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도 안보고 데려간다는 셋째딸과 결혼해보니

    얼굴도 안보고 데려간다는 셋째딸과 결혼한지 2년이 지났습니다.
    3녀중 막내인 아내를 둔 덕에 저는 좋든 싫든 막내사위가 되었죠 ^^





     
    이날 오래간만에 처형내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처가집에 모이면 다들 말하지 않아도 막내사위는 할 일이 정해져 있답니다.
    처가집엔 텃밭도 있고 넓은 뜰이 있기 때문에 야외에서 바베큐를 해먹는 운치가 아주 그만이랍니다.








    불을 지피고 숯을 달구면 저는 불판에 앉아 고기를 굽습니다.
    제가 고기를 좀 굽거든요 ^^;









    처가집 식구분들은 입맛이 모두 다르답니다.
    젊은 처형네는 미디엄을 좋아하시는가 하면 장인 장모님은 바싹 익혀야 드십니다.

    레어부터 웰던까지 원하는데로 고기를 굽고 서빙을 하려다 보면 정신이 없습니다.
    자칫 한눈 팔다간 강한 숯불에 고기가 타기 때문입니다.
    먹을 시간요?










    그래서 저는 술잔과 젓가락을 아예 불판 앞에다 놓고 먹습니다.
    그간 연애시절부터 터득한 막내사위의 노하우 입니다.
    그러면서 항상 최고의 고기맛을 보여주기 위해 불판에 모든 신경을 집중합니다.
    이것은 막내사위로서 앞으로 처가집에서 짊어지고 가야할 운명인가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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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기를 구울때 좋은 점은 가장 맛있어 보이는 고기는 제 차지거든요 ^^
    소주 한잔 입에 틀어넣고 불판에서 막 건진 고기를 후후 불어 먹을때..
    이때 만큼은 막내사위가 아니라 임금이 된 기분이랄까요 ^^





    



    처가집에 오면 세 명의 사위들이 각자 하는 일들이 있답니다.
    그중에서 저는 주로 고기를 굽기도 하지만 종종 요리를 만들어 식구들에게 올리기도 합니다. ^^
    저의 닭볶음탕은 청계산 기슭에서 팔아도 된다는 칭찬과 함께...
    그 이후로 장모님은 닭볶음탕 재료를 자주 준비해 놓더랍니다.
    저보고 하라구요 (...)


    이제 가정의 달 5월 입니다.
    가족도 좋고 그간 못 뵈었던 처가집도 좋으니 그간 바빠서 못나눈 정
    마음껏 나눌 수 있는 화목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 ^^*






    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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