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에드먼턴] 우크라이나 민속촌, 학교 체벌편


 


캐나다에서 초기 정착한 우크라이나인들의 삶의 모습은 어떨까? 그 내부를 깊숙히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곳이 있습니다. 그곳은 "Ukrainian Cultural Heritage Village". 에드먼턴에서 옐로우 하이웨이 고속도로를 이용, 동쪽으로 약 30분 가량 달리면 닿는 "우크라이나 민속촌"입니다.

 

몇 편 정도 나눠서 소개를 해볼까 하는데 첫번째로 우크라이나 학생들은 어떤 체벌을 받을까요?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와 비슷하면서도 다른듯한 그들의 교실을 엿보러 갔습니다.





[캐나다 에드먼턴] 우크라이나 민속촌, 학교 체벌편


캐나다를 방문하면서 저희부부가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던 투어가 있었습니다. 에드먼턴 근교에 있는 "우크라이나 민속촌(Ukrainian Cultural Heritage Village)"인데요. 캐나다에서 우크라이나인들의 삶의 모습을 체험하는 것도 낮설지만 이미 시즌이 끝난 후여서 박작지껄 활기 넘치는 마을의 모습을 볼 수 없을 것이란 생각도 한몫하였고, 무엇보다도 우크라이나의 문화체험은 관심밖이였습니다.

 

그냥 지금까진 국내에 소개가 제대로 되지 못한 곳이여서 내가 한번 해보자!
라는 막연한 생각으로만 들렀을 뿐 사실 큰 메리트를 느껴서 간 곳은 아닙니다. 하지만 막상 도착해 보니 시즌이 끝났음에도 알버타 관광청의 배려로 저희를 위해 우크라이나 민속촌을 소개해주실 가이드를 보내주셨습니다.

 

비록 영어권 가이드이긴 하지만 매우 친절했고 또박또박 느리게 설명해주셔서 대충은 알아들을 수 있었습니다.^^; (저 말고 제 아내가 ㅎㅎ) 또한 이곳에서 얻은 여러가지 모습들이 생각보다 재밌었고 새로운 문화적 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우크라이나 초등학교의 체벌문화(?)인데 초등학교는 우리나라 식으로만 말한 것이고, 여기는 8~10학년까지 있다고 하니 엄밀히 말하면 초등학교가 아닌 그냥 저학년과 고학년 정도로 나뉠거 같습니다.


우크라이나 민속촌, 캐나다 에드먼턴

한때 우크라이나의 초등학교였던 곳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곳

교실 입구

수업시간을 알리는 종

아이들 체벌을 위한 야구배트..는 아니고 ^^;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야구배트

옛 우크라이나 학교의 교실 책상

다소 클래시컬하게 보이는 책상

추운 캐나다 지방의 특성상 이런 난로는 필수품이다.




영어를 잘 못하는 우리부부를 위해 기본적인 단어를 가르치고 계신 선생님 ^^

우크라이나 민속촌은 우크라이나인들이 초기 정착할 때 이뤄왔었던 마을, 공공기관, 그 밖에 여러 건축물과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 오면 완벽한 수준에 가까운 재현에 실로 우크라이나 마을을 방문한것 같은 착각이 듭니다.

 

특히 주 시즌(5월21일 부터 9월 5일)에는 우크라이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고 많은 엑스트라들이 당시 우크라이나인의 모습으로(실제 우크라이나인들이기도 합니다.)분장해서 한층 더 현실감있게 분위기를 더해 주기도 합니다. 실제로 이곳 교실은 수업을 하기도 한다고 해요.


선생님의 교탁

손바닥을 때리는 건 우리나라와 별반 다를게 없다.^^

교탁에 왠 새총? "혹시 조는 아이를 향해 쏘기 위해서인가요?"라고 묻자 "그런건 아니고 수업중에 아이들이 가지고 놀던 것을 압수해서 보관했던 것" 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쌀알은 뭔가요?"
"한번 사용해보시겠습니까?"
"네? 어떻게 사용하나요 ^^;"
"우선 입질님께서 벌을 받으셔야 합니다. 저한테 한번 벌 받아 보실래요?"
"하하핫..그럼 한번 받아볼까요? ^^;"

여기까진만 해도 이 쌀알을 이용해 어떤 벌을 세우는지 감이 안왔는데..


갑자기 교실 바닥에다 쌀알을 쏟습니다.


"아..혹시?"
"여기다가 무릎을 꿇으세요 학생!"
"헉"


무릎꿇고 손들고 서 있는 것도 힘든데 이것은 고통을 배가시키기 위한 고도의 방법인가요? ㅎㅎ한쪽 무릎을 올려놓을때만 해도 희희낙락거렸던 나.


양 무릎을 올리고 자세를 잡자 80키로에 육박하는 내 몸무게가 쌀알을 짓누르기 시작. 무릎으로 파고드는 고통속에 저도 모르게 그만 "아아아악~!!" 도대체 이걸 어떻게 받는단 말여요. ㅠㅠ


딱 10초간 버티고 일어나보니 무릎에 쌀알 자국이 선명하게 박힙니다.


"덜덜덜... 우크라이나 학교의 체벌은 생각보다 터프하군요!!!"
"그런데 체벌이란 공평해야 하는 것입니다."
"네? 그게 무슨.."
"입질님도 벌을 받았으니 사모님도 받으세요. 고통은 부부가 함께 나누는 것이랍니다"
"헉.. ㅋㅋㅋㅋ"


잘못을 한 학생에겐 "지구의 중력을 느낄 수 있는" 무시무시한 체벌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양팔을 쭉 펴고 그 위엔 두꺼운 책을 올려드리는 친절한(?) 우크라이나 민속촌 가이드님 ^^;



 

"얼씨구 자기야 벌 쓰니 좋아?"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ㅠㅠ)"
"그런데 책을 떨어트리거나 요령을 피우면 어떻게 되나요?"
"한권씩 늘어납니다."
"허걱. ㅋㅋ"

우크라이나의 문화체험은 이렇게 체벌로 시작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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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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