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제주도 맛집/민박] 전복죽의 원조, 오조해녀의 집과 민박


    요 근래 맛집 포스팅한 것 치고 좋은 소리 한번 해본적 없었는데 오늘은 조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제주도하면 전복죽, 전복죽하면 오조해녀의 집을 떠올릴 정도로 원조로 알려진 곳인데요.
    이미 유명인사들이 많이들 거쳐간 이곳은 각종 해산물과 더불어 전복 내장으로 쑨 전복죽이 전매특허인데
    제가 이곳을 방문하게 된 이유는 전복죽이 아닌 다른 이유에서 입니다.
     
     



    제주도에서 원조 전복죽으로 유명한 맛집, 오조해녀의 집

    아침밥을 먹기 위해 오조해녀의 집을 찾았습니다. 아직 이른 아침이여서 그런지 매우 한산한 풍경인데요. 
    들어온 순간 받은 첫 인상은 실내가 생각보다 넓다는 것과 구내식당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는 점이 있지만 이곳은 발빠른 여행자들이 주로 찾기는 
    곳이므로 분위기는 크게 의미가 없을거라고 봅니다. 





    보시다시피 수조엔 홍해삼, 뿔소라, 전복등이 있는데 이 중 전복죽에 들어가는 전복은 해녀의 집이라고 해서 그렇게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키로당 십오만원에 팔고있는 자연산 전복이 있지만 대부분이 여기서 드시는 전복죽에는 완도산 양식 전복이 들어갑니다.
    그러니 해녀의 집이라고 해서 직접 따서 온 걸로 전복죽을 쑨다는 순진한 발상은 가지지 않는게 좋을듯 합니다. ^^;



    전복죽을 시켰는데 밑반찬은 총 8찬이 깔렸어요.
    죽 한그릇 먹는데 무슨 밑반찬이 이리 깔리나 싶기도 한데 그 중 몇몇은 구색갖추기로 취향에 따라 있으나 마나한 반찬들도 보이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톳무침, 쑥전, 우뭇가사리와 같은 찬들이 있어 먹을 때 입이 심심하진 않은 편입니다.
    김치와 깍두기 맛은 무난하구요.

    전복죽에 여러 반찬들이 깔리는 것에 대해 개인마다 취향차이가 있으므로 의견 또한 분분할 것으로 보입니다만, 때로는 불필요한 반찬일 수도 있어 
    잔반이 많이 남아 음식 재활용에 쓰이진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기도 하구요. 때로는 뭐든 푸짐하게 깔리는걸 선호하는 분도 계실테니 딱 잘라서
    옳다 그르다라고 할 문제는 아닌듯합니다. 다만 제 개인적인 소견은 전복죽이라는 두드러지는 메인음식에 구색 갖추기용 반찬은 불필요해 보입니다.
    그렇다고 반찬들이 하나같이 어필할 수 있을만큼의 메리트를 가진 것도 아니구요.
    차라리 반찬에 들어가는 비용을 전복 함유량을 높이는데 쓰였었더라면 좀 더 어필하는데 효과적이지 않을까.
    일전에 먹었던 완도에서의 어느 전복죽은 죽 자체는 이 집 것과 비슷한데 전복이 조금 더 풍성하게 들어갔었고 대신 밑반찬은 김치와 깍두기
    그리고 오이 달래무침으로 단촐하게 나왔었죠. 하지만 전복죽 자체가 워낙 카리스마가 있어 어필된 부분이 있었는데 그런걸 좀 감안하신다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조 전복죽 11,000원, 제주도 오조해녀의 집

    작년에 비해 500원 가량 오른 가격이예요. 
    보통 이정도 전복죽 퀄리티면 다른 곳에선 12,000 ~13,000원 하기도 하는데 그에 비해선 약간 저렴한 축에 속한다고 봅니다.
    어디까지나 관광지 맛집이라는 측면에서 말이지요. 물론 이 가격에 이런 전복죽인 가능한 이유는 양식 전복을 사용해서인데 그 태생이 양식이긴 해도 
    큼지막하게 썰어진 전복 몇 점과 내장을 쒀서 푹 끓여낸 점에서 본다면 상당히 착실하다고 보여집니다.
    맛 또한 전복 내장 죽 특유의 쌉사름한 맛이 감돌다가도 그것이 과하게 쓰지 않아 구수한 풍미로 즐길 수 있는 정도입니다.
    양은 조식으로 먹기엔 남자분들이 드시기에도 충분하며 여성분들이 드시기엔 다소 많은 편.
    점심식사로 드시기엔 남자분들에 따라 살짝 모자른 감이 있을 수도 있고 여성들이 드시기엔 충분한 양입니다.


    김치 한점 올리고 


    깍두기도 한점 올리고 ^^


    그렇게 먹다보니 어느새 막판까지 왔는데요. 살짝 아쉬운 점이라고 한다면 역시 들어간 전복의 크기와 양입니다.
    크기는 오히려 과하게 크다고 생각될 만큼 크기가 커서 전복의 쫄깃함을 맛보는덴 집중할 수 있었지만 5~6점 가량밖에 안들어 있어 다소 아쉬운 편.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이지만 이 정도 크기의 조각이라면 한번만 더 썰어서 10~12조각을 내어도 나쁘지 않을 것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사실 전복죽보다도 더 놀라웠던 사실이 있는데 그것은 다름아닌 민박입니다.
    많은 분들에게 전복죽 맛집으로 알려져 있지만 오조해녀의 집이 민박까지 한다는 사실을 의외로 모르시더라구요.
    제주도 관광지라는 특수성에서 민박 가격이란 게 뻔하잖아요.
    저렴해도 4만원 이상 받는 집들이 태반이고 팬션으로 넘어가면 단위는 더 뛰게 될테니깐요.
    우리처럼 낚시하고 여행하다 숙소는 잠만 잘 용도로만 생각한다면 더더욱 숙박비가 아까울 수 밖에 없겠지요.
    그래서 오조해녀의 집 민박에 대해 알아본 후 예약하고 갔는데 하루 숙박 비용이 제주도 관광지 답지 않게 상당히 착한편입니다.

    "25,000원"

    여기서 잠을 잔 후 둘이서 조식으로 전복죽까지 먹으면 하루 숙박 + 전복죽 2人 해서 47,000원
    이는 제주도의 어지간한 민박보다 저렴한 가격 ^^
    민박은 건물 3층에 있는데요. 제주도 사람들이 외지인들(보통 육지것들이라고 부름)에 대해 다소 무뚝뚝한 감이 없잖아 있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짐들고 올라가니 아주머니께서 아주 반갑게 맞이해 주셨어요. 비록 허름한 민박집이지만 그 웃음과 친절에 또 한번 찾고 싶은 곳입니다.


    오조해녀의 집 민박, 제주도

    보시다시피 특별하진 않고 매우 단촐하고 깔끔합니다.
    2명에서 이용하기 딱 좋고 침대 방도 있지만 저보다 먼저 오신 손님의 차지로 돌아갔습니다.
    우리부부는 온돌방을 썼는데 이불도 충분했고 옛날 텔레비젼이라 소리가 좀 지지직 거렸던 것 외에는 자는데 딱히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여기는 욕실인데 전반적으로 깔끔한 편이고. 샤워기 수압이 다소 낮았지만 샤워하는데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닙니다.
    1회용 칫솔과 치약, 비누, 샴푸등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멀리 성산일출봉이 보이는 민박집 창가 풍경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어보니 나름 시뷰였어요. ^^;
    먼저번에 묶었던 해비치 호텔에 비해 1/10 가격밖에 안되지만 여행을 위주로 하는 실속파들에게 상당히 메리트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복죽으로 유명한 제주도 오조해녀의 집과 민박

    네비주소 :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 3번지
    전복집 연락처 : 064)784 - 0893
    민박집 연락처 : 064)784 - 6171
    전복죽 가격 : 11,000원(아침식사는 7시부터)
    민박은 1박에 25,000원

    총평..
    전복죽 맛이 좋고 양도 괜찮습니다. 다만 손님이 몰릴때는 친절한 서비스는 기대 안하시는게 좋을꺼 같구요.
    여기는 테이블 회전률이 좋아 조식, 점심에 전복죽과 함께 해삼, 소라등을 시켜놓고 막걸리 한잔 마시고 가기에 좋아 보입니다.
    다만 지리적으로 접근하실땐 우도, 성산일출봉, 섭지코지와 같은 코스로 관광하실때 요긴하며 서귀포나 서쪽 해안가라면 다른 곳을 알아보시는게
    더 나을껍니다.

    PS : 또 다시 격포에서 낚시중입니다. 방문 및 답글을 드릴 수 없어 죄송해요. 좋은 소식 갖고 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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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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