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스런 식사를 하는 백령도 고양이


    백령도에서 만난 고양이가 있었는데 어찌나 처음 보는 사람을 봐도 잘 따르는지 영락없는 집 고양이였어요.
    아니나 다를까 사곳 마을회관의 마당을 지키는 냥이였는데 역시 시골 냥이라 그런지 사람을 경계하는 눈치는
    전혀 찾아볼 수 없더라구요^^
    호화스런 식사를 하는 백령도 고양이, 근데 뭘 먹었길래 ^^;




    바로 이녀석
    부르면 쫄쫄 따라와서 쉰 목소리로 냐옹~ 하더니 부비적에다 발라당까지?
    또 제가 만져주면 골골대는 소리까지 2박 3일 동안 짧게 머무르면서 정이 들어버렸어요.





    백령도에서의 마지막 날 밤 
    녀석이 뭔가를 열심히 먹고 있는데 다름아닌 꽃게찜?





    살펴보니 그냥 사람들이 먹다 남은거 준게 아니라 살이 꽉꽉 차 있는 리얼 꽃게찜이 아니겠어요.
    헐~ 백령도에서는 고양이도 먹을만큼 꽃게가 많이 난다는게 사실이구나 ㅋㅋㅋ
    저런 꽃게 덩어리가 여러 조각 떨어져 있었답니다.





    "이거 내놓으세욧!"
    "나비야 먹는데 방해해서 미안~! 사진 몇 장만 찍자 ^^;"





    "내꺼란 말이예요!"
    "그래 알았어. 착하다~ 아~ 한번만!"





    "에잇~! 그거 말고도 꽃게는 여기 많아요..딴거 먹을래"
    "헐~ ㅠㅠ"

    고양이가 생각보다 꽃게에 집착 안합니다. 주면 먹고 아님 말고~





    "그래 나비야~ 편히 먹으렴"

    저도 대게나 킹크랩은 종종 먹어봤지만 꽃게찜은 이 날 태어나서 처음 먹어본거 같아요.
    백령도 인근 해역에서 잡히는 꽃게는 제철을 맞아서 그런지 크기에 비해 살이 꽉 차 있었구요~ 보기보단 먹을게 많더라구요.
    물론 백령도 고양이라도 매일 이렇겐 못먹겠지만 육지에선 비싸게 파는 꽃게찜을 이렇게 쉽게 먹는 냥이는 첨 봤어요.





    다음날 아침
    아침식사를 하고 마당에 나오니 왠 노래미 구이가 바닥에 툭~ 하니 떨어져 있는거예요
    "이것도 설마?"





    아니나 다를까 어제 꽃게찜으로 포식했던 냥이가 쫄쫄 옵니다.





    "음~ 오늘 아침식사는 자연산 노래미 구이군"





    백령도 고양이에게 생선반찬은 그리 특별해보이진 않은거 같더라구요.
    사람들이 오면 반갑게 맞이해주는 고양이
    부르면 쫄쫄 달려오는 고양이
    사랑받는 방법을 아는 거 같아요. 냥이 싫어하셨던 몇몇 주부님들도 "고양이가 원래 이랬어?" 하면서 좋아들 하신거 봐선 ㅎㅎ
    역시 시골에 살아서 그런지 고양이도 사람들도 여유들이 있습니다.
    고양이도 사람도 살고있는 환경이 만들어주나 봅니다.

    참고로 저렇게 꾸덕하게 말린 노래미 1kg가 만원에 팔더라구요. 백령도 항구에서 특대싸이즈(약 50cm)급의 건조된 쥐노래미를 봤는데
    그건 한마리가 1kg이 나오더랍니다. 사올려다 말았지만 50cm짜린 좀 탐나긴 했습니다. ㅎㅎ
    매번 중국산이니 인공적으로 뭔가를 투여해서 길렀다니 하면서 먹거리에 불신이 생기곤 하지만
    적어도 백령도에서 만큼은 100% 자급자족에 의해 생산되는 농수산이라 아무런 의심도 걱정도 없었답니다.
    오감이 즐거운 백령도 이야기는 쭈욱~! 계속됩니다.

    PS : 예약발행하고 일찍 나갑니다. 오후에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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