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칼레도니아 누메아 관광을 하는데 있어서 빼놓지 않는 곳이 바로 '꼬꼬띠에 광장'입니다. 꼬꼬띠에 광장은 누메아 사람들의 소박한 삶을 엿볼 수 있으면서 누메아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존재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저희는 앙스바타 해변 -> 모젤항 아침시장을 둘러본 뒤 곧바로 꼬꼬띠에 광장을 찾았습니다. 누메아에서 가장 중심에 위치한 꼬꼬띠에 광장은 관광지 코스라기 보다는 소박한 시민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작은 쉼터였습니다.


     




    뉴칼레도니아 #5 - 때묻지 않은 자연과 삶이 공존하는 곳 "꼬꼬띠에 광장"



    아침시장을 둘러보는 동안 비가 다시 개이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꼬꼬띠에 광장으로 향합니다.



    대부분의 호텔들이 밀집되어 있는 앙스바타 해변에서 버스를 타셨다면 뉴칼레도니아 박물관에 하차를 한 후 아침시장을 둘러보고 도보로 걸어서 10분이면 누메아의 중심인 꼬꼬띠에 광장으로 갈 수 있습니다. 누메아의 도시계획은 오밀조밀한 바둑판 모양으로 되어 있어서 길을 잃어버릴 염려는 없답니다. 이렇게 지도 하나만 가지고 다니면 주요 관광지를 척척~ 둘러볼 수 있구요. 또 지도에서 보이는 한블럭당 거리가 얼마 되지 않습니다.

     

    블럭 하나하나가 서울 강남에 비해 완전 미니 싸이즈예요 ^^  그래서 서너 블럭을 도보로 다녀도 별로 지치지가 않습니다. 도시 자체가 아담해서 관광하기 편했습니다 ^^


    꼬꼬띠에 광장으로 가던 중 또 다시 비를 만났습니다. DSLR 카메라를 들고 있기에 함부로 다닐 수가 없었습니다. 지붕이 쳐진 상가안쪽에 몸을 기대고 서서 비가 그치기만을 바라고 있었어요.

     


    이곳 날씨는 변덕이 심해서 비가 왔다가도 갑자기 햇빛이 쨍쨍 비추는가 싶으면 또 어느새 먹구름이 끼어서 비를 뿌리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뉴칼레도니아는 연간 강수량이 많은 나라는 아니지만 12월~ 3월 사이는 우기라고 하긴 뭐하고 비교적 연간 강수량이 많은 편이라고 합니다. 이때는 7월이여서 비가 내릴 줄은 몰랐는데 다행히 작은 우산 하나는 챙기고 왔답니다.



    정 안되면 우산이라도 쓰고서 가야겠지만 일단은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는데 이번 비는 꽤 오래 가네요 ^^; 어~~ 이러다간 짜놓은 스케쥴에 문제가 생길지도 모르겠습니다. 10분만 더 기다리도록 하며 잠시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을 구경하고 있었는데, 이곳 누메아 사람들이 우리와 다른 점이 있다면 그 누구도 우산을 가지고 다니지 않더라는 겁니다. ㅋㅋ

     

    역시 변덕스러운 기후에 익숙해서인지 우산을 가지고 다니는게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나봐요. 그냥 비오면 오는데로 맞고 다닌답니다. ㅎㅎ



    비가 그치지 않자 결국은 우산을 쓰고 천천히 걷기 시작합니다. 우리둘이 작은 우산 하나에 의지해야 하나 실은 DSLR 카메라 보호용에 가까웠습니다. 지나가다 상점 안을 한번 둘러보고~ 여기서 곧바로 길을 건너면 꼬꼬띠에 광장이 나옵니다.



    꼬꼬띠에 광장 근처엔 이 근방에선 유일한 택시 정류장이 있고(뉴칼레도니아에선 한국처럼 아무데서나 택시를 잡지 못합니다.) 쇼핑상가도 있으니 선물을 사가실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꼬꼬띠에 광장이라는 이름은 '코코 야자나무'라고 불리는 열대 야자나무에서 유래가 되었으나 이 광장에 코코 야자나무는 한 그루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신 '프랑 프와이얀(Flame Trees)'라고 불리우는 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다고 합니다. 누메아 시내 중심부에서 새로로 긴 형태의 꼬꼬띠에 광장은 동쪽엔 키오스크 음악당이, 광장의 중앙에는 여신상이 놓여져 있는 셀레스트 분수대가, 서쪽엔 누메아 관광안내소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럼 꼬꼬띠에 광장을 감상해보실까요 ^^









    셀레스트 분수대와 여신상


    꼬꼬띠에 광장은 관광명소라기 보단 이 곳 사람들의 쉼터에 가깝습니다. 특별히 시설물을 갖추거나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각종 나무와 식물등이 한데 어우러진 아담한 도심속 공원이구요. 그 누구에게도 간섭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원으로 누메아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가 있습니다. 



    깔끔하게 정리정돈된 광장은 평일날 비가 내려서 한산하였지만 이따금씩 샌드위치를 사가지고 와서 벤치에 앉아 점심을 먹거나 청년들끼리 모여 간단한 운동 및 게임을 즐기기도 하며, 때론 노숙자가 와서 쉬었다 가기도 합니다. 뉴칼레도니아에서도 빈부의 격차가 없진 않겠죠.



    아직 찌푸린 날씨속에 비는 어느정도 소강상태를 보여서 우산을 접고 촬영했지만 또 언제 비가 내릴지 모르므로 항상 긴장을 하고 있었답니다. 흐린 날씨 탓인지 구도가 엉망인지는 몰라도 갠적으로 꼬꼬띠에 광장 사진들이 이번 여행에서 좀 아쉽더라구요.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카페테리아

    이렇게 간단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스낵바도 마련되어 있었고 여기서 점심을 해결해도 될거 같았습니다. 꼬꼬띠에 광장은 보통 한산한 편이지만 밤이 되면 선선한 날씨속에 도시 주민들이 하나둘씩 모여서 나들이겸 여가활동을 하기 위해 하나둘씩 모이더라구요~ 우리나라에서 구슬치기 비슷한 게임도 즐기더라구요.







    종류를 알 수 없는 꽃들이지만 비 온 뒤라서 그런지 싱그러운 자태를 뽑내고 있습니다. 여기서 접사 촬영 놀이를 하고 있어도 시간가는 줄 모르겠더라구요~ 꽃과 나무가 전부 생소하다보니 식물 좋아하는 분들은 여기에 시간을 빼앗길 수도(?) 있을거 같아요.



    야자수에 쓰레기 발견 ㅋㅋ 다 깨끗하고 좋았는데 여기 흠이 있네요~ 뭐 이정도는 애교로 봐야하나요 ^^ 저는 이걸 보고 왜 한국의 모습들을 떠오르는지 ㅎ







    키오스크 음악당

    지금은 한적해도 매주 목요일 오후 5시부터 8시까진 멜라네시안 원주민들의 전통이 느껴지는 작은 축제의 장이 벌어집니다. 기념품이나 그릇등을 살 수 있는 장터도 마련이 되구요~ 관광객들도 붐비면서 한층 흥을 돋구게 되는데 저희는 목요일에 바다낚시 투어가 있어서 아쉽게도 축제를 볼 수 없었습니다.



    밤의 꼬꼬띠에 광장은 삼삼오오 젊은이들이 모여 구슬치기 놀이를 하는데 맞추는 장면들이 거의 신기에 가까울 정도로 탁월한 실력을 가지고 있었답니다. 원래는 그 장면들을 넣어보려고 했는데 사진자료가 들어있는 제 PC에 문제가 생기는 바람에 할 수 없이 다른 PC에서 이 포스팅을 마무리 해야겠습니다. 꼬꼬띠에 광장 구슬치기 편은 따로 올려보도록 해야겠어요.

     

    한산한 꼬꼬띠에 광장은 이날 비가 내려서 더 한산해 보였습니다. 그래도 깨끗한 도심속에 자리잡은 아담한 이 광장은 누메아 사람들이 방과후에 나와 저녁의 시원한 바람을 쐐면서 남자들은 주로 운동과 게임을 하고, 여자들은 모여서 수다를 떨며 싸가지고 온 간식을 먹는등 도심속 공원은 주민들에게 좋은 쉼터가 되어 주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누메아에서 유명한 관광 포인트인 "생 조셉 성당"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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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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