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스테이크 만드는법, 맛있는 함박스테이크 만들기
    여대생들을 홀릭시킨 유부남 아저씨의 필살요리



    얼마전 집들이가 있었습니다. 이번이 네번째인데 대상은 무려
    "아릿따운 여대생들의 폭풍드랍~!!! ".....까지는 아니구요. ^^; 아내의 제자입니다.
    지금은 훌쩍커서 여대생이 되었고 오래간만에 얼굴을 보게 되었어요. 원래는 대충 시켜 먹을려고 했는데
    그래도 우리집에 여대생들이 놀러올 일이 앞으로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에 이왕이면 솜씨 좀 발휘해서 맛
    있는 음식을 대접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결정한 음식은 바로 "함박스테이크" 참.. 처음 오시는 분들에
    게 제 소개를 하자면 제 취미는 낚시! 그리고 가끔씩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들기도 합니다. ㅎㅎ

    여대생 손님들의 식성은 잘 모르지만 함박스테이크라면 왠만해선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어요. 문제는 평소 낚시만 하던 제가
    생선요리는 관심이 많지만 고기요린 할줄 모른다는거. 더군다나 함박스테이크 같은 럭셔리한(?) 음식은 만들어 본적도 없고, 어렸을 때
    경양식 집에서 몇 번 사먹어 본 기억 밖엔 없었는데 인터넷을 찾아 공부해 보니 나만의 함박스테이크 만들기가 완성되었습니다.
    과연 이 날 쳐들어 올 여대생들의 입맛을 사로 잡을지 궁금합니다. ^^


    Note : 함박스테이크 만들기는 대략 6인분을 기준으로 함박스테이크에 들어갈 재료인 당근 1/2개, 양파 1개는 살짝 볶아준다.
              볶은 이유는 찰지고 점도 높은 함박스테이크 반죽을 위해 수분을 날리기 위해서니 너무 많이 볶지 않도록 한다. 
    평소 주방엔 손도 안되다 여대생들이 온다니 갑자기 음식을 만들겠다던 나. 그것을 지켜본 아내는 그럼 그렇지.. 포스팅 할려고 그러지?
    라고 말하지만 뭐 그렇다고 나쁘지만은 않은 눈치예요. 왜냐면 집들이 음식 고민을 제가 한시름 덜어줬잖아요. ^^


    Note : 쇠고기와 돼지고기는 다짐육으로 각각 600g씩 섞고 여기에 빵가루 1컵(종이컵), 계란2개, 다진마늘 1.5T, 소금 1T, 생강가루 약간, 맛술 3T,
              후추약간, 파마산 치즈도 양조절해서 뿌린다.(정확한 양은 알 수 없슴 ㅋ) 파마산 치즈가루를 조금 넣어주면 풍미가 삽니다.
    큰 볼을 준비하고 여기에 방금 볶은 야채를 포함하여 모두 다 때려 넣어주세요. 그저 Note에 적어놓은 대로만 하세요.
    분명 대박 날 함박 스테이크가 탄생할 것입니다. ^^~  후후후 오늘따라 왤케 자신감이 있는 걸까요?


    Note : 그리고 10분간 열심히 치댄다. 아주 팔 빠지도록!!! (이거 은근 중요함)
    이따가 손님들이 와서 맛있게 먹어줄 즐거운 상상을 하면서 열심히 치대세요. 그래야 점도가 있으면서 맛있는 함박스테이크가 됩니다.
    만약 아내가 만들더라도 이것은 남편들이 해주시면 좋지요. 손 힘이 다르잖아요. ^^
    전 한 5분 동안 쉬지 않고 열심히 치댔던거 같아요.


    Note : 납작하게 모양을 잡고나서 엄지 손가락을 이용, 한가운데를 눌러 움푹 들어가게 해준다. 그리고 랩으로 싼다.
             움푹 들어가게 해주는 이유는 팬에다 구울때 부풀어 오르는걸 방지한다고 한다.

    그리고 납작하게 모양을 잡아 랩에다 싸주시면 되구요. 이후에 얼마든지 꺼내 드시면 된답니다.
    담에는 좀 더 많이 만들어서 냉동실에 넣어둘까봐요. ^^


    Note : 6시간 동안 냉장고에서 숙성해둔다.
    바로 옆엔 홈메이드 피클이예요. 얼마전 아내가 피클을 담았는데 평소 먹을일이 없다 오늘 같은날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구요.


    Note : 레드와인 8T, A1스테이크 소스 7T, 케찹 3T, 올리고당(혹은 물엿) 2T, 굴소스 2T(이건 MSG효과로), 설탕 1T, 물 1/3컵, 전분 살짝, 후추 톡톡
    그리고 함박스테이크에 들어갈 소스를 만들어야 하는데 이거 조합에 따라 맛이 많이 갈려요. 정말 여러 다양한 소스들이 있지만
    저는 이 소스를 오로지 제 감으로만 만들었어요. 왜냐면 이 소스는 제 특기인 "찹 스테이크"에서 자주 만들어 썼던 소스예요. ^^
    이 소스에다 등심만 썰어서 야채랑 볶아내면 그게 찹 스테이크니깐요. 이 와인소스는 Note에 나온대로만 해보셔요.
    분명 맛깔나는 소스가 탄생할 것입니다. 근데 여기서 레드와인 종류가 좀 중요해요.
    저는 이 날 중가 가격대의 와인으로 5단계 중 4단계 정도되는 드라이 계열의 레드와인을 썼습니다. 스위트한 맛은 갠적으로 비추예요.


    Note : 볶음밥과 소스에 들어갈 야채를 다듬어서 준비, 소스를 졸일때 다듬은 양파와 양송이를 조금 넣어주면 좋다.

    Note : 버터 2/1T를 넣은 팬에다 다 때려붓고 끓기 시작하면 불을 최대한 낮추고 은근히 조려준다. 이때 눌어붙지 않도록 계속 저어준다.
    소스는 미리미리 졸여서 완성해 놓구요. 아직 함박스테이크는 굽지 않았어요. 이따가 손님이 오면 그때 구울꺼예요.


    띠리리링! 손님들이 지하철 역에 도착했다고 연락이 옵니다.
    집에서 역까진 거리가 있어 제가 픽업 서비스를 나가야 했어요.  저희집에 집들이에 오시면 제가 픽업 서비스 해드립니다. ^^;
    그 사이 아내는 볶음밥을 만들고..


    바질 솔솔 뿌린 웨지감자도 완성!


    핫 베이컨을 뿌린 웰빙 샐러드도 완성시켰습니다.
    함박스테이크는 식으면 맛이 없으니 손님 오기 전까진 굽지 않았습니다. (아..이 투철한 시간안배)
    음식은 서빙될때 그 음식에 맞는 온도가 참 중요하잖아요. 요리실력이 모잘라도 찬 음식은 차게, 핫 음식은 뜨겁게 준비해서 낸다면
    분명 절반이상은 점수를 딸꺼예요. 요새 케이블에서 에드워드 권의 예스셰프 시즌2 방영 중인데 한번 나가볼껄 그랬나..ㅋㅋ 
    농담이구요;;


    Note : 구울땐 팬에다 올리브오일을 살짝 두른 후 센불에서 양면을 재빨리 익히고(양면코팅) 불을 낮춰 속까지 익히면 된다.
    손님들이 입장합니다. 여대생들이 난립하자 쾌쾌묶었던 집에서 향기가 나는듯 하고..ㅎㅎ


    Note : 달궈진 용기에 지글지글거리는 함박스테이크 완성! 그 위에 푹 졸여진 소스를 끼얹고 서빙하면 된다.
    이것을 보자마자 반응은
    "헐~이걸 샘이 만드신거예요?"
    "후훗.. 뭐 그렇다고나 할까.ㅎㅎ"
    "대~~~~~~~~박"
    대충 이런 반응들이 오가는 가운데 하나둘씩 시식을 하니 순식간에 동이 납니다.


    Note : 또다른 스타일로 체다치즈를 얹혀서 굽고 로즈마리를 장식해서 접시에 담아낸다.
    이걸 정말 일일이 만들었냐는 반응입니다. 소스까지도..
    저한테서 그동안 몰랐던 면모를 알게 되었나봐요. 이런 반응들이 그저 재밌기만 합니다.


    얼마나 적당히 익혔는지 반을 쪼개봅니다. 너무 익히면 뻑뻑하고 또 넘 설익으면 돼지고기가 섞였기 때문에 문제될 수 있거든요.
    근데 아주 적당히 잘 익힌거 같아요. 한입 먹어보니 곁은 씹히는 맛이 있고 속은 폭신하면서 촉촉한 육즙이 들어옵니다.
    그리고 파마산 치즈가루를 조금 뿌려서 반죽한게 약간 반신반의 했는데 은근 고소한 풍미도 함께 전해져 오니 Very Good!


    Note : 여성은 2덩이, 남성은 3덩이는 먹어줘야 충분히 드실 수 있는 양이다. 옆에 다른 음식들도 있으니 ^^
    함박스테이크 리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방와 거실을 오가며 열심히 굽고 서빙하니 오늘은 점수 좀 따려나요. ^^;
    소스도 거의 완벽에 가까웠어요. 제가 만들어 놓고도 스스로 감탄하다니 아~ 이 글을 보는 님들 손발 오그라들려나요. ㅎㅎ
    오늘 오신 손님들이 너무 맛있다며 상에 올리는 족족 동이 납니다. 그러니 당초 예상했던것 보다 더 많이 구웠어요.
    반응이 좋으니 저도 신납니다. ^^


    퇴근하고 집에 들어온 제 동생(정장입은)도 합류하니 우리부부는 은근슬쩍 청춘남녀의 자연스러운 만남을 조장하고 있었고..ㅋㅋ
    동생 몫까지 함박스테이크를 굽는데 오늘 준비한 6~7인분이 모두 동났어요. 아마 당분간은 함박스테이크를 안먹을지도 모릅니다.
    오늘 엄청 매겨서 보냈으니 ^^



    맛있게 먹는 모습을 담고 싶었는데 저도 먹느라 정신이 없어 사진을 못찍었어요. 예전에 낚시갈 때 따라왔었던 그녀.. 
    방파제에서 텐트쳐서 야영하고 놀았죠. 그때는 제가 낚시초보라 고기도 못잡고 자연산 회맛도 보여주질 못했는데 시원한 바닷바람에
    삼겹살을 구워먹으며 등대의 레이져쇼를 관람(?)했었던 그 운치는 잊지 않았을 겁니다. 아무튼 이 날 정말 맛있게 먹어줘서 감솨~^^*
    담에 또 놀러오렴~ 그땐 감성돔 살 으깨서 고로케 만들어볼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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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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