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갯바위에서 대물 감성돔 낚시(기감성돔, 키치누)

홍콩 갯바위에서 대물 감성돔 낚시(기감성돔, 키치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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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질의 추억입니다.
최근 제 블로그는 메뉴 개편을 단행하고 있습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다양하고 전문화 된 글을 선보이고자 
제 블로그 카테고리에 "어류도감"과 "독자 조행기 코너" 가 새롭게 신설되었습니다.
앞으로 다양한 정보, 다양한 뉴스거리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오늘은 닉네임 "홍콩꾼"님께서 보내주신 자료로 홍콩 갯바위에서의 대물낚시에 대해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골프는 해외로 원정들 많이 가면서 낚시쪽은 여전히 생소할 것입니다.
기껏해야 대마도, 남녀군도, 오도열도 정도이고 그 보다 먼 필리핀 해역에서 지깅낚시를 하지만 극소수일 뿐, 
아직까지는 해외 원정낚시가 그리 활성화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정보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저 역시 홍콩의 갯바위 낚시에 관심은 있었지만 정보 부족으로 적극 시도해보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기회가 닿는다면
홍콩에서의 갯바위 낚시가 더 이상 꿈은 아니겠다란 생각을 해봅니다. 
그런데 홍콩에서 잡히는 감성돔은 그 크기가 6짜가 넘는 초대형이 많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그것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도대체 정체가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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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과주군도에서 현지인이 잡은 초대형 감성돔

홍콩의 바다는 낚시하기 매우 좋은 여건을 갖고 있습니다.
스피드보트로 한시간 정도면 수많은 갯바위 낚시터가 산재해 있고 나오는 고기의 덩치도 엄청납니다.
갯바위 환경이 우리나라와 비슷해 보인다는 점도 친근감이 들었습니다. 사진의 감성돔은 6짜급으로 초대형급에 속하는데 이것을 낚은 주인공은
현지인으로 '홍콩꾼'님께서 촬영하셨다고 합니다.

홍콩에서 잡히는 낚시어종은 정말 다양합니다. 갯바위 낚시 대표어종을 꼽으라면 대형 감성돔과 참돔, 백돔, 노랑지느러미돔(현지에서 부름).
검은지느러미돔(현지에서 부름), 그리고 새눈치정도가 됩니다.
사진속 감성돔은 우리나라에서 잡히는 감성돔과는 종류가 틀립니다. 체고가 높고 습성이 마치 참돔과도 비슷하다고 합니다.
종에 대해선 아랫부분에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대물 낚시터로 유명한 담간도, 홍콩

이곳은 홍콩에서 대물 낚시터로 유명한 '담간도'입니다.
포인트 정말 근사해보이죠. ^^
맨들맨들한 갯바위가 흡사 우리나라의 여서도를 연상케 하는데요, 사진을 보시면 전방으로 삐죽 튀어나와 있는 여뿌리가 발달되어 있고
이것을 휘감아도는 조류와 포말이 예술적으로 펼쳐지고 있습니다.
딱봐도 포인트란 생각이 절로드는데 이곳에서 잡히는 어종은 겨울에 5~6자 감성돔을 비롯 7짜 정도의 참돔이 곧 잘 잡힌다고 합니다.

사진의 감성돔은 감성돔의 일종인 오스트레일리아 기감성돔(키치누)으로 보인다.

이곳의 채비는 대물급 출현이 잦은 탓에 4호 원줄에 3호 목줄을 쓴다고 합니다.
이 날 홍콩꾼님께선 총 다섯마리를 걸었고 두마리는 터트렸다고 하는데 달아난 녀석들은 6짜는 충분히 넘어 보였고 파워가 너무 강해 줄을 끊고
달아났다고 합니다. 그렇게 잡아온 세마리의 감성돔은 모두 동종으로 한마리는 50cm, 나머지 둘은 40cm초반과 30cm후반으로 보입니다. 
사진의 물고기가 어떤 종류인지 감별하기 위해 어제 두시간 가까이 검색을 하고 자료를 뒤졌는데 어느정도는 해답에 근접한 답을 찾아서 소개합니다.

제가 확인한 자료에 의하면 홍콩, 마카오 주해를 비롯, 중국 복건성 이남의 동해와 해남도등을 포함하는 남중국해에는 총 5종류의 감성돔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감성돔과 동종인 '감성돔', 맨 아래 소개할 '새눈치', 그리고 '미나미 쿠로다이', '오스트레일리아 키치누',
'난요우치누(남양 감성돔)'등이 서식합니다. 
위 사진의 감성돔이 표준명으로 어떻게 불리는지 궁금해서 자료를 일일이 대질해 본 결과 '오스트레일리아 키치누(기감성돔)"으로 판단
되었습니다. 물론 사진으로 판독한 것이므로 100%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위에선 언급한 5종의 감성돔들 중에선 키치누에 가장 근접한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홍콩 담간도에서 잡힌 대형 감성돔의 일종으로 키치누(기감성돔)로 추측되고 있다.

감성돔은 전 세계 해역에 광범위하게 서식하며 그 종류가 상당합니다. 게중엔 아직까지 미확인 된 종들도 있다고 합니다.
감성돔은 측선에서 등지느러미(앞에서 5~6번째 지느러미)까지 비늘의 횡렬이 몇 개인지 세는 것으로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5.5열엔 감성돔이 있고, 3.5열엔 새눈치와 난요우치누, 그리고 4.5열엔 키치누와 미나미 쿠로다이등이 있는데 위의 감성돔은 형태학상으로
봤을때 측선에서의 비늘 갯수(4.5열)로 보나 오스트레일리아 키치누와 매우 흡사하다는 것이 저의 판단입니다.
하지만 키치누(기감성돔)도 오스트레일리아산이 있고 일본산이 있는데 아직까지 이 두 어종이 '동종'인지는 정확히 밝혀진게 없습니다.
그러나 홍콩의 해역에는 분명 오스트레일리아 키치누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감성돔의 일종인 새눈치

 

이것은 홍콩의 한 재래시장에서 본 새눈치입니다.
요즘 온난화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남방해역에서 낚시로 종종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데, 일반 감성돔과는 달리 측선에서 지느러미까지의 비늘수가
3.5열인데다 노란 지느러미를 갖고 있어 쉽게 구별이 됩니다.
오늘 자료를 보내주신 '홍콩꾼'님의 전언에 따르면 이 새눈치는 장자우라는 섬 근처에서 소량으로 잡히는데 다른 돔에 비해 엄청 쫄깃거리며
맛있다고 합니다. ^^

마치며
홍콩의 대물 감성돔 이야기로 시작했다가 심오한 종의 구분으로 이야기가 끝을 맺게 됬는데..
감성돔 마니아 여러분. 이런 이야기 좋아하시죠? 개인적으로 이런 이야기를 무척 좋아합니다. ^^
이렇듯 아직까진 잘 알려지지 않은 홍콩의 갯바위 낚시. 어쩌면 저도 기회가 닿아 홍콩의 갯바위 낚시에 대해 소개할 수 있기를 바래 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잡히는 감성돔과 벵에돔을 좀 더 연구해 보면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들이 좀 더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왜 이런 생각을 했냐면 현재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감성돔은 단일 어종으로 알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아니 어쩌면 거의 모든 낚시인들이 절대적으로 
믿고 있습니다. 한국 어류도감에서도 감성돔 이외엔 찾아 볼 수 없는대다 기껏해야 새눈치 정도가 가끔씩 올라올 뿐입니다.
하지만 감성돔 낚시를 하다보면 형태적 특징에서 약간씩 차이를 보이는 개체들이 있는거 같습니다.
혹자들은 그것이 붙박이와 회유성의 차이라고 규정을 짓곤 하지만 그것 외에도 설명할 수 없는 부분들이 추가로 확인된다면 저로썬 더 할 나위 없는
발견이 되지 않을까 그런 상상도 해봤습니다. 앞으로 낚시를 하면서 기회가 닿는다면 이러한 측면을 고려해서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겠어요.
지금은 지구 온난화와 수온변화의 여파로 한반도의 해양환경이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이제는 그동안 낚아왔던 감성돔이 어쩌면 단일종이 아닐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 열어놔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 입질의 추억은 "독자 조행기"란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과 공감을 나눌 수 있는 낚시 이야기를 찾고 있습니다.
    대물을 낚은 조행기, 혹은 특이한 고기를 낚거나 재밌는 에피소드도 좋습니다. 해외에서의 낚시 이야기는 더더욱 환영!
    참고로 오해하실 수도 있을까봐 미리 말씀드리자면 독자 조행기 소개는 그래봐야 한달에 한번 정도일거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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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별해서 많은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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