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여름 제철 생선인 농어로 생선조림 만드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일반적으로 생선조림 하면, 고등어나 갈치조림을 떠올리는데요. 그래서인지 흰살생선으로 만드는 조림이 다소 생소할 수도 있겠습니다.

 

대신 흰살생선으로 조림을 만들었을 때 장점도 있습니다. 고등어나 갈치와 달리 잔가시가 덜해 발라먹기 쉽다는 점. 동시에 살점이 고등어나 갈치보다 훨씬 두툼하다는 점. 기름진 맛이 부담스러운 이들에게 농어 조림은 담백하면서 고소함을 챙길 수 있다는 점.

 

※ 참고

이 레시피에는 농어를 썼지만, 농어를 구하지 못하신 분들은 명태나 우럭을 써도 됩니다.

 

 

농어

 

사진은 지난번, 고흥에서 잡은 깔따구급 농어입니다. 반찬감으로 쓸 크기라 냉동시켰고요. 이 중 실한 녀석 한 마리를 토막 내 생선조림을 만들어 봅니다. 사실 지금까지 다양한 생선으로 조림을 만들어보았습니다만, 농어 조림은 저도 처음입니다. 과연 농어에 매콤한 양념장으로 조렸을 때 어떤 맛이 날지 기대해 보면서 시작해 보겠습니다.

 

#. 농어 조림 재료

농어 中 한 마리, 무 1/5개, 양파 1/2개, 애호박 1/3개, 당근 약간, 매운고추 1개, 대파 1뿌리, 명이나물 장아찌(선택), 생수 2~3컵(적당히 조절)

 

#. 양념장 재료

진간장 반컵, 고춧가루 6숫가락, 설탕 3숟가락, 맛술 또는 청주 5숟가락, 간 마늘 1큰술, 된장 1/2 숟가락, 물엿 2숟가락, 후추 약간, 다진 생강(혹은 생강가루) 약간, MSG(선택) 약간.

 

※ 계량 참고

- 1숟가락 = 밥숟가락으로 적당히

- 1큰술 = 밥숟가락으로 수북이

- 1컵 = 종이컵으로

 

 

냄비에 모든 재료를 집어넣는데 그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나박 썬 무를 냄비 바닥에 깐다.

2) 토막 난 생선을 올린다.

3) 적당히 썬 양파, 당근, 애호박을 올린다.

4) 양념장을 모두 섞은 뒤, 사진과 같이 올린다.

5) 마지막으로 생수 2~3컵을 부어 재료가 타지 않도록 한다.

 

※ 생선조림 TIP!

흰살생선으로 조림할 때는 살에 양념이 잘 배게 하는 것이 관건. 무조건 오랫동안 푹 끓인다기 보다는 생선을 손질할 때 잔 칼집을 많이 낼수록 양념이 배는 게 유리합니다.

 

 

 

여기서는 명이나물 장아찌가 있어서 카메오로 넣었습니다. 명이나물을 몇 점 올리고 국물을 반 컵 정도 부어주면 생선조림에 깊은 맛이 더해지죠. 비단 명이나물이 아니라도 좋으니 집에 간장 베이스로 된 장아찌가 있다면, 생선조림에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상태로 냄비뚜껑을 닫고 5분간 센 불에 끓입니다. 그러고 나서 불을 중간 불로 낮추고 다시 5분을 더 끓입니다. 중간중간 재료들을 한 번씩 뒤집어 주면 좋습니다. (이때 생선 살이 부서지지 않게 조심히 뒤집어가며 국물이 배도록 합니다.)

 

 

10~13분 정도 끓이고 나면, 국물은 처음보다 많이 줄어들 것입니다. 불을 중약불로 낮춘 뒤 쏭쏭 썬 매운 고추를 넣습니다.

 

 

이어서 어씃 썬 대파를 넣은 뒤 뚜껑을 닫고 약불에 5분간 조립니다. 접시에 내기 전 간을 보고 싱거우면 소금으로 맞춥니다. (어지간하면 싱겁지 않을 겁니다.) 젓가락이나 포크로 무를 찔러 부드럽게 들어가면 생선조림은 완성됩니다.

 

 

이제 불을 끄고요. 생선 살을 부서지지 않게 먼저 접시에 담습니다.

 

 

나머지 재료를 모두 붓고 식탁에 올립니다.

 

 

여름 제철 농어로 만든 매콤한 생선조림

 

그동안 농어에 관한 선입견이 조금 있었는데요. (탕이나 조림을 하면 미묘한 흙내가 난다든지) 이번 조림으로 그간의 염려가 완전히 불식되었습니다. 작은 농어라도 원체 살이 두툼하고 잔가시가 없으니 발라먹기 편하고요. 한창 철이라 살 자체의 맛도 고소하고. 더욱이 매콤한 양념이 입에 착착 감기니... 뭐랄까요.

 

제가 요즘 관리 중이라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있는데요. 이런 사람들에게 생선조림은 탄수화물을 부추길 수 있는 위험한 음식이란 생각도 듭니다. ^^; 국물까지 비벼 먹다 보면 공깃밥 하나가 금새 사라지고, 빈 공깃밥만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한 공기 더 먹어야 할지 고뇌에 빠트리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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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입질의 추억 ★입질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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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름낚시꾼
    2018.08.14 15:20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안녕하세요 입질님.
    이글의 주제완 무관하지만 최신글에 댓글을 다는것이 좋을것같아 이곳에 질문하나 올립니다^^.
    평소 궁금하던것을 입질님 블로그를 보며 배우고 있어서 항상 감사드립니다.
    요즘 자주 뉴스거리가 되는 비브리오패혈증관련 질문인대요. 중국?의 한주부가 새우를 손질하다 새우꼬리에 찔려 사망하였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매우덥지만 이즈음에만 잡을수있는 돌돔낚시를 다니는중인대 항상 출조할때마다 비브리오패혈증때문에 불안한 마음이 있습니다.
    어패류 해수에 존재하는 박테리아균으로 알고있는대

    혹시 낚시를하다가 물고기에 찔리거나..
    물론 장갑끼고 최대한 조심하지만..

    그보다 더걱정되는건 낚시바늘에 미끼를 끼우는 등 작업을하다가 손가락부위는 자주 찔리는편인대..

    해수에 있던 비브리오균이 미끼를 끼운바늘에 붙었다가 내손가락에 찔려들어오면 어쩌나 싶은걱정..
    고기를 걸고 입주변에 후킹된바늘을빼고 그바늘을 그대로 다시 사용하면 위험한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더라구요.

    상식선에서 생각해보면 설마 낚시바늘에 찔려서 비브리오패혈증에 걸리겠냐 싶지만..
    혹시 입질님은 이부분에대해 아시는지요?

    답변기다리겠습니다.
    항상 글잘보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 2018.08.14 15:34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비브리오 패혈증은 늘 우리 곁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상처난 몸으로 해수욕을 해도 감염되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요즘 같은 계절에는 바늘이나 지느러미에 찔리는 즉시, 균이 혈관을 타고 들어갑니다.
      다만, 비브리오균이 우리 몸에 들어왔다더라도 그것이 질병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습니다.
      아시겠지만, 면역력이 정상인 성인 남녀에게는 비브리오균 뿐 아니라 여러 균들을 막아줍니다. 그래서 별다른 지각 없이 넘어가지요.
      다만, 평소 지병을 앓고 있는 분..특히 간질환, 당뇨, 신장 질환을 앓고 있거나, 면역력이 약한 고령자들은 늘 조심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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