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든램지 레시피로 만든 피시 스틱(Feat. 자연산 감성돔)

 

이제 슬슬 야식을 만들어 봅시다. 더불어 맛있는 맥주도 준비해야겠죠. 이제는 그럴 시기 아니겠습니까? ^^; 그런데 야식치곤 정성이 들어간 듯하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허술해 보이는..

 

 

그도 그럴 것이 처지 곤란한 자연산 감성돔(?)이 제 품에 안겼기 때문에 신선할 때 적절한 방법으로 먹어야 했지요. 

 

"이맘때쯤 감성돔은 개도 안 먹는다는 말이 있다. 산란철이라 회 맛이 떨어진다는 것인데... 그럼 튀기면 되지. 신발도 튀기면 맛있는데 자연산 감성돔이면...그래서 해본 요리. 바로 고든램지 레시피로 만들어 본 '피시 스틱' (Feat. 자연산 감성돔)이다."

 

얼마 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이제 만들어 봅시다. 참 반드시 자연산 감성돔이어야 하냐고요? 그건 아닙니다. 여기서는 자연산 감성돔을 썼지만, 실은 부드럽고 수분 많은 생선으로 만드는 것이 더 맛있습니다. 왜냐하면, 생선튀김이란 겉은 바삭하고 속살은 부드러워야 하기 때문인데요. 제가 어울리는 생선 몇 가지를 소개해 봅니다.

 

1순위 : 대구, 광어, 달고기, 붉은메기(나막스), 심지어 팡가시우스 메기 같은 메기류

2순위 : 동태살(명태살 포함) 및 냉동 생선

비추 생선 : 감성돔, 벵에돔, 참돔, 돌돔, 우럭, 벤자리 등등 고급 어종 ^^;

 

고급 어종이라서 비추가 아닌, 살성이 열을 가하면 단단해지거나 푸석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오늘은 자연산 감성돔이 얻어걸린 만큼 감성돔으로 사용해 봅니다. 여러분은 1순위에 언급한 생선에 이 레시피를 적용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 피시 스틱 재료

포 뜬 흰살생선, 튀김가루(또는 부침가루), 빵가루, 달걀, 딜(허브), 버터, 감자, 소금, 후추, 올리브유, 훈제 파프리카 가루(선택)

 

#. 타르타르 소스

다진 피클과 다진 양파, 마요네즈는 1:1:1 비율, 레몬즙 조금, 설탕 조금

 

 

우선 포 뜬 흰살생선을 준비합니다. 잔가시는 제거해야 합니다. 튀길 것이니 횟감이 아니어도 상관없습니다.

 

 

키친타월로 돌돌 말아 수분을 빼줍니다.

 

 

생선을 손가락 길이로 자릅니다.

 

 

소금과 후추를 살짝 뿌려 밑간합니다.

 

 

달걀 물, 빵가루, 튀김가루를 준비합니다. 빵가루에 다진 딜을 섞어주면 좋습니다. 딜을 이용해 생선을 튀기면 이국적이고 향긋한 향이 나며, 딜과 생선의 궁합도 매우 좋습니다.

 

※ 이 레시피는 고든램지의 피시앤 칩스를 일부 참고하였습니다.

 

 

 

1) 감자는 사진과 같이 자릅니다.

2) 끓는 물에 소금을 반 스푼 넣고 감자를 2~3분만 삶고 건집니다.

3) 삶은 감자를 큰 볼에 담고 소금, 후추, 올리브유, 훈제 파프리카 가루(선택)를 넣고 버무립니다.  

 

 

오븐 트레이에 올리브유를 칠합니다.

 

 

시즈닝 한 감자를 그대로 튀겨도 되고, 오븐에 구워도 됩니다. 오븐에 구울 때는 230도에서 약 15분간 구웠습니다. (제품 성능마다 다를 수 있음)

 

 

그 사이 타르타르 소스를 만듭니다. 다진 피클, 다진 양파, 마요네즈는 1:1:1 비율로 섞은 뒤 레몬즙(레몬주스)과 설탕을 반 스푼~1스푼 정도 첨가했습니다.

 

 

분량의 재료를 한데 섞으면 소스 완성.

 

 

이제 핑거 모양의 생선 살을 튀김가루로 코팅합니다. 각 면을 골고루 묻힌 다음 손으로 비벼서 털어냅니다.

 

 

이어서 달걀 물에 흠뻑 적신 뒤

 

 

빵가루를 충분히 발라 준비합니다.

 

 

감성돔 한 마리에서 나온 피시 스틱입니다. 여기서 반전이 있는데

 

 

튀기는 것이 아닌 부치는 것입니다. 팬에 올리브유를 적당히 둘러 각 면을 노릇노릇하게 익힙니다. 중간에 버터를 넣어 풍미를 살리는 것이 핵심. (고른램지 레시피에 의하면)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감자와 샐러드를 곁들여 한 접시를 완성해 봅니다. 감자가 어설피 구워진 것 같아 양해를 ㅠㅠ (그래도 익기는 다 익었습니다.)

 

 

어설피 구워진 것은 감자만이 아닌 듯하나.. 어쨌든 집안에 고소한 냄새가 진동합니다. 이제는 맥주를 따야 할 때.

 

 

 

고든 램지가 보면 화낼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

 

 

그래도 맛은 있습니다. 튀겼으니 뭔들 안 맛있겠냐만, 그래도 폭신하면서 고소한 속살에 버터 향까지 가미되었으니, 쌉싸름한 홉과 산뜻한 과일 향이 나는 IPA 계열 맥주와 매칭해 봅니다. 

 

"오늘도 고생 많았어"

 

아내가 있으시다면, 이 한 마디와 함께 맥주 한 잔 기울이는 밤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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