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신혼여행 "케언즈의 대자연 레인포레스트 국립공원"

    호주 케언즈에 오시면 빠질 수 없는 관광명소가 있습니다.
    쿠란다 마을, 레인포레스트 국립공원이 그것입니다.

    호주 신혼여행을 "같은 값으로 더 알차게 다녀오는 방법"에 대한 포스팅을 했었는데
    이제부턴 "자유여행"으로 다녀온 호주 신혼여행기를 올려볼려구요 (좀 쑥스럽지만 ^^;)
    해외여행이라곤 이것이 두번째이자 생애 첫(?) 신혼여행인
    호주 케언즈의 대자연으로 GOGO~!








    [Series #2편 : 호주 신혼여행 "케언즈의 대자연 레인포레스트 국립공원"]



    아직은 결혼에 대한 실감을 미처 느끼기도 전인 예식 다음날 
     여행에 대한 기대감 보다는 그저 멍한 상태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티켓팅을 하고 대기중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해외여행 경험도 별로 없는 내가
    신혼여행을 자유여행으로 간다는건 무모한 것인지 살짝 불안감이 엄습해 옵니다.







    물은 이미 업질러진 상태
    비용을 아껴볼 요량이였다면 차라리 가까운 여행지를 선택할터
    굳이 먼 호주까지 가면서 그것도 자유여행을 택해야 했을까?
    그냥 편하게 여행사를 통해 갈껄 그랬나?
    등의 복잡한 생각들이 마구 교차되는 순간이였습니다.





    지금은 일본 나리타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케언즈는 성수기를 제외하곤 직항이 없기 때문에 홍콩이나 나리타를 경유해서 가는 쪽이
    비용면에선 유리하답니다.





    기내식으론 간단한 스낵이 제공되는데
    달달한 일본식 식사와 맥주등이 나옵니다.






    함께 제공되는 시원한 맥주와 안주를 먹으며
    이제는 여행을 즐겨보려고 합니다 ^^





    비행기는 어느새 동해를 건너 옆 나라 일본에 도착
    벌써 착륙준비를 하고 있더군요






    나리타공항에서 무려 4시간동안 무료하게 보내야만 했더랬습니다.
    이미 저녁먹을 시간은 훨씬 지났지만 이따가 기내에서 제공되는 석식이 있기때문에
    저런 디스플레이를 보면서 침만 삼켜야 하는 ㅠㅠ
    그런데 무슨 일인진 몰라도 약 1시간 가량 보팅시간이 지연이 되고 겨우겨우 탑승을 합니다.





    케언즈로 향하는 기내에서... 저는 무척 화가 났어요.
    어째서 우리 부부가 같이 앉을 수 없게 된건지 모르겠더라구요
    중간에 3석짜리에서 앞뒤로 앉게 되었어요 ㅠㅠ
    경유지에서 티켓팅을 할땐 시간적으로 여유가 많은 상태에서 이뤄졌거든요
    근데도 이렇게 자리가 찢어질 수 있는지 의문이더라구요
    설마 그 일본 여직원이 일부러 그렇게 했을라나요?






    장거리 비행은 첨이라 제공되는 안대와 이불이 좀 생소한






    비행기는 이륙하고 시간은 밤 11시를 가리키는데도 밥이 나올 생각을 안하는데 
    기내식 먹으려고 일부러 저녁을 굶었는데 배는 고파죽겠구요
    지나가는 금발머리 승무원에게 물어봅니다.
    우리 둘다 영어 못하는데 그래도 창피함을 무릎쓰고~ 손짓 발짓으로 대충~~ ㅋㅋㅋ
    그랬더만 키가 훤칠한 금발머리 남자 승무원이 하는 말
    "You 배고파?"
    "뜨헉~"





    아이고 그냥 가만히 있을껄 ㅋㅋㅋ
    그리곤 얼핏 알아듣기론 잠시만 기다리랍니다.
    그리곤 이륙후 1시간이 지나 자정이 되서야 석식이 나오는걸 받아 먹었죠
    이거 자리도 따로따로 앉아서 띵받아 죽겠는데 배는 고프고
    옆에 앉은 두사람은 일본인으로 보이는 대학생 커플이라 자릴 바꿔달라는 말도 못하겠고 ㅋㅋ
    기내식은 맛도 없고 ㅠㅠ
    엔진소리는 엄청나게 크고 이대로 9시간을 날아가야 하다니 완전 첫날부터 고문이더군요 --;






    어찌어찌 도착하니 새벽 5시
    저사람들도 엄청 피곤했을겁니다. 그 좁아터진 좌석에서 새우잠을 자며 날아왔으니
    팔다리 뻐근한데 졸려 죽겠고~아 신혼여행이고 뭐고 이거 할짓 못되네 ㅡㅡ;;






    공항에서 가이드와 조우를 합니다.
    저희는 카페를 통해 항공, 숙박, 투어를 예약했기에 이렇게 카페 소속의 가이드가 나와
    간단한 브리핑을 해주고 공항에서 호텔까지 픽업서비스를 해드립니다.
    이후부턴 우리가 다 알아서 해야하는거죠






    공항에서 빠져나오는 훅~~ 하고 더운 바람이 온몸을 감싸며
    차를 타고 달려온 곳은 바로바로 말로만 듣던 케언즈
    지금 한국은 2월
    공항에서 입고왔던 겨울옷을 벗고 여름옷으로 갈아입고 나오니
    거참~ 느낌이 색다르구만요 ^^






    우선 밤새도록 날아와서 출출한 배를 달래고자 호텔앞에 있는 편의점에 들러서 그럴싸해 보이는
    핫도그를 사서 먹는데.. 역시 서양인들이 먹는거라 그런지 크기가 압권이네요? ;;
    이건 무슨 거인들이 먹는 음식도 아니고 ㅋㅋㅋ
    게다가 맛은 완전 암내같은게 향이 나서 반도 못먹고 버렸어요 ㅠㅠ







    호텔에서 체크인을 하고 오늘 첫 일정인 "레인포레스트 국립공원"으로 갑니다.
    시간이 되자 호텔앞으로 관광버스가 픽업하러 오는군요




    하지만 버스가 약속시간에 정확히 오지 않자 순간 우린 당황했고(버스 놓쳤나 싶어서;;)
     투어사에 전화를 걸어 안되는 영어로 얘길하다가
    "파이브 미넛 웨잇"이란 말을 얼추 알아듣고선 5분간 기다리니 버스가 오네요






    여기서부턴 시닉레일을 타고 약 7.5km 정도를 달려 쿠란다 마을이 있는 산 정상으로 향합니다.







    기다리는 동안 소심하게 셀카놀이를 하던 우리에게 선뜻 다가와
    우릴 찍어준 외국인도 생각이 나는군요
    우리가 이 나라에와서 처음으로 외국인에게 말문을 연 순간입니다.
    "땡큐 베리머취!" 라구요 ㅋㅋ
    그러다가 멀리서 기적소리가 나더니 좀 옛스러운 기차 한대가 옵니다.






    "시닉레일 산악기차 여행"

    우리나라의 완행열차삘이 팍팍나는 이 열차는
    대략 100년전에 개통한건데요
    매우 험난한 산을 오르내리는 산악열차기 때문에 수백명의 인부들을 동원하여 몇 십년간 공사끝에
    완공한 거라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사고로 죽은 인부들도 꽤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열차는 유유히 산 정상을 향해 올라가며 이렇게 경치가 좋은 곳이 나올때면
    일부러 속도를 늦춰서 서행을 하기도 합니다.
    저 멀리는 그레이트 베리어리프가 있는 남태평양이 보이구요






    열차가 멈추자 사람들이 일제히 내리기 시작합니다.
    영문을 모르는 우리도 일단 내리고 사람들을 따라 가보니






    눈앞에 펼쳐진것은 뻥 뚫린 경치와 함께 커다란 폭포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여기서 10분동안 포토타임을 갖자 기차는 다시 기적소리를 요란하게 내더니
    다시 출발하겠다는 신호를 내보냅니다.







    도착한 정상이라곤 하지만 해발 몇 백미터 밖엔 안되는..
    그니깐 높이로만 따지면 서울의 남산 높이 정도라고 하더라구요
    이곳이 유네스코가 지정한 "레인포레스트 국립공원"이 있다고 합니다.






    타이어로 만든 악어 ^^





    한두시간 가량 쇼핑타임을 가져서 때마침 지인들에게 줄 선물도 사구요






    호주의 율리시스 나비를 포함하여 여러 희귀한 나비를 볼 수 있는 나비전시관입니다.
    저희는 이 코스를 생략했어요. (이게 포함되면 투어비용이 좀 비싸짐)







    호주에선 그 흔한 나무 한그루도 포스가 있더군요







    이곳에서의 첫 식사는 뷔페식인데요
    아직은 이곳의 식사가 입에 맞는 편은 아닙니다.
    그래도 제가 음식 모험을 꽤나 좋아하고 느끼한것도 잘 먹는 편이지만












    여기서 제대로 먹은것이라곤 저 비스킷과 과일 그리고 커피가 전부였습니다. ㅠㅠ
    스테이크는 질겼고, 소시지는 이상한 향이 났으며 숙성된 치즈에선 매우 고약한 냄새가 ㅠㅠ 
    식사에 대한 선택의 여지는 없었습니다.
    레인포레스트 국립공원 투어에서 제공하는 식사는 이것이 유일한 것이니깐요 (아니면 따로 돈주고 사먹던가)






    눈앞에 펼쳐진 호주의 원시밀림
    그리고 땅바닥엔 무수히 많은것들이 엄청나게 돌아다니는데







    땅바닥을 보니 완전 쇼킹 그 자체였습니다.
    엄청나게 작은 개구리 수천 수백마리가 온 천지에 뛰어다니더군요.
    한걸음 한걸음 제대로 걷지 못할 정도로..







    "수륙양용 아미덕 투어"

    바퀴가 달린 수륙양용차를 타고 늪지대를 향해중입니다.
    투어중에 수륙양용차를 타고 원시밀림을 구경하는 코스가 있습니다.
    이곳의 동식물을 다양한 언어로 소개된 브로슈어를 나눠주는데
    다행히 한국어버전도 있더라구요 ^^  여기서 한글을 보니 어찌나 반가운지







    그러고보면 이 늪지대의 수심은 수륙양용차의 높이를 감안해볼때 1미터 안팍이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고생대 때부터 자라왔던 원시림과 양치식물들 (위)
    다른 나무에 붙어사는 기생식물 (아래 왼쪽)
    그리고 우리가 먹는 바나나완 다른 바나나 (아래 가운데)
    커피나무 (아래 오른쪽)






    악어가 우글거릴듯한 느낌을 줍니다.







    드림타임 워크

    이곳은 쿠란다 마을의 원주민들과 함께 하는 시간인데요
    원주민 특유의 동작과 춤을 보고 마지막엔 관중중에 몇 명서 나가 원주민 춤을 따라해 보기도 합니다.
    원주민 춤이라곤 하지만 사진에서 보는것 처럼 개다리 춤이 거의 전부인것 처럼 보입니다 --;






    쿠란다 원주민들의 전통 악기를 시연중입니다.
    저 큰 악기를 피리처럼 입으로 불어서 독특한 저음을 내기도 하는데요
    "누구 나와서 해볼 사람"이라고 하자
    아무도 선뜻 나서지 않았답니다.
    그것은 아마도 "위생상의 문제"때문이지 않나 싶은 ㅋㅋ






    원주민이 동물을 사냥할때 사용했던 창인데 멀리 있는 표적을 정확하게 맞추는 실력을 손보입니다.




    이후 부메랑 던지기를 체험하는 시간도 있었는데~
    그냥 한번씩 던져보는 시간입니다. (전 던지자마자 땅속으로 처박히는 바람에 웃음거리가 되었어요 -_-)
    동양인 관광객들도 많이 왔지만 한국인은 찾기 힘들더라구요







    "와일드 라이프 파크 관광"

    대부분 호주에서만 볼 수 있는 동물들을 볼 수 있답니다. (캥거루, 코알라, 에뮤 등등)
    약간 판에 박은듯한 느낌을 주긴 하지만 그래도 여기저기 캥거루를 방사해서
    직접 만져도 보고 먹이도 주고 했답니다.
    윗분 왠지 코알라랑 닮아보이세요 ㅋㅋ






    얘들아 아무리 급해도 때와 장소는 가려서 해야지 (.....)







    지상에서 정상으로 올라올땐 시닉레일을 타고 왔지만
    내려올땐 남반구에서 최다 규모인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옵니다.





    그 길이는 무려 7.5km에 이르는데 한번에 내려오지 않고 중간중간 마다
    기착지가 있어서 잠시 나무나 식물들을 감상했다가 다시 타고 내려갈 수 있답니다.
    중간중간 식충식물도 있고 뿌리가 엄청나게 많은 나무도 있고
    빌딩보다 더 놓은 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건 기생나무인데요~ 다른 나무를 칭칭 감아서 뿌리를 내리고 터를 잡았더라구요







    다시 케이블카로 돌아와서






    지상을 향해 내려가며 주변 경치를 감상합니다.
    열대림이다보니 아무래도 나무들의 생김새들도 생소했고 그 크기에 있어서도
    엄두가 안날 정도로 높고 크더라구요






    하지만 2월의 케언즈는 늦여름에 해당 낮기온 34도를 육박하니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땀이 홍수처럼 나와 옷이며 런닝을 적셨습니다 ㅠㅠ
    게다가 전날 비행으로 하루종일 졸립고 멍한 정신으로 투어를 하다보니
    빨리 호텔가서 샤워부터 하고 자고 싶은 생각만 듭니다.






    쿠란다 국립공원 투어가 마치니 저녁 5시 즘
    짐을 풀고 호텔을 빠저나와아침에 가이드께서 추천해준 맛집으로 갑니다.
    호주니깐 일단 스테이크 잘하는 집을 첫날 저녁으로 택했답니다






    상당히 캐쥬얼하면서도 가족적인 외식 분위기와 호프집 분위기가 동시에 나는듯한 인상입니다.






    조명이 엄청나게 어두운 관계로 노이즈는 양해 바라구요 ^^
    그나마 포토샵에서 조절한게 이 정도입니다 ㅠㅠ






    원본은 이거라는..;;






    이곳은 뭐 하나 시키면 음식양이 정말 많더라구요
    이럴줄 알았다면 한개만 시켜서 나눠먹을껄 그랬나






    스테이크는 Small 사이즈로 달라고 주문했지만 Large사이즈로 주더라구요
    내 생에 이렇게 무식하게 큰 스테이크는 첨 보는..
    사진에서 표현이 잘 안되서 안타깝지만 두께가 어마어마 하답니다.
    그런데 이게 Small 사이즈라네요 (....)






    이렇게 피곤한 일정을 소화하고 신혼 첫날밤은
    호텔에 오자마자 "그대로 기절"
    호주에서 첫날밤은 그렇게 저물어 갑니다.


    "신혼 자유여행 "
    가이드도 없이 이것저것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내심 걱정은 됬는데
    생각보단 수월한 편인거 같습니다.
    오늘은 첫날이라 약간 어리버리 했지만 내일은 한결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

    호주 자유 신혼여행기는 쭈욱 계속됩니다~! 

    참고로 아래는 여러 여행사들중 가격 경쟁력도 괜찮은 곳 몇 개 뽑아봤습니다.

    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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