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류도감/선상낚시어종] 물가자미(미주구리)


    동해지방 사람들에겐 매우 친숙한 가자미 종류인 '미주구리'
    비록 참가자미나 도다리에 비해 맛이 떨어진다는 평가로 다소 저렴한 가자미로 인식되곤 하지만
    그래도 신선할때 썰어먹는 물회가 일품이기도 합니다.
    지난주 제주도 낚시 때문에 이어가지 못했던 어류도감 이야기 계속 이어나갈까 하구요.
    아마 당분간은 가자미 종류를 싹 훓어준 다음 볼락과 어종을 훓어주고 이런식으로 진행을 할까 합니다.



      ■ 물가자미(미주구리)에 대해서

    표준명 : 물가자미(가자미목 가자미과)
    방언 : 미주구리(경북), 감중어. 물가재미(함북)
    영명 : Bartial flathead
    일명 : 무시가레이(ムシガレイ)
    전장 : 40cm
    분포 : 우리나라 동해와 남해, 일본 훗카이도 이남, 타이완, 동중국해
    음식 : 회, 물회, 소금구이, 찜, 조림, 건어물, 식해(가자미 식'혜'는 잘못된 표현)
    제철 : 봄(4~5월)



    ■ 특징과 생태
    전장 40cm의 중형급 가자미로 도다리와 같은 '좌광우도'의 '우도(눈이 오른쪽에 몰려있는)'이다.
    치어일 땐 작은 갑각류를 섭취하고 10cm 이상이 되면 새우, 게류, 오징어, 어류등을 먹고 자란다.
    물가자미의 형태학적 특징은 의외로 뚜렷해 여타 가자미 종류들과 구별하는덴 별 어려움이 없다.
    구별 포인트는 "등에 난 여섯개의 반점"과 "마름모꼴 꼬리 지느러미"로 판별할 수 있다.
    두 눈 사이는 편평하며 작은 비늘로 덮여 있고 흑갈색의 둥근 반점들이 측선을 기준으로 각각 3개씩 총 6개가 나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이 물가자미의 가장 큰 특징.




    ■ 물가자미와 낚시

    물가자미(미주구리) 낚시만을 노리는 선상낚시가 따로 있는지는 모른다.
    분명한건 동해에서 이러한 가자미 낚시가 많이 성행하고 있는데 대부분 노리는 것은 참가자미와 용가자미(현지에선 어구 가자미라 불린다.) 낚시이며,
    일부 물가자미를 어구 가자미라 부르는데 이는 와전된 명칭이다.
    나중에 대대적으로 정리를 하겠지만 가자미를 둘러싼 잘못된 호칭은 다음과 같다.

    참가자미를 노랑가자미라 부르는 것(노랑가자미는 따로 있으므로 잘못된 방언)
    용가자미를 어구가자미라 부르는 것(방언으로 이해)
    물가자미를 미주구리라 부르는 것(방언으로 이해)
    기름가자미를 미주구리라 부르는 것(미주구리라 불리는게 따로 있으므로 잘못된 방언)

    그외 여러가지가 있다. 이중에서 가장 햇갈리는게 바로 "기름가자미"와 "미주구리"와의 관계이다.


    사진은 기름가자미

    ■ 물가자미와 혼동할 수 있는 유사어종
    대표적으로 기름가자미를 들 수 있는데 방언과 관련하여 얽히고 섥힌 내용들이 있다.
    물가자미의 방언인 '미주구리'는 일본에 어원을 두고 있다. 물가자미의 일명은 '무시가레이' 혹은 미즈(물)의 의미로 '미즈가레이'라 불리기도 한다.
    그런데 이것이 우리나라로 건너오면서 와전되어 '미즈(물)'가 "미주구리"가 되었다는 얘기가 있다.
    결국 물가자미는 = 미주구리로 통용되어도 크게 무리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기름가자미를 미주구리로 불리는건 오해의 소지가 있기에 잘못됐다고 할 수 있다.



    물가자미(좌), 기름가자미(우), 일러스트 출처 : www.food.maruha-nichiro.co.jp/

    물가자미와 기름가자미의 형태학적 특징은 이렇게나 다르다.(그런데 왜 햇갈릴까 ^^)
    더욱이 재밌는 사실은 이렇게 햇갈리는게 우리나라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웃나라 일본도 이 둘에 대해 햇갈려하는 눈치다. 물가자미(무시가레이)로 검색했을때 기름가자미와 뒤섞여서 나온 것만 봐도 충분히 알 수 있는 대목이다.

    ■ 물가자미의 식용
    물가자미는 어떤 조리법에도 잘 어울리는 팔방미인이다.
    신선할때 회는 물론 조금 숙성해다 물회로 먹어도 그만이다. 하지만 물가자미의 살 자체가 수분이 많다 보니(괜히 물가자미가 아니다 ^^)
    짐작하시겠지만 수분이 많은 생선은 꾸덕하게 말렸을때 그 맛이 진가를 발휘한다. 그래서 건어물로 인기가 높다.
    또 일부 지역(경북)에선 가자미식해의 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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