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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만큼 후끈 달아오르는 여름낚시, 어떻게 즐겨야 할까?
※ 현대 VIP 매거진 여름호에 실린 1페이지 분량의 낚시 칼럼입니다.
외연도에서 낚은 자연산 대광어
여름 바다낚시의 대표 어종, 벵에돔
회맛이 일품인 벤자리
당찬 손맛을 넘어 몸맛까지 선사해주는 부시리
오징어의 제왕이라 불리는 무늬오징어(표준명 흰오징어)
무엇을 해 먹어도 맛이 좋은 바다의 미녀 참돔
생활낚시의 단골손님, 쥐노래미
해마다 봄 여름이면 낚시인의 발걸음이 점점 바빠진다. 난류를 타고 북상하는 다양한 어종을 낚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방파제에는 친구와 연인, 가족과 함께 여름 밤의 낭만을 즐기는가 하면, 갯바위에서는 시중에서 큰 맘 먹고 사야 하는 고급 횟감을 노리고 출조하기도 한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낚시는 낚는 재미, 짜릿한 손맛에 있지 않을까? 비록, 갯바위나 방파제만큼 운치는 없지만 오로지 고기로 쿨러를 채워올 생각이라면
선상낚시 만한 것도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여름 낚시, 어떻게 즐겨야 안전하고 행복할 수 있을까?
#. 물때와 기상을 반드시 체크하자.
바다낚시의 첫째는 안전, 둘째도 안전, 셋째도 안전이다. 그리고 나서야 비로소 물때가 중요하다 할 수 있다.
여름에는 남서풍과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인해 너울파도가 수시로 생기므로 파고 1.5m 이하일 때만 출조하도록 하자. 물때는 서해 선상낚시의 경우 조금 물때
(반달)와 중간 물때(초승달)가 유리하고 남해와 제주도는 사리 물때(보름달, 그믐달)에 가는 것이 유리한 편이다.
동해는 물때보다 파도가 적당히 쳐서 물색이 흐려야 고기들이 경계심을 허물고 다가온다. 또한, 안전장구(구명복과 전용 신발)를 챙겨 모두가 즐겁고 안전한
낚시가 되도록 하는 것도 잊지말자.
#. 갯바위, 방파제 VS 선상낚시
조금 덜 잡아도 운치와 여유를 즐기다 올 것이냐? 아니면 힘들고 정신 없는 낚시여도 좋으니 횟감을 공수해 올 것이냐는 전적으로 그 사람의 낚시 성향에
달렸다. 이 밖에도 지역과 장르에 따라 잡히는 어종이 다르니 바다낚시 용품을 준비할 때는 반드시 내가 낚고 싶은 어종부터 먼저 골라야 한다.
갯바위와 방파제에서 주로 낚이는 어종은 쥐노래미, 붕장어, 숭어, 전갱이, 볼락, 자리돔이 있고 선상낚시에서는 부시리, 벤자리, 가자미, 대구, 우럭, 농어,
보구치(백조기)가 있다. 그리고 둘 다 잡히는 어종은 뭐니뭐니해도 벵에돔, 참돔, 광어, 무늬오징어를 들 수 있다.
쥐노래미와 붕장어, 참돔은 묶음추와 갯지렁이를 꿰어 던질 낚시로 낚아 낸다. 볼락과 자리돔은 바늘이 여러 개 달리 카드채비로 1타 5피를 노릴 수 있고 광어와
농어, 무늬오징어는 각각 새드웜과 미노우, 에기라 불리는 인조 미끼로 액션을 주어 현혹한다. 반면 벤자리와 벵에돔, 전갱이와 부시리는 중층에서 수면가까이
떠오르므로 밑밥으로 불러모은 뒤 크릴로 낚아 낸다. 찌는 00(투제로)에서 0(제로), 그리고 g2 구멍찌를 이용한 전유동 채비가 잘 먹힌다.
이들 어종은 주로 여름에 잡히지만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으니 아래 내용을 꼭 참고하자.
※ 여름철 주요 대상어종
남해 : 벵에돔, 무늬오징어, 긴꼬리벵에돔(원도권), 벤자리(원도권), 쥐노래미, 농어, 참돔, 돌돔, 전갱이, 보리멸
동해 : 가자미, 황어, 우럭, 붕장어, 대구횟대, 보리멸, 부시리, 띠볼락(참우럭), 노랑볼락(황열기), 갈치
제주 : 벵에돔, 무늬오징어, 돌돔, 한치, 전갱이, 고등어, 꼬치고기(고즐맹이), 독가시치, 갈치, 보리멸, 벤자리
서해 : 우럭, 숭어, 쥐노래미, 광어, 감성돔, 참돔, 농어, 붕장어, 보구치, 대구
아름다운 풍경이 일품인 제주 형제섬
바다낚시에서 일몰은 최고의 기회다. 제주 한림 판포방파제
#. 주요 포인트와 어장
서해권에서는 광어다운샷과 농어 루어낚시, 그리고 우럭 배낚시가 가장 확률이 높다. 영흥도 선착장과 오천항, 안흥항, 무창포항, 홍원항에서 배가 출항한다.
석문방조제와 안면도에는 좌대낚시가 성행하므로 1인 3만원의 입어료를 내고 좌대에서 떡밥 숭어낚시를 즐길 수 있다.
경남 홍도와 제주도에서는 선상으로 대물 참돔을 비롯해 부시리, 벤자리 등을 노리며 남해와 제주권 갯바위에서는 장마를 전후로 벵에돔 낚시가 호황이다.
무늬 오징어는 제주도에서 시작돼 시즌이 깊어갈수록 여수와 거제도로 점차 확대된다. 동해는 생활 낚시의 천국이다.
가자미를 비롯해 붕장어, 보리멸, 고등어, 전갱이에 이르기까지 거의 안 낚이는 어종이 없을 정도다.
배를 타고 나가면 반 쿨러 이상은 너끈히 잡아올 수 있고 아기자기한 낚시를 원한다면 방파제에서 채비를 던져 놓은 뒤 소풍의 즐거움을 만끽하자.
배낚시를 이용할 때는 사이트 조황 속보가 매일 업데이트되고 평판이 좋은 선사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 추신 1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1페이지에 방대한 내용을 압축하는 것이네요.
한번 쓰기 시작하면 충분한 내용으로 스크롤 압박을 주는 제 스타일과는 전혀 달라 애 좀 먹었습니다.
※ 추신 2
이글이 발행될 즈음에는 제주도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있을 겁니다.
방송 녹화, 낚시, 그외 등등 여러가지 일로 가는거다 보니 며칠 동안은 블로그 관리가 소홀할 것입니다.
양해 바라며 현장에서 올리는 소식은 제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slds22)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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