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낚시 다녀오면 반드시 해야 할 일


    오늘은 바다낚시 초보분들을 위해 몇 자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다낚시장비는 민물과 달리 염분끼로 인해 장비손상과 생명단축이 많습니다. 낚시를 다녀오면 몸이 피곤한 상태이기 때문에 짐 정리를 다음날로 미룬다거나 귀찮아서 한쪽에 몰아두기도 하는데요. 그렇게 되면 염분에 노출되어 자칫 문제가 생길 수가 있습니다.

    이것이 당장은 문제가 되지 않아도 한달, 두달 그렇게 누락된다면 적잖은 비용을 들여서 구입한 낚시용품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가급적이면 낚시 다녀온 그 날 해주시는게 좋습니다. 이는 바다낚시 초보자 뿐 아니라 낚시를 왠만큼 하신 분들도 망각하기 쉬운 일이므로 세삼스러울지 모르지만 다시한번 상기 시켜본다는 의미에서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채비정리


    철수할 때 이렇게 채비를 끊어서 가져오시는 분들 꽤 있으시죠? ^^ 보통같으면 철수하기 30분 전, 여유있게 짐 정리를 해놓고 난 후 철수배를 기다리지만 고기 안나왔을땐 1분 1초가 아깝습니다. 다른 짐들은 모두 정리해도 낚시대만큼은 쉽게 접을 수 없는 심정. 저도 겪어봐서 압니다. ^^ㅋㅋ

    그러다 철수배가 보이기 시작하면 그제서야 낚시대를 급하게 접곤 하는데요. 이럴때 매우 요긴한 방법중에 하나가 사진과 같이 채비를 잘라서 넣어 갖고 오는 방법입니다. 




    이때 초보자들은 작은 소품 하나가 아까워 모두 챙기겠지만 도래만큼은 그냥 버리시기 바래요. 한번 염분에 노출된 도래는 눈에는 안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약해져 있기 때문에 행여나 다음번 낚시에 대물이라도 걸게 되면 도래가 뚝 끊어지는 어이없는 상황이 나올지도 모릅니다. 나머지 소품은 흐르는 물에 잘 씻어서 그늘에 말리면 OK. 




     2. 밑밥통, 두레박등 각종 보조가방 세척하기



    낚시다녀오면 피곤해 죽겠는데 씻어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죠. 밑밥통, 두레박, 쿨러, 부력망, 그리고 염분기에 자주 노출되는 뜰망(후레임)까지.. 후레임을 제외하곤 당장 씻지 않아도 크게 상관없는 낚시용품들이지만 그렇다고 방치해두면 비린내 땜에 골칫거립니다. 이럴땐 몸이 좀 피곤해도 빨리 정리하고 쉬는 게 더 나을지도 몰라요. 10분만 투자하면 뒤가 편합니다. ^^



     3. 물에다 스풀 담가놓기


    바다낚시를 다녀온 후 반드시 해줘야 할 1순위라 생각합니다. 특히 릴 찌낚시하는 분들은 원줄 하나를 써도 값비싼 제품을 쓰는 경우가 많은데 한번 노출된 염분기를 제거하기 위해선 저렇게 대여섯시간 가량 담가놓는게 좋아요. 이는 염분기를 제거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원줄의 퍼머현상을 줄이기 위함도 있습니다. 이래저래 다음 낚시가 편해집니다. ^^



     4. 릴 세척


    세척이라고 해서 거창하게 릴을 분해한다거나 하는 건 아니고 한번씩 오일을 발라주는 것과 물수건으로 닦아주는 것을 말합니다. 특히 손때가 자주 묻는 부위들(1번 베일, 2번 드랙, 3번 손잡이, 4번 역회전방지 레버등)은 낚시를 마친 후 닦아주시는게 좋아요. 비싸게 구입한 릴, 이왕이면 오랫동안 사용하는게 좋잖아요.^^



    가볍게 물티슈로 닦아주시면 OK! 저는 아무리 피곤해도 낚시를 마치고 돌아오면 꼭 해주고 있습니다. 워낙 자린고비 낚시로 시작했던지라 멀쩡하던 장비가 고장나면 기분이 정말 찹찹합니다. 다시 사는것도 눈치보이고..



     5. 낚시대 세척


    의외로 낚시대를 안씻는 경향이 있는데요. 낚시대가 바닷물과 접촉하는 경우는 많지 않을꺼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알게 모르게 있습니다.
    초릿대의 경우 바람이 불면 아예 물속에 담가서 낚시하기도 하고, 그립부분과 릴 시트(금속재질)또한 염분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또한 낚시대를 접을 때 가이드링을 잡고 접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또한 염분기에 접촉 안된다곤 말할 수 없겠죠.


    그래서 낚시를 다녀오면 어지간해선 낚시대를 씻어주는데 이때 1번대부터 끝번대까지 차례차례 뽑아서 민물로 씻어준 후 낚시대를 거꾸로 들어서 물기를 완전히 빼줍니다. 그리고 1번대부터 끝번대를 뽑고 접으면서 마른 수건으로 닦아준 후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곳에 다소곳이 놓아두면 됩니다.

    이때는 낚시대 뿐 아니라 밑밥주걱, 뜰채도 함께 씻어주는게 좋아요.특히 뜰채는요. 어지간해선 씻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건 다 씻는데 뜰채는 씻을 필요가 없다...  뜰채가 염분끼에 닿지 않았다는 사실. 낚시하면서 가장 우울한 일이 아닐까요? ㅋㅋ



     6. 기타 낚시용품 세척


    중요도 면에선 좀 떨어지지만 가끔씩은 씻어줘야 할 낚시용품들입니다. 갯바위 신발은 가루비누 넣고 담궈뒀다가 빨아주는데 매번 그럴 필요는 없고 출조횟수에 따라 적당히 냄새가 난다 싶으면 빨아주세요.




    저 같은 경우 낚시와 함께 촬영도 해야하므로 카메라 관리는 필수랍니다. 사진속 모델은 저의 첫 DSLR 카메라인 캐논 500D예요. 지금은 낚시촬영용으로 전략해 버렸지만 그 숱한 염분기에 노출되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꿋꿋하게 버텨주고 있답니다. ^^

    제게 있어 카메라는 낚시를 할 때 가장 신경써야줘야 할 중요한 장비예요. 갯바위에 서면 불어오는 바람 자체만으로도 염분기에 노출되는 것과 다름이 없고 또 파도가 칠 때 알게 모르게 튈 수도 있으니깐요. 여기에 크릴을 만진 손으로 카메라를 잡기 때문에 무조건 낚시 당일 날 세척해주고 있습니다. 세척방법은 딴게 없고 물티슈로 꼼꼼히 닦아준 후 마른 헝겁으로 마무리 해주면 됩니다.


    휴대폰도 한번씩 닦아주시는 거 잊지마시구요. 특히 약정이 남아 있는 스마트폰일 경우 염분기로 인해 고장을 일으킨다면 골치 아파지겠죠. 바다낚시 다녀오면 반드시 해야 할 일!피곤하지만 오늘 얘기한 것 중 몇 가지는 꼭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나중에 고생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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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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