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장마철로 접어들었습니다. 이제 곧 있으면 피서철과 더불어 바닷가엔 엄청난 인파들이 몰려올텐데요 그럴때마다 유명 해수욕장은 엄청난 쓰레기와 바가지로 몸살을 앓고 이것이 피서를 온 것인지 피난을 온 것인지 구별하기 힘든데, 이럴 때 필요한게 바로 "블루오션" 여행을 찾는 것입니다.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블루오션이란 많은 사람들과의 경쟁을 피하면서 자신만의 독단적인 분야를 걷는 것을 말하는데 여행에서도 블루오션이 충분히 존재합니다. 엄청난 사람수에 떠밀리고, 어딜가나 줄을 서야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하지만 그럴땐 오히려 포구나 방파제를 보세요. 상대적으로 적은 인파에 여유와 운치를 느낄 수 있답니다. 그래서 여름철에 생활낚시로 좋은 숭어낚시 잘하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몰골이 말이 아니라 할 수 없이 모자이크 처리를 했습니다 ^^;



    숭어낚시는 다양한 형태의 낚시방법이 존재합니다. 숭어 떡밥낚시, 숭어훌치기, 숭어꽃낚시, 강화도 털갯지렁이를 이용한 낚시, 심지어는 물위로 튀어오르는 숭어를 뜰채 신공으로 담는 방법까지 천자만별인데요. 오늘 소개해 드릴 내용은 "숭어 릴찌낚시"입니다. 사실 제가 할 줄 아는게 릴찌낚시이기도 하구요 ^^;



    방파제 낚시의 진수는 바로 숭어낚시

    일단 숭어낚시는 가족과 함께 하거나 연인과 함께 할 때 좋습니다. 왜냐면 발판이 편한 방파제 내항에서 숭어잡이가 가능하거든요. 그리고 숭어가 기본적으로 덩치가 있습니다. 한마리를 잡아도 어른팔뚝 만하기 때문에 시각적인 효과가 크다는게 장점입니다. ^^



    사실 방파제에서 낚시를 하면 잘해야 손바닥만한 우럭이나 노래미가 고작입니다. 뭐 좀 더 실력이 있어서 도다리나 광어, 농어도 잡으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거의 대부분은 작은 물고기나 학공치구요.  손바닥만한 볼락이라도 나온다면 환호성을 지르기도 합니다. 그런데 숭어는 기본이 어른 팔뚝만해요. 한마리 잡으면 온가족이 회로 즐길 수가 있죠. 한마리라도 잡게된다면 와이프와 자식들 앞에서 그리고 주변의 낚시객들 사이에서 영웅이 될 수 있는 어종이죠 ^^;


    숭어도 전문적으로 잡으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방파제 내항에서는 대부분 낚시꾼들이 아니라 "낚시객"들 입니다. 요 사이에서 숭어 한마리 잡으면 시선집중이죠. 그리고 주변에서 구경꾼들이 몰리기도 하며 탄성이 막 나옵니다. ㅋㅋ방파제서 낚시해보신 분들 잘 아실껍니다 ^^; 그런 숭어를 알면 쉽게 잡을 수 있는 방법 입니다.


     숭어 릴찌낚시 - 이대로만 따라하세요!



    학공치 이단찌 채비도

    제가 왜 학공치 채비도를 가지고 왔냐면~ 숭어채비가 학공치 이단찌 채비랑 거의 같다고 보거든요. 학공치와 숭어의 공통점은 바로 "수면"에 다니기 때문에 "육안"으로 보면서 하는 낚시를 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이때 중요한것은 공략할 "수심"이 되는데, 숭어는 수면에서 1m 사이로 몰려서 다니기 때문에 학공치 이단찌 채비를 사용합니다.



    이단찌란 찌를 두개를 사용하는 겁니다. 하나는 던질찌이며 또 하나는 어신찌인데~ 던질찌는 말 그대로 멀리 던지기 위한 찌일뿐 어신엔 관여를 안합니다. 멀리 던지려면 무게가 있는 찌여야 하는데 이때 구멍찌가 가장 적합하겠죠. 흔히 반유동 낚시에서 보는 "면사매듭"은 필요가 없습니다. 면사매듭 없이 그냥 위의 사진데로만 셋팅해주세요. 그리고 도래와 구멍찌의 간격은 한뼘.. 약 20cm 정도는 띄워주시는게 좋습니다. (찌가 도래에 가까우면 채비가 엉킬 위험이 있슴)

     원줄에 구멍찌 -> O형 고무 -> 찌멈춤고무 -> 도래

    원줄은 아무거나 써도 됩니다. 보통 2.7호 ~ 3호 원줄이면 무난하구요. 구멍찌는 20m 정도는 날릴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너무 가벼워선 안되고 걍 어느정도 자중이 나가는 저부력 찌를 사용합니다. 저는 거의 B찌를 사용하는 편입니다.



    도래에서 바늘까지 밑채비입니다.

     도래 -> 목줄 -> 어신찌 -> 좁쌀봉돌 -> 바늘

    목줄은 2호 정도면 무난합니다. 1.75호도 상관은 없는데 초심자가 걸었을 때 잘못하다간 터트릴 위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어신찌는 보시다시피 소형 막대찌를 사용하는데 저 찌가 학공치 낚시할 때도 사용하는 동일한 찌입니다. 찌 아래는 찌고무(핑크색)가 달려있어 목줄과 찌의 아랫부분을 동시에 끼게 됩니다. 그래서 찌가 더 이상 올라가거나 내려가지 않게 고정하는 역활을 하게 되구요.

    찌에서 바늘까지가 공략 수심이 됩니다. 보통 30cm~40cm 정도의 수심을 노리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좁쌀봉돌을 물린건 찌의 부력을 상쇄하기 위함인데~ 만약 소형 막대찌의 부력이 B라면 좁쌀봉돌도 B봉돌을 물려주시면 됩니다. 막대찌는 그야말로 야금야금 뜯어먹는 숭어의 예민한 입질을 그대로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B보다 높은 부력의 찌는 사용안하는게 좋습니다. 오히려 B나 G2와 같은 예민한 찌를 사용하는게 좋구요. 찌의 어신 형태도 무조건 물 아래로 푹~ 가라앉기보단 옆으로 누울때도 있습니다. 그것 역시 입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바늘 선택을 특히 잘해야 하는데요~ 숭어는 덩치가 크지만 먹는건 무쟈게 소심합니다. 덮석덮석 받아먹으면 찌도 시원시원하게 들어갈텐데 숭어는 먹이활동을 흡입하듯이 합니다. 그러니깐 조류에 떠밀려 내려오는 작은 갑각류등을 받아먹는 정도랄까요~ 입도 크게 벌리고 먹지 않습니다. 그래서 바늘은 최대한 작은걸 쓸 수록 유리합니다. 보통 감성돔 낚시할때 3호바늘을 사용하는데 숭어의 경우는 1호로 충분합니다.


     숭어 릴찌낚시에 꼭 필요한 밑밥



    방파제나 방조제서 숭어 찌낚시를 하려면 밑밥은 거의 필수라고 봐야 합니다. 밑밥은 꾸준히 발 밑으로 3~4주걱씩 투척해주는데 이때 중요한건 한꺼번에 많이 투척하는거 보단 장시간에 걸처 조금씩만 주천해 주는게 고기를 불러모으는데 효과적입니다. 보통 방파제서 반나절 낚시를 하려면 밑밥 3개에 집어제 1장 정도 섞어쓰며 암맥은 섞지마세요. 그리고 집어제(파우다)도 가급적이면 감성돔 집어제 보단 참돔 집어제를 사용하는것도 좋습니다. 숭어는 주로 수면에서 유영할때가 많은데 비중이 무거워서 빨리 가라앉는 감성돔 집어제가 약간이라도 불리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숭어의 경우는 포인트 특성을 크게 타지 않는 거 같아요. 외항이든 내항이든 어디서나 볼 수가 있지만 또 보기 어렵기도 하답니다. 숭어가 물속에 다닐땐 보이지 않다가도 수면에 보이기 시작하면 여러마리씩 무리지어 나타날 때가 많은데 아래는 숭어낚시를 할때 꼭 알아야 할 사항을 적어봤습니다.


    ◑ 생활낚시의 진객 "숭어" 잘 잡는 방법 
    - 남해와 동해는 사시사철이나 나오지만 서해권 숭어낚시는 5월부터 늦가을까지 이어진다. 
    - 주요 포인트는 방파제, 갯바위 할거 없이 나오지만 방파제 내항이나 수문근처, 방조제등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다.
    - 숭어는 물때를 크게 타지는 않지만, 초들물에서 중썰물까지 노리도록 하자! 간조가 되면 숭어들이 갯바위나 방파제서 멀어지는 경향이 있다.
    - 숭어는 이른 아침보다 일조량이 든 오전타임에 노리는게 더 좋다.
    - 숭어의 공략 수심은 30cm~40cm 정도로 맞춰놓고 하자.
    - 미끼는 밑밥에 든 새우도 좋고 따로 각크릴로 해도 좋다. 크릴을 바늘에 꿸땐 최대한 머리와 꽁지를 떼어내는게 좋다.
    - 바늘은 되도로 작게쓰고, 크릴도 역시 작게 써서 바늘이 크릴 밖으로 안나오게 꼬리부터 꿴다. (핵심)
    - 숭어를 들어뽕하다간 낚시대가 부러질 수 있으니 되도록이면 뜰채는 준비해가자~!  
    - 만약 뜰채가 없을땐 발앞으로 살살 끌어와서 목줄을 손 한바퀴 감아내서 잡아 올리도록 한다.
    - 숭어는 붉은색을 좋아하는 습성이 있는데, 입질이 약으면 바늘위에 빨간 구슬을 끼는것도 숭어의 호기심을 끌기에 좋다.
    - 밑밥을 뿌릴 땐 동그랗게 뭉쳐서 한곳에 집중적으로 뿌리는 것 보단 흩어 뿌려서 포인트의 반경을 넓히는게 좋다.
    - 만약 숭어가 찌에 박치기만 하고 미끼를 외면하면, 조금이라도 대를 움직여서 크릴에 움직임을 주는것도 좋다.
    - 현재 끼워진 크릴에 입질이 전무하다면 머리를 떼지말고 끼워보는등 여러가지 모양으로 테스트 해보는게 좋다.
    - 숭어가 걸려들었을땐 절대로 무리해서 릴링을 하면 안된다. (낚시줄 터짐) 대를 하늘높이 세우고 힘을 뺀 후에 릴링을 하도록 하자
    - 수면의 대상어를 낚는 낚시이기 때문에 챔질은 절대 세게해선 안된다. 공중에서 채비가 엉킬 수 있으니 주의
    - 챔질은 대각선 방향으로 손목 스냅으로 탁~! 하고 쳐주는 식의 챔질을 해주는게 좋다.
    - 수면에 무리지은 숭어를 낚는것이므로 편광안경과 야구모자는 거의 필수다. (반사광이 없어야 챔질 시기를 눈으로 보고 결정)




    처음 밑밥을 쳤을 때부터 숭어가 몰리진 않습니다. 꾸준하게 소량으로 밑밥을 친다면 그제서야 집어효과가 나타나는데요. 숭어가 몰려온다고 흥분해서 큰소리를 내거나 손가락질을 하면 발앞까지 온 숭어가 놀랠 수 있습니다. 숭어 챔질의 경우는 다소 까다로운데~ (약간의 경험이 필요함) 숭어는 수면에서 먹이활동을 할때 입질이 까다로운 경우가 많아서 미끼를 보고도 그냥 지나치거나 살짝 물었다 곧바로 뱉어버리기 일쑤입니다. 그냥 가만이 있으면 숭어가 물어서 거릴 확률이 많지 않기 때문에 적절한 타이밍에 챔질을 해줘야 하는데 이 타이밍은 육안으로 숭어가 입안에 미끼를 빨아들이는것을 보고 바로 챔질해줘야 합니다. 숭어낚시에서 챔질 늦게해서 좋을건 없어요. 넘 빨라서 놓치더라도 챔질은 숭어가 입질했을때 반사적으로 바로바로 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챔질 강도는 절대로 세게하면 낭패봅니다. 헛챔질이라도 하는 날엔 공중에서 채비가 마구 뒤엉켜 몇 십분간 낚시가 중단될 수 있으니 유의 하시구요. 챔질방법은 손목스냅으로 탁~! 하고 쳐주는 방법이 있고, 저 같은 경우는 뒷줄을 잡고 있다가 탁~! 하고 땡겨주는 식으로도 챔질이 가능합니다. 그래도 숭어낚시가 수월한건 수면에서 잡는거기 때문에 육안으로 보면서 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숭어 낚는 동영상으로 글을 마치겠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언제든 답변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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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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