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프로와 낚시는 상극? 찰떡궁합은 따로 있다!


    저는 TV를 잘 안보는데 특히 예능프로그램은 더더욱 안보는 편이랍니다.
    제가 텔레비젼을 본다면 가끔 제 취향에 맞는 다큐멘터리나 FTV(낚시채널)와 뉴스 정도만 보는데요.
    요즘들어 예능프로그램에서도 낚시라는 소재를 종종 다뤄주더라구요.
    그러니 아무리 TV안보는 입질의 추억도 안볼래야 안볼 수 있어야 말이죠 ^^;
    최근 1박2일에서 만재도라는 낚시인들에겐 널리 알려진 섬 이야기를 해줘서 저도 재미나게 봤습니다.
    근데 여기서 아주 공감이 가는 얘기를 하시더라구요. ㅋㅋㅋ










    맞습니다. ㅋㅋㅋ
    특히 갯바위 낚시를 할때면 동이 틀때 대물들이 먹이 활동을 하기 위해 바로 발앞까지 접근을 하는데 이때 잡담을 하거나
    기침소리가 나면 낚시가 어려워진답니다. 그래서 한발자국 뒤로 물러나서 낚시를 해야하며 '기도비닉'을 유지해야 낚시가 잘 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예능프로를 위해 태어난 참돔(?)


    일러스트 : 조정연

    일년 전 모 예능프로그램에서 유명한 참돔 사건을 기억하실겁니다.
    다소 뒷북성 얘기지만 갯바위 낚시를 하는 사람이라면 그 참돔사건이 왜 거짓인지 충분히 알 수 있었죠.
    촬영당시 잠수부가 바다로 들어가는 장면이 포착되었다라는 사실은 제쳐두고 그 당시 잡혔던 참돔 촬영분만 가지고 설명 드리자면



    낚시로 잡힌 어종은 무조건 안에서 바깥으로 바늘이 끼워져 있다.

    1. 바늘이 밖같에서 안쪽으로 끼워져 있었다. (이건 개그죠 ^^;)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현상입니다. 낚시로 잡았다면 바늘은 안에서 밖같으로 끼워져 있어야 하겠지요.




    낚시로 잡은 생선은 십중십구 등지느러미가 선다.

    2. 지느러미가 누워 있었다.
        지느러미가 누운것은 병들거나 죽은 고기입니다. 아니면 등지느러미도 못세울 정도로 겨우겨우 숨이 붙어있는 고기랍니다.
        낚시로 잡은 자연산 고기는 반드시 등지느러미가 위로 서게 되어 있습니다.  

    3. 너무 쉽게 끌려왔다.
        잡혔던 참돔은 40cm가 넘는 사이즈인데 이정도 씨알만 되어도 힘이 상당하기 때문에 상대를 할 땐 강제집행이 쉽지 않습니다.
        그것을 무조건 힘으로만 잡아 끌게되면 줄이 끊어지거나 낚시대가 부러지거나 둘중 하나인데 아주 쉽게 끌려 오는 모습을 보니 
        참돔이 정상 컨디션은 아니였나 봅니다. ^^; 





    하여간 어찌됬든 예능프로에서 "낚시"라는 주제를 다루게 되니 낚시를 취미로 즐기는 저는 귀가 솔깃하고 졸리던 눈이 번쩍 뜨이지만요. ^^
    첨에 낚시를 취미로 할땐 그냥 수도권 근교에서 바람이나 쐬고 운 좋으면 매운탕감이나 잡는것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그럴때마다 "낚시반대!"를 외쳤던 사람은 다름아닌 제 와이프였지요.
    그 비린내 풀풀나는 생선을 돈주고 사먹지 뭐하러 힘들게 잡으려고 돈쓰고 시간 버리고 하냐!! 는 것이죠. ㅎㅎ
    그렇다고 갈때마다 잡아오는건 또 아니잖아요. 사실 대부분이 꽝입니다.
    실력도 없고 아는것도 없는데 그냥 운에 맡기려니 제가 또 운하면 그닥 인연이 없는 사람이거든요.
    지금까지 살면서 다들 한번쯤은 걸려봤다던 작은 경품 이벤트 하나 당첨되 본 적도 없고 말이죠.





    하여간 그렇게 바다낚시를 취미로 하면서 낚시정보를 얻기 위해 낚시관련 카페를 활동하면서 저도 제 나름데로의 낚시내공(?)이라 하긴
    좀 뭐하지만 그간 관심이 많았던 바다낚시어종과 같은 수산물 정보등을 써서 올렸는데 이거 반응이 괜찮은거예요.
    무슨 책이 나올거 같다느니 ㅎㅎㅎ
    엇 그래서.. 이때만해도 네이버 블로그를 일기장처럼 사용하곤 있었지만 좀 더 체계적이고 제대로 블로그 운영을 할 수 없을까?
    고민하다가 올해 초에 첨으로 티스토리에 둥지를 틀고 본격적으로 블로그 운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곤 블로그 이름을 뭘로 지을까 고민하다

    와이프 왈~ 우리 얼마전에 봤던 "살인의 추억" 있잖아~ 그거대신 "입질의 추억"이라고 짓는게 어때?
    그 말을 듣자 더 이상 생각할 것도 없었습니다. ^^
    우리가 낚시할땐 언제나 입질이 있으니깐요. 그 입질을 받기위해 낚시를 하는건데 딱 연상이 되더라는 겁니다.





    그렇게 대망의 첫 입질이 시작되었습니다!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개설하고 첫날 방문자는 33명을 기록했어요.
    제 블로그의 역사적인 스타트를 끊은 날이라는 겁니다. ㅎㅎ
    그리고 얼마전 카페에 올려서 호응이 좋았던 글을 다음 View로 발행을 했는데





    이게 다음메인에 걸리면서 2만 5천여분이 읽어주셨어요.
    아아..나는 분명 글을 잘 못쓴다고 생각했는데.. 지금도 그건 맞지만 소재가 특이해서인가요.
    사실 낚시라는거.. 국민적으로 비호감일 수도 있는 분야입니다.
    특히 여성분들에겐 이래저래 선입견도 많구요. 또 주말마다 가정 내팽개치면서 자신의 취미생활만 하시는 분들 때문에
    이게 또 등산이라면 사람들이 좋게 봐주는데 낚시한다고 하면 그닥 좋게만은 봐주시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낚시라는 소재를 가지고 블로그로 과연 소통이 될까? 하는 걱정이 앞섰지만
    이것을 자연스레 수산물과 우리의 소중한 먹거리로 연결시키면 "낚시"도 알고보니 할만한 가치는 있네~ 라고 느낄 수도 있을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지금까지 꾸준히 블로그 운영을 해본결과

    예능프로와 낚시는 상극일지 몰라도 블로그에 낚시란 소재는 어쩌면 찰떡궁합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낚시를 주제로 하는 블로거도 꽤 있습니다. 그중에선 아주 뛰어난 블로거들도 분들도 계십니다.

     1. 폭풍처럼님 : http://force_7.blog.me/
        네이버 파워블로거인데요. 베스낚시를 주로 하시는 분인데 사진도 글 내용도 아주 좋습니다. 
        우리나라 낚시 블로그 중 두번째로 밀리언 방문자를 보유하신 분이기도 합니다.

     2. 백화산호(씨빙이)님 : http://blog.naver.com/baeg777/
        우리나라에서 낚시 블로그 중 첫번째로 밀리언 방문자를 보유하신 분으로 생각됩니다.
        엄청난 포스팅 갯수와 방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특히 어종별 회뜨기 동영상이 인상적이였습니다.

     3. 블랙캣님 : http://flotel.blog.me/
         제주바다낚시 이야기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주로 관탈도와 추자도를 위주로 낚시 가이드업을 하고 계시는 분입니다.
         비록 방문자 수는 많지 않지만 사진이 너무나 생생하고 좋으며 현지 상황을 아주 실감나게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저는 이제부터 시작이란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 할게 태산이란 얘깁니다. ^^;
    지금까지는 대국민의 민자에도 못미치는 하루 4000명 남짓의 방문자들이 찾아오고 있지만 고정 방문자수를 더 늘리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지
    고민중이랍니다. 게다가 이들 모두가 낚시정보를 보기 위해서만 온것도 아닐테구요.
    저는 맛집도 다루고 여행도 다루기 때문에 이쪽의 유입량도 있겠지만요.
    제가 '사진'에도 관심이 있다보니 맛집과 여행문을 쓸때도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게 제 욕심이긴 합니다만
    무엇보다 "바다낚시"만큼은 앞으로도 좀 더 연구를 거듭하고 실전경험을 쌓아서 프로 못지않은 실력을 갖추는게 희망이랍니다.





    그런데 불과 4년전만 해도 저는 블로그에 대해 이정도 생각밖에 안했던 사람이였습니다 ^^;
    낚시를 다녀와서 조행기도 올리곤 했지만 어디까지나 보는 사람의 입장이 아닌 제가 쓰고 혼자 보는 "일기장"과 같아 보였습니다.




    1년전 낚시장비들

    그러다가 조력이 늘어나면서 어느순간 낚시장비도 쓸데없이 많아지더라구요.
    낚시는 장비의 이해에서 시작해야 한다는데 저도 아직 제 장비가 어떤지 정확히 파악을 못한 상태에서
    그저 낚시만 다니다보니 장비도 많이 손상시키고 고기도 못잡고 그랬었답니다.
    결국 저는 중요한걸 간파하지 못했었죠.





    "아는게 힘!"

    검색해서 공부하고 연구하는 거였어요. 낚시는 실전도 중요하지만 사전에 이론을 알고 가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거든요.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 낚시관련 글들과 동영상은 모조리 찾아보면서 대략적으로 분위기 파악을 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낚시를 하다가 알고 하니깐 그 느낌은 전혀 다르더라구요.
    제가 낚시를 하면서 궁금했던것들이 많았습니다. 초보때 겪을만한 상황들도 분명 있었구요. 
    그렇게 지금까지 얻었던 경험과 다른 베테랑 낚시인들이 말하는 내용들을 토대로 블로그를 통해 이야기를 한다면
    이제 바다낚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초보조사님들에게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좋은 정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카테고리를 새롭게 하나 만들었습니다.

    "바다낚시 에세이'

    지금이 바로 첫 이야기입니다. ^^;




    여서도에서 김문수의 '바다낚시교실' 녹화현장

    바다낚시 에세이는 제가 그동안 낚시를 하면서 겪어왔던 소소한 발자국입니다.
    그렇다고 거창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아무것도 몰랐던 제가 낚시라는 취미를 시작하면서 겪었던 좌충우돌 경험담입니다 ^^





    비단 제 이야기만은 아닐껍니다. 지금 저와 함께 인생의 동반자가 되어준 제 아내와 함께 갯바위 낚시를 다니면서
    겪은 일이기도 합니다.





    근데 이노무 낚시란게 별거 아닌거 같지만 꽤나 사람마음을 쥐고 흔들더라구요.
    대물..아니 어찌보면 겨우 생선 한마리에 울리고 웃기더랍니다.
    낚시를 다니다보면 갖은 희노애락이 있습니다. 정말 사소한 일에도 다 존재하는거 같아요.
    낚시엔 입질의 추억만 있길 바랬지만 결국 남은건 입질은 없고 비린내만 남은 날도 참 많았습니다.
    저는 그래도 낚시가 좋아 상관이 없었다 하지만 옆에 있는 와이프는 고기 못잡으면서 왜 낚시를 하냐고 반문합니다. 
    그런말이 듣기 싫으면 제 스스로가 "낚시 경쟁력"을 키워야 할거 같습니다 ^^;





    그리고 저와 와이프는 디자인 전공 출신이랍니다.

    "낚시와 그래픽 디자인"

    이 둘은 겉보기에도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인데 이것이 블로그 운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것인지.. 어떻게 어필할 수 있을지..
    근데 만화를 그리면 되겠더라구요. 비록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야 한다는 창작활동의 괴로운 과제가 하나 더 생기지만요 ㅠㅠ





    그 날 낚시를 다녀와 에피소드가 생기면 만화를 그리는 겁니다. (당분간 낚시만화 못 그리게 되었습니다. 와이프가 넘 바빠서요. 이해해주세요 ㅠㅠ)
    그랬더니 한가지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블로그 이웃분들이 만화가 재밌다고 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출조를 나가면 낚시현장에서 만난 분들도
    "저기 낚시만화 그리는 블로거 아니세요?"라며 알아봐 주시더라구요.
    오늘도 저는 신선한 "자연산"과도 같은 생명력을 이 블로그에다 불어넣으려고 불철주야 달리고 있습니다.
    실은 오늘 쓸 포스팅은 이게 아닌데 갑자기 삘받아 쓰게 되었어요.  ^^;

    저는 조행기를 쓸때 낚시꾼들이 보는것과 낚시를 모르는 분들이 보는것 두 가지를 구분해서 쓰고 있답니다.
    제 블로그엔 낚시를 잘 모르시는 이웃님들도 오시고 낚시 초보분들도 오시기 때문에 최대한 풀어서 쓰려고 하고 있는데 반해
    낚시관련 동호회에 글을 올릴땐 주석이나 기초지식은 생략하고 쓰고 있답니다.
    앞으로도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 전문적인 낚시관련 정보를 저의 경험과 시선을 통해서 최대한 초심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하루종일 일이 손에 안잡히고 풀리지 않다보니 벌써 새벽 5시가 넘었네요.
    오늘 예약 발행을 하고 지금이라도 잠을 좀 청해야 할꺼 같습니다. 오전중으로 일어나서 인사드릴께요 ^^

    PS : 새벽에 비몽사몽으로 글을 썼다가 짐 일어나서 글을 보니 두서도 없고 손발이 오그라드네요 ㅠㅠ 걍 수정 안하고 냅두겠습니다. 
           이웃님 제가 요즘 스케쥴이 크레이지 모드라 가끔 답방을 빼먹어도 이해해주세요~ ㅠㅠ (그래도 추천은 글 읽고 꼬옥~ 누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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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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