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vs골프 어떤게 돈 많이 드나 살펴봤더니



    어제는 주제가 좀 무거웠기에 오늘은 가볍게 읽을만한 내용을 준비해 봤습니다.
    "낚시와 골프" 과연 어떤게 돈이 많이 들까요? ^^
    이것은 마치 "호랑이 vs 사자 누가 이길까" 와도 비슷해 의미없는 토론이 되버릴 수 있겠지만 그래도 호기심에 알아봤더니
    마침 바다낚시 관련 커뮤니티에서 누리꾼들의 재밌는 입담들이 있어 소개해볼까 합니다. 주로 낚시를 하는 분들의 의견이기에
    중립적인 토론이 되진 않겠지만 그래도 상당히 신빙성이 있고 공감가는 얘기들이 많았습니다.
    몇 개만 옮겨다 적어보면서 여기에 제 생각도 좀 더해볼까 합니다.



     ◐ 낚시 vs 골프 어떤게 돈 많이 들까?

     프O로O님
     전 먼바다 배낚시를 다니고 제 조카는 골프를 취미로 합니다. 얘기를 하다보면 직장인들 필드나가는 기회가 많지 않지요.
     하지만 낚시 좋아하시는 분들은 1년에 꽤 많은 출조를 합니다.
     요즘 실외 연습장 13개월에 80만원 하는 곳도 있더군요. 1개월 추가. 장비도 대략 미즈노꺼로 250만원선, 필드에 나가는
     횟수가 낚시보다 적고 서울 근교 평일 라운딩 25만원선에 주말 30만원으로 봤을때 제가 느끼는 체감상 낚시를 취미로 하는
     분들의 경비가 1년으로 본다면 훨씬 많다고 봅니다. 대부분 실외 연습장에서 연습하는걸로 만족하더군요.
     저는 서해권 배낚시를 한번 출조에 20만원 정도.. 1달 평균 2회 출조를 나갑니다. 1년으로 따지면 장비를 뺀 경미만 500정도~
     저와 같은 케이스는 골프보다 훨씬 많이 든다고 봅니다.

     잡O패O기님
     돈따묵기만 안한다면 낚시가 당연히 많이 들죠. 근데 제 주위엔 필드 나가기만 하면 돈따묵기 하는 분들 밖에 없네여. ㅋㅋ

     연O아O님
     골프~낚시~^&^ 둘다 좋아하는 1인입니다. 제 생각을 단순 비교 함 해 봅니다.
     골프 및 낚시장비
     골프 - 보편적 상급 약 4~500만원정도. 낚시 - 상급 약 500~1000만원 이상. 골수꾼의 보편적 값입니다.(오해마세여)
     출조비 및 라운딩 비(연습장)
     골프 - 그린피, 캐디피등(평일기준) 1회 20만원(실내연습장 월 12만, 실외 월 평균 16만 정도)
     낚시 - 출조비 소품비등 1회 15~20만원(동네 낚시터 월 15만원)
     그러나 진짜 큰 차이는 위 경비나 장비값이 아니라 골프나 낚시를 하는 시간차이라 생각합니다. 그로인해 생업에 소홀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 제일 큰 손실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 개인적인 생각은 골프보단 낚시가 돈이 많이 든다에 한표 던집니다.
     물론 휴일 조사님은 제외고요~

     추O나O님
     장비 가격은 비슷하다고 보고 라운딩 & 출조비..
     출조 횟수 & 라운딩 횟수를 같이 볼때는 당연 골프가 우세.
     국내 원도권(국도쯤) 1회 출조비용 - 동출 3인기준 12만원선이면 되죠? (대구기준)
     라운딩 1회 - 카트비, 그린피, 차량경비등 30만원 가량들죠? (비회원기준)
     매주 출조 - 비용 50만원선, 매주 라운딩 - 100만원 이상
     골프는 기타 비용이 낚시보다 좀 많이들죠. 연습장 거의 매일가죠. (실내 월 10만원선, 인도어 월 20만원선, 기타 레슨비)
     제가 볼때는 아무래도 골프치는게 비용이 2배는 더 들지 싶네요... ㅎㅎㅎ

     강O바O님
     장비 가격은 따질 수 없고 저의 기준
     1회 라운딩 비용하고 출조 비용을 따지면 골프가 비싸고, 라운딩 횟수보다 출조 횟수가 많으니 년간 비용은 낚시가 많이들고..
     골프복은 일상생활 외출할때 입고 다닐 수 있는데 고어텍스 낚시복 입고 외출하면 미친X ㅋㅋㅋ
     골프는 마치고 와도 샤워하면 깨끗한데 낚시는 철수하면 ㅋㅋㅋ
     본인이 골프에 관심이 많나 낚시에 관심이 많나 정도의 차이가 아닐까요.
     
     오O궁O님 : 정답... ㅎㅎㅎ
     계O식O아님 : 내가 이때까진 낚시한거는 계산이 됨, 아들 공친건 계산이 안됨~~ 굳이 따지자면 무조건 골프~승^^
     거O의O침님 : 지는 저번주 수월리 방파제, 논아랫개 방파제, 척포방파제, 삼산면 방파제 ^^* 저에겐 낚시가 아직은 저렴..
     계O식O아님 : 바다낚시 2년차에 년 322일 낚시 해봤슴봐~ ^^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ㅋㅋ

     싹O님
     돈을 떠나 낚시 다녀오면 냄새에 얼굴은 잘 익은 고구마처럼..... 폼도 안나고 운동도 안되고 피곤하고..
     그래도 짠냄새가 좋아서 꿈속에서도 헛챔질하고 있는 1인입니다.

     도O님
     둘 다 하면... 기어이 미칬나..소리 안 듣고는 못 베길꺼여요..
     그래서 전.. 절대 둘 다를 같이는 안해요.. 대신.. 적말 적은 돈 드는.. 큰 공으로 필드를 누빕지요...
     슈~~~웃~~~해서..........................꼬~~~~오~~~~링....하는거요....ㅋㅋㅋ
     농구말고.....핸드볼 말고...ㅋㅋ

     추O사O꾼님
     제 소견은 이렇습니다. 골프나 낚시나 접근장소가 우선일거 같습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치면 낚시가 많이 듭니다.
     바다가 가까운 곳에 사신다면 골프가 좀 더 들겠지요. 뭐든 수도권 중심으로 계산하니 낚시가 좀 더 들듯 합니다.

     어O따O라님
     고민할 것 없는 재미있는 주제네요. 울산근교 기준으로 골프는 1회 25만원선. 낚시는 울산~여수 이내 당일권 15~20만원
     (낚시 2명 기준, 유류비와 식대포함) 장비는 둘다 선택 나름이고요.(비슷)
     낚시는 횟수가 많아 연간 비용은 많이드나 1회 비용은 골프가 조금 많은듯 하네요. 근데 사실은 시간이 부족하고 체력이 딸려
     골프는 아들에게 인계했습니다.

     마O보O님
     ㅎㅎㅎ들어가는 돈은 비슷하겠지요.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지만......
     근데 마눌들의 반응은 "골프" -> 잔소리 10%, "낚시" -> 잔소리 100% ^^

     바O꾼님
     낚시만 하다가 2년 전부터 골프하기 시작했는데 요즘은 스크린 골프도 있고 찾으면 싼곳도 있고해서 비용도 저렴하게 비슷하게
     즐기고 좋습니다. 그덕에 낚시는 거의 못하는데..같은 비용이면 골프가면 대접받는것 같고 낚시는 짐짝 취급이잖아요.
     먼길가서 바다쓰레기에 뻥치기 불법조업에 날로 줄어드는 어족자원에 맘도 안좋고 피곤하고..그래서 같은 값이면 골프치지 하고
     골프채야 한번 장만하면 평생쓰는데 부부가 같이 하고 좋더군요. 그렇다고 낚시가 싫지는 않지만 왠지 출조 횟수가 확 주네요.
     비용은 비슷한데 얼마나 자주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인거 같습니다.

     낚O의O인님
     음 골프는 고가장비로 치장되어 있으며 큰돈이 많이 나가지만 거의 반 영구적일 것 같고, 낚시는 고가 장비도 있지만 꾸준하게 
     지출됨으로써 낚시가 지출이 많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하O신님 : 골프가서 폼 잡고 내기하고 여자 만나면 돈 많이 들지만 건전하게 하면 큰 돈 안듭니다. ㅎㅎ
                    즉 낚시터엔 선수와 여자가 없지만 골프장엔 여시와 도박선수 많습니다.



     ◐ 낚시 vs 골프? 결국은 하기 나름

    우선 장비부분에 있어선 낚시와 골프는 비슷할거 같습니다. 그만큼 골수꾼들은 비싼 장비를 택할 것이고, 저 같이 서민들은~^^ 
    헝그리 정신으로 저렴한 장비만으로 낚시를 다닐테니깐요.
    위 사진은 대표적인 낚시 브랜드인 시마노와 다이와, 가마가츠의 낚시대와 릴의 가격표인데 보기만해도 직장인들은 절대 넘볼
    수 없는 가격대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저것들 보다도 더 많이 드는게 바로 고어택스 소재의 낚시복(하절기용, 동절기용)
    구명조끼, 갯바위 신발 그외 소품들까지 아마 끝이 없을 것입니다. 일본 장인이 수작업으로 만든 돌돔 낚시대는 한대당 400만원이
    넘더라구요. 근데도 나오는 족족 팔리는 실정이니 분명 낚시도 서민레져에서 골수꾼들의 레져로 그 폭이 참 큽니다.


    결국 낚시와 골프의 비용이란 어디서 어떻게 즐기느냐, 그리고 정도의 차이에 달라질 뿐 절대적인 답은 없다고 보여집니다.
    다만 저 같이 수도권에 사는 사람은 한번 출조때마다 눈물 납니다. (그래서 남해나 제주도에 사시는 분들이 늘 부럽습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에서 바다낚시란 남쪽으로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즐기기 유리한 레포츠이다 보니 서울과 수도권은 사실상 
    바다낚시의 불모지입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바다낚시 마니아가 많이 늘었고 남해로 출조하는 전문 출조점들이 생겨남에 따라 
    좀 더 편하게 다닐 수는 있지만 그래도 비용은 여전히 남해에 사시는 분들에 비해선 두배 이상에 시간도 두배 이상이 소모됩니다.


    저 같은 경우 남해 완도권(청산도나 소안도쪽) 한번 출조하려면 집결지까지 차량 유류비를 더해 16만원은 족히 듭니다. 
    부부가 함께 할 경우 25만원 가량 들며, 월 2회 출조를 하게되면 50만원이 기본으로 들어갑니다. 물론 낚시장비와 소모품은
    제외입니다. 소모품 비용도 장난이 아닙니다. 50m짜리 목줄 한통이 2만원에 원줄한통이 3만원(저는 다른건 몰라도 낚시줄
    만큼은 절대 허접한거 안삽니다.) 찌 몇개 사면 몇 만원 훌쩍 넘고, 일년에 한두번은 낚시대와 릴도 교체해줘야 하는데 이건 뭐
    수십만원이 깨지니.. 여기에 최근 고어택스 낚시복(와이프꺼 하나 사 입혔습니다.) 한벌에 20만원..ㅠㅠ 
    얼마전 격포에서 뜰채를 밟아 두동강 내버리는 바람에 아주 저렴한(?)걸로 10만원짜리 하나 샀고, 한달에 출조를 한두번 밖에
    안하면서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은 대체 얼마인지 집계가 되질 않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낚시 블로그 좀 운영하겠다고 고가의
    카메라를 샀더만(렌즈까지 160) 산지 한달만에 추자도 갯바위에서 낚시에 정신 팔려 카메라가 파도에 맞아 맛이 가고 있다는것도
    모르고 160을 주고 산 카메라에 수리비만 60만원. 그래도 지금까지 꾸역꾸역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사용중인 500D입니다.)
    이 녀석 한번 바닷물 먹었기 때문에 중고로 내다 팔 수도 없습니다. 다음에 돈 많이 벌면 5D사고 이 녀석은 갯바위 촬영 전용으로
    전략시킬 생각입니다. 근데 돈을 언제 벌어 5D를 살 수 있을까요? ^^;  매달 낚시하기도 빠듯한데.. 



     ◐ 저급레져와 고급레져의 차이, 정말 비용이 문제일까? 

    제가 이 장에서 하고싶은 이야기는 따로 있습니다. 골프치시는 분들은 제가 잘 모르니 제외하고 낚시하시는 분들에게..
    골수꾼들이 꽤 계십니다. 다덜 하시는 사업이 번창하셔서 경제능력도 좋으시니 몸에 두른 의류만 일이백에 낚시대와 릴만으로도 
    300만원 가량, 일본 대마도 원정출조 3박 4일로 75만원 가량 들고, 원도권 장박낚시하면 80만원은 우습게 깨지지요.
    다 좋은데요. 가끔씩 들리는 뒷담화에 의하면 물론 소수겠지만 (전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필드에 나가보니 입은 옷과 장비를 보고 사람을 
    판단하거나 무시하는 경향이 없지않아 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한국사회는 취미생활에서도 "체면문화" 벗어 날래야 벗어날 수가 없나 봅니다.
    물론 일부의 얘기라고 생각하지만 아무렴 선배조사님들 조력이 기본 20년 이상이고 어디어디 소속감에 태극마크 달고 포인트 선점능력(?)까지..
    이래저래 지역 텃세를 부릴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철수하면 몸에 비린내 나는건 다 똑같을 터인데 ㅎㅎ)
    또한 낚시점에선 단골꾼이 아니면 "뜨내기 손님"이라 하여 대우가 틀려지기도 하는데 포인트를 저급으로 내려주기도 하고, 물론 인줄,
    연줄, 체면빼면 시체인 한국사회에서 어쩔 수 없는 섭리라곤 하나 같은 돈 주고도 대접 못 받는게 낚시라는 사실은 공감하실겁니다.
    그러니 눈이 불이 나도록 한군데만 집중 공략해서 최대한 안면도 틀려고 노력하는거지만 낚시라는 취미의 순수성을 즐기기엔 우리모두가 
    너무 앞서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낚시vs골프 비용은 그냥 재미삼아 알아본 것이구요. 요컨데 낚시든 골프든 자기 분수에 맞게 즐기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개인마다 분수가 다른 만큼 자신의 잣대를 굳이 남에게 적용할 필요도 없고 거기에 따른 우월함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반대로 상대적인 박탈감도 느낄 필요가 전혀 없다고 봅니다.
    "낚시는 얼마나 돈을 들여서 하느냐가 아닌, 얼마나 아름답게 즐길 줄 아느냐" 가 아닐까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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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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