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가을에 다녀온 추자도 낚시여행기 입니다.

    추자도 낚시여행 #1편
    




    





    바다낚시의 천국 추자도의 맛과 멋





    작년 가을 어렵사리 휴가를 내서 다녀온 추자도 낚시여행
    서울에서 목포를 향해 달리는 중입니다.







    서울에서 목포항까지 5시간
    여기서 다시 배타고 2시간을 더 가야만 갈 수 있는 추자도







    추자도는 목포와 제주도 사이에 위치한 여러섬들로 "추자군도"라고도 불립니다.
    제주도와 가깝기 때문에 행정구역상 제주시에 속해 있습니다.
    바다 낚시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가보고 싶은 로망이자 바다낚시의 천국이 바로 추자도 입니다.






    목포 연안여객 터미널 해물찜 음식점 거리  


    서울에서 추자도로 갈 수 있는 방법은 총 3가지 입니다.
    앞으로 추자도 관광을 가실 분들은 아래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서울 김포공항 -> 제주공항 -> 배로 1시간 30분 소요 -> 하추자 도착
     2) 서울 -> 목포 연안여객 터미널 -> 배로 2시간 소요 -> 상추자 도착
     3) 서울 -> 완도 연안여객 터미널 -> 배로 2시간 소요 -> 하추자 도착


    개인적으로 1번을 가장 추천합니다. 제주 저가항공을 이용한다면 좀 더 저렴하게 갈수 있고 시간도 절약됩니다.
    또한 제주에서 추자까지의 배값도 위의 3가지 경우중 가장 저렴한 1인당 만육천원선 입니다.

     




    목포항의 전경


    하지만 저는 자가용을 이끌고 힘들게 목포를 통해 들어왔답니다. 목포에서 추자까지는 1인당 배값이 4만원이 넘습니다.
    다음번엔 비행기를 이용해서 와야겠습니다.








    배 시간이 조금 남은 관계로 목포항 여기저기를 둘러보는 중이랍니다.
    오후의 한가한 항구 전경이 정겹습니다.






    목포 연안 여객터미널의 전경


    이 곳도 주말이 되면 관광객들과 낚시꾼들로 붐비겠지만 지금은 평일이라 매우 한산한 편입니다.








    추자도는 낚시를 목적으로 가는 여행이기 때문에 짐이 이렇답니다.
    우측부터 아이스박스, 낚시가방, 밑밥통 세트에 옆에있는 큰 가방은 갯바위에서 낚시할때 꼭 필요한
    구명조끼와 갯바위용 펠트화가 들어 있답니다.







    이윽고 배는 추자도를 향해 출발하지만 객실의 손님은 거의 없었답니다.
    중간에 진도에 들려서 거기서 손님들이 많이 타겠지만 지금 모습으로 봐선 배 유지비도 못 건질 정도로 한산합니다.








    오만가지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입니다.
    여행과 낚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뜬 가운데 저 멀리 보이는 풍경도 다 낚시 포인트 같더랍니다.
    그런데 왜 나는 머나먼 추자도로 가야하는지.... 그곳에선 어떤 대물을 잡을 수 있는지
    이번 여행은 얼마나 재밌을지 여러가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갑니다.








    약 2시간 정도 지나자 상추자에 도착합니다.
    추자도는 성수기가 오면 일반 관광객들도 많이 찾아 오지만 특히 낚시인들로 문전성시를 이룹니다.









    저 배는 손님들을 싣고 마지막 종착지인 제주로 향하게 됩니다.
    여기서 제주까지 배로 1시간 20여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아주 가까운 거리입니다.








    제주도와 얼마나 가깝냐면..
    추자도는 맑게 개인날 산 정상에 올라가면 저 멀리 한라산도 보인다고 합니다.









    배는 이미 떠났고 우린 남아서 민박집에서 오는 픽업 차량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민박집 사장님이 부탁해서 공수해온 갯지렁이
    섬마을이기 때문에 이런 생 미끼는 육지에서 미리미리 사오는게 좋습니다.








    픽업차량을 타고 상추자와 하추자를 연결하는 다리위를 달리는 중입니다.







    하추자 신양리 방파제 전경


    민박집은 일부러 방파제에서 매우 가까운 곳으로 자리를 잡았답니다.
    여차하면 방파제로 나가 낚시를 즐길 수 있게 말이죠 ^^









    이렇듯 낚시 민박집들은 일반 관광지의 민박과는 달리 복도형으로 되어 있고 화장실도 공동으로 사용하는 곳이 많답니다.
    아무래도 잠만 자고 새벽일찍 나가야 하는 낚시꾼들을 위주로 하다보니 이런 단촐한 시설에 민박집들이 많습니다.
    때문에 커플이나 부부끼리 갈 경우 약간 신경이 쓰이기도 하지만 주인 아주머니의 배려로 화장실은
    따로(주인이 사용하는) 사용하게 하십니다.








    방 이름도 무척 재미납니다. 농어, 볼락, 감성돔과 같은 명찰이 방문마다 붙여져 있는데
    우리가 배정받은 방 이름은 돌돔방이더군요 
    우선 방 이름이 무척 맘에 듭니다 ^^








    서울에서 여기까지 오느라 약간 지쳐 있지만 우선 여정을 풀고 밖으로 나가봅니다.









    날씨도 너무 좋아 내일 있을 짜릿한 낚시가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 가운데









    신양리 방파제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워낙 먼섬에 위치한 탓에 저 방파제에서도 커다란 감성돔이나 돌돔들도 제법 나온다고 합니다.










    추자도는 전역이 명 포인트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으뜸이라는 사자섬 포인트가 저 멀리 보이고 있습니다.
    저는 아직 어디로 가서 낚시하게 될지 모른답니다. 그것은 선장님의 맘이므로..
    이왕이면 꾼들의 로망인 사자섬으로 갔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이때가 2009년 9월 초
    추자도 여행을 앞두고 큰 맘먹고 구입한 DSLR로 찍어본 사진이였습니다.
    평일날 아무도 없을것만 같은 이곳 섬에서 꽃 사진도 찍고 여기저기 둘러보며 여유를 만끽합니다












    이따 밤에 잠깐 동안이나마 낚시를 하게 될 신양리 방파제 입니다.
    오늘은 평일이라 아무도 없지만 이곳은 예전에 1m 짜리 광어가 낚인 곳이라고 합니다.
    루어로 볼락 낚시를 하던중 60cm짜리 아귀를 낚아 어안을 벙벙케 했던 곳이기도 하구요










    그런 기사를 접한 곳에 지금은 제가 서 있습니다.
    신양리 방파제가 매력적인 이유는 구멍치기라고 해서 짧은 낚시대와 낚시줄에 미끼만 매달아서
    지금 보시는 테트라포트 사이의 구멍에다 넣고 위 아래로 움직여주면 30cm가 넘나드는 왕우럭과 쏨뱅이들이
    퍽퍽하고~물어대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바로 지금 보시는 발밑에서요 ^^










    아내의 한컷을 위해 저는 기꺼이 땅바닥에 엎드렸습니다. ^^;







    건너편 흰등대 방파제









    이제 어촌 마을로 향해봅니다. 아주 옛스런 구멍가게가 운치를 더하고 있습니다.











    추자도에도 해녀들이 많답니다.
    이른 아침에 물질을 하고 오후엔 잠수복을 따듯한 햇볕에 말리는 모습입니다.









    한때는 공중전화기가 있었던 흔적
    이렇게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추자도도 시대의 흐름엔 어쩔 수 없었나 봐요
    이제 슬슬 민박집으로 향합니다. 곧 저녁 식사시간인데 방안에 있으면 벨이 울리며 식사시간임을 알려줍니다.
    참고로 추자도의 낚시민박은 대부분 하룻밤 묵는데 1人 4만원 정도 합니다.
    물론 하루 3끼를 포함해서 4만원이니 그렇게 비싼편도 아니랍니다.









    그렇게 낚시민박의 첫 식사를 하게 됩니다. 마침 오후에 낚시갔다 철수하신 팀들이 부시리 한마리를 가져와서 선뜻 횟감으로
    내어 놓으시더라구요. 보통 민박 손님들은 거의가 낚시꾼이기 때문에 잡아온 고기중 일부는 이렇게 반찬거리로 내 놓는데
    이렇게 민박 손님들끼리 나눠먹기도 합니다.







    부시리야 워낙에 대형 어종이니 중칫급(60~70cm)짜리 한 마리만으로도 여러명을 먹여 살립니다(?)
    이렇게 회를 뜬 접시가 여러개 이상 나옵니다.
    이날 처음 맛본 부시리 회는 달았습니다. 달큰한 일본 회간장에 찍어 먹어서 그런진 모르지만
    평소 초장에만 찍어먹던 제 아내도 이날은 어쩐 일인지 간장에만 연신 찍어 먹더랍니다.
    드디어 간장의 맛을 깨닭아가나요 ㅎㅎ







    회를 뜨고 남은 부시리 대가리는 이렇게 양념구이로 내어옵니다.








    민박집 사모님의 맛깔스런 밑반찬과 함께







    이때가 한창 추자도 참조기가 날 때라서 추자도산 참조기로 자작하게 졸여서 나왔는데
    이거 완전 밥도둑입니다. 국물에 밥 슥슥 비벼먹고~ 조기한술 뜨고 소주 한잔하고~
    내일 낚시고 뭐고 일단 먹자~!!








    저녁식사 후 다른 분들은 낚시를 하고 오셔서 쉬러 가셨지만 저는 손이 근질근질해서 아무것도 안하고 방에 있기는 싫어서
    바로 앞 방파제로 나가 워밍업 좀 하고 왔습니다.
    이상하게 나한텐 안물고 와이프한테만 물어대는 전갱이들..  약 한시간 가량 전갱이랑 놀다 들어왔습니다.
    방파제인데도 추자도라 그런지 씨알이 상당하더라구요. 저 밑밥통이 일반 밑밥통보다 좀 더 큰건데 저 정도니
    이렇게 추자의 하루는 저물어 갔습니다. 아내와 함께한 추자도 낚시여행은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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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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