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칼레도니아 여행 - 일데팡 카누메라 해변


    국내의 유명 해수욕장은 물론 호주의 본다이비치, 뉴칼레도니아의 오로베이, 앙스바타 해변등 지금까지 살면서 여러 해변을 다녀봤는데요. 카누메라 해변처럼 독특한 풍광을 가진 해변도 없다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뉴칼레도니아 일데팡의 3대 해변을 꼽자면 단연 오로풀장, 카누메라 해변, 쿠토해변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중 카누메라 해변은 고생대 공룡이 살았던 태초의 자연환
    경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뉴칼레도니아에서만 자란다는 남양소나무는 우리가 알고 있는 소나무의 조상격으로 원시시대의 모습을 유지하며 남태평양의 방풍림 역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태초의 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카누메라 해변의 독특한 풍경속으로 떠납니다.


     


    뉴칼레도니아 여행 #12, 감동을 부르는 태초의 자연 "카누메라 해변"



    구글에서 본 뉴칼레도니아 일데팡

    당일치기로 일데팡 투어를 하면서 더 많은것을 구경하고 싶었지만 시간의 제한으로 천연풀장과 카누메라 해변, 쿠토해변을 보는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지도상에 카누메라 해변은 카누메라 암벽 아래에 펼쳐져 있으며 부니(Bugny)라 불리는 인상적인 소나무 숲을 가운데 두고 쿠토 해변과 함께 마주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카누메라와 쿠토 해변을 보고 난 후 선착장을 이동해 훼리를 타고 누메아로 돌아오게 됩니다.



    뉴칼레도니아 일데팡 카누메라 해변가는길, 소나무 숲

    "역시 입구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

    르메리디앙 호텔에서 콜택시를 이용해서 이곳에 도착했어요. 참고로 택시는 일데팡에 두대뿐이라고 합니다. 호텔 손님이라면 자체 셔틀버스를 이용해서 올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2~3일전에 미리 예약을 완료해야만 콜택시를 이용할 수 있으니 당일치기 코스로 가실 분들은 참고하시구요. 르메리디앙에서 이곳까지 택시비용은 대략 2만원 정도 들고 소요시간은 20분 정도 걸립니다.



    뉴칼레도니아 일데팡 카누메라 해변가는길, 소나무 숲

    맞딱트린 이곳의 풍경은 지금껏 봐왔던 일데팡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이렇게 울창한 소나무 병풍림이 쭉 이어져 있는데 대부분 햇빛을 막고 서 있는 수많은 나무들은 그 모습 하나하나가 전부 달랐습니다.



    뉴칼레도니아 일데팡 카누메라 해변가는길, 소나무 숲

    울창한 숲을 형성하며 그늘을 만들고 있는 소나무들의 모습은 다채로우면서 약간은 그로테스크한 느낌마저 주고 있습니다. 저는 이 장면을 보고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런데 잘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뉴칼레도니아 일데팡 카누메라 해변가는길, 소나무 숲


    뉴칼레도니아 일데팡에 서식하는 남양소나무의 솔잎들

    이곳의 소나무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소나무의 조상격이라고 하면서 원시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 소나무도 종류가 몇 가지 있었는데 지금 보시는건 그중 하나입니다. 이제 발걸음을 옮겨 카누메라 해변으로 고개를 돌립니다. 바다와 소나무 숲이 만들어지는 절묘한 풍경에 잠시 넉을 놓고 촬영을 해봅니다.



    뉴칼레도니아 일데팡 카누메라 해변가는길

    "고사목들이 늘어져 있어 분위기가 남달랐던 카누메라 만"

    이제 생각이 나려고 합니다. 왠지 느낌이 참 독특하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디자인 관련 일을 하다보니 해외 디자인 전문 서적을 몇 권 정도 가지고 있어요. 그 중 "Black Book"이라는 책을 가장 좋아하는데 그런 책에서나 나올법한 장면들이 지금 제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것입니다.

     

    블랙북은 해외 유수의 포토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일종의 사진집같은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디자인 기획시 아이디어 참고용으로 자주 사용하거든요.



    뉴칼레도니아 일데팡 카누메라 해변가는길, 즐비하게 늘어진 고사목들


    뉴칼레도니아 일데팡 카누메라 만의 해안선

    잠시 사진 얘기를 하자면 똑같은 풍경을 찍어도 일반 아마추어들이 찍으면 그냥 밝고 화사하면서 과도한 컨트라스트의 사진들 일색인데 비해 해외 디자인 관련 서적에 있는 사진들은 지금처럼 DSLR이 없던 80~90년대에 찍힌 사진들인데도 불구하고 그 느낌이 정말 다르더랍니다. 정말 뭐라고 말로썬 표현하기 힘든 그런 멋진 색감을 가지고 있었죠.

     

    저도 일반적인 사진느낌에서 탈피하고자 노력을 해봤지만 그들의 풍부하면서 독특한 색감을 흉내낸다는게 쉽지 않더라구요. 그런 사진들은 한결같이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사진들이 불필요하게 밝지 않다는 것, 그러면서 의도를 명확하게 하면서 자신만의 독특한 색감을 가지고 있다는 점"

    이것은 작가들의 사진뿐 아니라 "좋은 사진이 되기 위한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흉내내보려고 했지만 감히 그들의 사진기법을 따라하기엔 역부족입니다. 그냥 한번 더 생각을 해봤다는 것만으로 위안을 삼으면서 사진들을 올려봅니다. 이제부턴 설명을 줄일테니 편하게 사진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



    뉴칼레도니아 일데팡 카누메라 만의 해안선


    뉴칼레도니아 일데팡 카누메라 만의 해안선


    뉴칼레도니아 일데팡 카누메라 만의 해안선


    뉴칼레도니아 일데팡 카누메라 만의 해안선


    화산의 융기로 생긴 작은 섬


    뉴칼레도니아 일데팡 카누메라 해변


    뉴칼레도니아 일데팡 카누메라 해변의 여유있는 모습들


    카누메라 해변에서 볼 수 있는 모세의 기적


    뉴칼레도니아 일데팡 카누메라 해변의 여유있는 모습들

    흔히 모세의 기적이라고 해서 화산의 융기로 형성된 작은 섬으로 길이 열려 있습니다. 언제 바닷물이 차들어올지 모르지만 카누메라 해변은 수심이 깊지 않아 아이들도 안심하고 놀기에 좋답니다.



    열심히 모래성을 쌓고 있는 아이


    뉴칼레도니아 일데팡 카누메라 만의 모습


    오랜 세월의 흔적을 볼 수 있는 돌출된 바위들




    저는 화산의 융기로 형성된 섬까지 건너갔습니다. 많은 세월동안 바닷물에 의해 깎여진 흔적을 볼 수 있었는데 이렇게 동굴처럼 생긴 곳 안으로 들어가 보기도 합니다.











    뉴칼레도니아 일데팡 카누메라 해변


    뉴칼레도니아 일데팡 카누메라 해변




    뉴칼레도니아 일데팡 카누메라 해변의 어느 모녀



    "두분 넘 므흣하십니다 ㅋㅋ"

    화이트 샌드와 옥빛으로 이어지는 그라데션으로 멋진 풍경을 자아내는 카누메라 해변은 스노쿨링을 즐기며 연인들에겐 더 없이 좋은 로멘틱한 장소였습니다. 게다가 규모도 아담해서 산보를 즐기기도 참 좋았구요. 갈라진 바닷길에서 모래성을 쌓고 있는 모습도 인상적이였답니다. 태초의 자연경관을 간직한 카누메라 해변은 뉴칼레도니아 일데팡을 여행하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가볼만한 곳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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