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갈치낚시(2), 딱 한 시간 동안 쏟아진 입질


"낚시는 고행이다."
"낚시는 자신과의 싸움이다."


어디까지나 입질이 없을 때 하는 말입니다. 새벽 2시까지는 그야말로 고행의 연속이었어요.
그나마 멀미 기운이 진정돼 낚시는 할 만한데 계속 하다 보니 내가 갈치를 잡으러 온 건지 삼치를 낚으러 온 건지 헷갈릴 정도로 잡어 성화가 심했습니다.
값이 비싼 만큼 맛도 훌륭한 은갈치. 그 은갈치를 스티로폼 박스로 두 상자 정도 채우는 게 이번 출조의 목적이었습니다. 
혹자는 갈치낚시를 처음 한다면서 너무 과도한 욕심을 부리는 게 아냐?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올해 유난히 갈치가 호조황을 보여 날만 잘 맞으면
초심자도 50리터짜리 쿨러를 채우는 게 꿈만은 아니에요. 그렇게 시작된 여수 갈치낚시는 자정이 되면서 서서히 입질이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한 번은 덩치 급 물고기를 걸었는데요. 낚싯줄을 잡은 손에서 강력한 힘이 전해지며 줄 낚시의 진수(?)를 만끽하였습니다.



 

첫 타는 준수한 씨알의 삼치가 올라옵니다. 바늘을 순서대로 정렬해야 하기에 올라오는 족족 바늘을 빼서 처리하고요.
그 밑으로도 뭔가 주렁주렁 달려 있는 것 같은데 꽤 강력한 힘으로 이리저리 째는 동작으로 보아 예감이 좋지 못합니다.
대삼치면 환영하겠는데 수면에 잠깐 초록빛이 비친 걸 봐선 혹시  

"바다의 슈렉? ㅠㅠ"


삼치 세 마리와 바다의 슈렉(?)이 걸려들었다.

예상이 맞았군요. 못생긴 초록 물고기, '만새기'입니다. 만새기가 낚을 때 주의할 점은 저렇게 채비와 함께 놓지 않는 겁니다.
뱃전에 올라와서도 한동안은 지X발광을 하는 녀석이라 채비고 뭐고 주변에 있는 줄이라는 줄은 죄다 감아 버리니까요. 그렇게 되면 진정 멘붕이 옵니다.
채비가 놓인 곳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뜨려 놓고요. 발로 지그시 밟아 꼼짝 못 하게 한 다음 플라이어를 이용해 바늘을 빼야 하는 매우 까다로운 녀석이지요.
이 녀석은 이빨도 있습니다. 행여나 우럭이나 농어 잡았던 습관으로 입 안에 손가락을 넣지 않도록 합니다.


바다의 슈렉(제가 지었음)을 낚고 포효(?)하는 입질의 추억

만새기는 갈치 낚시꾼이라면 이골이 날 정도로 꺼리는 생선이지만, 알고 보면 얘네도 그렇게 맛없는 생선은 아니랍니다. ^^
이미 아는 분도 계시겠지만, 서양권에서는 참돔을 비롯한 돔류가 오히려 인기가 없지요.
호주에서는 생선 특유의 풍미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참돔을 하급 어종으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그리스 같은 지중해권 나라도 그렇고 유럽은 더하지요.
아시아권에서는 기품있고 담백한 맛으로 사랑받는 참돔이 서양권에서는 되려 '맛이 밋밋하다'는 이유로 천대받고 있는 것입니다.

반면, 만새기나 방어, 연어, 은대구는 맛을 느낄 수 있는 진한 풍미가 있어 서양권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주목받는 식재료입니다.
미국과 괌, 하와이 제도에서는 만새기 낚시가 대중화되어 있으며 이러한 국가에서 만새기 요리는 굉장히 인기 있는 메뉴지요.
서양권에서는 만새기를 '도라도' 혹은 '마히마히'라 부르며 가격 좀 나가는 스테이크 재료로 통하고 있습니다.

만새기가 한국에서 천대받는 이유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생선(우럭, 광어, 도미 등)의 풍미와 다르기 때문인데요.
우리네 입맛에는 좀 생소하고 익숙지 않을 뿐입니다.
그러니깐 '맛에 대한 평가'는 그 나라에서 필요로 하는 어자원에 따라 상대적인 가치가 매겨지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한국에서 만새기가 천대받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면 '아니사키스'가 많아 그에 따른 이미지 추락도 한몫했을 걸로 봅니다.
작은 개체는 확률상 적지만, 미터급에 육박하는 만세기의 내장을 까보면 고래 회충이 득실득실하다는 꾼들의 전언이 있습니다.
결정적으로 만새기는 갈치 낚시의 훼방꾼이라는 점입니다. 갈치처럼 야행성인데다 수면에서부터 내리는 미끼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으니 일단 낚시
바늘에 한번 걸리면 좌우로 째고 달리는 난폭한 성격에 옆 사람 채비를 감아버리기도 하며 뱃전에 올려진 뒤에도 심하게 난동을 부려 채비 트러블을
일으키는 주범입니다. 하여간 만새기는 외모로 보나 하는 행실로 보나 이래저래 깔끔치 못하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데 이 또한 무리는 아닌듯해요.

저는 만새기를 요리해 먹을 작정으로 두 마리만 챙기고 나머지는 잡자마자 방생하였습니다.
가져온 만새기는 현장에서 내장을 제거하고요. (회로 먹을 생각은 없지만, 익힌 살에서 고래 회충이 나오는 것도 원치 않으므로)
사실 고래 회충으로만 따지면 갈치도 만만치 않죠. ^^;


줄삼치는 최필님 손에 낚이고

여수에서 출조점이나 현지꾼 할 것 없이 이 어종을 '가다랑어(가쯔오)'로 잘못 알고 있는데요. 그러면 진짜 가다랑어가 억울해합니다. ^^;
여수 현지 꾼들은 어릴 때부터 그렇게(가쯔오) 불러왔기 때문에 제가 아무리 귀띔해 줘도 소용없습니다.
일례로 여수의 횟집에서는 붉바리를 전부 '능성어'로 부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원래 능성어는 뭐라고 부르는지 궁금해요.

지역에서 올바른 방언을 사용하는 건 환영합니다만, 잘못된 생선 명칭은 상업적 소비가 이뤄지는 부분에 있어 자칫 혼란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될 수 있으면 정식 명칭을 불러주는 게 좋다고 봅니다. 제가 이 부분에 대해 빡빡하게 구는 이유가 있습니다.

현업에 종사하는 분들(횟집, 낚시업)일수록 올바른 명칭을 사용해야 그들을 소비하는 손님들이 제대로 알고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현업에 종사하는 분들부터가 잘못 알고 있는데 손님들이 제대로 알고 있을 리 만무합니다. 
잘못된 명칭은 삼대 사대까지도 구전되므로 이것이 고착화 되면 쉽사리 고쳐지지가 않습니다. 
일선에서 일하는 분들이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특히 선장님들.

참고로 줄삼치는 고등어과로 삼치보다 좀 더 아열대성인데요. 구이 감으로 맛이 괜찮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저도 한 마리 모셔왔기 때문에 조만간 맛을 볼 예정입니다.


슬슬 갈치가 낚이기 시작

지금 미터계를 40m로 맞춰 놓고 낚시 중입니다. 저는 50m도 해봤고 30m도 해봤는데 결국에는 40m로 돌아왔습니다.
함께 간 최필님은 갈치가 줄줄이 낚이고 있지만, 제 채비에는 삼치들만 줄줄이 올라오는 상황. 에잇!


갈치는 가뭄에 콩 난 듯 올라오는 수준이다.

너 때문에 내가 낚시를 못 한다 ㅠㅠ

만새기는 지겹도록 잡습니다. 이 녀석을 맘먹고 잡으라면 50리터가 아니라 100리터도 금방 채울 수 있을 정도로 수면에 돌아다니는 개체 수가 많아요.
작심하고 낚싯줄만으로 요래 요래하면 쉽사리 잡을 수 있지만, 갈치낚시 하러 와서 만새기 잡아가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겁니다.
한 번은 채비를 회수하는 과정에서 만새기가 물고 늘어져 사람을 놀래키기도 합니다.
갈치 낚시는 예닐곱의 바늘을 차례대로 올려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낚은 고기가 있다면 처리하느라 시간이 지체되기도 합니다.
이럴 때 만새기가 아래 바늘을 물고 늘어질 때가 종종 있거든요. 그래서 채비를 회수하는 것도 내리는 것도 신속히 하는 게 요령이라면 요령입니다.
만새기를 피하려면 동작이 일사불란해야 하는 것입니다.


나는야 바다의 슈렉, 만쉐이다!

이마를 보니 암놈이네요. 수놈은 이마가 위로 더 올라가 괴팍한 모양새를 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제가 삼치랑 만새기와 실랑이하는 동안 최필님은 구석에서 조용히 갈치를 낚고 있네요? 이런

"몇 미터 줬어?"
"50m 줬습니다."

흠. 수심은 똑같은데 바다가 사람 차별하는군요. ㅎㅎ


이윽고 갈치들이 속속 낚이기 시작, 여수 갈치낚시

기대했던 4지나 5지짜리는 아니지만, 이 상황에서는 이 녀석들도 감지덕지 에요.
마트에서 특대까지는 아니더라도 대짜 갈치로 파는 3~4지입니다. 가격으로 따지면 마리당 만원 정도?
20마리는 잡으면 선비는 뽑는 거고, 50마리 잡으면 재미 좀 본 거고, 100마리가 넘으면 대박친 거고. 
아니지. 낚시를 너무 계산적으로 하는 건 아닌가 몰라요. 어차피 팔 것도 아닌데. 게다가 위액을 쏟아가면서 노동한 대가라 값으로 매기기 힘드리!


어신을 받고 줄을 감아들 일 때의 순간은 생각만 해도 엔도르핀이 솟는다

시간은 새벽 3시. 이때부터 한시간 가량 갈치 러쉬가 이어졌습니다. 아쉬운 건 그 시간이 너무 짧았다는 것.
게다가 그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낚지 못했고 중간에 채비가 대박으로 엉켜 쓸데없는 시간 낭비를 했다는 것.
그것만 아니었음 한 시간에 20~30마리는 잡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동시에 뭐든 첫술에 배부를 수 있으랴?
'처음 시도하는 주제에 이 정도라도 감지덕지해야지'라는 생각이 교차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한참 낚시에 몰두하는데 아까부터 최필님은 낚싯줄이 엉켜 끙끙 싸매기만 하고 낚시를 제대로 못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마디 했지요.

"낚시를 하러 왔으면 낚시를 해야 않겠냐?"


그 말에 자극받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후로는 진짜 이를 악물고 낚시하더군요. ㅎㅎ
그 결과 갈치는 저보다도 더 많이 낚는 성과를 ^^

잠시 후, 이번에는 제가 트러블이 생겼습니다. 아니 글쎄 대여한 전동릴이 상태가 많이 안 좋았는데 하필 제가 쓸 때 터져버린 것입니다.
릴을 감는 도중 기어가 나가 한 번 교체한 릴인데 이번 녀석은 감긴 줄도 짧았고 중간에 백래쉬가 자주 있어 스풀 안에서 엉켜버리는 사태가 생긴 것.
이걸 풀기 위해 한 동안 앉아 있었더니 최필님이 기다렸다는 듯이 한 방 먹이네요.

"형님, 낚시를 하셔야죠"

그래 잘났어 정말. 것도 복수라고.
그때는 말을 안 했는데 지금은 모두가 보는 조행기니깐 한마디 하겠습니다.

"이날 찍어준 사진. 죄다 핀 나간 거 알아?"

사진을 찍을 때는 반드시 물고기에다 초점을 맞추라고 그리 일러두었거늘.

여기까지는 그냥 웃자고 하는 얘기고요.(과연?) 아시다시피 저렇게 흔들리는 배에서는 사진 찍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 악조건에서 사진이 흔들리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잘 찍은 겁니다. ^^
더군다나 DSLR 카메라를 다뤄보지 못한 독자에게 잠깐의 설명만으로 이 정도 찍어 준 것에 저는 만족하고요.
이후로는 낚시에 집중하느라 찍은 사진이 별로 없습니다. 이제 6시가 되자 배는 철수 준비를 합니다.



오전 9시 30분, 여수로 입항

다른 조사님들은 얼마나 잡았을까? 확인해 보는데 대부분 쿨러를 채우지 못하였습니다.
게 중 100여 수나 낚은 분이 한 분 계셨지만, 몇몇 분들은 갈치가 안 된다며 일찌감치 선실로 들어가버린 탓에 전체 조황이 다소 떨어진 것 같아요.
전반적으로 갈치 활성도가 좋지 못한 가운데 새벽 3~4시에 반짝 입질해서 그때 낚시하셨던 분들은 그나마 몇 수 보탤 수 있었습니다.


이건 감성킬러님 쿨러인데요.
운전해야 해서 낚시는 얼마 못 하셨지만, 대삼치의 위용이 드러나는 쿨러입니다.


이건 우리가 낚은 조황이에요. 갈치는 40수가량 했는데요.
갈치가 파시를 맞는 시기라 이 정도면 빈작에 가깝다 할 수 있습니다.


아침 식사는 출조점에서 제공하는 소라 죽인데 술술 넘어갑니다.


카페 회원분이 인삼주와 하수오 주를 기증하신 것 같아요.
이를 제비뽑기로 추첨했는데 운이 좋아 제가 걸렸습니다. 하수오 주 잘 먹겠습니다. ^^


집에 도착하니 오후 5시. 다음 날 제주도 가야 해서 재빨리 손질에 들어갑니다.


갈치와 삼치, 줄삼치는 모두 구이용으로 손질해 놓고요.
만세기는 생선가스를 위해 포를 떴습니다.


한 끼 먹을 분량으로 포장해 김치 냉장고와 냉동실에 나눠서 넣었습니다.
꽤 오랫동안 먹을 것 같지만, 갈치라서 금방 떨어질 듯해요.
아내의 갈치 예찬은 대단합니다. 그간 먹어 본 생선구이 중 으뜸은 갈치라고 해요. 볼락도 긴꼬리 벵에돔도 갈치를 못 이긴다고 하네요. ^^


저녁 식사를 위해 맛 배기로 갈치 한 마리와 삼치 몇 조각을 구워 봅니다.


갈치구이

삼치구이

아주 그냥 밥 도둑이 따로 없습니다. 가을에 삼치도 맛있지만 그래도 갈치 못 따라가요.
국내산 은갈치의 진하고 고소한 맛. 정말 최곱니다!


삼치와 만새기는 포를 뜨고

생선가스를 만든다.
 
생선가스는 갈빗대와 지아이를 제거해 '순살' 상태에서 만듭니다.


꾼들에게는 맛없다는 이유로 천대받는 만새기가 생선가스로 변신하니 그럴싸해 보이죠? ^^ 
타타르 소스를 포함한 생선가스는 모두 아내의 작품. 타타르 소스는 직접 담근 피클을 다져 레몬즙과 함께 마요네즈에 버무려서 완성합니다.
잘근잘근 씹히는 수제 피클에 상큼하고 고소한 소스가 생선가스와 궁합이 잘 맞습니다.


만새기 가스

이것은 갈치낚시 내내 저를 괴롭혔던 만세기의 최후.
생각보다 냄새도 안 나고 맛이 담백하네요. 이걸 왜 천대할까 싶을 정도로.


삼치 가스

이것은 삼치로 만든 생선가스에요. 역시 담백합니다. 
그런데 담백함으로만 따지자면 광어 못 따라갈 겁니다. 지난여름, 광어 다운샷에서 낚은 광어로 가스로 만들었는데 50~60cm급 씨알에서 나오는 
두툼한 살점과 담백함은 가히 최고였습니다. 그때 그 맛이 워낙 인상적이어서 얘네들은 감흥이 떨어지지만요. 
그렇다 하더라도 밖에서 파는 생선가스와는 비교할 수 없는 맛입니다.
둘 다 맛을 보면서 느낀 건 생선가스로 만든 만새기와 삼치는 맛이 서로 엇비슷합니다.



수제 타타르 소스와 자연산 가스의 조합은 어디에 내놔도 나무랄 데가 없다.

속살이 부드럽고 담백해 생선 가스용으로는 그만인 만새기.
살 자체가 부드럽고 맛은 밍밍해 횟감으로는 매력이 없지만, 이런 류의 생선 살은 오히려 튀김이나 '피쉬앤 칩스'를 만들어 먹으면 잘 어울릴 법해요. 

이렇게 해서 저의 갈치 낚시 첫 도전은 나름 훈훈하게 마무리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미련이 남은 갈치낚시에요.
시간이 허락한다면 올해 갈치 시즌이 끝나기 전, 한 번 더 다녀오고 싶습니다. 그때는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식사를 마친 저는 곧바로 제주도 여행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주어진 잠깐의 시간으로 휴식을 취하고요.
다음 날 아침 비행기로 떠났습니다. 제주도에서 4박 5일 동안 심란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는 줄도 모른 채.
다음 조행기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수도권 갈치낚시 출조 문의
감성 킬러의 배낚시 : 010-6490-7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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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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