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6개월 된 딸내미. 그러니깐 3년 전에는 세상에 존재하지도 않았던 딸이었다. 어느 순간부터 딸의 목욕을 담당했는데 오늘도 부둥켜 안고 머리를 감기다가 딸내미가 처음으로 이런 말을 했다.

 

"아빠 사랑해"

 

그리곤 "좋아요~ 좋아요~ 아빠가 좋아요." 하면서 흥얼거린다. 세상에 이 무슨....요즘 딸이 애교의 극치를 보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건 정말 사르르 녹지 않고선 못 버티겠다. 이래서 딸바보 되는구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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