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찌낚시 입문(18), 낚시 출조 계획을 세울 때 꼭 알아야 할 내용


 

 

<<목차>>

바다찌낚시 입문(7), 좋은 원줄(낚시줄) 고르는 기준

바다찌낚시 입문(8), 찌낚시의 첨병, 목줄 제대로 알고 사용하기

바다찌낚시 입문(9), 바다낚시찌(구멍찌) 모양과 색상 고르는 방법

바다찌낚시 입문(10), 찌 부력의 선택 기준과 여부력에 관하여 

바다찌낚시 입문(11), 생김새로 파악하는 구멍찌의 숨은 기능 

바다찌낚시 입문(12), 수중찌, 알고 사용하기 

바다찌낚시 입문(13), 구명복과 부력제에 관하여 

바다찌낚시 입문(14), 안전 낚시를 돕는 갯바위 신발, 알고 신자

바다찌낚시 입문(15), 뜰채와 후레임을 고르는 요령

바다찌낚시 입문(16), 낚시용품 소품 구입 요령

바다찌낚시 입문(17), 밑밥 주걱(솔채)을 고르는 기준

바다찌낚시 입문(18), 낚시 출조 계획을 세울 때 꼭 알아야 할 내용

바다찌낚시 입문(19) ~ (45) : 준비중

 

 

 

지금까지는 바다 찌낚시에 필요한 낚시용품과 장비에 관해 알아보았습니다. 장비가 어느 정도 갖춰졌으니 이제는 출조 계획을 세워야겠지요. 출조 계획은 앞으로 즐길 바다낚시의 운명을 결정하는 첫 단추가 됩니다. 좀 더 과장하자면 나비효과를 일으키는 첫 지점일 수도 있는 것이지요.


대상어와 포인트, 그리고 출조일이 정해지는 그 순간부터 우리가 얼마나 짜릿한 손맛을 볼 수 있을지에 대한 운명이 상당 수 예견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출조 계획을 세운다는 것은 앞서 말한 데로 첫 단추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세워야겠지요.

 

 

1. 대상어를 정한다.

첫 번째로 염두에 둬야 할 순서는 대상어입니다. 포인트와 물때, 가져가야 할 낚시용품까지 이 모든 것은 대상어부터 정해져야 가능한 일이니까요. 내가 무엇을 잡을지에 대한 뚜렷한 목적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낚시는 불확실성이 가득한 바다를 상대로 하는 취미이므로 여기서 확률을 높이려면 범위를 좁히는 것이 중요하겠죠. 이왕 대상어를 정할 때는 그 계절 그 지역에서 가장 많이 잡히는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반도이고 거리상으로도 몇 백 킬로미터 반경 안에 드는 좁은 해역을 갖고 있지만, 불과 몇 해리 차이로 대상어의 서식환경이 바뀌곤 합니다. 같은 남해라도 여수를 기점으로 서쪽과 동쪽의 환경은 매우 다르며 서식하는 어종에도 차이가 있죠.


계절에 따라 회유하는 어종이 다르고 한 지역에 머무는 정착성 어종도 시기마다 서식 장소를 조금씩 옮겨 다니곤 합니다. 그래서 대상어를 정할 때는 지금 이 시기에 가장 손쉽게 낚을 수 있는 어종으로 정하는 것이 기본 중에 기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입문자로서 말이죠. 아래는 대상어를 정하기 위해 필요한 대략적인 가이드라인입니다.

 

봄철 주요 대상어종

​남해 : 볼락, 망상어, 감성돔, 도다리, 쥐노래미, 농어, 참돔

동해 : 가자미, 임연수어, 감성돔, 강도다리, 노랑볼락(황열기)

제주 : 농어, 넙치농어, 벵에돔, 무늬오징어, 돌돔

서해 : 우럭, 숭어, 쥐노래미, 도다리, 광어, 감성돔(5월 이후), 학꽁치(6월 반짝)


여름철 주요 대상어종

​남해 : 벵에돔, 무늬오징어, 긴꼬리벵에돔(원도권), 벤자리(원도권), 쥐노래미, 농어, 참돔, 돌돔, 전갱이, 보리멸

동해 : 가자미, 황어, 우럭, 붕장어, 대구횟대, 보리멸, 부시리, 띠볼락(참우럭), 노랑볼락(황열기), 갈치

제주 : 벵에돔, 무늬오징어, 돌돔, 한치, 전갱이, 고등어, 꼬치고기(고즐맹이), 독가시치, 갈치, 보리멸, 벤자리

서해 : 우럭, 숭어, 쥐노래미, 광어, 감성돔, 참돔, 농어, 붕장어, 보구치, 대구


가을철 주요 대상어종

​남해 : 벵에돔, 무늬오징어, 긴꼬리벵에돔(원도권), 쥐노래미, 감성돔, 농어, 참돔, 돌돔, 전갱이, 고등어, 갈치, 부시리

동해 : 가자미, 황어, 우럭, 붕장어, 부시리, 연어병치, 띠볼락(참우럭), 갈치, 벵에돔, 무늬오징어, 대구, 열기, 농어

제주 : 벵에돔, 무늬오징어, 돌돔, 고등어, 갈전갱이, 독가시치, 갈치, 보리멸, 자바리(제주 다금바리), 꼬치고기(고즐맹이)

서해 : 우럭, 숭어, 전어, 삼치, 쥐노래미, 광어, 감성돔, 참돔, 농어, 대구, 학꽁치, 고등어, 주꾸미, 갑오징어


겨울철 주요 대상어종

​남해 : 벵에돔(원도권), 감성돔(원도권), 쥐노래미, 숭어, 돌돔(원도권), 참돔(원도권), 호래기, 볼락, 열기, 붉은쏨뱅이, 청어

동해 : 가자미, 황어, 우럭, 쥐노래미, 대구횟대, 대구, 홍감펭(6광구), 눈볼대(6광구), 황점볼락, 개볼락, 농어

제주 : 벵에돔, 무늬오징어, 학꽁치, 넙치농어, 농어, 숭어

서해 : 우럭, 쥐노래미

 

위 내용은 참고 사항일 뿐, 실질적으로 중요한 것은 위에 언급한 대상어가 낚이는 포인트에 있습니다.

가령, 봄철에 참돔을 생각하고 남해로 갔는데 대충 아무 곳에나 간다고 해서 참돔을 잡기는 어렵겠지요. 볼락과 참돔은 서식 환경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한 장소에서 이 둘을 노릴 수도 없는 일입니다. 심지어 서식 환경과 출현 시기가 비슷한 참돔과 긴꼬리벵에돔도 한 장소에서 나오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어종마다 노는 물이 다르고 선호하는 환경이나 물때에서도 미묘하게 다르므로 이들 어종이 낚이는 곳을 정확히 짚고 가야 승률이 올라갑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터넷 조황을 살피는 것도 좋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은 가고자 하는 지역의 낚시점에 전화를 걸어 조황을 묻는 방법을 권합니다.

 

 

2. 조황 정보 수집

아시다시피, 바다낚시는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포인트에 도착해 드넓은 바다를 보고 있노라면 고기가 막 잡혀줄 것 같지만, 실제로는 특정 포인트에 주로 몰려 있으며 그 외는 실로 공간의 낭비라 할 만큼 텅텅 비어있는 게 바다의 현실입니다.

고기가 잘 잡히는 시기와 장소를 정확히 알고 간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이 두 가지를 알고 가는 것과 모르고 가는 것은 조과에서 하늘과 땅 차이를 보이므로 여기에 신경 쓰는 게 좋겠지요. 여기서 우리는 조황과 조과의 차이를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조황 : 그 지역 혹은 선단에서 낚은 결과물.

조과 : 그날 개인의 결과물

 

다시 말해, 조황은 점주가 올리는 그 날의 낚시 결과이며, 조과는 그날 개인이 거둔 낚시 결과입니다. 점주와 개인의 입장은 매우 다릅니다. 개인은 순수하게 본인이 잡았거나 혹은 일행과 함께 잡은 것을 의미합니다.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면서 오늘은 감성돔 몇 수, 고등어 몇 수 이런 식으로 정보를 공유하죠. 


그러나 점주가 올리는 조황은 홍보를 위한 전단지나 다름없습니다. 아무래도 조황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를 수집하기 어려운 일반 낚시인들에게는 점주가 올리는 조황 소식에 의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일부 점주는 이러한 점을 악용해 '거짓 조황'을 올리거나 과장된 조황을 올림으로써 손님 몰이에 이용하죠. 여기에 속으면 십중팔구 허탕을 치고 돌아오니 손님은 조금씩 줄고 조황은 해가 갈수록 떨어지니 계속해서 없는 조황을 만들어 내는 악순환이 반복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조황 정보를 수집할 때는 순수한 취미로 올려지는 개인의 조과를 눈여겨보고 점주 조황을 보더라도 참고만 할 뿐, 맹신해선 안 됩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도 아래의 사례보다는 나을 수 없습니다. 아래는 조황 정보를 수집함에 있어 가장 모범적인 사례가 됩니다. 

 

(전화가 울린다)

손님 : 오랜만이네.

점주 : 형님 안녕하세요.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손님 : 나야 늘 그렇지 뭐. 

점주 : 형님 낚시함 가셔야죠. 

손님 : 그래. 요즘 뭐 나오는데?

점주 : 뭐 큰 거라기보다는 그냥 감시 사짜 정도 되는 거 몇 마리 나옵니더. 제가 잘 안내 해드리지예. 

 

낚시를 하는 데 있어 이보다 확실한 것은 없겠죠. 물론, 자연을 상대로 하는 것이기에 이것도 100% 보장은 아닙니다만, 손맛 볼 확률은 그 누구보다도 높아집니다. 문제는 낚시를 즐기는 대다수가 이런 관계에 놓여있지 않는다는 데 있겠죠. 여기서 두 번째로 좋은 사례가 나옵니다. 다름 아닌 위 손님과 함께 출조 가는 것입니다. 좋은 포인트에 내리면 그만큼 손맛 볼 확률도 올라갈 테니 말입니다.

여기까지는 가장 좋은 모범 답안이지만, 아마도 출조객의 90%는 여기에 속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그래서 세 번째로 좋은 모범 답안이 있습니다. 한 낚시점만 주구장창 파는 것입니다. 낚시점도 좋고 출조점도 좋으니 그곳만 이용하고 그쪽 지역만 파면 그 지역에서만큼은 도사가 될 수 있습니다. 사람 사귀는데 소질이 없다 하더라도 오며가며 인사 정도는 나누고 점주나 선장이 내 얼굴을 봤을 때 이름 정도만 알아볼 수 있어도 다음에 출조할 때 전화로 조황 정보를 수집하기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위에도 잠시 언급했지만, 확신이 없으면 그냥 낚시점에 전화를 걸고 요즘 고기가 되는지 안 되는지 물어보세요. 낚시 점주의 성격, 친절도에 따라 다르지만, 웬만큼 불친절하거나 양심에 구멍 난 점주가 아니라면 잘 모르는 손님에게 전화가 걸려와도 거짓 정보를 알리지는 않습니다. 이런 건 서로 간에 신뢰의 문제겠죠. 

 

해가 갈수록 어자원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이제는 낚시도 '정보전' 양상으로 치닫게 됩니다. 고급 정보를 캐내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결과는 판이하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누구는 실력이 좋아서 잡을 수도 있겠지만, 그 실력도 결국에는 좋은 포인트의 선점에서부터 비롯됩니다. 좋은 포인트 선점에는 '인간관계'가 어쩔 수 없이 얽히고설키게 됩니다.


가령, 지금이 3월인데 제주도로 가서 벵에돔을 잡겠다며 제게 포인트 좀 추천해달라는 쪽지나 메일이 자주 옵니다. 그것을 서울에 사는 제가 뭔 수로 알겠습니까? ^^; 이런 걸 제게 백날 물어봐야 소용없습니다. 물론, 3월에 제주도면 어디어디에서 벵에돔이 잘 낚인다는 기존의 데이터는 가지고 있지만, 문제는 이것이 해마다 바뀐다는 데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작년에는 지귀도와 섶섬에서 벵에돔이 곧잘 나왔지만, 올해 또 그럴 것이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인터넷 바다낚시나 디지털 바다낚시를 뒤져봐도 정확한 개인 조과는 잘 나오지 않습니다. 제주도 낚시 관련 카페에 가보면 신뢰할만한 개인 조과가 올라오긴 합니다. 하지만 가장 확실한 곳은 어디일까요? 바로 그 지역으로 출조를 나가는 낚시점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조황 정보를 검색할 게 아니라 그 지역으로 출조를 나가는 낚시점 전화번호를 검색해야 할 것입니다. 이왕이면 일행과 함께 그곳을 오가며 밑밥 하나라도 더 팔아주고 배를 이용하면서 얼굴도장을 찍어두는 게 낫겠지요. 그렇다고 해서 소기의 목적(?)을 위해 억지로 인간관계를 만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가식적인 관계는 오히려 관계를 망칠 뿐이니까요.

 

 

 

3. 출조 방식

조황 정보가 어느 정도 수집되면 출조지도 자연스럽게 결정이 될 것입니다. 이제 남은 것은 자가 운전이냐 카풀이냐 혹은 출조점 버스를 이용해 출조할 것이냐가 남았겠지요. 부산, 거제도, 통영, 여수 등 해안선에 거주하는 현지꾼들은 대부분 자가운전과 카풀을 이용하지만, 대구, 대전, 수도권에서는 출조점을 자주 이용합니다.


그러니 운전 부담이 싫다면 출조점에서 제시하는 패키지 상품을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서울에 사니까 수도권 출조점에 대한 정보를 간략히 올리겠습니다.

 

1) 인천피싱클럽 : http://cafe.daum.net/JCBBEST

서해권, 가거도, 완도권 전문 출조점입니다. 대상어종은 감성돔, 참돔.

 

2) 안양원낚시 : http://cafe.daum.net/wonfishing

완도권, 여수 거문도를 위주로 출조하고 있습니다. 대사어종은 감성돔, 참돔.

 

3) 서울 블루피싱 : http://cafe.naver.com/seoulfisher/165

여수 금오열도, 거문도를 위주로 출조하고 있습니다. 대상어종은 감성돔, 벵에돔.

 

4) 서경피싱 : http://cafe.daum.net/seokyungfishing

거문도, 추자도, 고흥권 위주로 출조하고 있습니다. 대상어종은 감성돔, 참돔.

 

5) 제트피싱 : http://cafe.daum.net/zFishing/

선상 낚시 전문 출조점입니다. 주요 어종은 우럭, 광어, 열기, 갈치.

 

6) 부평 25시  : http://cafe.daum.net/www.bpflshing.co.kr

선상 낚시 전문 출조점입니다. 주요 어종은 참우럭, 홍감펭, 갈치, 열기

 

 

4. 출조일 정하기

낚시가 직업이거나 수시 출조하는 꾼들은 물때를 보고 출조일을 정합니다. 다시 말해, 출조일을 고를 여지가 있으므로 그중에서 가장 좋은 물때를 고르고 갈 수 있는 거겠지요.


하지만 직장인들은 물때를 보고 고를 권리조차 없을 때가 많습니다. 주말에 시간이 났다 싶으면 누구 결혼식, 누구 돌잔치, 간혹 상갓집에도 가야 하죠. 평일 월차를 내는 것도 한두 번입니다. 월차를 낸다 해도 당일치기로 갔다오는 게 쉽지 않고요. 그렇다고 주말에 붙여서 내자니 눈치 보입니다. 결국, 어떻게 어떻게 해서 주말에 시간이 비면 겨우 가는 낚시인데 그날 하필 태풍이 오거나 주의보가 떨어지면 그마저도 갈 수가 없겠지요. 상황이 이러니 물때를 보고 간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사치입니다.

 

저도 물때 안 보고 다닌 지 꽤 됐습니다. 물때를 보고 간다 해도 결과가 달라지는 건 아니잖아요? 물론, 바다낚시에서 물때는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 물때란 것도 날짜 선택권이 있는 사람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니 우리는 그저 낚시 자체를 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조금이면 조금, 사리면 사리, 주어진 물때와 조건 속에서 최대한 손맛 보는 데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물때와 관련해서는 쓸 내용이 많으므로 다음 편에 집중적으로 다뤄보겠습니다.

 

 

5. 기상 체크

파도치고 바람 부는 바다낚시 환경에서는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간혹 낚시가겠다며 다음과 네이버의 날씨 정보를 이용하기도 하는데요. 기상 체크는 육지 날씨가 아닌 해상 날씨를 위주로 체크해야 합니다. 해상 날씨 데이터를 보다 정확하게 제공하는 사이트가 있어 소개하겠습니다.


아래는 미국 기상청 자료입니다.

(링크 : http://forecasts.surfingmagazine.com/#place=33.04550781490999_131.50634765625_6_2032_height_none_Road_-1)

링크를 타고 들어가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옵니다.

 

 

3월 11일 자정의 바다 상황(미국 기상청 자료)

 

화면 아래에는 날짜별, 시간대별로 고를 수 있게 해놨습니다. 시간은 총 네 칸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0시, 6시, 12시, 18시입니다.

위 사진은 3월 11일 0시를 기준으로 살펴본 바다 상황입니다. 색깔은 파고를 나타내며 화살표는 풍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낚시를 편안히 할 수 있는 파고는 2단계까지입니다. 3~4단계로도 낚시는 가능합니다만, 이때는 맞바람을 피할 수 있는 포인트여야 합니다.


5단계가 넘어가면 출조를 포기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이날은 강한 북서풍에 의해 남해 해상 전 지역에 너울이 일고 있습니다. 주의보로 배가 출항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출항이 금지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3월 11일 자정의 바다 상황(일본 기상청 자료)

 

이와 같은 상황을 일본 기상청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링크 : http://www.imocwx.com/cwm.htm)

한눈에 봐도 일본 기상청 자료는 미국 기상청에서 보여준 화면보다 더 자세히 나타내줍니다. 여기서도 우리가 편안히 낚시할 수 있는 조건은 파고가 50~99cm인 남색 지역입니다. 100~149cm인 하늘색은 바람을 등지는 포인트에 한해 낚시할 수 있으며 그 이상은 낚시가 어렵다고 봐야 합니다.

 

 

 

3월 15일 6시의 바다 상황(미국 기상청 자료)

 

며칠 뒤인 3월 15일은 남해 해상 대부분이 아주 잔잔해졌습니다. 제주도와 규슈를 잇는 이 넓은 해상을 동지나해(혹은 동중국해)라 불리는데 이곳은 여름과 가을에 태풍의 강한 영향을 받고 겨울과 봄에는 북서풍의 영향으로 바다가 수시로 뒤집어지는 해역입니다.


이런 해역에서 이 계절에 이 정도 날씨를 보이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이 동지나해역에는 일본에서도 꿈의 원도권이라 불리는 남녀군도가 있습니다. 제주도에서 남동쪽으로 수백 해리 규슈에서는 서쪽으로 수백 해리 떨어진 바다 한가운데 작은 점으로 표시된 곳입니다. 이 남녀군도에서 낚시할 수 있는 날이 365일 중 며칠 안 되는데 다가오는 15일이 그중 하루일 것 같군요. ^^

 

미국 기상청과 일본 기상청은 서로 장단점이 있습니다. 미국 기상청은 일기 예보를 디테일하게 보여주지는 않지만, 일주일치 기상을 예측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3일 치만 보여주지만, 대신 일기 예보를 매우 디테일하게 보여주고 있어 세부 지역의 상황까지 예측하도록 돕습니다. 그러므로 이 두 가지를 모두 띄워놓고 일기 예보를 판단한다면 출조일을 잡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방한 준비는 다음이나 네이버 날씨 정보에서 보이는 그 지역의 최저 온도를 보고 결정하도록 합니다. 예를 들어, 여수 바다의 아침 기온이 영상 5도라면 바닷가인 점을 고려해 체감온도를 -5도로 더 계산하여 방한 준비를 해야 현장에서 고생하지 않겠죠.

다음 이 이시간에는 바다낚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물때'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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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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