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여행] 피크트램타고 빅토리아피크 올라가기


    홍콩여행하면 빠지지 않는 대표적인 명소가 있습니다. 자유여행이든 패키지든 대부분 '이곳'을 찾는 것으로 여행이 시작되기도 하는데요. 급경사를 따라 올라가는 피크트램에 몸을 맡기고 해발 370m의 야경을 바라볼 수 있는 곳. 바로 "빅토리아피크"입니다. 그런데요 이곳은 언제나 인산인해 발 디딜틈이 없습니다. 표를 사려는 사람. 피크트램을 타려는 사람들이 한데 뒤엉켜있어 줄 서는 것만도 한시간 이상. 이 난관을 뚫고 들어가는 방법은 없는걸까요? 오늘 저와 함께 낭만적인 홍콩여행 떠나봅시다.^^





    홍콩섬, 센트럴 선착장 앞 버스 정류장

    우선 피크트램 정류장까지 가기 위해선 2층 버스를 타야합니다. 사진의 버스는 15C로 갈색버스이며 센트럴 스타페리 선착장에서 나오신 후 길 건너지 마시고 왼쪽으로 약 30m가량 걸어가면 사진과 같은 정류장이 나옵니다. 타실땐 2층 맨 앞자리 사수 잊지마시구요. ^^



    "얏호~! 드디어 홍콩에 왔구나"

    사실 공항에 도착한 후 택시를 타고 호텔에 왔을때까지만 해도 홍콩에 온 기분이 크게 들지 않았습니다. 그냥 우리나라와 비슷한 풍경에다 중국스러운 간판, 허름한 맨션, 제멋대로 솟아 있는 고층빌딩들이 그나마 홍콩에 왔음을 말해준다랄까. 하지만 이층버스를 타고 밤의 도시를 질주하는 순간 "이것이 바로 홍콩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15분 남짓 달린 버스는 '피크트램' 매표소가 보이는 이곳에 정차하였고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내립니다. 사람 정말 많네요. 오늘 토요일 저녁이라서 그런지 타이밍 정말 좋지 않습니다. 저기 매표소에서 꼬리를 물로 있는 줄 좀 보세요. 지그재그로 선 줄도 모자라 건물 밖으로도 길게 이어져 있는데 관광객도 많지만 의외로 홍콩 현지인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주말이다 보니 가족들과 함께 바람쐬러 나온듯 싶어요.


    피크트램 탑승권을 파는 매표소입니다. 앞에 계신 분들 얼마나 기다렸다 산 걸까요? 길게 이어진 줄로봐선 최소 한시간 이상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저는..

    "티켓이 있지롱 ^^;"


    홍콩 국제공항

    다시 시간을 거꾸로 돌려서 홍콩 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당시입니다. 입국수속을 마치고 나오면 사진과 같은 풍경이 펼쳐지는데 붉은색 화살표(한국 관광사)에서 피크트램 티켓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국인이 카운터를 보고 있으니 편리해요. 빅토리아피크에 올라가실 분들은 이곳에서 미리 표를 구입해 놓는게 좋습니다.(편도만 구입)

     

    그리고 노랑색 화살표는 홍콩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옥토퍼스 카드'와 '고속전철(AEL)카드'를 구입하는 곳입니다. 조만간 홍콩 대중교통 이용과 관련해서 보다 자세히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저는 줄을 서지 않고 그대로 통과. ^^ 공항에서 피크트램 티켓을 미리 사두는덴 고작 3분. 그것으로 한시간 이상 서야 할 줄을 피할 수 있으니 효자노릇 톡톡히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저 처럼 티켓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것. ㅋㅋ 피크트램은 5~10분 간격으로 운행하기 때문에 제 앞쪽에 선 사람들이 모두 타고 올라가려면 2대에서 3대 가량 다녀가야 할겁니다. 그렇게 대기하는 시간이 약 20여분..


    피크트램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다.


    "인산인해 뚫고 피크트램 타기!"

    20여분 기다리니 이번에 오는 피크트램엔 탈 수 있을거 같아요. 제 뒤로 수많은 사람들이 대기중입니다. 정말 엄청나죠. ^^


    피크트램 내려오는 중

    경사를 타고 내려온 피크트램의 모습

    참고로 피크트램을 탈 땐 진행방향을 보고 오른쪽 창가에 앉으시는게 명당이라는 사실 ^^ 타고 올라가는 동안 홍콩의 멋진 야경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왼쪽은 벽이라 아무것도 안보여요. 저는 명당자리를 사수 하지 못했지만 다행히 옆에 앉을 수 있었는데 사진으로 보니 우연인가요. 명당자리는 모두 모두 여성분의 차지.(동작 정말 빠릅니다. ㅋ)



    홍콩여행의 필수코스라고 불리는 빅토리아피크로 피크트램타기

    제가 본 빅토리아피크는 가족단위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매우 훌륭했습니다. 새우요리가 유명한 '부바검프'를 비롯, 멋스러운 레스토랑이 참으로 많았고, 이소룡, 마릴린몬로를 비롯한 배우들은 물론 세계 각국의 유명인사들을 그대로 재현해 낸 '마담투소' 또한 볼거리입니다. 하지만 제가 이곳을 찾은 목적은 따로 있습니다.


    흔히 '백만불짜리 홍콩야경'을 볼 수 있다는 '스카이 테라스'로 별도의 입장권을 구입해야 합니다. 포토 서비스(야경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용권을 함께 주는데 이걸 들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옥상으로 올라가면..


    휘향찬란한 홍콩의 백만불짜리 야경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손각대로 찍다보니 건진 사진은 이거 한장 뿐 ^^;(호텔에서 삼각대를 놔두고 왔어요 ㅠㅠ) 멋진 촬영을 위해 삼각대를 가져 오는 건 필수입니다. 다만 사람들이 북적이는 시간대엔 삼각대를 놓고 촬영하기가 쉽지 않으니 오로지 촬영만이 목적이라면 한가한 시간을 찾는게 중요하고 날씨 또한 촬영에 크나큰 변수이므로 그 날의 기상도 꼼꼼히 체크하시기 바래요.


    스카이 테라스에서 바라본 빅토리아피크의 레스토랑들

    홍콩에서의 첫 식사

    이것은 홍콩에 온 첫날 먹었던 저녁식사. 맘 같아선 근사한 레스토랑에 앉아 여유있게 식사를 즐기고 싶었지만 홀몸인데다 이래저래 적응이 덜 된 탓에 철판깔고 혼자 레스토랑을 찾을만큼 마음의 여유는 없었답니다. 그래서 한참을 고민하다 다리도 아프고해서 대충 찾아 들어간 곳은 쌀국수집.


    아무래도 본토 쌀국수라기 보단 홍콩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는 음식이지 않을까 싶은데 보시다시피 고수를 잔뜩 뿌린 쌀국수가 나옵니다. 저 고수의 향내가 국물속으로 쫘악 퍼진 상태. 이때까지만 해도 고수가 들어간 음식을 맛보지 못해 늘 궁금하기만 했던 차. 한국사람 입맛에 고수향이 거슬린다는 말을 익히 들어왔기에 조금 걱정도 됐습니다. 하지만 처음 느낌은 "오~ 향긋하네." 이런게 고수향이면 팍팍 넣어주세요! 전 앞으로 고수마니아가 될꺼 같아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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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고 생각한지 1분도 안돼 제 얼굴표정은 굳어져버렸습니다. 한수저, 두수저, 세수저.. 그리고 몇 번을 먹으면 먹을 수록 입안 가득 풍겨지는 고수향.그러다 저 고수잎을 씹을때면 더 진한게 들어오는 향. 따근한 쇠고기 국물은 꽤 맛있었습니다만 그 안에서 풍겨오는 비누향같은 느낌이랄까. 쇠고기 국물에 비누나 향수를 푼 맛이랄까..퐁퐁을 탄 느낌도 나고. ㅎㅎ 먹다보니 슬슬 물러옴을 느낍니다. ㅠㅠ


    맥주로 입가심하자! 그리고 라임즙도 좀 더 짜 넣어보고 숙주랑 고추도 전부 털어서 먹어보지만 고수향을 피할 길이 없습니다. 이것도 살포시 넣으면 향긋하지만 너무 많이 넣으면 부담되요. 하지만 쇠고기 국물에 레몬이나 라임즙 짜서 신맛을 가미시키는 이곳 사람들의 식성이랄까. 의외로 맛이 괜찮았습니다. 암튼 그렇게 쌀국수 한그릇을 비우고 나니 트럼할 때마다 고수향이 풍겨집니다. ㅠㅠ




    예전에 사용했다던 피크트램

    낭만과 멋스러움이 가득 풍겨지는 레스토랑

    혼자가 아니였다면 전 건물 외관을 보고 바로 이 집을 택했을지도 몰라요. ^^ 갠적으로 들어가보고 싶은 스타일.



    홍콩여행의 일번지, 빅토리아피크는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거쳐가는 통과의례랄까. 급경사를 타고 올라가는 피크트램은 교통수단 이상의 의미로 보였고, 흔하디 흔한 관광지라는 생각이 들법도 했지만 막상 가보니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홍콩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낭만적인 곳이였습니다.


    사랑하는 가족, 연인과 함께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멋스러움까지, 빅토리아피크는 홍콩여행에서 꼭 한번 들려봐야 할 명소로 주저없이 추천할만 합니다. 참 그리고, 중요한 팁 하나! 다시 내려가실 땐 피크트램 대신 버스를 타고 내려오는걸 추천합니다. 피크트램 줄 너무 많아요. 그거 기다리다 시간 소비하느니 도로를 따라 조금만 걸어 오시면 버스 정류장이 나옵니다. 거기서 버스타고 내려오시는게 효과적이라는 것도 잊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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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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