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하나뿐인 돼지고기 특수부위 집


    우리가 아는 돼지고기 특수부위하면 갈매기살, 항정살, 가브리살 정도를 꼽는데요. 이것들도
    맛이 좋고 별미인데 이름을 들어보면 일반인들에겐 다소 생소한 부위들이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특수부위는 일반적으로 유통이 되지 않고 거래하는 곳에만 조용하게 판매를 한다던데
    이 집에서 파는 특수부위를 검색해보니 놀랍게도 아직까진 전국에 이 집뿐인거 같아요.
    (만약 있다면 제보해주세요) 
    아마 정식명칭이 아니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검색이 되질 않고
    있는데 그만큼 희귀한 특수부위인것만은 확실한 모양입니다.
    망설일 필요가 없습니다. 바로 먹으러 가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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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에 하나뿐인 희한한 특수부위를 파는 곳



    돼지고기 특수부위를 파는 집

    은평구 신사동 길 모퉁이에 위치한 돼지고기 특수부위를 취급한다는 집입니다.
    특수부위라고 해봐야 이제는 특별할건 없을텐데 이 집에서 취급하는 특수부위는 그 이름도 생소하답니다.





    정말 서울의 구석진 곳에 위치해서 저도 약도를 지참해가며 찾아가 봤는데 우선 첫인상이 맛집같다는 느낌은 들었어요.
    아담한 평수에 몇 안되는 테이블 그리고 초저녁부터 꽉 들어찬 손님들까지 일단 분위기는 괜찮습니다.





    식신원정대가 다녀간 모양이네요. 별로 중요하진 않음





    이 집에서 취급하는 고기는 뽈살, 하얀살, 목안살, 연한살 이 네가지인데요.
    뽈살은 많은 분들이 아시겠고 목안살도 대충 어느 부위인지 짐작은 가는데

    "하얀살? 연한살?"





    하얀살과 연한살을 검색해보니 이 집말곤 검색이 안됩니다.
    정말 전국에서 이 집 말곤 먹을 수 없는 부위인건지 확인은 안되지만 그 정도로 희귀한 특수부위임엔 틀림없는거 같아요.
    그래서 종류별로 다 시켜먹어보기로 했는데 아쉽게도 목안살은 떨어졌다고 하더라구요.
    하는 수 없이 뽈쌀, 하얀살, 연한살을 시켰어요.





    지금 배추가격이 엄청남에도 불구하고 아낌없이 내어준 김치(당연히 리필도 가능합니다.)
    저는 김치를 잘 안구워먹지만 구워먹으면 맛있을거 같은 김치겠더라구요.




    고기집에선 거의 진리인 연탄불




    집에서 직접 담근다는 막장과 고추장

    이 집 막장이 참 별미. 막장과 찹쌀 고추장





    갠적으로 좀 매운 고추이길 바랬는데 이 집 고추는 아삭거렸지만 그렇게 맵진 않았어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기름장, 그런데 이 집은 특이하게도 와사비장도 내어놓습니다. 




    연한살 1人분(앞)과 뽈살 1人분(뒤)

    대파와 함께 서빙된 특수부위는 연한살과 뽈살




    그나마 잘 알려진 특수부위, 뽈살

    아시다시피 뽈살은 돼지고기 머리에서 좌우로 한쪽씩만 나오기 때문에 양이 얼마 되지 않아요.
    요새는 뽈살을 취급하는 특수부위 음식점들이 많이 생긴거 같지만 하얀살, 연한살은 정말 듣도보도 못해서 그 맛이 궁금한 가운데




    연한살

    첫타자로 연한살을 구워봅니다.
    그런데 연한살이라는 이름과는 걸맞지 않게 기본적인 두께가 있어서 그런지 쫄깃하고 씹히는 맛이 좋았으며
    반대로 뽈살은 엄청나게 부드러웠습니다. 고기를 어떻게 재였는지 몰라도 연한살과 뽈살은 완전히 상반되는 식감과 맛을 가지고 있어서
    비교하기 딱 좋은 대상이며 저는 둘다 좋았지만 같이 갔던 일행들은 뽈살의 부드러움에 점수를 더 주더라구요.




    전국에서 이 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희한한 특수부위, 하얀살

    이것이 문제의 하얀살입니다. 연한 분홍빛 살결에 마치 갈매기살처럼 마블링이 들어가 있는데요.
    이 부위의 정체는 "절대로 알려줄 수 없다"였습니다. 예전에 TV에 나온 영상을 찾아봤는데요.
    귀신도 알지 못한다는 이 부위를 팔게된 계기가 있다는데..
    한번은 고기를 구하러 간 곳에 가보니 여럿이 불판에 허여멀건한 살덩이를 구워먹는것을 보고 맛을 좀 보는데
    그 맛이 참 좋았더라는 겁니다. 그래서 이 고기 좀 구할 수 없겠느냐고 했더니 양도 얼마 안나오고 안된다는 겁니다.
    그것을 구해달라고 조르다가 얻게된게 하얀살이라는데




    지방속에 숨어있는 고기, 하얀살

    실은 지방 덩어리처럼 생긴 비계인데 이것을 결 반대방향으로 갈비살 펴듯이 져밀면
    그 안에 연분홍색의 살이 나온다고 하더군요. 마블링된 모양새도 예사스럽지 않은게 맛을 보니
    뭐랄까~ 아주 쫄깃하면서 담백한데 제법 맛이 좋아요.
    돼지고기라고 하기엔 믿기 어려운 담백함과 깔끔함.





    목안살까지 맛을 봤더라면 좋았겠지만 이 집은 정해진 양만 판매하기에 그 날 손님이 많으면 일찍 떨어질 수가 있습니다.
    그나마 전국에서 유일하게 먹을 수 있다는 연한살과 하얀살을 맛봤다는데 만족을 얻습니다.





    그리고 함께 내어온 대파도 같이 구워먹는데 전 대파를 불판에 구워먹는건 처음이지만 아주 궁합이 잘 맞더라구요.
    양파보다 더 좋았슴. 앞으로 고기 구워먹을 땐 대파를 준비해야겠습니다. ^^





    갠적인 취향상 고기는 역시 기름장이 맛있었구요. 와사비장은 몇 번 먹어봐도 잘 모르겠어요.





    그리고 이 집의 막장도 진하면서 깊은 맛이 나는데 고기를 한두번 찍어먹어보니 이것 또한 괜찮은 편.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맘에 들었던건 이 집이 3년간 숙성시켰다는 강된장으로 끓여낸 된장찌개가 나오는데
    공기밥 안시켜도 큼지막하게 끓여서 내어줍니다. 저희만 그런게 아니라 다른 테이블도 마찬가지로 나오구요. 사전에 알아본 내용임





    애호박에 두부, 바지락까지 푸짐하게 들어간 강된장찌개를 맛보니
    음.. 입질의 추억이 근래 먹었던 된장찌개중에 거의 최고라 해도 될거 같습니다.
    된장찌개 인정! 강된장이라고 막 짜지도 않았고 구수하면서 진한 국물이 맘에 들었어요. 확실히 내공 있는 맛입니다.
    다만 강된장 싫어하시는 분들에겐 어떨지 모르겠구요.
    참고로 이 집 골수 단골들에겐 이 된장찌개 대신 돼지고기 듬뿍 들어간 순두부 찌개를 아주 푸짐하게 끓여준다고 하더군요.
    어쨌든 단골로 먹고사는 집이라 그런지 일반손님과 단골손님에게 대하는 서비스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다라는 점은 참고해 주시구요.





    먹다남은 공기밥에 강된장찌개 몇 수저 투입!




    강된장을 흰쌀밥에 비벼먹으니 그 맛이 각별

    슥슥 비벼가~ 요렇게 먹으니 이 맛도 꽤 각별합니다.
    사실 강된장을 언제 먹었는지 기억도 까마득한데 아주 오래간만에 고향음식 먹은 기분이랄까요





    뭔가 여운이 남길래 부드러운 뽈살 1인분을 추가로 주문합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먹을 수 있다는 돼지고기 특수부위.
    검색이 안될 뿐 찾아보면 숨은 집들이 분명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하얀살을 취급하는 곳은 이 집말고 또 있는지 궁금해요.
    고기맛을 냉정하게 평가하자면 연한살은 쫄깃하고 담백했지만 어떻게 보면 약간 평범하다고 느낄 수가 있겠구요.
    뽈살은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괜찮았고, 하얀살은 그 마블링의 결 때문인지 몰라도 살짝 사각하게 씹히는 식감에 아주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있는데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겠지만 저는 일단 고기맛에 만족하고 나왔습니다.
    다만 흠이라고 한다면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국내산 특수부위가 1인분에 7~8천원에 가격은 적당해 보이지만
    기본찬은 솔직히 좀 부실해요. 고기를 고기맛으로만 먹기위해 집중한다면 상관없을지 몰라도 상추에 싸먹는걸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같이 곁들이고 싶은 파무침이라던가 겉절이 혹은 절인 무와 같은게 없어서 아쉬울 수 있구요.
    그래도 이 집의 강된장찌개와 막장은 아주 인상깊어서요~ 두어번 정도 더 가보고 싶더군요 ^^




    초행길에 찾아가기 좀 까다로울 수 있어요. 가장 가까운 역은 6호선 응암역인데 거기서 큰길따라 도보로 좀 걸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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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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