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하는 일이 정말 신물나게 싫을 때가 있습니다. 어제 주꾸미 낚시에서 6마리라는 최악의 조과를 올렸습니다. 못 잡아도 80~100여수를 한다는 선상 주꾸미임을 감안한다면 도무지 믿기지 않은 조과입니다. 너무 안 잡혀서 두번이나 선실에 드러누웠습니다. 감기몸살로 몸도 아픈데 예약이라 노쇼를 할 수도 없습니다.

 

새벽잠 포기하고 아픈 몸 이끌고 왔다가 여섯 마리 잡고 서울로 올라오는데요. 기분이 뭐랄까요? 돈 버리고, 몸 버리고, 시간 버리고, 콘텐츠도 못 뽑고, 멘탈 무너지고.. 그 여섯 마리 중 두 마리는 우리 딸 반찬 해주고, 남은 4마리로 오늘 오전 주꾸미 파스타 해 먹었습니다. 주꾸미 파스타 해 먹었다고 글 써봐야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 수익도 없습니다. 남는 건 상처뿐...

 

 

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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