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낚시] 에드먼튼 근교에서 짜릿한 보트낚시


    북미대륙에서 짜릿한 손맛으로 낚시꾼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WallEye Fish" 그것을 낚기 위해 에드먼튼으로 향했습니다. 처음 해보는 보트낚시. 그리고 던지면 올라오는 고기들. 생소한 환경에서 낚시를 즐기는 기분이 이색적으로 다가왔습니다. 

     





    #. 물 반 고기 반, 던지면 5초만에 잡히는 캐나다 낚시, [캐나다낚시] 에드먼튼 근교에서 짜릿한 보트낚시



     

    재스퍼에서 에드먼튼으로 가는 옐로우 하이웨이

    "이번 캐나다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낚시!"


    이른아침부터 차를 끌고 가는 곳은 에드먼튼 근교에 있는 "스토니 플레인(Stony Plain)"이란 작은 마을. 재스퍼에서 에드먼턴까진 300km가 넘는 거리. 즉, 서울에서 대구까지의 거리와 비슷합니다. 가이드 미팅까진 3시간 반 정도가 남았고 이렇게 뻥뚫린 고속도로를 달리니 시간적으로 여유는 있어 보이는데 막상 달리다보면 그렇지 않다는걸 느낄 수 있습니다. 이유는 중간중간 멋진 풍경들이 운전자를 가만히 놔두지 않기 때문.


    달리다가 차를 세우고 사진 찍고, 또 가다가 차를 세우고 사진 찍고를 반복하다 보면 자칫 시간안배를 잘못해 제 시간에 도착하지 못하는 사태가 생길 수 있기에 어지간히 멋진 풍경이 아니라면 그대로 쭉~ 달려야만 하는 고통이 따르기도 합니다. ^^;



    힌튼(Hinton)이라는 작은 마을을 통과중이다.

    에드먼튼 근교의 전원풍경

    오는 내내 먹구름이 잔뜩 꼈었는데 어느 순간 거짓말같이 개이고 있는..이렇게 놓고 보니 왠지 합성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스토니 플레인(Stony Plain)에서 가이드와 접견 후 차량으로 30분 가량 달려서 온 곳은 노스 사스캐처원강(North Saskatchewan River). 오늘 하게 될 투어는 Lunch포함 + 4Hour 동안 진행되는 피싱투어입니다. 도착하자마자 가이드께선 우리부부가 먹게 될 점심부터 준비합니다. 탄산음료와 함께 샌드위치, 셀러드, 그리고 소시지까지 모든 것을 집에서 손수 만들어 오셨다고 해요. 와우~ +_+


    닭가슴살이 들어간 샌드위치는 무척 담백했고 무엇보다 대박이였던 건 저 셀러드! 산딸기와 스트로베리, 크렌베리등이 듬뿍 들어가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드래싱도 완벽했구요. 요 근래에 먹은 셀러드 중 최고였습니다. 사진은 일부분만 담았지만 둘이서 먹기에 감당 못할 정도로 넉넉한 양을 준비해 오셨어요. 근데 너무 맛있어서 꾸역꾸역 다 먹어치웠답니다.


    식사하는 동안 가이드는 보트를 분리하고 있었다.

    출할하기에 앞서 찍은 기념샷 ^^

    보트를 띄운 후 곧바로 포인트를 향해 달려나갑니다. 요란한 엔진 굉음을 내며 상당히 빠른 속도로 나가는 고속보트. 얼핏봐서는 사방이 모두 포인트 같지만 수십년간 낚시 가이드업을 해온 전문가의 눈에는 낚시 포인트가 따로 있나봅니다.


    오늘 우리부부가 사용하게 될 낚시장비

    오늘 하게 될 낚시가 어떤 방식인지 몰라서 물었더니 "루어낚시"를 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배스나 삼치를 잡는 방법과 비슷할런지도 모르겠어요. 일단 알고 있는 낚시 방식이기에 반갑습니다.


    동네분이 이곳에서 채취한 모레에서 금을 추출하고 있습니다. +_+ 이것은 다음편에 소개하도록 하구요.


    20여분간 달려오더니 이곳에서 보트를 멈춰세웁니다. 그리고는 주변 환경을 쓱 둘러보더니 여기서 낚시를 하자고 해요. 딱 보니 지금까지 달려오면서 보았던 밋밋한 지형과는 분명 차이가 있었습니다. 토사가 무너진듯한 형태에 수풀로 우거진 듯한.. 


    토사가 무너진 이곳을 자세히 보면 저렇게 단층이 겹겹이 드러나 있는 모양에 "레인보우 포인트"라고 부른답니다. 저 단층은 지질학적으로 의미가 있는데 최소 수천 수만년 가량 된 것이라고 합니다.


    이제 배 뒷쪽으로 채비를 던지게 되는데 사면의 경사각을 그대로 연장해서 내려가면 이곳 수심이 상당히 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세히보니 강물 또한 일방적으로 흐르는게 아닌 이곳 주변에서 빙글빙글 돌면서 맴도는 듯한 흐름이 연출되는데 흔히 바다낚시에서 "조류가 맞고 돈다" 라고 표현되어지는 느낌과 일치합니다.

     

    수면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강물의 흐름이 꽤 복잡하게 얽혀 있는걸 봐선 확실히 다른 지역과는 차별화된 포인트로 보입니다. 강이나 바다나 고기들이 좋아하는 여건은 비슷한가 봐요. ^^

    사실 이른 아침부터 낚시를 시작했더라면 좋았을텐데 지금은 입질 받기가 가장 취약한 시간대인 한낮입니다. 캐나다가 아무리 낚시 천국이고 어자원이 풍부하다지만 그래도 낚시는 동틀 때와 해질 때 가장 확률이 높으며 한낮에는 확률이 낮을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오후 시간대에 낚시할 수 밖에 없는 어쩔 수 없는 스케쥴에서 오늘 손맛을 볼 수 있을지 사실 걱정을 했어요. 그래도 베테랑 가이드가 있으니 믿고 따라야겠죠. ^^  


    채비는 웜을 이용한 루어낚시라 매우 친숙합니다. 근데 독특하게도 웜에다 생미끼를 끼우더라구요. 여기서 웜은 그저 생미끼를 고정하기 위한 수단인건지는 모르겠지만 3번 사진을 보면 웜에다 생미끼를 끼우고 다시 웜의 일부분을 끼워 생미끼가 쉽게 이탈하지 못하도록 고정해놨습니다. 저 조각은 가이드 아저씨가 웜을 이빨로 물어 뜯은 조각으로 끼우는데 "내가 생각해낸 아이디어"라며 Very Smart! 하지 않냐며 자랑스러워 하십니다. ㅋㅋ

    그런데 낚시 문화 중 인상깊었던건 "미늘 없는 바늘만을 사용한다는 것" 만약 미늘이 있는 바늘을 사용하다 걸리면 벌금을 물리게 된다고 해요. 한국에선 전혀 문제가 안되지만 캐나다에선 이 부분을 아주 중요하게 여깁니다.

     

    즉, 바늘을 빼낼 때 물고기가 다치는걸 최소화 시키는 캐네디언의 친환경적인 생각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늘이 없으니 생미끼가 쉽게 빠집니다. 그래서 고안한 아이디어로 보이는데 아주 Good 입니다.


    가이드께선 "이제부턴 나는 선생이고 당신들은 학생이니 내가 가르치는걸 잘 보고 따르라"며 농담식으로 말합니다.


    "옛썰~! 선생님 ^^"

    그리고는 낚시대를 잡는 파지법이라던가 캐스팅, 그밖에 유의 사항등을 알려주며 직접 시범을 보입니다. 사실 파지법과 캐스팅은 않가르쳐 주셔도 되는데 ^^;


    선생님의 시범이 있은 후 곧바로 아내가 채비를 던져 넣는데.. 거짓말 안하고 던지자마자 3초쯤 흘렀을까 투두둑 하는 입질이 전해져 왔고 아내는 파이팅하기 시작합니다.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은 한국의 낚시와는 달리 대를 세워선 절대 안된다는 것입니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사용하는 바늘이 미늘이 없어 대를 세우면 쉽게 벗겨진다고 해요. 그래서 파이팅 할땐 늘 옆으로 대를 뉘워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습관이 되다보니 이 부분이 적응 안되더라구요.


    이곳에 어떤 물고기가 서식하는지 사전 정보가 없는 상황이라 더 재밌습니다. ^^ 뭔가가 아내의 채비를 물고 늘어지며 짜릿한 손맛을 안겨다 줍니다. 아내가 잡고 있는 루어대는 활처럼 휘어졌고 대상어가 보트 밑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아내의 그에 질새라 힘을 씁니다.


    물고기가 수면에서 바늘털이를 시도합니다. 왠지 농어와 비슷한 느낌이랄까.. 흥분되는 장면입니다. 와우~!


    요놈 생각보다 녹록치가 않더라구요. 낚시대가 얇으니 손맛도 좋구요. 고기의 모션이 아주 다이나믹합니다. 옆으로 째다가도 밑으로 박는데 감성돔처럼 쿡쿡 박는 느낌은 없었지만 특유의 몸짓에 낚시대의 방향을 이리저리 놀려야 했습니다.


    가이드가 렌딩을 도와주십니다. 그리곤 번쩍 들어 올리는데


    이 녀석의 명칭은 "GoldEye Fish" 정말 눈이 금색입니다. 단단한 비늘과 날카로운 잔이빨이 나 있어 바늘을 뺄 땐 주의 하셔야 합니다.


    아내가 한마리 하는걸 보고 저도 시도했는데 거짓말같이 던지면 물고 늘어집니다. 이 녀석들의 유영층에 대해 물어보니 골드아이는 거의 대부분 수면위에서 입질한다고 해요. 바늘털이 하는 걸 봐선 농어와 비슷한 습성입니다.


    또 다시 아내의 손이 바빠집니다. 고기 잡느라 촬영을 제대로 못했지만 벌써 몇 마리 잡았는지 모릅니다.

     

    그냥 던지면 5초안에는 입질이 온다고 보시면 됩니다. ^^

     

    부분의 입질은 강물이 세차게 흐르는 밖깥쪽으로 던졌을때 있으며 기슭쪽으로 붙여서 던지니 입질이 없는걸 봐선 이 녀석들은 센 물쌀을 좋아하는거 같습니다. 다만 챔질할 땐 악갼의 인내가 필요합니다.

     

    처음 몇 번은 헛챔질이 되어 놓쳤었는데 그 이유가 이 녀석들이 한번에 미끼를 흡입하지 않고 간을 좀 보다가 먹기 때문에 투두둑 거리는 예신에선 챔질하지 말아야 합니다. 가이드께선 "Patience"를 외치며 좀 더 기다릴 것을 주문했고 어느순간 확 끌어당기는 느낌이 있을때 채면 거의 100% 입니다.


    마치 보일링 형태로 물이 끓는 듯 복잡하게 얽혀 있는 조류에서 입질이 잦은 편이다

     

    입질받고 좋아하는 아내. 던지자마자 물고 늘어지는 골드아이피쉬의 입질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낚시합니다.


    수면에 올라오면 더더욱 요동치는 녀석. 그래서 그때만큼은 손맛이 일품인 골드아이피쉬

    그늘진 곳으로 숨으려는 습성이 있어서 그런지 자꾸만 보트밑으로 들어가려는 녀석을 어루고 달래 수면으로 올립니다.


    가이드께선 렌딩을 도와주시고 바늘을 빼주는 등 우리부부의 도우미 역활을 톡톡히 해주셨습니다.



    한낮 시간대라 다소 걱정했는데 그런 제 마음을 한방에 날려준 낚시였습니다. 반 고기 반, 채비를 던져 넣기만 하면 몇 초 안되 물고 늘어지는 입질. 이렇게 때묻지 않은 청정지역이기에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골드아이피쉬는 비교적 난이도가 쉬운 편이여서 아이와 여성들에게도 인기 있는 대상어종!


    여기에 잡히는 고기들의 평균 씨알이 어느 정도 되다보니 낚시가 무척 재밌었습니다. 드아이로 손맛은 충분히 봤고 이제 월아이 피쉬를 찾아 포인트를 이동합니다. 북미대륙 최고의 대상어종 "WallEye Fish"를 찾아서.. 2부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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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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