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속해서 서울, 수도권 삼치낚시 방법을 연재 중입니다. 앞서 1, 2편을 못 보신 분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삼치낚시(1), 서울, 수도권에서 삼치낚시하기 좋은 포인트8선

삼치낚시 방법(2), 서울, 수도권 삼치낚시 채비와 낚시대, 릴, 장비 추천

 

 

이른 아침, 대부도 시화방조제에서 삼치낚시를 즐기는 강태공들

 

삼치낚시 방법, 세 번째 이야기는 많은 분이 궁금해하는 '적정 물때'와 '적정 시간' 즉, 피딩타임이 언제 펼쳐지는지를 알아봅니다. 굉장히 난해한 문제죠. 왜냐하면, 피딩타임이란 어느 정도 공식은 있지만, 결정적인 요인은 삼치 맘이란 겁니다.

 

그렇다면 확률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이른 아침에 삼치를 낚을 확률. 간단합니다. 포인트 안으로 삼치가 들어오면 숏바이트가 나든 어쩌든 일단 입질은 한두 번이라도 받습니다. 그러니 그날 삼치가 가까이 붙으면 잡는 것이고, 가까이 붙지 않으면 꽝이죠.

 

그렇다면 삼치는 어떤 상황에서 들어올까요? 지금 이 시기는 삼치가 멸치를 비롯한 베이트 피시를 쫓아 들어옵니다. 삼치 먹성을 자극하는 멸치 떼의 입성 여부. 그리고 수면에 이는 보일링이 육지와 가까워질수록 그날 삼치낚시 조과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는 겁니다. 그럼 멸치 떼는 언제 들어올까요? 결국, 물때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아래 도표는 인천 지역 2018년 10월 물때표입니다.

 

 

2018년 10월 물때표(적어도 시화방조제는 빨간색으로 표시된 날이 삼치낚시에 유리하다.)


#. 삼치낚시와 물때의 상관관계
삼치낚시와 물때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우선 네이버나 다음에서 '물때표'를 검색하면 '국립수산과학원'이나 '바다타임' 같은 사이트가 뜰 겁니다. 여기서 조석 예보를 보면 15일 간격으로 순환되는 월령 주기를 비롯해 만조와 간조가 표시되는데요. 삼치낚시는 사리 물때가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 (물론, 지역마다 다를 수 있음)

 

- 사리 : 보름달이나 그믐달이 뜨는 날로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조류 순환이 원활합니다.
- 조금 : 반달(상현, 하현)이 뜨는 기간으로 조수간만의 차가 적고 조류 순환이 적습니다.

 

 

 

위 도표는 2018년 10월 물때표입니다. 이번 달의 경우 8~14일이 그믐달 영향을 받고, 23~29일 정도가 보름달 영향을 받는 사리 물때에 해당합니다. 이 시기에는 물흐름이 비교적 좋기 때문에 멸치 떼가 활발하게 회유할 확률이 높고, 그 바람에 보일링이 형성될 확률도 높습니다. 다만, 그 보일링이 육지로 가까이 붙고, 삼치도 보일링을 따라 육지로 붙을 확률은 별개입니다. 그래서 사리 물때에 낚시하러 와도 얼마든지 꽝 칠 수 있습니다. 낚시는 정답이 없고 오로지 확률로 따지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입질 받을 확률에 근접해갈 뿐이죠.

 

 

이른 아침, 카드 채비 + 스푼 루어 조합으로 잡은 삼치


#. 포인트 지형 고려해야
앞서 알아보았듯 사리나 조금 같은 월령 주기도 중요하지만, 낚시가 이뤄지는 포인트 지형도 따져봐야 합니다. 여기서는 시화방조제를 예로 들겠습니다.

 

1) 시화방조제는 처음 35도 각도로 완만하게 떨어지는 석축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대게 이 석축에 서서 낚시합니다.

2) 석축이 끝나는 지점은 본바닥이 만나는 지점이 아닌, 방조제 건설 시 평탄하게 쌓은 석축이 약 10~15m가량 이어지게 됩니다.

3) 그리곤 다시 계단식으로 떨어지는데요. 여기가 간조선입니다.

4) 간조 선에서 본바닥까지 수심은 가까운 곳은 2.5~3m, 여기서 멀어질수록 4~5m, 7~8m, 80m 이상 멀어지면 10m로 깊어집니다.

 

자~! 사리 때 만조선에서 평탄하게 다진 석축까지 수심은 약 4~5m. 다진 석축에서 간조선을 지나 본바닥까지 약 3~4m. 도합 7~9m가 나옵니다. 다시 말해, 사리 때 만조선에서 장타로 30~40m를 치면 본바닥까지 7~9m가 나오는 지형 구조입니다.

 

그래서 시화방조제에서 어떤 낚시를 하시려면, 만조를 기준으로 앞뒤 2시간씩 총 4시간. 간조를 기준으로 앞뒤 2시간씩 총 4시간이 가장 유리합니다. 전자는 삼치나 농어 같은 회유성 어종에 유리하고, 후자는 우럭을 비롯해 바닥 어종을 노리는 원투낚시가 유리하죠.

 

전자와 후자 어느 쪽에도 들지 않는다면, 해수면은 위에 설명한 2)번에 걸치게 되므로 캐스팅 비거리에서 10~15m 정도 손해를 봅니다. 낚시 여건이 아주 까다로워 지는거죠.

 

그리고 시화방조제에서 루어를 하시든 찌낚시를 하시든 혹은 원투를 하시든 가장 많이 밑걸리는 구간이 있습니다. 바로 위에 설명한 3)번이죠. 간조 선이 드리워지는 곳이 곧 수심 2~3m로 떨어지는 수중턱 언저린데 이곳에는 삐죽삐죽 튀어나온 수중여가 발달했기 때문에 대부분 이 턱을 넘기지 못하고 걸립니다.

 

삼치 낚시를 하실 때는 크게 상관없는데 우럭 찌낚시나 원투, 웜 루어 게임을 하실 땐 꼭 염두에 두어야 하는 구간이죠.

 

여기서 알 수 있는 사실은 "어중간한 물때인 중썰물과 초들물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는 것." 따라서 이때는 낚시를 피합니다. 적어도 시화방조제에선 말이죠.

 

대호방조제, 석문방조제도 나름 구조를 가질 겁니다. 사리 때 간조를 보면 밑바닥이 다 드러나니 평소 물밑 지형을 알아두셨다가(사진이라도 간단히 찍어 둡니다.) 만조에 낚시할 때 참고하면 여러모로 도움 됩니다. 

 

 

수면에 이는 보일링


#. 물때보다 더 중요한 시간
사실 삼치낚시는 물때보다 시간이 더 중요합니다. 알만한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삼치낚시는 무조건 새벽입니다. 그날 아무리 물때가 좋아도 해 다 떠서 오면 소용 없겠지요. 제가 생각할 때 삼치가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시간대는 일출 전후입니다. 10월 기준으로 6시 30분이 일출입니다.

 

그러면 5시부터 시작해 8시까지가 최고 피딩타임입니다. 해가 뜨기 전에는 갈치가 스푼을 물고 늘어지기도 하니까요. 어둡다고 입질 없다 단정 마시고 열심히 던져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멸치 떼의 입성 여부에 따라서도 삼치가 물 수 있는데 이른 새벽 아니면 해질 때 한 타임입니다. 그때가 간조든 만조든 그것은 크게 상관없는 것 같더군요. 

 

정리하자면, 9~10월을 기준으로 삼치낚시 피딩타임은 오전 5시부터 8시까지. 오후 5시부터 6시 반까지.

 

다음 시간에는 삼치낚시에서 가장 중요한 테크닉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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