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어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흔히 ‘빙어’하면 직접 낚아보진 못 했어도 들어본 이들은 많을 것입니다. 먹어본 적도 없는 생선이지만, 의외로 지명도가 높습니다. 그 이유는 최근 몇 년 사이 급속히 퍼진 낚시 붐과 더불어 해마다 이맘 때면 지자체에서 유치하는 빙어 축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TV 등 각종 매체에서도 빙어 낚시를 다루고, 관련 요리법도 소개됩니다. 하지만 빙어란 어종은 시장에 유통되는 상업 종이 아니어서 더더욱 귀하고 각별히 여깁니다. 이에 평소 낚시를 해보지 못한 이들도 빙어 축제장에서 빙어를 낚고 즉석에서 튀김까지 맛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빙어에 관한 간략한 상식과 낚시 방법, 요리까지 초심자를 위한 꿀팁과 정보를 소개하겠습니다.

 

 

바다빙어목 바다빙어과에 속하는 빙어

#. 빙어는 원래 바닷물고기?
빙어는 원래 바다에 사는 물고기입니다. 생물학적 분류로는 바다빙어목 바다빙어과에 속하는 어류입니다. 같은 과로는 열빙어(시샤모)와 은어가 있습니다. 열빙어의 경우 평생 바다에 살고, 빙어와 은어는 바다에 살다가 산란기가 오면 하천으로 거슬러 올라옵니다. 

차디찬 북극해류의 영향을 받는 알래스카나 러시아 해안에 서식하는데 일부 개체는 산란을 위해 한반도의 강으로 거슬러 올라옵니다.

 

다만, 현재 한반도에 서식하는 빙어의 상당수는 산란기 때 강으로 거슬러 올라온 빙어를 포획해 저수지에 방류한 것들로, 이 빙어들은 호소에서 세대와 세대를 거듭해 바다로 나가지 못하고 육봉형으로 남게 된 것입니다.

 

축제장에서 잡히는 빙어는 일정 개체를 인위적으로 방류한 것이고, 자연 저수지나 호수 등에서 잡히는 빙어는 일 년 내내 한 자리에 서식하는 육봉형입니다. 

야생의 빙어는 일생을 바다에서 보내다가 산란철이면 하천으로 거슬러 올라와 산란하고 죽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태어난 새끼들은 다시 바다로 나가며 그렇게 빙어의 일생이 돌고 돕니다. 

 

수온 1도에 서식하는 냉수성 어류이므로 보통은 알래스카, 러시아, 사할린 등의 북태평양에 분포하는데 일부 개체는 남하하여 한반도와 일본 홋카이도에 당도하게 되니 이들 지역은 빙어가 분포할 수 있는 남방 한계선인 셈입니다. 

국내 저수지나 호수에 서식하는 붙박이 개체는 바다로 나가지 못한 채 갇혀서 세대를 거듭하기 때문에 차디찬 수온을 찾아 여름에는 수십 미터 아래 깊은 곳으로 내려갑니다. 그러다가 11월경이면 얕은 물도 수온이 내려가면서 빙어는 점차 떠오르게 되고, 그때부터 빙어를 낚시로 잡을 수 있게 됩니다. 

 

 

울이면 빙어 낚시터로 붐비는 강원도의 크고 작은 저수지들

#. 빙어낚시를 하기에 앞서
빙어 낚시를 하기 전에 두 가지 선택 중 하나를 택해야 합니다. 

1) 빙어 축제장에서 낚시하기
2) 저수지나 호수에서 낚시하기

축제장은 접근성이 좋고 장비 대여가 가능합니다. 또한, 주변 볼거리가 있고, 빙어를 비롯한 각종 음식도 판매해 쉽게 맛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은 축제를 이용하는 이용객 수와 비례하여 빙어를 방류하다 보니 낚시 조과에서 부익부 빈익빈이 발생합니다.

 

특히, 아이를 동반한 가족의 경우 계절 특특성상 이른 아침부터 낚시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빙어는 이른 아침과 오전에 먹이활동이 활발하므로 이때 낚시해야 조과가 좋습니다. 한창 때는 축제장이 인산인해를 이루는데 이때는 주변이 소란스러워서 빙어가 잘 안 잡히기도 합니다.

 

때문에 조용히 낚시를 즐기고 싶다면 저수지나 호수를 추천합니다. 저수지나 호수의 장점은 야생에서 자란 빙어를 잡을 수 있다는 점. 호젓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에서 여유롭게 낚시를 즐긴다는 점. 아무래도 빙어 축제장을 이용할 때보다는 조과가 좋다는 점을 꼽습니다.

 

단점은 접근성을 고려해봐야 하고, 장비 대여가 없으며, 주변 볼거리도 함께 챙기지 못한 다는 점. 그래서 자연 저수지는 빙어 낚시 장비와 텐트를 갖춘 이들에게 권장할 만합니다. 

 

※ 참고

올해(2020년) 1월 초에는 유례 없는 폭우로 인해 평창 및 화천 산천어 축제가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빙어 낚시가 이뤄지는 강원도 일대 저수지의 결빙 상태도 좋지 못하기 때문에 올해는 1월 중순 ~ 2월 초순까지 후반부를 노려보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다양한 빙어낚시 장비들

#. 빙어 낚시를 준비해 보자
여기서는 누구나 쉽게 이용가능한 축제장이 아닌, 자연 저수지에서 낚시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우선 빙어 낚시와 관련해 각종 도구와 준비물이 필요한데요. 꼭 필요한 것만 소개하겠습니다. (※ 아무것도 모르는 초심자분들을 위해 특정 브랜드나 제품이 거론될 수 있습니다.)

 

 

빙어 낚싯대(와카사키 PG60 빙어 낚싯대 세트) 약 2.4만 원

1. 빙어 낚싯대
시중에 많은 빙어 낚싯대가 있습니다. 가장 탐나는 제품은 TV나 유튜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동릴 세트인데요. 가격이 최소 5만 원부터 시작해 10만 원이 넘는 제품도 있습니다.

 

빙어 낚시를 계속 즐기다 보면 언젠가는 이러한 장비를 갖출 확률이 높지만, 이제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가격대 부담이 없는 2만 원대의 빙어 낚싯대 세트를 권합니다.

 

다만, 빙어 낚시에서 가장 염려되는 것은 초릿대를 통한 입질 파악입니다. 한번 써보니 입질 파악에 전혀 문제없었습니다.

 

초릿대는 낭창낭창하고 엄청나게 부드러운 연질대입니다. 가성비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괜찮았던 제품입니다. 단점이라면, 싸구려 릴이 마음에 걸립니다. 역회전 레버가 달려있는데 사실상 제 역할을 못 합니다.

 

역회전 레버를 젖히면 추의 무게로 줄이 풀려야 하는데 릴이 뻑뻑해서 안 풀립니다. 결국, 손으로 잡아당겨서 줄을 내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빙어 채비(하야부사 빙어 카드 채비) 개당 3,600원

2. 빙어 채비
초심자에게 빙어 채비의 선택은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채비에 달린 바늘 품질이 조과를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조금 비싸더라도 빙어 꾼들로부터 검증된 제품을 쓰길 권합니다. 하야부사는 낚싯바늘 부분에서는 대표적인 브랜드입니다. 

 

바늘은 5개 정도 달렸는데 추가 달린 제품과 없는 제품이 있습니다. 초심자라면 추가 달린 제품을 권합니다. 호수는 0.8호와 1.5호 두 가지를 준비하면 무난합니다. 입질이 약으면 0.8호를 쓰고, 입질이 잘 들어오면 1.5호를 씁니다.

 

 

바낙스 큐브 텐트(아이스텐트) 약 13.7만 원

3. 큐브 텐트
어른끼리 간다면 방한 대비만 철저히 해도 텐트 없이 낚시할 수 있지만, 자녀와 함께한다면 텐트는 필수입니다. 빙어 낚시터는 대개 산바람이 불고, 빙판의 한기가 올라오기 때문에 이를 막아줘야 안락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텐트는 여러 제품이 있지만, 손으로 잡아당겨 쉽게 펼 수 있는 제품이 좋습니다.

 

 

바낙스 에어 매트 2.2만 원 X 2개

4. 에어 매트
텐트를 쳤으면, 바닥 공사가 필요합니다. 밑에서 올라오는 냉기를 차단하기 위함입니다. 텐트 크기에 따라 2~4개 정도 필요합니다. 


 

아이스오거 4.9만 원

5. 아이스오거
빙어나 산천어 낚시에서는 필수 아이템입니다. 다만, 어떤 곳은 시기에 따라 얼음 두께가 20cm가 넘기도 하기 때문에 구멍 뚫는데 살짝 애먹을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차라리 찍어서 구멍을 뚫는 '얼음 끌'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가스 히터 4.6만 원

6. 히터
텐트에 하나 정도 설치해 두면 따듯하게 지낼 수 있는 가스히터입니다.

 

7. 빙어 미끼와 밑밥
빙어 미끼는 인근 낚시점에서 '빙어 덕이(양식 구더기)'를 캔에 넣어 판매합니다. 미끼용으로 기른 양식으로 위생적으로 문제가 없습니다. 밑밥은 곤쟁이 밑밥을 씁니다. 한두 숟가락 정도 뿌리면 집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현장에서 세팅한 낚시도구들

이 외에도 라면을 끓여 먹거나 빙어를 튀길 수 있는 휴대용 버너 세트, 얼음 알갱이를 건져서 치워야 하는 거름망, 낚싯줄 자르는 쪽가위, 침낭(선택)과 핫팩, 털모자, 넥워머, 장갑 같은 방한 의류가 필요합니다. 또한, 낚시하는 동안 빙어를 살려두겠다면, 잡은 빙어를 보관하는 통(반찬통도 좋음)과 옵션으로 기포기까지 갖추면 훌륭합니다.  

 

 

겨울철 빙어낚시 성지 중 하나인 춘천 지촌리

#. 빙어 낚시하기 
대표적인 빙어 축제장은 인제, 양평, 화천, 안성, 강원도 빙어 축제가 있습니다. 저수지 포인트로는 전북 양악저수지, 경북 군위군 평호지, 경북 의성 빙어낚시터, 춘천 신포 낚시터, 경북 영천 화산지, 춘천 지촌리, 경북 상주 판곡 저수지, 춘천 신포리, 춘천 오월리, 춘천 원평리 저수지 등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습니다. 

 

 

아이스오거로 얼음 구멍을 뚫는다
텐트를 친 모습
에어매트를 깔고 얼음 구멍 자리는 남겨둔다

1) 구멍 뚫고 텐트 치기
포인트에 도착하면 여기저기 구멍 뚫은 흔적이 있는데 그대로 이용해도 되고, 직접 뚫어도 됩니다. 참고로 빙어는 깊은 곳이라고 잘 낚이는 것은 아닙니다. 때문에 너무 호수 정 중앙으로 가지 않도록 합니다.

 

사람들이 많은 곳, 구멍 뚫린 자리가 곧 포인트입니다. 아이스오거는 여성도 충분히 돌릴 수 있는데 얼음 두께가 20cm 이상일 때는 마무리 단계에서 약간 애를 먹을 수 있습니다. 얼음이 뚫리는 부근이 매끈하게 뚫려야 채비를 내리고 올리는데 걸림이 없습니다.

 

하지만 아이스오거로 20cm가 넘어가는 얼음을 뚫다 보면 가장 아래쪽 얼음이 뚫리다 맙니다. 이럴 때 망치나 얼음끌로 몇 번 내리치면 탁하고 뚫리는데 뚱뚱한 아이스오거로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손잡이를 빼서 내리찍는 것으로 구멍을 정리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거름망(집에 있는 튀김망도 좋다)을 꼭 챙기자

얼음 구멍을 파면 이렇게 작은 얼음 알갱이들이 팥빙수처럼 나옵니다. 이를 거름망으로 치워줘야 합니다. 구멍을 뚫었으면 그 자리에 텐트를 설치하고 낚시 준비에 들어갑니다. 

 

 

낚싯줄에 카드채비만 달면 끝

2) 채비 준비하기
채비 준비는 간단합니다. 낚시점에서 구매한 빙어 전용 채비는 추 하나에 바늘이 여럿 달린 카드채비입니다. 단순히 낚싯줄에 연결하기만 하면 끝납니다. 

 

 

구더기 양끝에 각각 낚싯바늘을 꿰고 몸통은 자른다

구더기를 끼우는 팁이 있습니다. 바늘 하나에 구더기 한 마리가 아니고, 바늘 두 개로 구더기 한 마리의 양 끝을 꿰는 겁니다. 그리곤 구더기 몸통 가운데를 쪽가위로 자르면, 바늘 하나당 구더기 반 마리를 꿰는 셈입니다. 이렇게 하면 구더기 내장으로 인해 빙어가 더 잘 꼬이는 효과를 부릅니다. 

 


3) 입질받기
채비 준비가 끝나면 얼음 구멍에 곤쟁이 밑밥을 한두 주걱 넣고, 낚싯줄을 풀어 얼음 구멍에 넣습니다. 이때 맨 아래 달린 추가 바닥을 찍어야 합니다. 추가 바닥을 찍으면 수심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1.5~4m 내외이므로 릴을 몇 바퀴 감아 중하층을 노려보고, 입질이 없으면 중층과 중상층을 노려봅니다. 

 

 

요령만 알면 어린 아이들도 일타삼피가 가능한 빙어 낚시

구멍을 들여다보면 빙어가 노는 수심층을 어림짐작할 수 있습니다. 채비가 일자로 펴지면 빙어가 미끼를 보고 달려드는데 가만히 있는 미끼에는 달려들다가 말기 때문에 낚싯대를 살짝 흔들어 미끼(구더기)가 물속에서 살랑살랑 움직인다는 느낌으로 연출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낚시에서는 ‘고패질’이라고 합니다. 고패질의 패턴 즉, 상하 반복 정도, 상하 길이, 상하 강도를 다양히 실험해 그날 빙어가 잘 달려드는 고패질 모션을 파악하여 공략해 나갑니다. 빙어가 구더기를 물면 반대방향으로 째는데 이때 초릿대(낚싯대 맨 끝부분)가 떨리면서 약한 진동이 느껴집니다.

 

이것이 입질이며, 입질이 들어오는 즉시 손목 스냅을 이용해 톡톡 채줍니다. 이러한 행위를 ‘챔질’이라고 하며, 입질이 들어올 때마다 바로바로 챔질 하면, 설 걸린 바늘이 빙어 입천장에 꽂히면서 바늘에 매달아 둘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1타 3피 혹은 그 이상도 노려봄으로써 일거양득의 조과를 거두게 됩니다. 

입질이 없을 땐 고패질 패턴을 바꾸고, 채비를 걷어 새 미끼로 갈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빙어가 활동하기 좋은 시간대 예를 들면, 해가 뜨는 오전 7시부터 오전 12시 사이, 해가 지는 오후 4~5시에는 집중해서 낚시합니다.  

 

 

빙어낚시의 매력은 즉석 튀김

#. 빙어 튀김 만들기
빙어 튀김은 현장에서 즉석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튀김옷을 준비할 필요 없이 간단히 튀김 가루만 준비하면 됩니다. 비닐에 튀김가루를 일정량 붓고 산 빙어를 손질 없이 통째로 넣습니다. 

 

그리고 비닐 입구를 꽉 닫고 흔들면 준비 끝! 곧바로 달군 기름에 담가 노릇노릇 튀기기만 하면 됩니다. 여기서 우리는 한 가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 빙어 튀김 시 주의사항
산 빙어를 즉석에서 튀겨 먹는데 통째로 튀길 것이냐, 손질해서 튀길 것인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빙어는 내장이 작아서 통째로 튀겨 먹어도 좋은 물고기입니다. 구더기를 미끼로 쓰지만, 빙어 몸속에 구더기가 나올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왜냐하면, 빙어는 구더기를 통째로 삼키지 못하며 대부분 물어뜯는 식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구더기가 아닌 낚싯바늘입니다. 간혹이지만, 낚싯바늘을 통째로 삼켰다가 빼는 과정에서 그 바늘이 빙어 몸속으로 들어가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해당 빙어는 따로 분류해 놓아야 하며, 조리 전에는 반드시 배를 갈라 낚싯바늘을 제거해야 합니다. 

 


#. 도리뱅뱅이 만들기
도리뱅뱅이는 충청북도의 향토 음식입니다. 빙어뿐 아니라 피라미 같은 민물고기를 사용하는데 빙어로 만든 것도 별미입니다.

1) 빙어 도리뱅뱅 재료
빙어나 피라미 적당량, 식용유, 통깨, 부추 한 줌

 

 

도리뱅뱅 양념장

2) 양념장
초고추장 2큰술, 고추장 1큰술, 꿀 1숟가락, 다진 마늘 1숟가락

※ 계량 참고
- 밥숟가락으로 계량합니다.
- 1큰술은 수북이 푸고, 1숟가락은 적당히 깎아서 풉니다.

 

 

사진과 같이 식용유를 두르고 빙어를 배열한다

부추는 5~6cm로 썰어서 준비하고, 빙어는 흐르는 물에 씻고 물기를 턴 뒤, 팬에 원형으로 두릅니다. 빙어를 굽는데 여기서 포인트는 식용유를 빙어가 잠길 만큼 자작하게 붓는 겁니다. 중약불에 튀기듯 굽고, 그대로 놔둡니다. 이렇게 해야 살이 흐트러지거나 휘지 않습니다. 

 

 

조리용 붓을 이용해 양념장을 골고루 발라준다
겨울에만 먹을 수 있는 별미 빙어 도리뱅뱅 완성

빙어가 노릇노릇 익기 시작하면 만들어 둔 양념장을 발라줍니다. 이 정도 빙어에 제가 소개한 양념장을 쓰면, 아마도 반절은 남을 것입니다. 남은 양념은 미역 초무침에 알맞습니다. 

 

양념이 들어간 이후로는 불을 약불로 맞춥니다. 빙어가 작아서 오랫동안 구울 필요는 없습니다. 부추와 양념장을 올리고 팬에 있는 채로 내면 빙어 도리뱅뱅이 완성됩니다. 

 

 

잠깐 사이 잡은 빙어들

#. 마지막으로 당부의 말
빙어는 시장과 마트에는 잘 판매하지 않은 생선으로 그 맛이 낚시꾼들에게나 전해지고 있습니다. 제철은 겨울이며, 낚시 시즌은 얼음 두께가 15cm 이상 어는 12월 말부터 1월 말까지를 통상적으로 보고 있으며, 지역에 따라 2월 말까지 행해지기도 합니다. 

 

빙어 낚시를 할 때는 축제장이든 저수지든 가져온 쓰레기는 반드시 챙겨 오고 특히, 그 자리에서 라면, 튀김 등 취사도구를 이용한 음식을 해 먹었다면 국물과 기름은 한 방울도 남김없이 잘 수거해 오기를 당부합니다.

 

빙어는 마음만 먹으면 100마리 이상도 잡을 수 있는 물고기입니다. 많이 잡는 것이 미덕이 아닌, 먹을 만큼만 잡고 뒷사람을 위해 자리를 치우고 양보해주는 것이 진정한 미덕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또한, 이 글을 읽는 우리는 자연을 상대로 취미 생활을 즐기는 어른으로서 자라나는 아이들과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모범상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글 : 김지민 어류 칼럼니스트                   
유튜브에서 ‘입질의추억tv’ 채널을 운영 중이다. 티스토리 및 네이버에서 블로그 ‘입질의 추억’을 운영하고 있으며, EBS1 <성난 물고기>, MBC <어영차바다야>를 비롯해 다수 방송에 출연했다. 2018년에는 한국 민속박물관이 주관한 한국의식주 생활사전을 집필했고 그의 단독 저서로는 <짜릿한 손맛, 낚시를 시작하다>, <우리 식탁 위의 수산물, 안전합니까?>, <꾼의 황금 레시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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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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