요. 오전 7시부터 약 2시간 가까이 앙스바타 해변을 걸으면서 풍경 스켓치를 해봤습니다. 이제부턴 말이 필요가 없으니 눈으로 감상해주세요 ^^

















    강아지와 산책중인 주인이 끈을 놓아주자 강아지는 기다렸다는듯 물속에 뛰어들어 헤엄을 치는 모습이 인상적이였습니다. 이른 아침 누메아의 앙스바타 해변은 조용하면서도 여유와 낭만을 가지고 있었지만 성수기가 되면 많은 관광객들로 북적이게 될 해변입니다.

     

    택시 보트를 타고 인근의 섬으로 피크닉을 갈 수도 있고, 여러가지 해양 스포츠를 비롯, 작은 물고기부터 큰 물고기까지 잡을 수 있는 바다낚시 투어도 앙스바타 해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한다고 합니다. 남태평양의 작은 니스인 이 곳 누메아에선 앙스바타 해변이 주요 피서지로 알려져 있으며 세계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에겐 이국적인 정취를 느끼며 로맨틱한 추억, 때론 액티비티한 해양 스포츠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해변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부러웠던 건 매일 아침마다 조깅을 하거나 트래킹을 하는 현지 사람들이였어요. 그들에게 앙스바타 해변은 특별한 관광지도 피서지도 아닌 그저 삶의 터전이자 동네의 해변이였을 뿐입니다. 우리네들 매일 아침마다 알람시간을 맞춰가면서 출근에 야근에 여유 없는 각박한 삶이 이어지며 박터지는 경쟁속에 살고 있다가 왔는데



    거리에서 마주치면 "봉쥬르~!"라고 웃으면서 이방인에게 인사하는 그들의 여유스러움을 보니 순간 부러워 미칠 지경이였습니다. 때론 우릴 일본인으로 알고 "곤니치와!"라며 어설픈 일본어로 인사를 해오기도 하며, 말은 없어도 눈만 마주치면 눈인사라도 건네는 그들의 모습은 여유와 낭만이 넘쳐 보이는듯 했습니다. 적어도 지금 이 순간 만큼은 바다에 떠밀려온 해초가 우리의 삶보다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


    이 해초들은 만조가 되고 물이 차오르면 다시 바다를 향해 떠 내려가겠지만요. 지금은 세상의 모든 걱정을 잠시 놓아두고 앙스바타 해변의 품속에서 잠시나마 이렇게 쉬어갑니다. 마치 해초들 처럼.. 


    손목시계의 바늘침은 돌고 있지만 지금 우리에게 시간은 멈춰있습니다.
    그리고 누메아의 대표적인 항구 '모젤항'의 아침시장을 보기 위해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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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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