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맛집] Casa(카사)14-2


    휴일을 맞이하여 아내와 함께 가벼운 점심 데이트를 하였습니다. 오래간만에 레스토랑을 찾았는데요.
    오픈한지 1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파스타 내공이 괜찮아 보이고 또 작고 아담하지만 햇살이 들어오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식사할 수 있는 곳. 오늘은 성대앞 맛집 Casa(카사)14-2로 떠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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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대맛집] Casa(카사)14-2


    오늘 수은주가 30도를 찍었다고 합니다. 이젠 영락없는 여름인가봐요.
    기분도 꿀꿀하니 나른한 오후엔 느긋하게 앉아서 식사할 수 있는 곳이 최곱니다. 
    이곳은 성대앞이라 평소 대학생들로 활기를 띄는 곳이지만 휴일이나 방학시즌이 오면 그 어디보다도 한산해지는 거리인데요.
    우리부부, 모처럼 이탈리아 음식점을 찾았어요. 지난주 연일 이어졌던 낚시 촬영 스케쥴에 몸도 마음도 지쳐있었습니다.
    이럴땐 산뜻한 분위기에서 기분전환도 하고 다음주 계획도 구상할겸 여유있게 식사를 한다면 참 좋겠단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침 Casa(카사)14-2란 곳을 알게 되었고 우린 그곳을 향합니다.


    Casa(카사)14-2, 성대맛집

    그래도 아직까진 따사로운 햇볕이라 느껴지는 5월말..
    아담하고 산뜻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지금은 문을 활짝열고 카페테라스가 보이는 운치있는 풍경이지만 이것도 느낄 수 있는 날이 얼만 남지 않았어요.
    곧있음 문을 꽁꽁 걸어잠그고 뜨거운 한낮을 피해 들어온 손님들에게 에어컨을 씌워줘야 할테니깐요.
    식사를 기다리면서 Casa(카사)14-2의 분위기를 잠시 살펴봅니다.








    몇 평안되는 곳에서 몇 안되는 테이블이다보니 많은 손님을 한번에 받을 순 없을거 같아요.
    또 이태리 음식점들이 회전률은 별로 좋지 않지요. 하지만 저는 어디 프렌차이즈나 페밀리 레스토랑과 같이 넓고 사람 많은 곳에서의
    식사보단 이런 아담하고 편안한 곳이 훨신 좋더라구요. 
    인테리어 소품은 딱히 눈에 띄는 건 없었고 그렇게 화려한것도 없지만 뒤쪽에 커다란 창가가 있고 카페테라스가 있어 햇볕이 잘드는
    편안한 카페 분위기입니다. 오전에 브런치를 즐길 수 있다면 괜찮을 법한 느낌이구요. 모 런치타임이 11시부터니 일찌감치 오셔서
    한산한 카페속 분위기를 느끼며 식사를 하는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메뉴판은 다 올리진 못하고 주요 메뉴들만 찍어서 올려보니 참고하시구요.
    지금은 사라졌지만 예전에 제가 살던 동네(연신내)에도 Casa(카사)14-2와 매우 비슷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있었습니다.
    '올리브 파스타'라고 평수도 비슷했구요, 메뉴도 비슷했고 나오는 파스타라던가 피자도 홈메이드 이탈리아 음식을 표방하면서
    나름 내공있는 음식솜씨로 평가받는 곳이였어요. 그곳은 골수 단골도 꽤 있었구요. 그곳에서의 '후레쉬모짜렐라 파스타'는 화이트와인
    베이스의 파스타로 담백하면서 엔쵸비가 가미되어 살짝 짭쪼름한 소스에 깍뚜기 모양의 후레쉬모짜렐라 치즈가 들어 있었습니다.
    때문에 고소한 풍미로 중독성이 있었는데 이젠 사라져서 맛볼 수 없으니 안타까웠습니다. 거기서도 2인 커플메뉴가 있는데 이곳에도 거의
    비슷한 구성으로 커플메뉴가 있더라구요. 일단 이것으로 주문하는데 파스타는 메뉴판에서 택일입니다.


    기본 테이블 세팅

    냅킨 위에 코르크 마개는 그냥 포인트로 올려놓은 것인지 모르지만 눈에 띄구요.



    우린 와인대신 맥주로 쵸이스 했습니다. 호프브로이 맥주라고 써져 있는데 맥주맛 자체는 저는 걍 평범하게 느꼈구요.


    그린 야채 셀러드 8,800원

    각종 셀러드용 야채에 방울토마도와 블랙올리브, 아몬드, 귤로 추정되는 과일에 발사믹 드레싱이 뿌려져서 나옵니다.



    그냥 하우스 셀러드 느낌인데 갠적으로 블랙 올리브를 너무 좋아해 이렇게 통으로 나온건 좋았지만 상추가 들어 있는 셀러드에 대해서
    저와 아내는 의견이 분분하였습니다. 아내는 좋다고 했고 저는 상추, 치커리를 셀러드에 쓰는걸 별로 안좋아해서, 하지만 뭘 넣어도
    버무리면 결국 아삭한 셀러드 채소에 드레싱 맛으로 먹기에 로메인이 됐든 상추가 됐든 여기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전반적으로 무난한 셀러드 느낌이구요. 발사믹 드레싱은 지나치게 새콤하지 않아 좋았어요.


    버섯피자 9,800원


    얇은 도우에 버섯과 블랙올리브 그리고 베이컨이 토핑되어진 씬 피자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버섯이 메인인 피자인데요. 버섯은 미니새송이 종류로 보여지는데 사실 버섯이라는 타이틀을 건 피자에서 버섯의 풍미를
    느끼기에 미니새송이는 다소 아쉬운 부분입니다. 물론 단가 문제도 있겠고 대단히 좋은 버섯을 사용하라는건 아니지만 적어도 홈메이드 이탈리아
    음식을 표방한다면 마트에서 저가로 구입할 수 있는 버섯으로는 홈메이드 이탈리아 음식의 느낌을 보여주기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이구요.
    같은 재료가 파스타에서도 사용되고 있는데 가급적이면 조금이라도 버섯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식재를 사용해준다면 더 좋을거 같습니다.
    피자의 간 자체가 살짝 짭조름하여 좋긴하나 다소 밋밋할 수 있기에 여기에 찍어먹는 꿀이나 별도의 소스가 있었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피자 도우 끝부분은 아주 바삭거려서 좋았습니다. 보기에도 바삭해 보이죠? ^^


    새우 로제 파스타 10,800원


    가지와 통새우가 들어간 파스타인데 토마토 소스 베이스면서 크림이 들어가 부드러운 느낌입니다.
    계속 먹다보면 은근히 매콤한 맛도 느껴지구요. 버섯과 브로콜리의 밑둥을 잘라 넣어 건더기(?)의 풍성함을 더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곳은 새우를 크게 보이기 위해 껍질과 머리를 떼지 않고 그냥 넣기도 한데 참 좋지 않은 모양새죠. 먹기도 불편하구요.
    하지만 여기 새우는 머리와 껍질을 깔끔하게 제거했데도 새우살이 상당히 실한편입니다. 이런 부분은 먹는이를 배려한거 같아 좋구요.
    파스타면도 알 덴테(Al dente)로 적당히 삶아져 꼬득한 면발의 느낌이 살아 있었습니다.




    Casa(카사)14-2, 성대맛집

    전체적으로 무난하고 평이한 편입니다. 분위기가 아주 화려하거나 독특하진 않지만 편안하고 여유스런 식사를 하기엔 좋아 보이구요.
    전문적인 파인다이닝도 아니니 많은걸 바랄 순 없겠지만 버섯종류는 바꿨음 하는 개인적인 바램이 있구요. 나중에 기회되면 다른 메뉴들도
    한번씩 맛보고 싶어집니다. 찾아오시는 길은 아래 지도 첨부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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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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