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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대형 프랜차이즈 식당의 밑반찬입니다. 여기서 제 시선을 끈 것은 다름 아닌 간장 게장.
접시가 지름 10cm를 조금 넘기는데
맛이 엷고 어쩌고를 떠나서 이건 박하지(돌게)가 아닌 꽃게죠. 여러분, 혹시 꽃게 포획 체장을 아십니까? 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이 정도 크기는 잡지 말자고 법으로 고시한 것 말입니다.
꽃게의 최소 포획 크기는 등딱지의 눈부터 아래까지 6.4cm 이상이어야 합니다. 그 이하는 잡지도 말고 팔지도 말아야 하며, 사지도 말아야 하죠. 사진의 꽃게는 5cm가 될까 말까 한 어린 꽃게입니다. 국산이라면 처벌 대상인데 이건 중국산 꽃게입니다. 즉, 대량으로 써도 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 이런 중대형 프랜차이즈와 기업들은 싸고 저렴한 중국산 어린 꽃게를 대량으로 사들여 손님에게 제공할 수 있겠죠? 그런데 중국배는 꽃게잡이 조업을 어디서 합니까?
기업은 이윤을 위해 식재료를 저렴한 값에 확보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나, 식재료와 관련된 윤리에 관해서도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푸아그라나 보신탕 같은 진부한 이야기를 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중국 어선의 불법 포획물이 거대 자본에 먹히고, 결국에는 우리 입에 들어온다는 것을 생각하자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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