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자연산 다금바리 기행(3), 다금바리 어획 과정을 공개합니다. 


 

일 년 중 다금바리가 가장 잘 잡히는 시기는 9~10월. 이때가 오면 다금바리 연승 주낙 배들이 활기를 띱니다.

잘 잡히는 날에는 하루건너 잡히기도 하고요. 그러니 주 시즌이라도 나갈 때마다 잡힌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다금바리는 기상, 물때, 시간 이렇게 삼박자가 맞아야 하고 여기에 '운'까지 따라줘야만 잡을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때는 6월 중순으로 다금바리가 잘 나올 시기는 아닙니다.

주 시즌에도 여러 번 바다에 나가야 겨우 구경할 수 있는 다금바리를 한 번의 조업으로 볼 수 있는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

모르긴 몰라도 매우 낮을 듯합니다. 그래서 저는 일찌감치 기대를 접고 조업 배에 올랐습니다.

혹시라도 나와주면 좋겠지만, 다금바리 어획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도록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했죠.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다금바리는 표준명 자바리로 제주도에서는 오래전부터 이 어종을 다금바리라 불러왔습니다.

다금바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목차의 두 번째 글을 참조하시기 바라며, 연승 주낙 현장을 살펴보겠습니다.

 

<<목차>>

1. 제주 다금바리 기행(1), 우열 곡절 끝에 찾은 자연산 다금바리

2. 제주 자연산 다금바리 기행(2),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맛

3. 제주 다금바리 기행(3) : 다금바리 조업 현장을 가다.

 

 

AM 4시 30, 제주도 자구내 포구

 

제주도 서쪽에 있는 자구내 포구는 바로 앞에 차귀도가 있어 낚싯배와 어선이 자주 드나드는 곳입니다.

새벽 네 시. 모두가 잠든 고요한 포구에 홀로 나와 미끼를 꿰고 있는 이 분.

다금바리 조업만 50년이라는 베테랑 선장님입니다. 

 

 

다금바리 연승 주낙의 미끼는 싱싱한 고등어

 

고등어를 꿸 때는 이렇게 토막내어 꿰어야 아무래도 냄새를 잘 맡을 수 있다고 합니다.

 

 

AM 5:00 출항

 

다금바리 조업은 물때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날씨와 시간입니다.

파도가 일거나 바람이 불고 하늘이 흐리면 굴속에 틀어박혀 좀처럼 나오지 않은 다금바리의 까다로운 습성.

그래서 다금바리 조업은 날이 화창하고 파도가 없는 날에만 하게 됩니다.

 

더군다나 야행성이라 한낮에는 아예 조업을 나가지 않습니다. 날씨가 좋겠다 싶으면 전날 밤에 미리 나가서 주낙을 다 깔아 놓은 후 새벽에 나가 주낙을

거둬들입니다. 이렇게 해도 다금바리가 낚이는 경우는 별로 없고 대부분 우럭(쏨뱅이)과 꺽저구(개볼락)만 가져오는 날이 허다하지요.

예전에는 하루 수십 킬로씩 잡은 적도 있었다는데 이제는 씨가 말라 하루 한 마리도 구경하기 어렵다는 제주 자연산 다금바리.

해마다 물가는 치솟는데 수입은 예전보다 못하니 조업이 없는 낮에는 부업으로 관광 낚시 손님을 받아 어랭이 낚시 체험을 하고 계시답니다.

 

 

이윽고 뿌려둔 주낙을 걷는다.

 

어제까지만 해도 날이 안 좋아 조업을 나가지 못했다던 선장님.

오늘은 구름이 개고 파도가 잦아들어 나왔다고 하는데요. 과연 다금바리를 볼 수 있을지 기대 반, 설렘 반, 우려 반입니다.

그런데 역시 제주 바다는 녹록지 않네요. 바다 수온이 많이 내려간 탓인지 생명체 자체를 구경하기가 힘듭니다.

 

한동안 빈 바늘만 거둬들이는 선장님의 표정에는 수심이 가득 찼습니다.

겨우 50km 남짓 떨어진 해역에서는 끊임없이 올라오는 열기나 볼락 행렬로 눈 맛을 톡톡히 봤는데 이보다 더 남쪽인 제주 바다는 그저 공허함 만이 

감싸 도는군요. 정녕 바닷속에 물고가 있기는 한 걸까요? 조업이 이 정돈데 근처 갯바위 낚시는 불 보듯 뻔합니다.

 

 

첫 수로 씨알 굵은 노래미가 반기고

 

그러다 뭔가 시커먼 게 낚였습니다. 다름 아닌 쥐노래미. 낚시꾼들이 감성돔 낚시를 할 때 자주 걸려오는 손님 고기지요.

횟집에서는 '놀래미'라고 파는 어종이 바로 쥐노래미인데 찬물을 좋아하는 이 녀석이 다른 곳도 아닌 따듯한 제주 바다에서 보게 될 줄은 뜻밖입니다.

물론, 산 생선이 어디를 못 가겠으며 어디에 사는지 그 속을 들여다보지 못하면 사람 마음보다 읽기 어려운 게 바닷속이라지만, 여기서 쥐노래미가 낚인 걸

보니 수온이 어지간히 내려갔나 봅니다.

 

물고기들은 저마다 먹이 활동하기 좋은 적서 수온을 갖고 있습니다. 왜 사람도 야외 활동하기 좋은 기온이 있잖습니까.

감성돔은 15~20도, 벵에돔은 18~25도 정도이며 다금바리는 이보다 조금 높을 겁니다.

여름에는 냉수대라는 찬물이 더운물을 밀어내면서 며칠 간 그 일대에 머물다 가는 현상이 생기는데요.

이렇게 되면 바닷속이 갑자기 추워져 물고기들이 잘 활동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전날 대비 2~3도만 하강해도 그날 낚시꾼들은 빈작을 면치 못하고 어부들도 이렇다 할 성과 없이 돌아오기에 십상이죠.

하물며 4~5도씩 하강하면 사람도 추워서 외출을 삼가하듯 물고기도 서식처 밖으로 돌아다니거나 먹이 활동을 하지 않게 됩니다.

사람이야 기온이 내려가면 옷을 입어 온도를 맞출 수 있지만, 물고기는 옷이 없으므로 수온이 몇 도 정도 내려가면 활동하는 데 제약이 걸립니다.

어떨 때는 섬 전체 조황이 몰황이고 어부도 빈 그물로 돌아올 때가 있는데요. 냉수대의 습격에 타격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냉수대는 바다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해류 현상이지요.

 

 

지금까지 보았던 도다리와 간재미 조업에서는 두 명이 한 조가 되어 호흡을 맞췄는데 다금바리 조업은 선장님 혼자였습니다.

주낙을 걷으면서 방향타를 조작하고 전진과 후진까지 1인 2역을 맡아서 하니 엄청나게 바빠 보입니다.

사모님은 왜 안 나오셨느냐고 물으니 뜻밖에도 멀미가 심해서라고 하네요. 뱃일을 오랫동안 했을 텐데 멀미가 심하다는 말이 뜻밖으로 들립니다.

실은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을 굳이 새벽에 깨워서 고생시킬 필요는 없지 않으냐? 그런 선장님의 마음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바다에 웬 뱀장어가

 

잠시 후 시커멓고 기다란 게 낚였는데 뱀장어네요? 뱀장어는 우리가 보양식으로 여기던 바로 그 민물장어입니다.

바다에 그 흔한 붕장어(아나고)도 아니고 갯장어(하모)도 아니고 먹장어(꼼장어)도 아닌 민물장어가 낚인 것은 저는 처음 봅니다. ^^

어떻게 민물장어가 바다에서 잡힐 수 있느냐고요?

 

민물장어의 생태를 알면 답이 나온답니다.

예전에 방영했던 자연산 다큐멘터리 뱀장어 편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뱀장어의 생태에 관해서는 아직도 수수께끼로 남아 있습니다.

그나마 밝혀진 것은 산란장의 위치인데요. 세계에서 가장 깊은 해역인 필리핀 마리아나 해구 근처로 거기서 알을 낳고 부화한 새끼들이 바다를 거슬러

올라와 제주도, 전라남도, 충청남도, 그리고 경기도의 강까지 이르면서 한평생을 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다 다시 알을 낳기 위해 필리핀으로 기나긴 여정을 떠나는데요. 아마 이 뱀장어도 산란을 위해 내려가던 도중 잡혔을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바다 조업에서 민물장어가 올라오니 참 신기했고 뱀장어의 끈질기고 강인한 체력도 새삼 실감하였습니다.

 

 

세 번째로 모습을 드러낸 녀석. 일단 다금바리는 아닌 것 같습니다. 색깔이 무척 붉은데요.

 

 

 

표준명 쏨뱅이

 

제주도에서는 쏨뱅이를 '우럭'이라 부릅니다.

원래 '우럭'이라는 표준명을 가진 생선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조개류 중에 표준명 '우럭'이 존재하는데요.(왕우럭 조개 등)
우리가 횟집에서 흔히 접해 온 조피볼락이 예부터 '우럭'이라 불려왔습니다.

그 어원을 살펴보면 200년 전에 살았던 서유구란 실학자가 지은 '임원경제십육지'의 '전어지'에 이러한 어원과 비슷한 '울억어'가 등장한다고 합니다.

이 울억어는 기상 조건과 주변 여건에 매우 민감한 어종으로 조금 전까지 입질이 이어지다가도 상황에 따라 입질이 뚝 끊기는 변덕을 부린다고 해요.

우리 속담에 '고집쟁이 우럭 입 다물듯'이란 말이 있는데 이는 말도 안 하는 답답한 상황을 묘사한 경우로 평소에 잘 잡히던 물고기가 갑자기 입을

닫아버려서 '울억어(鬱抑魚)'란 이름이 붙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또 다른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제주도에서 우럭이라 불리는 어종의 90%는 표준명 쏨뱅이. 이 쏨뱅이의 일어명은 "카사고(カサゴ)"로 일본에서 카사고는 '우럭'이란 의미로 통합니다.
쏨뱅이는 카사고(우럭)목 양볼락과에 속하는 어종인데 이러한 양볼락과 어종들은 대부분 바위틈에 살기를 좋아하여 Rock Fish라고도 불리지요.
그래서 우럭이란 말은 '바위에 사는 살이 단단한 고기'란 뜻과 그 맥락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쏨뱅이 몇 마리로 물칸이 채워지고

 

고산리 수월봉

 

주낙 통 다섯 개 중 반절 이상을 거둬들였지만, 아직 다금바리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 포인트를 옮겨 뿌린 주낙을 마저 걷기로 합니다.

 

 

차귀도 앞바다에서 바라본 일출

 

차귀도

 

벵에돔과 돌돔 포인트로 유명한 차귀도입니다. 과거에는 유인섬이었지만, 지금은 무인도가 되었고 이제는 갯바위 낚시꾼들이 주로 찾는 섬이 되었습니다.

저도 저곳에서 몇 번 낚시한 기억이 납니다.

 

 

만세여 앞에서 주낙을 걷는 선장님

 

바로 앞에 보이는 작은 암초가 '만세여'입니다. 그 뒤로는 수월봉이 보이는군요.

이곳도 예전에는 낚시 포인트였는데 지금은 하선 금지로 묶였다고 합니다.

당시 낚시할 때는 몰랐는데 여기서 주낙을 걷는 걸 보니 이곳도 다금바리 포인트였나 봅니다.

2011년 글에는 만세여에서 낚시한 조행기가 있습니다. (관련글 : 제주도 낚시 15부, 전갱이떼의 습격)

 

이제 다섯 개의 주낙통 중 3개를 걷었습니다. 남은 건 두 통. 여기서 다금바리가 나오지 않으면 포기해야겠지요.

지금까지의 분위기를 보면 쏨뱅이 몇 마리로 조업을 마칠 것 같습니다.

여기에 "아무래도 오늘은 틀린 것 같아."라며 푸념하는 선장님을 보니 더 동요할 수밖에 없었죠.

 

 

제주 다금바리

 

그러던 중 불쑥 나온 다금바리. 비록 덩치는 작지만, 호피무늬가 선명한 다금바리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거의 체념한 상태여서 촬영팀도 카메라를 내려놓고 있었는데 뜻밖에 다금바리가 낚이기 한바탕 술렁이기 시작합니다.

 

 

 

<사진 1> 제주 다금바리(표준명 자바리)

 

<사진 2> 구문쟁이(표준명 능성어)

 

제주 다금바리와 능성어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이웃사촌. 생김새가 비슷해 능성어를 다금바리로 파는 횟집이 아직도 많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무늬가 다름을 알 수 있어요. 제주 다금바리는 약간 불규칙한 줄무늬에 구멍이 쏭쏭 나서 흡사 호피 무늬를 연상케 합니다.

또 그러한 줄무늬가 대가리까지 이어진 게 특징입니다. <사진 1>의 다금바리의 대가리를 보면 뽈때기까지 줄무늬가 그어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지만,

능성어는 대가리에 어떠한 무늬도 없습니다.

 

<사진 2> 능성어의 줄무늬도 다금바리와는 좀 다르지요. 선명하게 일렬로 난 줄무늬가 6~7개.

그래서 저는 능성어 줄무늬를 '아디다스 무늬'라 불렀습니다. (이제는 인터넷 여기저기서 자주 쓰이는 표현이 되었지요.)

제주 다금바리와 능성어의 차이는 이빨에서 더욱 크게 나타납니다.

 

 

제주 다금바리의 이빨

 

야생의 다금바리는 크기가 들쭉날쭉한 이빨이 특징이다.

 

능성어 이빨은 사진이 없어 글 밖에 설명을 못 드리는데요. 이빨이 작고 가지런하며 크기가 고른 편이지만, 제주 다금바리는 들쭉날쭉합니다.

안으로 굽어진 저 날카로운 이빨 보십시오. 한번 걸려들면 절대 빠져나오지 못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위에서부터 쏨뱅이1, 쏨뱅이2, 개볼락

 

잡어로는 다양한 락피쉬들이 올라왔습니다.

 

 

표준명 개볼락(방언 꺽저구), A타입

 

예전에 개볼락 변종에 관하여 한 차례 글 쓴 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낚시나 어획으로 접하는 개볼락(꺽저구)는 A, B, C 타입이 있는데 위 사진은 A타입으로 일본에서는 세 종류로 분류하면서 명칭이 생겨났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한 종류로만 보고 있어 이 부분에 관한 연구가 필요해 보입니다.

 

 

표준명 개볼락, C타입

 

루어 낚시꾼들이 '황점볼락'으로 자주 착각하게 하는 이 녀석도 개볼락의 한 종류입니다.

이번 조업에서는 A와 C타입을 동시에 보았는데 정작 가장 표준이 되는 B타입을 보지 못했군요.

한 장소에서 이렇게 세 가지 타입을 보는 건 역시 쉽지 않은 일입니다.

 

 

개볼락 A타입과 C타입

 

이날 조업은 다금바리 한 마리를 비롯해 쥐노래미, 뱀장어, 쏨뱅이, 붉은 쏨뱅이, 개볼락 등 각종 락 피쉬로 물칸이 채워졌습니다.

 

 

울긋불긋한 제주도의 우럭을 퍼 올리며 머쓱한 표정을 짓는 선장님.

사실 이 날 조업은 인건비도 안 나왔는데 그나마 다금바리 한 마리가 잡혀준 덕택에 겨우 밥값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금바리도 최소 1kg 이상이 돼야 상품 가치가 있는데 이날 잡은 건 어림짐작으로 600~700g 정도 나가는 어린 개체여서 얼마나 받을 수 있을지는 큰

기대를 할 수 없습니다.

 

과거에는 매일 20~30kg씩 잡아들였다던 제주 다금바리. 이제는 종묘를 뿌려 관리를 해줘야만 이렇게 간간이 낚이는 신세가 되었네요.

물론, 제주 다금바리는 그루퍼의 한 종류일 뿐이고 자바리라는 표준명으로서 일본 남부를 비롯해 전 세계 아열대 해역에 서식하고 있습니다.

회를 먹지 않은 서양권에서는 대형 전복과 자바리가 많이 있지만, 적어도 제주 바다에서는 씨가 말라가고 있음을 여실히 느꼈습니다. 

이것을 극복하고 예전의 자원을 되찾으려면 더 많은 종묘를 뿌리고 작살 등 불법 어로 행위를 강력히 단속해야 하며, 방생 기준치를 마련하여 꾸준히

관리하는 방법 외에는 달리 없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우리의 어부들은 물론이고 해양수산부 등 관련 부처에서 합리적인 법안을 잘 마련해

개체 수 복원에 힘써준다면 후세들이 맛있는 다금바리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접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 세상이 다시 오기를 바라면서 제주 자연산 다금바리 기행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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