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기나긴 이동과 대기 시간으로 힘든 하루였습니다. 마나도에 도착해도 밤이라 주변 풍경이 어떤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리조트에 투숙하였습니다. 그렇게 술라웨시섬에서 첫 아침을 맞이합니다. 사진은 방 배정을 받자마자 찍은 컷이데요. 커튼이 쳐진 방은 아침이 되어도 이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창밖은 어떤 풍경일지 궁금한 마음에 커튼을 걷어 봅니다.

 

 

그러자 티 타임 하기 좋은 발코니와 함께 이런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인도네시아 여행하면 수도 자카르타가 있는 서부 지역과 발리를 떠올리기에 술라웨시섬은 낯섭니다. 제가 아는 기억이라고는 영국 BBC 방송이나 내셔널지오그래픽 같은 채널에서 다루었던 다큐멘터리가 전부. 더욱이 마나도는 베일에 감싸아진 곳이죠.

 

 

발리를 거쳐 마나도에서 5박, 부톤섬에서 7박을 하게 되는 긴 여정이다

 

우리는 전날 발리를 경유해 세계에서 11번째로 큰 섬인 술라웨시섬으로 들어왔습니다. 'K'자 모양을 한 술라웨시섬은 한반도 면적의 약 3~4배, 해안선 길이는 수십 배에 이를 만큼 거대한 섬으로 세계적으로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는 원시 자연의 보고이기도 합니다.

 

마나도는 이름 때문에 섬 지명으로 착각되지만, 실은 마나도라는 이름을 가진 도시입니다. 술라웨시섬의 주도로 원 명칭은 '코타 마나도', 혹은 '므나도'라 부릅니다. 여기서 '코타'는 도시를 의미하기 때문에 '마나도 시(市)' 정도의 의미가 있겠지요. 말레이시아의 유명 휴양지인 '코타 키나발루' 역시 '키나발루 시(市)'의 의미를 가지듯 말입니다.   

 

지난 1월에 방영했던 EBS1 <성난 물고기>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편은 원래 발리와 마나도에서 각각 1부씩 제작될 예정이었지만, 발리에서 갑작스럽게 화산 분화가 터지는 바람에 마나도(Manado)와 부톤(Buton)섬에서 각각 1부씩 제작하기로 급히 변경됐습니다. 이 바람에 미리 동선을 짜고 섭외까지 마친 발리 일정이 모두 무산되었고, 전체 일정도 차질을 빚으면서 그렇게 뒤숭숭한 분위기에서 촬영에 들어갔습니다.

 

 

리조트에서 조식을 마친 저는 촬영이 시작되기 전 카메라를 챙겨 나옵니다.

 

 

카사바이오 파라다이스 리조트,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마나도

 

이곳이 앞으로 5일간 마나도에 머무르면서 묵게 될 리조트인데요. 줄곧 게스트하우스만 이용했던 출연진과 제작진으로서는 최고의 숙박 시설입니다. 참고로 이곳은 마나도 주변에서는 가장 큰 리조트이며 한국인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문에서 리조트 로비까지 차로 한참(?) 달려야 할 만큼 엄청난 부지를 자랑하는데요.

 

 

고기잡이배

 

100개가 넘는 객실, 자체 해변, 넓은 수영장, 18홀짜리 골프장, 리조트 전용 해양 스포츠 시설과 놀이기구까지 완벽하게 갖춘 곳이지만, 아직은 마나도를 찾는 여행객의 발길이 뜸한데 어떻게 이런 큰 리조트가 운영되지도 신기할 따름입니다. 더욱이 한국인이 운영한다고 하니 이 거대한 리조트를 소유한 오너분의 모습도 궁금하고.

 

지금은 모든 것이 낯설고 궁금한 점 투성입니다. 나중에는 숙박을 협찬해 주신 오너 분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다른 관광객들과 섞여 있으면 못 알아볼 정도로 옆집 동네 아저씨 같은 분이었습니다. 반바지와 러닝, 슬리퍼 차림에 성격도 털털하시고. 

 

 

이른 아침, 해변을 거니는데 고기잡이배들이 눈에 띕니다. 주로 작은 잡어를 위주로 잡습니다.

 

 

아직은 이곳에서 격전을 벌여야 한다는 사실이 실감 나지 않으면서도 마음속에는 적당한 긴장감을 내내 가지고 있었습니다. 최근 <성난 물고기>를 촬영하면서 낚시에 대한 부담이 이렇게 컸던 적도 없었던 것 같아요.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된 녀석을 잡아내지 못하면 귀국도 없다는 생각으로 왔기에 제 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도 즐길새 없이 비장함 만이 감돌았습니다.

 

 

여기서 저는 장동직 형님과 함께 인트로 씬을 촬영했습니다. 촬영 당시에는 사진 찍을 여유가 없었기에 둘째 날 아침에 찍은 것으로 올립니다. 이 길을 따라 쭉 들어가면 근사한 갯바위가 나오는데요.

 

 

나무 한 그루 때문인지 한폭의 그림 같습니다. 저곳에서 먼바다를 향해 낚싯대를 드리우면 엄청난 녀석들이 물어 재낄 것만 같은데..

 

 

나중에 갯바위 주변에 배를 대고 낚시한 적이 있었죠. 당시에는 덩치 큰 트리거 피쉬(주둥이가 작은 쥐치과 어류)만 있었을 뿐, 루어에 반응할 만한 육식성 어종은 없었는데요. 물때와 시기만 맞는다면 뭐라도 들어와 엄청난 입질을 할 것 같은 그런 곳이었습니다.

 

갯바위를 기준으로 앞쪽은 2~3m 남짓한 수심이 뒤쪽으로는 채널이 형성돼 25m로 뚝 떨어집니다. 그 뒤로도 지형이 계단식으로 뚝뚝 떨어지면서 수심이 엄청나게 깊어지는 그런 곳이었죠.

 

 

이 좋은 풍경을 보고도 즐길 수 없는 심정이란. 비유가 이상할지 모르나 결국, 천국과 지옥은 내 마음에 있음을 다시금 느낍니다. 그렇다고 촬영지가 지옥이란 이야기는 아니지만, 천국과는 더더욱 거리가 먼 당시의 심정을 보듬어 안아주기라도 하듯 아름다운 풍경으로 위로가 된 이곳을 뒤로하고 리조트로 돌아옵니다.  

 

 

유난히 새가 많습니다. 마치 쥐라기 시대에 온 것 같은 기분이랄까? 새들이 전부 독수리만 하더군요.

 

 

제작진과 리조트 관계자분들이 바다에서 튀는 보일링과 새때를 보고 있습니다. 내일 있을 낚시가 은근히 기대되는 대목입니다.

 

 

마나도의 랜드마크인 예수상(Panorama Patung Yesus Memberkati)

 

이번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촬영은 몰디브나 베트남과 달리 낚시 비중이 70%, 문화 기행이 30%로 가닥을 잡고 촬영에 들어갔습니다. (그 70%의 낚시가 대부분 꽝이라 분량도 못 살리고, 쓸 글도 없다는 점이 함정이지만 ㅠㅠ)

 

첫 번째로 들린 곳은 일명 '날으는 예수상'으로 마나도의 대표적인 볼거리입니다. 기존에 예수상 하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거대 예수상이나 십자가에 못 박힌 형태를 떠올리곤 하는데요. 이곳 예수상은 모양이 특이합니다.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마나도의 예수상

 

이 예수상은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규모라고 합니다. 약 20도 정도 기울어진 예수상은 높만 30m, 그것을 받치는 기둥이 20m 정도니 총 50m인 셈이죠. 그 모습을 저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꽤 무섭고 웅장한 느낌이 들 것 같습니다.

 

예수상을 잘 보면 마치 하늘을 나는 듯한 모습인데요. 어떤 사람들은 두 손 번쩍 든 모습에서 승천을 떠올리지만, 일곱 천사가 함께 있는 것으로 보아 심판을 위해 강림하는 모습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생각하자니 요한계시록의 세기말적인 느낌이 드는데요.

 

 

예수상을 둘러싼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고 합니다. 예수상 앞뒤로 고급 주택 단지가 있는데요. 예수상 뒤쪽의 주택과

 

 

치트라랜드(Citraland) 고급 주택 단지

 

앞쪽 주택의 가격 차이가 어마어마하다고 합니다. 뒤쪽은 똥값이고요. 앞쪽은 양팔 벌린 예수님의 은혜를 받아서 금값이라고 하죠. 물론, 믿거나 말거나입니다. ^^; 저 주택 단지에서 예수를 바라보면 언제나 양팔 벌려 은혜를 주는 듯한 형상이라 기분만큼은 좋을 것 같습니다.

 

 

마하우 화산(해발 1,324m)

 

예수상 저편에는 마하우 화산이 있습니다. 1789년 마지막 분출이 있었던 활화산이죠.

 

 

이곳을 떠나려는데 갑자기 하늘이 걷히면서 구름이 천사의 날개처럼 보이는 것은 기분 탓일까요? ^^

 

 

귀여운 꼬마가 제게 포즈를 취해줍니다. (꼬마 얼굴에서 메이웨더 모습이 보이는 건 왜일까? ^^;)

 

 

장동직 형님도 가세 ^^

 

 

마나도 시티,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촬영 중 개인 사진을 찍을 만한 유일한 시간은 제작진이 배경 스케치를 하거나 드론을 띄울 때인데요. 그 틈에 부지런히 찍어야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다는 것. 사실 마나도는 예수상 외에도 둘러볼 곳이 몇 군데 더 있습니다.

 

좀 전에 보았던 마하우 활화산 투어를 비롯해 바다처럼 광활한 톤다노 호수, 빛깔과 풍경이 곱기로 유명한 리노우 호수, 미나하사 원주민 공연, 유황 온천, 부킷 카시 기념비, 차이나 타운, 생선구이 거리, 그리고 비위 약한 분들에게는 난감할 수 있는 무시무시한 식육 시장 등이 있지만, 시간상 모두 둘러볼 수 없음이 안타까웠습니다. 우선은 날이 저물고 있으니 인도네시아 전통 음식인 빠당으로 끼니를 때우고 마나도 시티로 내려갑니다.

 

 

마나도의 'Soekarno Bridge'

 

한낮의 더위를 피해 나온 마나도 주민들

 

이곳은 마나도 중심가에 있는 다리입니다. 해가 지면서 기온이 제법 선선해졌습니다. 이에 거리로 나와 여유를 즐기는 시민들을 자주 볼 수 있는데요.  

 

 

피디님이 드론을 날려 이 일대를 스케치하려는데 꽤 거친 바람이 불고 있어서 애를 먹입니다.

 

 

반대편에는 형형색색 지붕으로 된 마을이 있는데요. 우리네 달동네와 비슷한 듯 다른 모습이 이색적입니다.

 

 

바로 앞 건물은 수산시장으로 보입니다. 이른 아침이면 이곳도 활기를 띠겠지요.

 

 

클라밧 화산(해발 1,995m)

 

마나도 시티에서 동쪽으로는 술라웨시섬에서 가장 높은 클라밧 화산이 웅장한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활화산인지 휴화산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1683년경에 분화한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

 

 

마나도의 항구(Dermaga Wisata Kalimas)

 

다리 아래로 크고 작은 여객선이 드나듭니다.

 

 

전 세계 스쿠버 다이버들의 성지인 부나켄 국립공원이 바다 건너 보인다

 

바다 건너 섬으로 가는 여객선도 있을 텐데요. 저 섬이 무려 세계에서 스쿠버 다이빙 포인트로 유명한 부나켄 국립공원입니다. 저길 갔어야 했는데 낚시금지 구역이라 일정에서 제외한 것이 좀 아쉽습니다.

 

마나도는 적도 바로 위 아슬아슬하게 걸친 열대 도시지만, 비교적 선선한 기후를 자랑합니다. 술라웨시섬 대부분 산악지대라 해발고도가 높습니다. 그곳 마을 주민들은 긴소매와 긴바지를 입고 다닐 만큼 춥다고(?) 하는데요. 적도 지방치고는 추으니 마나도 주민들이 매운 음식을 즐겨 먹게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듭니다. 마나도 음식이 꽤 매워서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다고 합니다. 맛이 어떨지 궁금한데요.

 

때는 해가 저무는 퇴근길이라 교통량이 많아질 때입니다. 지금 숙소로 돌아가면 평소 40분 거리도 2시간이나 걸릴 만큼 교통 트래픽이 어마어마합니다. 이는 산악 지형인 술라웨시섬에 도로가 발달하지 못한 탓인데요. 어쨌든 지금 움직일 수 없다면 느긋하게 저녁을 먹고 움직여도 될 것 같습니다. 

 

 

촬영을 마친 우리는 현지 운전기사의 추천으로 마나도에 있는 현지 음식점을 찾았습니다.

 

 

입구에는 다양한 생선과 해산물이 가득합니다. <윤식당> 인도네시아 편에서도 비슷한 식당이 나왔죠. 먹고 싶은 재료를 지목하면 바비큐 방식으로 구워주는 것. 열대 지방이라 주로 퉁돔과 어류(스네퍼 종류)와 바리과 어류(그루퍼 종류)가 많이 보입니다. 이 중에서 뭐가 맛있을지 옥석을 가리는 역할은 전적으로 저의 몫.

 

이날 옆에서 코디하느라 수고해 주신 리조트 관계자분들과 제작진들이 맛있게 드실만 한 생선을 골라야 하는데 저도 먹어본 생선이 없어서 머리가 살짝 아파지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선택의 시간. 과감하게 시뻘건 녀석으로 골라봅니다. ^^;

 

 

표준명 무늬바리

 

이 녀석은 다금바리 사촌격인 무늬바리입니다. 원래는 붉은색에 푸르스름한 반점이 찍힌 녀석인데 죽어버렸으니 그런 무늬는 사라진 상태이죠. 무늬바리는 오키나와를 비롯해 대만, 필리핀 등지에서 고급 요리 재료로 쓰입니다. 그만큼 맛이 있다는 의미겠지요. 한번 믿고 골라봅니다.

 

 

표준명 궁상퉁돔

 

두 번째로 고른 녀석은 흔히 빨간퉁돔이라 부르는 궁상퉁돔. 여기서는 통상 레드 스네퍼라 부르는 고급 어종이죠. 신선할 때 회 맛이 궁금한데요. 인도네시아는 생선회 문화가 거의 없죠. 대부분 찌거나 굽거나 튀기는 식의 조리법이 전부일 것입니다.

 

 

공심채 볶음

 

동남아 국가 어딜 가든 실패율이 적은 공심채(모닝글로리) 볶음도 주문합니다. 맛있어요.

 

 

마나도식 가지 구이

 

이것은 가지를 반으로 갈라 그릴에 구운 요리인데요. 여기에 바로 마나도 주민들이 애용하는 매운 소스가 곁들여집니다. 맛을 보는데 가지 구이가 이렇게 맛있을 수도 있음을 이때 알았습니다. 환상적이라고밖에는 달리 표현이... 가지 자체도 우리 것과는 품종이 다른데 잘 구워서 그런지 바삭한 껍질 안 속살이 입에서 녹습니다. 매운 소스와의 궁합도 신세계네요.

 

 

무늬바리 숯불구이

 

이어서 무늬바리가 통째로 구워져 나옵니다. 다소 타기는 했지만, 모름지기 생선구이는 껍질이 살짝 타야 제맛(이라지만, 이건 좀 과하게 타긴 했네요.) 살이 워낙 단단할 테니 구워도 탱글탱글해요. 한국인들이 생선구이로 선호하는 식감은 아닌 듯하나, 그래도 낯선 이국에서 먹는 맛이 각별합니다.

 

 

이어서 레드 스네퍼도 바싹하게 구워져 나옵니다. 곁들인 깔라만시를 꽉 눌러 즙을 짜자 시큼하고 향긋한 향이 돌고.. (갑자기 입에서 침이 ㅠㅠ) 이것도 살점이 탱글탱글해 씹는 맛이 있는데요. 무엇보다도 껍질 맛이 좋었던 생선 요리로 기억됩니다.

 

 

황다랑어 목살(가마) 구이도 한 조각 주문했습니다. 제 입맛에는 이게 가장 나았습니다. 살도 은근히 많아 발라먹는 재미가 좋은.

 

 

생선구이에는 두 가지 소스가 나옵니다. 모두 이 지역 고추로 만들어지는데요. 우리네 청양고추와는 살짝 다른 향이면서도 특유의 알싸한 맛이 특징인데요. 익숙한 재료로 만들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부담스럽지 않았고, 입에 착 감기는 맛이 있습니다. 이 소스가 생선구이와 만나면서 약간의 비린 맛과 느끼함을 잡아주는데요. 입맛을 돋게 하면서 음식을 쉬이 물리지 않게 해줍니다. 

 

 

밥에다 생선구이 한 조각과 소스를 올려서

 

 

이렇게 한입 먹고 맥주 한 잔 들이켜면 으아~~ 이 맛을 뭐라고 표현해야 잘 표현했다고 소문 날지. ㅎㅎ

 

이질감 나는 향신료가 없어 먹기가 수월합니다. 마나도 음식을 이제 겨우 두 끼 정도 먹어봤는데요. 확실히 우리 입맛에 잘 맞는 편이면서 이국적인 느낌이 납니다.

 

 

빠당에 이어 두 번째로 경험한 마나도 현지식도 성공리에 마무리합니다. (인도네시아의 빠당은 워낙 유명한 음식이라 따로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오는 길에 쇼핑몰에 들렀습니다. 발리 공항에서 구입한 유심칩이 이곳 마나도에는 잘 통하지 않아 다시 구입하러 왔는데요. 때는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온통 빨간색 초록색에 캐롤송까지 울리고 있었습니다. 열대지방에서 맞이하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라니 꽤 이색적이죠. 더 이색적인 것은 안 그래도 물가가 저렴한 인도네시아인데 여기에 50~70%까지 세일하니 옷을 살까 고민도 했습니다. 단돈 몇천 원에 꽤 괜찮은 남방과 셔츠를 살 수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쇼핑할 기분이 아니어서 관두기로 합니다.

 

 

마나도의 한 마트

 

마트에 들렀습니다. 술라웨시섬 자체는 희귀 동식물의 보고이자 열대 우림으로 된 오지인데요. 마나도 시티 자체만 놓고 보면, 꽤 현대적인 중소 도시였습니다. 일본인과 중국인 교민도 많이 삽니다. 한국인도 살고 있지만, 그 수는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우리는 낚시 하는데 필요한 소품(?)을 한가득 샀습니다. 주로 당 보충용 과자나 초콜릿, 음료들입니다. 마나도에서 하루를 보낸 우리는 다음 날 낚시하러 떠납니다. (다음 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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