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가집에서 눈온날 바베큐 파티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바베큐 파티는 고기가 좋아서도 아니고 술이 좋아서도 아닌거 같아요.
    추운 겨울에 손비비며 먹는 야외 바베큐 파티, 여기에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라면 이 보다
    더 근사한 바베큐 파티는 없을꺼란 생각이 들어요. ^^
    어제는 무겁고 우울한 포스팅이였는데 오늘은 아주아주 가벼운 포스팅으로 써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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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가집에서 눈온날 바베큐 파티



    신정을 보내기위해 찾아간 처가집은 정초부터 눈폭탄을 맞아 온통 하얀 세상이예요.
    처가집에 가면 늘상 하는게 바베큐 파티. 하지만 오늘은 설경을 배경으로 조카들 사진도 찍어주고 춥지만 눈이 온 풍경을 보면서
    먹는 바베큐 파티가 각별했어요. ^^




    조카들이 눈 놀이에 한창이예요. 빼곡한 아파트와 빌딩만 보다 이렇게 시골에 오니 넓은 눈밭도 있어서 참 좋아하더라구요.
    큰 아이는 벌써 눈 케익을 만들어 놓고선 이모부 이거 보세요! 라며 자랑을 합니다. ㅎㅎ





    이제 3학년 올라가는 큰 조카.. 벌써 이렇게 컷습니다.
    제가 아내를 만나 처음 연애하기 시작할 때는 아장아장 기어다녔는데 ^^





    작은 처형네 조카인데 언니가 케익만든걸 보고 따라 만들고 싶어졌나봐요.





    "내가 먼저 만들꺼야!"
    저 둘은 자주 다툽니다. 서로 눈 쟁탈전을 벌이자 옆에서 보던 누나가 말리네요.





    유난히 케익을 좋아하는 큰 조카, 2층 짜리 케익을 만듭니다.





    큰 조카의 남동생도 이렇게 많은 눈을 보더니 완전 신났어요.









    케익만들다 맘에 안들어 울었어요.
    "울다가 웃으면 어떻게 된다고?"





    "울었어요? 괜찮아~ 괜찮아~ 자 사진 찍는다"





    처가집에서 키우는 멍멍이





    날 보더니 입맛을 다시네요.
    내가 오는 날에는 바베큐 파티하는 줄 아나봅니다.





    어제 저녁엔 넘 추워서 밖에서 먹을 엄두가 안났어요. 오늘은 제대로 해보려구요.
    먼저 자리를 마련해놓구요. 의자를 갖다놓긴 했지만 아마 다들 서서 드실꺼 같아요.





    숯불을 피웁니다.





    처음엔 담백한 등심부터 구워주시고







    그 다음부턴 여러 특수부위를 굽습니다. 제비츄리인가 그럴꺼예요.
    이때 떡가래도 함께 구워주는 센스~







    버섯엔 물이 차오릅니다. 이것으로 한잔하실까요? ^^





    이번엔 항정살을 직화로 구워먹어 봅니다. 근데 지방이 많아서 직화로 잘 될지 모르겠어요.





    크~ 역시 불 붙어버리네요. 그래도 사진 찍기엔 이런게 딱입니다. 효과 좋고 ^^





    지글지글 익어가는 항정살과 고구마





    이렇게 삼삼오오 서서 고기를 구워먹어보니 옛날 도축업자들이 소매상들에게 팔고 남은 뒷고기를 이렇게 구워먹는듯한 기분도 들구요.
    입안으로 들어오는 찬공기와 더불어 지글지글 익은 뜨거운 고기가 들어오니 산소구이가 따로 없습니다.





    기름기가 많은 돼지고기라 방심하면 금방 타버리니 항상 주의하구요.





    이크~ 벌써 타버렸네 ㅠㅠ
    그래도 떼어내고 먹습니다. 오늘 불향 제대로 나게 구워주십니다.








    역시 의자는 사치였나 봅니다. 서서 먹기에 바빠요 ^^





    고기를 정말 좋아하는 조카





    장인어른께서 만든 파무침은 최고의 인기..  이거 고기도둑이랍니다. ^^
    아버님 파무침 어쩜 맛있게 만드세요? 라고 물으면 그거야 다들 아는거쥐~ 하십니다.
    파무침에서 감칠맛이 나는 이유는 적당량의 MSG였단 사실 ㅋㅋ





    쭉 늘어지는 가래떡은 아주 잘 익었다는걸 보여주고 있구요~
    조청이 없어서 쬠 아쉽지만 ^^





    먹다보니 고기가 금방 동이나서 얼른 정육점가서 사온거예요. 근데 저런거 두덩어리가 28,000원 허걱.. 왤케 비싸요 ㅠㅠ
    알고보니 이건 무려 한우





    그렇다면 이 정도가 5천원 어치는 되겠습니다. 저걸로 소주 5잔은 먹을 수 있을거 같아요.
    크게 썰으면 한점당 천원은 나오겠어요 ㅠㅠ





    처가에선 제가 주로 고기를 뒤집곤 했는데 이 날은 큰형님께서 수고를 해주셨어요.
    작은형님은 불 피우고 전 옆에서 사진만 찍었다는.. 이런 ;;





    고기 먹고 난 후 느끼함을 달래줄 입가심이예요.
    이름하여 매운낙지볶음 ^^*
    첨엔 매운줄 모르다가 두점 세점 먹다보면 서서히 죄여오는 매콤함에 그것을 달래줄..





    소면 ^^*
    이것을 살짝 비벼서 먹어주면 아주 개운하고 든든한 맛.







    눈이 이렇게 많이 쌓인 날 뜰에서 바베큐 파티
    온가족이 모여 또 언제 해보나 싶더라구요. 어쩌면 내년을 기약해야 할지두요~  
    지금은 세상이 많이 좋아지니 이렇게 블로그라는 공간에다 추억들을 차곡차곡 올릴 수 있게 되었어요.
    나중에 세월이 지나고 보면 다 재산이 되어 있겠죠 ^^

    PS : 원래 이번주는 2박 3일로 낚시를 다녀올 예정이였는데 기상악화로 취소되었어요.
           덕분에 포스팅 계획에 차질이 생겼어요. 겨울은 이래저래 저에게 가혹한 계절입니다. 빨리 봄이 와야 숨통이 좀 트일거 같습니다.
           내일은 낚시관련 포스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다들 행복한 한주 맞이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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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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