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낚시 21] 12월호에 실린 입질의 추억 칼럼


    실은 오늘 2013년도 1월호 내용을 올릴려고 했는데 12월호도 올리지 않았더라고요. 진작에 올렸어야 했는데 이제야 올립니다. ^^;
    겨울에 진정한 낚시 비수기는 2월~3월입니다. 이때는 '영등철'내지는 '어한기'라고 해서 년 중 바다 수온이 최저에 이를 때입니다.
    반면 12월~1월 중순까지는 날씨가 춥지만 다양한 어종으로 낚시할 수 있는 시즌입니다.
    첫선으로 꼽자면 우선 감성돔이 있고요. 그 다음은 호래기, 볼락, 학공치, 그리고 진해만 쪽에는 청어가 잡히며 선상에는 열기가 줄줄이 물고 올라와
    붉은 꽃을 피우기도 합니다. 


    12월은 호래기의 계절이다

    사실 갯바위 낚시 일변도를 지켜온 제가 12월엔 나름 새로운 시도를 하려고 했습니다. 가장 해보고 싶었던 건 호래기 낚시.
    호래기는 작은 오징어, 꼴뚜기를 통칭하는 경상남도 방언입니다. 주로 참꼴뚜기, 살오징어 새끼, 그리고 반원니꼴뚜기등을 지칭하는데요.
    절반 이상은 반원니꼴뚜기를 가지고 호래기라 말하며 지방 사람들에겐 표준명 보다는 호래기라 말해야 알아듣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저는 호래기, 볼락낚시와는 인연이 닿지 않는가 봅니다.
    여수 감성돔 낚시 대회를 마친 12월 초순, 미리 예약해 둔 호래기 낚시배에 승선을 위해 경남 진해로 건너왔으나 갑자기 악화되는 기상에 발이 묶였지요.
    결국 포기하고 서울로 올라왔던 쓰라린 기억이 있습니다. 이제는 호래기 낚시를 하기엔 늦은 감이 있고, 학공치는 요즘 경주, 울산에서 잘 나온다지만
    그걸 낚으러 거기까지 가기엔 비용과 시간의 압박이 큽니다. 볼락은 루어 보단 역시 생미끼를 이용한 밤 낚시를 하고 싶은데 며칠간 기상이 엉망이였고,
    본업도 있는지라 이래저래 시간 빼기가 만만치 않네요. 여하튼 영등철이 오기 전까지는 못해도 2회 정도의 출조 기회를 삼고 싶은데 말입니다.


    월간낚시 12월호에 실린 '입질 부부의 좌충우돌 조행기'

    지난 달에는 3꼭지의 칼럼이 실렸습니다.
    먼저 연재중인 '입질 부부의 좌충우돌 조행기'중 미니시리즈인 '제주도의 푸른밤'에서는 꿈에 그리던 형제섬 넙데기에서의 일거수 일투족을 담았습니다.
    이미 제 블로그를 통해 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잡지에 기고한 칼럼은 블로그 내용에 기반을 두지 않으며 당시의 상황을 다시 회상하면서 쓴 글이기에
    느낌이 새로우리라 봅니다.




    당시 저는 아내와 함께 벵에돔 낚시를 갔었는데요.
    황줄깜정이, 동갈치, 자리돔, 독가시치등의 성화로 손맛만 보다가 대물로 추정되는 고기를 두 번 걸었는데 두 번 다 터트려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다행히 철수 한 두 시간전, 수면에 피어오른 벵에돔을 연타로 낚으면서 아쉬움을 달랬긴 했지만 그 과정에서 적잖은 교훈을 얻었던 출조였었죠.
    그동안 저희부부는 12시간이라는 엄청난 낚시시간을 가진 적이 있었지만(전남 평도에서) 그때는 중간에 밥도 먹고 잠시 쉬어가면서 낚시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형제섬 출조 땐 똑같은 12시간 낚시지만 단 한번도 입에 풀칠하지 않았고(물도 안마심) 엉덩이도 땅에 대지 않는 등 하드코어틱한 낚시를
    진행하였지요. 어떻게 보면 좀 무모했지만 그땐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답니다. 아내가 말하기를..

    "지금까지 많은 낚시를 해왔지만 이때만큼 멘붕인 적은 없었다"

    라며 그때 심정을 털어놨었지요. 낚시에서 자잘한 공황상태는 겪어봤는데 이만한 충격도 없었단 얘기입니다.
    못보신 분들을 위해 형제섬 조행기를 링크해 드리겠습니다.

    제주도 낚시 8부, 형제섬에서 긴꼬리 벵에돔 낚시(상)
    제주도 낚시 9부, 형제섬에서 긴꼬리 벵에돔 낚시(하)


    두번째 칼럼은 매달 연재중인 "초보탈출 프로젝트"입니다.
    지난 호에는 "어신의 종류에 따른 챔질 타이밍과 대처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챔질 타이밍"에 대해 애로사항을 겪는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챔질 타이밍이란 것이 정답이 없기 때문인데요.
    어종에 따라 다르고 또 같은 어종이라 하더라도 그 날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많이들 어려워 하십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헛챔질"... 경험 해보신 조사님들은 참 안타까운 장면이지요. 하지만 알고 보면 입질에 의한 헛챔질은 의외로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 몰(해초), 가벼운 밑걸림, 와류, 작은 잡어에 의해 찌가 스믈스믈 잠기다가 헛챔질 한 경우가 80%는 넘는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대상어의 입질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우악스러우며 시원스레 가져가는 경우가 많지요.)



    입질의 추억의 '초보탈출 프로젝트'

    그래서 지난 호에는 찌가 잠겨 들어가는 유형을 보고 챔질 타이밍을 재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였습니다.
    잡지 내용과 상당부분 일치하니 제 블로그 링크 글로 대신하겠습니다.

    [릴 찌낚시 기초] 어신의 종류와 챔질 타이밍에 관하여




    입질의 추억의 생선회 칼럼 중

    11월호에 이어 12월호에도 맛깔나는 생선 이야기를 실었습니다.
    날이 쌀쌀해지면 맛이 오르는 겨울철 제철생선에 대한 정보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어종은 '감성돔'인데 여기서는 제외를 하였고요.
    이 장에선 갈치, 삼치, 임연수어, 과메기, 그리고 초겨울 전어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습니다. (관련글 : 12월 제철생선, 어떤게 맛있을까?)

    #.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건 둘 중 한 가지를 택하는 것
    요즘 우울한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가거도에서의 부진을 털어버릴 만한 출조를 계획하고 있는데 이게 쉽지가 않네요.
    이번주 화, 수는 겨울치고는 해상 날씨가 양호한 편이였습니다. 그래서 출조점을 통해 청산도를 갈까, 개인출조를 통해 여수 금오열도권으로 갈까
    고민하다가 결국 출조점을 통한 청산도를 택하였습니다. 그런데 출조점 인원이 안잡혀 출조가 취소되었답니다.
    전에 출조점에서 말하길 제가 예약만 했다 하면 인원이 안잡혀 출조가 취소된 적이 많았다고 하던데요.
    이제는 별의 별 징크스가 제 발목을 잡습니다.^^ㅋㅋ
    안그랬음 일찌감치 차를 끌고 나가 여수를 갔을텐데.. 지금은 가고 싶어도 이미 늦었습니다.(내일 오후부턴 날씨가 점점 안좋아진다네요)

    예전엔 삼한사온이라도 있었지만 요새는 일주일에 잘해야 하루 이틀 정도 날씨가 좋습니다.
    육지에 있으면 못느끼시겠지만 변화무쌍한 바다날씨는 하루가 아니고 시간 단위로 바뀌지요.
    그래서 겨울철 낚시는 치고 빠지는 게릴라전을 해야 하는데 이게 현지인이 아닌 이상 서울에서 나가기엔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약간이라도 타이밍이 늦으면 오늘처럼 방콕 신세를 져야 하지요.
    덕분에 아내와 함께하는 2013년도 첫 출조가 다음주로 미뤄졌지만 그때까지는 열심히 일해 출조비라도 좀 벌어놔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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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낚시21] 10월호 입질의 추억 기사 내용
    [월간낚시21] 9월호 입질의 추억 기사내용(입질 부부의 좌충우돌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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