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낚시의 종결자, 기초상식 정리(완결편)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바다낚시 입문자를 위한 기초상식을 정리해봤는데요, 오늘은 좀 많이 어려울겁니다.^^; 하지만 오늘 내용은 밑줄 쫘악~ 을 백번해도 아깝지 않을만큼 바다낚시를 하는데 있어서 꼭 필요한 알짜만 추려내었습니다.

낚시를 시작하시는 분들이 겪는 애로사항 중 하나가 바로 FTV방송과 인터넷 강의를 볼 때 전문용어와 기초상식을 몰라서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을 줄 알아요. 저 역시 처음엔 무슨말인지 모르고 대충 넘겨짚었던 경험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시간에는 낚시채널과 인터넷 낚시관련글에서 흔히 접하는 낚시상식에 대해 보다 심도 있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먼저 처음부터 어려우면 안되니깐 쉬운걸로 출발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우리가 대상어종을 부를 때 고기 사이즈에 따라 달리 부르거나 지방마다 방언이 있어서 햇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의 대부분은 낚시인들 사이에서 부르는 것들과 남도지방 사람들이 붙여준 방언도 있습니다. 일반인들에게는 매우 생소한 고기명칭들이지만 재미삼아 봐주시구요. 아울러 낚시를 하시는 분들은 혼동을 막고 알아두면 좋은 내용이니 한번쯤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낚시방송과 인터넷에서도 이러한 방언들이 자주 사용되기 때문에 알아두시면 유용하리라 생각합니다.


  ◐ 바다낚시 어종과 관련된 애칭과 방언들 정리


상사리(혹은 깻잎)

상사리 : 어린 참돔을 일컫는 말로 정확하게 정해진건 없으나 대게 40cm 이하의 참돔을 상사리라 부릅니다.
깻잎 : 상사리보다 더 작은 참돔으로 손바닥보다도 작은 사이즈를 깻잎이라고 부릅니다.
뺀찌 : 어린 돌돔을 말하며 보통 40cm이하 돌돔을 뺀찌라 부릅니다.
줄돔 : 횟집수족관에 있는 양식산 어린 돌돔을 줄돔이라고 부릅니다.
흑돔 : 흑돔은 벵에돔으로 제주지방에서 불리고 있습니다.
벵어돔 : 벵에돔을 벵어돔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와전된 말입니다. 벵어포에 사용되는 벵어와 혼동될 수 있으니 유의하세요.
황돔 : 원래 황돔은 따로 있는데 제주지방에선 참돔을 황돔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감생이 : 감성돔을 말합니다.
감시 : 역시 감성돔을 말합니다.
비드미, 남정바리 : 어린 감성돔을 지칭합니다.
구문쟁이 : 능성어를 말하며 몇몇 횟집과 포구에선 다금바리라고 불리는 곳도 있지만 이는 잘못된 것입니다.



깔따구(혹은 가지메기)

깔따구 : 서해지방에서 50cm 이하의 농어를 깔따구라 부릅니다.
가지메기 : 남해지방에서 50cm이하의 농어를 가지메기라고 부릅니다.
따오기 : 약 80cm 이상의 대형 농어를 지칭합니다.
밀치 : 가숭어를 말합니다. 양식업자와 상인들은 이를 참숭어로 부릅니다.
개숭어 : 숭어를 말합니다.
모치 : 어린 숭어를 말합니다.
이시가리 : 1~2월이 제철인 줄가자미를 뜻하지만 돌가자미라고 잘못 알고계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줄가자미는 가자미과중에 최고급으로 치지만 돌가자미는 그렇지 않습니다.



호래기

호래기 : 정식명칭은 "반원니 꼴뚜기"로 꼴뚜기과에 속하는 작은 오징어류인데 남해지방에선 호래기로 통하고 있어요. 호래기는 겨울에 많이 잡히는 수산물로 주로 낚시에 의해 잡히며 아이와 여성분들도 쉽게 포구에서 건져 올릴 수 있는 가족지향적인 낚시랍니다. 호래기를 많이 잡아 먹물라면을 끓여먹으면 그야말로 별미가 따로 없습니다. ^^
덕자병어 : 30cm이상 큰 사이즈의 병어를 덕자병어라 불리며 유사어종은 덕대가 있습니다.
부시리 : 방어과에 속하는 등푸른 생선으로 또 다른 말로는 "편방어"라 불리기도 하지만 거의 대부분 부시리 혹은 히라스로 통합니다.
고도리 : 고도리하면 새를 연상케 하지만 실은 20cm남짓한 고등어를 말합니다. 사람에 따라(?)중등어, 초등어라고도 불립니다. ㅋㅋ
메가리, 아지 : 전갱이를 말하는데요. 아지는 일어명이며 주로 전라도 방언으로 쓰이고 메가리는 경상도 방언으로 많이 쓰입니다.



용치놀래기(좌), 황놀래기(중간), 어랭놀래기(우)

술뱅이 : 용치놀래기를 경남에선 술뱅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제주지방에선 어랭이라 부르는데 여기에 대해 잠시 짚고 넘어가자면 놀래기도 여러 종류가 있어요. 낚시에서 주로 잡히는 대표적인 놀래기 종류는 (1)용치놀래기, (2)황놀래기, (3)어랭놀래기가 있습니다. 제주지방에서 어랭이라고 한다면 어랭놀래기를 가리키지만 실은 놀래기 종류를 구분없이 통칭해서 부르기도 하구요. 술뱅이는 용치놀래기에 한해서 그리 부르지만 왠만해선 이 세 종류를 정확하게 구별하는 분들도 많지 않을 뿐더러 일일이 구별해가며 부르는 경우 역시 많지 않습니다. 게다가 놀래기 종류는 암, 수에 따라 채색이 달라 더더욱 햇갈리기도 한데 위의 세종류는 모두 수컷입니다. 참고로 우리가 횟집에서 먹는 "노래미(놀래미)"가 아닙니다. 노래미는 따로 있으니 혼동하시 마시구요.



말쥐치(위), 객주리(아래)

객주리 :
제주도 지방에서 잘 낚이는 어종으로 비슷한 어종인 "말쥐치"가 있습니다. 객주리와 말쥐치를 같은 어종으로 혼동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완전히 다른 어종입니다. 객주리는 말쥐치완 달리 60cm 이상까지 자라는 나름 대형어랍니다.




병아리

병아리 : 정식명칭은 "사백어"지만 경남에선 병아리로 통하고 있어요. 이것은 야간 볼락낚시에 특효로 먹히는 미끼입니다. 볼락낚시를 시작하시는 분들은 낚시점에 가셔서 "병아리 주세요"라고 하면 됩니다. ^^;
눈볼대 : 우리가 제삿상에 올리는 귀한 생선으로 아까모찌, 빨간고기라고도 불리는 흰살생선입니다.
뽈라구 : 볼락을 말하며 볼락을 둘러싼 다양한 명칭이 있습니다. 먹볼락, 갈볼락이 그것인데 채색에 따라 불리는것이지 어종이 다른거 아닙니다.
왕사미 : 왕볼락을 말합니다.
신발짝 : 자신의 신발짝만한 볼락을 말합니다. 보통 성인어른이 260~280mm 사이인데 볼락의 크기가 저정도 되면 신발짝 사이즈라고 합니다.
꺽저구, 돌볼락 : 개볼락의 방언입니다.
개우럭 : 50cm이상의 대형 우럭을 말합니다.
은대구 : 흔히 메로와 혼동하기도 하는데 메로와는 별개 어종이며 대구와도 전혀 다르답니다. 대구는 대구목이지만 은대구는 농어목에 속합니다.
괴도라치 : 포구에서 횟감용으로 팔고 있는 전복치를 뜻합니다. 잡어중에선 고급입니다.
아롱이 : 벤자리를 말하며 어린 벤자리를 아롱이라 부릅니다.
보구치 : 백조기를 말하며 표준명은 보구치가 되겠습니다.
불볼락 :  "열기"를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넌센스도 포함시켜볼께요 ^^
숭돔 : 돔 낚시를 하는 낚시꾼들이 숭어를 잡으면 아쉬운 맘에 "숭돔"이라 붙여줍니다. 괜히 옆에서 듣고 돔의 일종이라 믿지 마시구요 ㅋㅋ
망상돔 : 이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망상어를 지멋대로 망상돔이라 붙이지만 돔 가문에 끼지 못하는 잡어랍니다. ^^;
인상어 : 상어로 알고 계시는 분은 아마 없겠죠? 망상어와 유사어종이랍니다.


  ◐ 바다낚시에서 자주 쓰이는 기초상식들


쿨러조과

쿨러조과 : 쿨러는 아이스박스를 말하며 여기에 가득채우면 쿨러조과라고 합니다. 낚시출조를 가면서 모두가 꿈꾸는 조과가 아닐까 생각해요 ^^
사리 : 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큰 시기를 말하며 보름달과 그믐달이 떴을 때입니다.
조금 : 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적은 시기를 말하며 상현달과 하현달이 떴을 때입니다.
무시 : 조금 바로 다음날을 가르키며 조수간만의 차가 적고 물의 흐름이 거의 없는 날이기도 합니다.
견제 : 원줄이 풀려나가는 것을 손으로 잡아서 제어해주는 것을 말합니다. 흔히 "뒷줄견제"라고 하는데 뒷줄을 손으로 잡아 당기거나 낚시대를 살짝 들어올리면서 미끼에 액션을 줘서 입질을 유도하거나 혹은 채비컨트롤을 위해 뒷줄을 잡거나 당기기도 합니다.
미끼선행 : 릴 찌낚시에서 고기들의 입질을 원활하게 받기 위해 미끼를 선행시키는 테크닉을 구사하게 됩니다. 다시말해 조류를 타고 가는 찌보다 미끼가 앞장서서 가야 입질받을 확률이 높아지는 것인데 이렇게 하기 위해선 위에서 설명한 뒷줄을 잡아 흐르던 찌를 멈추게 하면 물속에서 진행하는 미끼는 선행하게 되는 원리입니다. 모든 물고기는 흘러오는 조류방향으로 바라보며 먹이활동을 하기 때문에 미끼가 찌보다 후행하게 되면 목줄이 시야에 들어와서 경계심을 높이게 되며 후행하는 미끼를 흡입할 때 찌에 어신이 나타나지 않는 폐단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릴 찌낚시에선 뒷줄견제를 통한 미끼선행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타이라바

타이라바 낚시 : 타이라바는 루어낚시의 일종으로 선상에서 바닥층을 노리기 위해 고안된 낚시방법입니다. 위의 사진은 타이라바에 쓰이는 인조미끼로 주 대상어종은 "참돔"이 됩니다. 특히 참돔은 남해에서만 된다는 인식을 깨고 최근엔 서해에서도 이뤄지고 있는데요. 서해 특유의 센 조류환경 탓에 씨알대비 힘이 남해의 참돔에 비해 쎄다는 매력이 있습니다. 또한 참돔 뿐 아니라 바닥층에 사는 쏨뱅이나 능성어까지도 함게 노릴 수 있는 낚시가 되겠습니다.
고패질 : 선상낚시에서 사용하는 간단한 테크닉으로 봉돌의 무게를 이용해 낚시대를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미끼의 액션을 주는것입니다. 고패질은 속도가 중요한데 이러한 액션을 취함으로써 대상어의 시각을 자극해 적극적으로 입질을 받게끔 해줍니다.
청갯지렁이 : 일명 "청개비"라고도 불리는데요. 바다낚시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갯지렁이랍니다.
홍갯지렁이 : 일명 "홍개비"라고 불리며 벵에돔과 같은 예민한 어종을 잡을 때 사용하며 가격은 청갯지렁이보다 약간 비쌉니다.
참갯지렁이 : 일명 "혼무시"라고 불리우며 돌돔과 같은 고급어종을 잡을 때 사용하는데 가격은 쇠고기 한근 가격보다도 더 비쌉니다.
숭어털갯지렁이 : 강화도에서 숭어낚시를 할 때 사용하는 털갯지렁이로 길이가 무려 1m가 넘습니다.
크릴 : 바다낚시에서 가장 보편화된 크릴로 대부분 남극에서 잡힌 크릴새우를 사용합니다. 크릴의 질에 따라 미끼용과 밑밥용으로 나뉘기도 합니다.
이소새우 : 새끼손가락만한 크기의 새우이며 바늘에 꿰면 잘 떨어지지 않아 원투성도 좋아지고 대상어의 시각을 자극하기에 좋은 미끼입니다.
깐새우 : 이소새우보단 작지만 일반 크릴보단 커서 잡어를 피하기 위해 종종 사용합니다.
크릴경단 : 동그랗게 뭉쳐진 경단으로 역시 잡어를 피하고 감성돔을 낚기위한 미끼입니다.
민물새우 : 활새우인데 감성돔 낚시에서 잡어를 따돌리기 위해 자주 사용하는 미끼입니다.
파래새우 : 방파제 외벽에 파래에서도 붙어있는걸 잡아다 미끼로 사용하곤 하는데요, 주로 벵에돔 낚시에 사용되는 고급미끼입니다.



전마선 낚시

전마선 낚시 : 흔히 덴마낚시라고 불리는 이 낚시는 무동력 배를 이용한 낚시인데요. 2~3인이 탑승하여 양식장 근처에서 낚시를 하게 됩니다. 주로 거제도와 같은 내만권에서 이뤄지며 씨알보단 마릿수 위주의 조과를 올리는데 효과적입니다.

물색 : 말그대로 바닷물색을 말하며 이것은 낚시를 하는데 있어서 조과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조류의 흐름에 따른 부유물과 플랑크톤의 농도, 그리고 침전물과 같은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물색이 수시로 바뀌기도 하는데요. 일반적으로 물색이 너무 맑으면 고기들의 경계심이 높아져서 낚시가 잘 안되기도 합니다. 내만권에서는 물색이 탁한게 좋으며, 원도권에선 물색이 맑은게 낚시에 유리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청물 : 흔히 "청물끼가 있다", "청물이 끼었다"로 말하는데 이것은 물색이 너무 맑다는 뜻과 같습니다. 먹잇감이 되는 부유물과 플랑크톤이 별로 없어서 물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기도 하기 때문에 고기들의 경계심이 매우 높아지며 입질 받는데는 가장 불리한 여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감성돔 낚시에 청물이 끼게되면 그날 황친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니깐요.

뻘물 : 바닥층이 뻘로 되어 있거나 조류에 의해 흘러 들어온 탁한 흙탕물색을 가리킵니다. 물색이 너무 맑아도 안되지만 흙탕물색이 되버리면 고기들도 시야가 좁아져서 미끼를 발견하기 힘들고 결국 입질도 받기 힘들어집니다.




바늘을 빼는 중

바늘빼기 : 위의 사진처럼 물고기가 바늘 삼켰을 때 사용하는 도구입니다. 대게 이런경우 한두번의 행동으로 바늘 뺄 수 있음 다행이지만 깊숙하게 삼켜서 바늘빼기로도 힘든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땐 미련을 버리시고 목줄만 잘라서 방생하면 고기는 산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정 시간이 경과되면 놀랍게도 그 바늘은 항문을 통해 배출이 된다고 하니 애써 바늘을 빼다 피가나서 고기를 죽이는것보다 목줄을 끊고 방생하는게 낫습니다.

릴링과 펌핑  : 고기를 걸었을 때 릴을 감는 행동을 말합니다. 고기를 걸었을 때는 릴링과 펌핑을 반복해서 잡으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기서 매우 중요한 사실이 있는데요. 물고기를 걸면 릴링으로 끌어내는게 아니랍니다. 대를 세워서 고기를 일정수심권으로 끌어올리는 것(펌핑)이며. 이때 발생되는 여유줄을 감아들이는것이 릴링입니다. 고기를 걸면 릴링을 해선 안되고 대부터 세워야 합니다.



너울성 파도가 갯바위를 때리고 있다.

너울파도 : 흔히 너울이라 부르는데 갯바위 주변부에 찰랑찰랑 거리는 파도가 아닌 먼 바다에서 밀려오는 파동으로 주기적으로 계속해서 밀려오다보면 한번씩 크기가 커져서 매우 위협적인데 이러한 파도를 너울파도라고 합니다. 너울파도는 파도가 없다가도 갑자기 어디선가 밀려올 수도 있기 때문에 낚시인들은 늘 조심해야 합니다. 몇 년전 충남 앞바다에서 갑자기 밀려든 대형 너울파도에 휩쓸려서 낚시객등 인명피해가 났던 적이 있었습니다.
구멍찌 : 찌낚시에 사용하는 가장 일반적인 원형찌를 말합니다. 막대찌에 비해 채비컨트롤이 매우 좋습니다.
막대찌 : 역시 찌낚시에 사용하며 긴 막대형으로 되어 있어서 구멍찌에 비해 원투성과 예민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던질찌 : 어신을 감지하는 찌의 기능으로써가 아닌 멀리 던지기 위해서 존재하는 찌를 일컫어 부릅니다.
민장대 낚시 : 릴 없이 하는 낚시방법으로 초릿대에 낚시줄이 나오는 민장대를 이용하여 낚시를 하는것을 말합니다. 대표적으로 학공치와 볼락과 같이 소형어종을 마릿수로 빨리빨리 낚는데 불필요한 릴링을 줄이고자 하는 실속형 낚시입니다.
밑채비 : 흔히 바다낚시는 원줄과 목줄등 2단으로 사용하는데 위에서 도래까지가 윗채비에 해당되며 도래에서 바늘까지는 밑채비가 되겠습니다.



카드채비

카드채비 :
낚시줄 하나에 낚시바늘이 여러개 달린 채비로 이것을 이용하여 일타양득을 노리는 낚시를 하게 됩니다.
주로 고등어, 열기, 삼치낚시에 사용되며 마릿수 재미가 좋은 재밌는 낚시방법입니다.



  ◐ 조류 및 갯바위 지형과 관련된 낚시상식들 (매우 중요함. 별다섯 ★★★★★)

오늘 내용중 가장 어려우면서도 가장 중요한 이야기랍니다. 특히 릴 찌낚시에서의 "조류"는 생명과도 같아요. 조류를 모르고 고기를 잡는다는건 눈감고 운좋게 집에 찾아가는것과 다름없을 정도로 조류가 곧 찌낚시의 전부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중요하니깐 릴 찌낚시를 시작하는 분들은 꼭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곶부리 : 갯바위 지형을 지칭하는 말로 뭐든 튀어나온곳이 있다면 반대로 들어간 곳이 있기 마련입니다. 곶부리는 튀어나와 있는 지형을 말하는데 낚시포인트로써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잡히는 어종에도 차이가 있으며 물때에 따라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는 지형입니다. 보통 조금물때에 조류가 느려지는 틈을 타게되면 곶부리가 포인트로써 좋은 영향을 주는 편입니다.
끝바리 : 곶부리의 경상도 사투리입니다.
홈통 : 곶부리의 반대되는 개념으로 안으로 만곡진 형태의 갯바위를 말합니다. 바람이 불고 파도가 치며 조류가 셀 경우 홈통지형이 유리한게 정설인데요 홈통을 좋아하는 어종도 있고 홈통에서 낚시하면 좋을 물때가 있습니다. 대게 사리물때에 조류가 너무 쎄어 낚시가 힘들다면 홈통지역을 노리는게 좋으며 특히 감성돔, 볼락을 대상어로 할 때에도 유리합니다. 홈통을 또 다른 말로 "골창"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작은 홈통을 끼고 있는 갯바위 지형

본류대 : 바다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가장 빠르고 큰 물줄기를 말합니다. 위의 사진에선 노란색 화살표가 본류대입니다. 본류대는 물때에 따라 느려지기도 하고 빨라지기도 하며 갯바위 가장자리까지 접근하기도 하고 멀어지기도 합니다.

지류대 : 본류대에서 갯바위 지형에 부딪혀서 파생되어져 나온 가지조류를 지류대라고 합니다. 보통 본류대 진행방향에서 장애물이 있을 경우 맞고 돌아나오는 형태가 많습니다.

합수머리 : 돌아나오는 지류대와 지나가는 본류대가 만나는 곳(사진에 붉은색 원)으로 릴 찌낚시에선 대단히 중요한 포인트가 됩니다. 또 다른말로 "델타지역"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작은 삼각형 모양을 가졌다고 해서 그렇게 불리게 되었답니다. 이 델타지역의 크기는 조류의 세기와 규모에 따라 달라지게 되며 서로 다른 물의 성질이 만나 쉽게 합쳐지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와류 : 서로다른 조류가 만나 부딪히거나 근방에 수중여가 복잡하게 산재할 경우 종종 생기는 소용돌이 현상으로 이 지역을 지나는 찌는 부력을 이기지 못하고 가라앉는 현상을 보여 마치 고기가 입질한것처럼 착각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겉조류와 속조류 : 표층에 다니는 조류를 겉조류라 하고 물속 수심층에 있는 조류를 속조류라 하는데 보통 겉조류와 속조류는 한방향으로 흐르지만 종종 반대방향으로 흐를때가 있어 채비를 흘리는대 애를 먹이기도 합니다.




포인트 지도의 예

위에서 설명한 조류의 특징을 보고 포인트 지도를 이해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넷이나 방송에서 포인트 설명을 할 땐 거의 위의 그림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보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방금 설명드린 "본류대"는 바다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가장 세차고 큰 조류라고 설명드렸는데요. 위의 그림에서 실선과 점선이 바로 본류대가 되겠습니다. 여기서 실선이란 들물(밀물)때의 조류방향을 의미하며 실선은 날물(썰물)때의 조류방향을 의미합니다. 또한 홈통지역을 돌아나오는 지류가 있고 지류와 본류대가 만나는 곳(합수머리)에 X표가 그려져 있는데요. X표는 입질받는 포인트를 말합니다. 지금 설명드린 예시는 바다낚시 포인트 지도를 설명하는데 거의 표준이니깐요 꼭 알아두셨다가 이해를 하시면 되겠습니다.




바다낚시 포인트 설명의 예

이번에 설명드릴 내용은 포인트 지도에서 사용된 기호해석입니다.

 1번 : 들물방향의 본류대,  2번 : 날물방향의 본류대,  3번 : 채비 착수지점,  4번 : 밑밥 투척지점,  5번 : 입질 받는지점




조경지대가 보이고 있다.

조경지대 : 밀고 들어오는 조류와 갯바위에 맞고 감아져 나가는 조류가 서로 맞닿아서 섞이지 않은채 거품띄를 형성하며 흘러가는 지역을 조경지대라고 합니다. 위의 사진에서 조경지대가 뚜렷하게 보이는데요. 들어오는 조류(붉은선)가 갯바위에 맞고 나가는 조류(파란선)가 어느 지점에서 부딪힐 때 생기는것으로 이곳에서 낚시를 하다가 밑밥을 치거나 각종 부유물이 떠다닐 경우 서로 섞이지 않는 물의 성질로 인해 일정하게 모여들어 흘러가게 되는 현상입니다. 이해를 돕기위해 또 다른 사진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선 조경지대가 더더욱 또렷하게 보이고 있죠? 저 흰 거품띄가 일정간격으로 흘러가는곳이 바로 조경지대입니다. 이렇게 조경지대는 조류의 세기에 따라 갯바위 근처까지 접근하다가도 어느순간 멀어질때도 있습니다. 조경지대가 왜 중요하냐면 바로 "특정지대'로써 포인트 역활을 하기 때문입니다. 즉 성질이 다른 두 조류가 만나는 지점이기 때문에 그 곳에선 "용존산소량"이 많아지게 되며 각종 부유물과 플랑크톤이 모이게 되어 산소가 풍부하고 먹잇감도 풍부하여 일시적이나마 고기들이 모여들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기 때문입니다. 이제 낚시방송이나 인터넷에서 조경지대~조경지대하면 어떤 의미인지 아시겠죠? ^^

조목(潮目) : 조경과 해수면이 만나서 생기는 선으로 해수의 색깔이 다르고, 거품띄와 해조류, 각종 부유물들이 이 라인을 따라 모이므로 육안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조경지대에서 이러한 현상이 자주 일어납니다.






물곬 : 물곩이란 움푹 패인 갯바위 지형을 말하는데 우리눈엔 보이지 않지만 바닷속에 잠겨진 갯바위 지형을 보고 유추해낼 수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소평도의 유명한 참돔 포인트인데요. 두 섬의 갯바위 지형 각도가 상당히 가파르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저 갯바위에 연장선을 그려서 따라 내려가게 되면 결국 움푹패인듯한 골창이 형성되고 있구나란걸 알 수 있는데요. 이러한 곳의 특징은 수심이 깊고 조류가 쎄차게 흘러서 참돔, 부시리와 같은 회유성 어종들이 지나가는 길목이라는 점입니다. 또한 감성돔 낚시에서도 골창은 좀 더 큰 씨알급의 대물을 노릴 수 있는 지형이기도 합니다. 골창이란 말이 위에서 설명한 홈통에서도 사용이 되며 이렇게 물곬의 의미를 가지기도 하답니다.



  ◐ 그 밖에 바다낚시에서 자주 쓰이는 낚시용어들


들어뽕 하는 중

들어뽕 : 위의 사진을 보시면 물고기를 뜰채로 올리지 않고 낚시대를 들어 올리는데 이것을 "들어뽕"이라고 합니다. 들어뽕은 낚시대의 탄력이 감당해낼 수 있는 소형어종일 경우에만 하며 씨알이 크면 들다 부러지거나 낚시줄이 끊어질 염려가 있기 때문에 뜰채를 대서 안전하게 랜딩시킵니다. 어떤이는 뜰채가 없어 대물급을 들어뽕하다 낚시대가 부러지는 안타까운 일도 겪습니다. 다 잡아놓고 들어뽕하다 X된 경우죠 ^^;

강제집행 : 연애에도 밀당이 있듯 큰고기를 걸게되면 밀당을 잘해야 합니다. 고기는 도망가는데 나도 줄을 감아버리면 팽팽해진 줄이 결국 끊어지겠죠. 그런데 강제집행은 고기가 힘을 쓰건말건 무조건 강제로 감아서 최대한 신속하게 잡아들이는것을 의미합니다. 강제집행을 하는 이유는 주변에 수중여가 복잡하게 산재해 있어 고기가 수중여 사이로 파고들거나 갯바위 가장자리를 타고갈 경우 목줄이 쓸려서 터질 위험이 있을때 하는 것입니다. 이때는 강제집행을 염두해두고 사전에 채비를 좀 더 튼튼하게 해둬야 하겠죠. ^^

초릿대 : 낚시대는 여러단으로 되어서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데요, 그 중 가장 끝머리에 있는 부분을 말합니다. 그래서 초릿대는 가장 얇지만 휨새가 좋기도 하구요 또 반대로 실수로 인해 파손도 가장 많은 부위입니다.

이단찌 채비 : 벵에돔과 학공치 낚시에 주로 쓰이는 채비의 일종으로 찌를 두개 달아 던지는 채비입니다. 하나는 일반적인 구멍찌로 멀리 던지기 위한 던질찌 역활만 하고, 다른 하나는 수면에 노니는 물고기의 예민한 어신을 받기위해 목줄에 찌를 달아(목줄찌) 어신을 감지하는 채비를 이단찌라고 합니다.

드랙릴 : 보통 릴 낚시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릴이 바로 드랙릴인데요. 고기가 물어서 힘을 쓰게 될 때 드랙의 조임새에 따라 원줄을 쉽게 풀어줄 것인지 아닌지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드랙은 어느정도의 힘으로 잡아 당겼을때 슬금슬금 풀려나가는 정도로 사전에 조절을 해놓고 낚시에 임하시면 대물급을 걸어도 당장은 터트리지 않고 대를 세울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LB릴 : LB(레버 브레이크) 손잡이가 날린 릴로써 드랙의 기능을 손잡이로 잡았다 놨다 하면서 실시간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드랙릴은 사전에 조여놔야 하며 터트릴 위험을 감지할 때 드랙을 돌려서 조절하다보면 대응시간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LB릴은 손잡이로 매 순간마다 대응이 가능하기에 감성돔과 벵에돔 낚시에 효과적입니다. 반면 드랙릴은 참돔낚시에 효과적입니다.

물칸 : 잡은 고기를 살려두기 위해 보관하는 장소로 선상낚시의 경우 배안에 물칸이 마련되어 있고, 갯바위낚시의 경우 갯바위 지형조건에 의해 자연적으로 물이 고여있는 곳을 물칸이라고 말합니다.

캐스팅 : 바다를 향해 채비를 던져넣는 행위를 말합니다.

채비조작 : 입질을 유도하기 위해 의도적인 미끼의 움직임을 연출하는 동작과 뒷줄을 잡아당겨서 밑채비를 띄우거나 특정지대로 유도하기 위한 동작입니다.

채비정렬 : 캐스팅 후 채비가 착수되고나서 밑채비가 침력에 의해 물속으로 가라앉게 되는데 이 때 채비가 다 가라앉아 더 이상 내려갈 수 없을 때 채비정렬이 되었다고 합니다.

챔질과 후킹 : 고기가 입질을 했을때 원줄이 팽팽한 상태에서 낚시대를 위로 올려서 채주는 동작을 말합니다. 이때 바늘이 물고기의 입천정 언저리에 걸렸을 때 "후킹"이 되었다라고 말합니다.

뻥치기 조업 : 그물로 잡기 어려운 돔과 같은 어종을 대량으로 잡아들이기 위해 쇠구슬이나 수중에서 큰 소음을 낼 수 있는 수중스피커를 이용해 고기들을 몰아가며 싹쓸이해버리는 조업방법을 말합니다. 이같은 방법으로 인해 연안에 고기의 씨가 마르거나 황폐해지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단속이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 바다낚시 기초상식을 정리하며..

지난번 초급편에 이어 오늘 완결편을 올렸습니다. 이게 다가 아니고 몇 가지 빠진 용어들이 있습니다. 특히 낚시용품과 관련된 내용들은 앞으로 낚시준비물과 채비에 대한 포스팅을 진행하면서 보충을 해드리도록 하겠구요. 바다낚시란 직접 필드에 나가서 경험해보는게 최우선이지만 그러지 못할 경우는 이렇게 인터넷과 방송을 통해 습득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데요, 이럴때 필요한게 "낚시용어"를 바로 알고 상식을 익혀나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올려드린 내용들은 인터넷에서 돌고 있는 각종 낚시강좌와 낚시관련 방송에서 무수히 많이 접하게 됩니다. 미리 알아두셨다가 이해하는데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 바다낚시 용어정리 "초급편"은 낚시입문자들을 위한 낚시용어 정리(초급편) 글을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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