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포 바다낚시 포인트] 대물 감성돔 포인트, 바깥여(감성돔 시즌과 포인트, 채비)


    서해 감성돔 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서해 감성돔 시즌은 이르면 4월 말부터 시작하지만, 보다 안정적인 조황은 5월 중순부터 6월 초까지로
    시즌이 매우 짧습니다. 하지만 이맘때 나오는 감성돔은 4짜에서 5짜 이상으로 씨알이 굵어 1년을 기다려 온 조사들에게 더 없이 설레는 시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서해 감성돔 포인트는 격포 내만권을 필두로 군산의 변산반도와 연도를 거쳐 안면도 천수만으로 입성하게 됩니다.
    오늘 소개할 포인트는 격포 내만권 중에서도 대물 감성돔 포인트로 알려진 바깥여(바깥마당여)입니다.

    ■ 격포권 / 바다낚시포인트 / 바깥여
    시즌 : 4월말~6월 중순, 9월~11월 초순까지
    대상어 : 감성돔, 농어
    낚시방법 : 릴 찌낚시, 루어
    적정물때 : 사리와 조금을 피한 중간 물때
    진입방법 : 격포항에서 낚시 유어선을 이용


    서해 감성돔 포인트로 잘 알려진 바깥여, 전북 부안 격포

    격포권은 여치기로 대변되는 낚시 방법이 성행합니다. 따라서 파도가 높게 일면 하선할 때 위험한 곳이 많습니다.
    또한 서해권은 사리 때 조류가 너무 빨라 찌 흘리기가 고약합니다. 곳에 따라 사리 때 진입하면 좋은 포인트가 있지만, 이렇게 바다 한가운데 솟은
    여치기에선 사리 물때 중에서도 특히 중들물, 중날물에 낚시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찌 흘리는 속도가 초당 0.5m 이상 흘러간다면 밑밥 품질을
    잠시 쉬고 물이 죽을 때를 기다렸다 하시는 게 나을 겁니다.

    위 사진은 만조에 다다른 바깥여의 모습으로 발밑에 많은 물밑 지형이 잠겨 있습니다. 수중여가 발달되어 있고, 지형이 들쑥날쑥해 언제나 밑걸림이
    도사리는 곳입니다. 만조 때는 좀 더 멀리 원투하여(전방 20m를 넘기지 않는 선에서) 흘리고, 갯바위 자락으로 들어오면 견제를 하거나 채비를 감습니다.


    바깥여는 넓어서 여러 사람이 설 수 있지만, 만조가 되면서 각 포인트간의 이동이 제한됩니다.
    서해권은 밀물이 들어올 때 갑자기 수위가 높아지므로 밑밥통을 제외한 낚시 장비는 최대한 높은 곳에 위치시켜 놓고 낚시해야 합니다.
    이걸 망각하고 낚시하는 분들이 적잖습니다. 하다 보면 뜰채나 각종 장구류가 바다에 떠내려가기 일쑤니 늘 유의하셔야 합니다.


    바깥여중에서도 우리가 선 자리는 거의 끝자락입니다. 이곳의 들물 조류는 정면을 바라봤을 때 좌에서 우로 흐르며, 사리 물때에는 본류대가 직접
    갯바위 근처까지 와 닿아 낚시가 어렵기도 합니다. 감성돔이 낚이는 힛팅 포인트는 멀리 있지 않습니다.
    사진에서 X자로 표시된 곳에 입질이 닿습니다. 그리고 4번 표시가 된 곳까지 흘렸을 때에도 입질이 닿는데 문제는 전방에 솟은 여가 있어 감성돔이
    오른쪽으로 째면 낚싯줄이 쓸려 끌어내기가 무척 까다로운 지형을 하고 있습니다. 다소 복불복인데요. 이때는 개인의 기량 껏 감성돔을 살살 달래어
    끌어내는 방법만이 유일할 겁니다.

    #. 서해 감성돔 포인트는 가까운 곳을 노리는 게 좋고, 갯바위에선 절대 정숙해야 한다.
    감성돔의 입질이 닿는 곳은 대부분 서해안 포인트가 그렇듯, 전방 15m 안쪽에서 대부분 이뤄집니다.
    갯바위에서 20m 이상 멀어지면 개펄 지대여서 감성돔 공략에 의미가 없습니다.
    새벽녘에는 특히 갯바위 자락에 붙어 있는 따개비나 김을 뜯어 먹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항상 기도비닉을 유지해야 합니다.
    갯바위 스파이크 단화에서 나는 요철 음도 내지 말아야 하고, 수면에 그림자를 비춰도 안됩니다.
    옆 사람이 후레쉬를 비추거나 떠드는 소리를 내면 정말 난감합니다. 새벽에는 갯바위에 바짝 붙어 먹이 활동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낚시 자리를 선정할 때는 물가에서 3~5m가량 떨어져서 낚시하는 것도 추천할 만합니다.

    또한, 해가 중천에 떴다 하더라도 멀리 원투 치는 것은 무용지물이 될 수 있습니다. 조류가 없는 개펄에 감성돔이 있기 만무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한낮에 정 입질이 없을 때 조금이라도 남아 있는 조류에 태워 멀리 수십 미터 가량 흘린다면 뜻밖의 성과를 거둘 수도 있습니다.
    이때는 북쪽보다는 남쪽을 향해 공략해야 확률이 높습니다. 봄철 감성돔 공략의 핵심은 일조량이 많은 곳을 공략하는 것인데 휴대폰 나침판 기능을
    이용해 남쪽을 찾는 것도 방법입니다.



    찌가 흐르는 곳은 거품띄가 있는 전방 5m입니다.
    캐스팅은 다소 멀리 치고 횡으로 흐르는 조류에 태우되, 그대로 놔두면 밖으로 멀리 나가버릴 수 있으니, 적절한 견제를 통해 채비가 갯바위 안쪽에
    들어오게끔 유도하는 게 팁입니다.

    또 한 가지 팁이라면, 이곳에서 낚시하다 보면 숭어떼를 자주 만나게 됩니다.
    숭어도 보통 숭어가 아니고 씨알이 60cm급을 상회하는 녀석들이 곧잘 물고 늘어져 꾼들을 당황케 하는데요.
    그런 숭어 한 마리 걸면 끌어올려서 갈무리하는데 까지 많은 시간을 잡아 먹습니다.
    만약 그 시간이 오전 6~8시라면? 천금같은 시간을 숭어 때문에 허비하게 되니, 물속에 들어온 감성돔 입질 기회를 놓칠 수 있습니다.

    #. 숭어 입질을 피하는 TIP
    B~3B 봉돌을 바늘 가까이 물리는 것으로 숭어 입질을 따돌리는 데 효과적입니다. 보통 바늘에서 30~40cm 부근에 좁쌀 봉돌을 물리면 됩니다.
    이는 숭어가 빨리 하강하는 미끼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 데서 착안한 채비 법입니다.
    하지만 이 방법도 바닥층에서 물고 늘어지는 숭어에는 답이 없다는 사실. ^^;


    중들물이 진행되고 있는 바깥여 포인트입니다.
    이곳의 평균 수심은 만조 때 최대 7m까지 나오며, 보통 5~6m 선을 공략합니다.
    4m라 표시된 붉은색 지역은 전방에 솟아 있는 여 사이의 작은 물골이 형성되는 까닭에 손바닥만 한 우럭의 입질이 잦습니다.
    감성돔 입질이 없을 때 저곳에다 미끼를 담궈 매운탕 거리라도 챙긴다면 요긴할 것입니다.

    참고로 사진에서 주 공략 포인트는 사람이 서 있는 자리가 아닙니다 .(이때는 잡어라도 잡으려고)
    사람이 서 있는 자리에서 왼쪽(배 댄 자리) 5~6m 수심대를 공략하는 게 좋고, 정 입질이 없으면 아예 맞은편(사진에서 우측)을 공략해 보세요.
    이곳은 멀리 흘려도 수심의 변화가 크지 않습니다. 평균 5~7m 권이며 중간마다 수중여가 있으므로 멀리 흘리다 밑걸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날 선단에서 유일하게 대상어를 본 유유자적님, 47cm 감성돔을 낚고 포즈를 취하는 장면

    #. 서해권 봄 감성돔을 공략하는 핵심팁
    어복이 따라주었는지 이날 무려 5년 만에 출조한 유유자적님이 저와 함께 동출해 이곳에서 47cm 감성돔을 낚았습니다.
    입질 받은 시간은 오전 6시 정각. 물때는 간조에서 초들물로 막 돌아서는 시간이었으며, 힛팅 포인트는 전방 7m로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입질 받았습니다.

    사용된 채비는 1호대에 원줄 3호, 목줄 2호.
    면사매듭을 한 반유동 B찌를 달고 목줄엔 B봉돌 두 개를 달아 부력을 고의로 초과시켰습니다.
    공략 수심은 5m지만, 면사매듭부터 바늘까지는 3m로만 세팅합니다. 이렇게 하면 채비가 자유 낙하해 수심 3m에 다다르면 면사매듭이 찌톱에 걸립니다.
    이때부터는 채비가 하중을 받게 되므로 초과한 침력 만큼 서서히 잠기게 됩니다.
    찌가 수면에서 안 보일 정도로 잠기면 보통 수면에서 2m가량 들어갔으므로 총 5m 수심을 확보하게 됩니다.
    그대로 두면 밑걸림이 생기지만, 적절한 견제를 통해(낚싯대를 뽑아주고 놔주고를 반복) 4~5m 층을 효율적으로 공략할 수 있게 됩니다.
    이때 B봉돌 하나를 플라이어로 깎아내어 미세부력을 조정하면 찌가 잠기는 속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좁쌀봉돌을 깎으면 깍을 수록 잠기는 속도가 느려지겠지요.
    이 방법은 끝날물에서 간조를 거쳐 초들물 사이, 조류가 그리 세지 않을 때 사용하면 효과적입니다.

    다시 말해, 조류가 약하면 B~5B까지 저부력을 쓰는 게 좋고, 조류가 세면 수심이 5~6m권이라 해도 1호 이상(심지어 2호까지) 무거운 채비를 쓰되,
    좁쌀봉돌을 1개에서 3개까지 조류 속도에 맞게 달아줌으로서 여부력을 최소화 + 밑채비 안정을 하는 게 서해 감성돔 낚시에서 관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모든 방법들은 감성돔이 포인트 반경내에 들어와 먹이 활동을 하고 있다는 가정하에서만 유효할 것이며, 그렇지 않으면 제 아무리 낚시 고수라도
    답이 없을 겁니다. 그래서 봄 감성돔 낚시는 복불복인가 봅니다. 
    대신 대상어가 들어와 있다면 낚시 방법을 알고 하는 것과 모르고 하는 것은 차이가 있겠지요. ^^

    격포권 낚시 출조 문의
    - 인천피싱클럽 : 010-5352-1317
    - 격포서울낚시 : 063-581-1162, 011-270-8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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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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