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들고 있는 건 낙지 생식기

짝짓기 시즌에 돌입한 낙지는 수컷의 생식기를 암컷의 몸으로 밀어 넣어 교미를 시도합니다. 이때 암컷의 몸속으로 밀어 넣는 생식기를 ‘교접완’이라 부르는데 특이하게도 이 교접완(=생식기)은 낙지다리에 달려 있습니다.  

 

 

왼쪽 위에서 두 번째 다리가 교접완이다 

#. 낙지의 암수 구별

여덟 개의 다리를 펼치고 정면에서 바라볼 때 왼쪽에서 두 번째 다리가 교접완으로 이 교접완을 가진 낙지는 수컷입니다.  

 

 

교접완(위)과 일반 다리(아래) 

수컷의 교접완은 언뜻 다리처럼 보이지만, 그 끝을 유심히 보면 빨판이 없고 가운데가 갈라진 생식기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수컷 낙지는 이 기관을 통해 정자를 암컷의 몸에 주입하게 됩니다.

 

한편, 암컷은 교접완이 없고, 빨판을 가진 일반적인 다리로만 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해, 왼쪽에서 두 번째 다리만으로 암수 구별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암수에 따른 맛 차이는 딱히 없습니다.  

※ 글, 사진 : 김지민 어류 칼럼니스트                   
유튜브에서 ‘입질의추억tv’ 채널을 운영 중이다. 티스토리 및 네이버에서 블로그 ‘입질의 추억’을 운영하고 있으며, EBS1 <성난 물고기>, MBC <어영차바다야>를 비롯해 다수 방송에 출연했다. 2018년에는 한국 민속박물관이 주관한 한국의식주 생활사전을 집필했고 그의 단독 저서로는 <짜릿한 손맛, 낚시를 시작하다>, <우리 식탁 위의 수산물, 안전합니까?>, <꾼의 황금 레시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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