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겨울철 감성돔 낚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할께요.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 부분이 바로 겨울철 = 영등철인데요. 겨울철과 영등철은 엄연히 구분이 된답니다. 그래서 똑같은 겨울철 감성돔 낚시 시즌이라도 전반과 후반기로 나뉘는데 후반기가 바로 영등철에 해당이 됩니다. 오늘 이 부분에 대해서 짚어드리고 겨울에 감성돔 낚시는 어떻게 이뤄지는지, 가을에 비해 어떻게 다른지, 어떤 채비와 어떤 포인트에서 어떻게 공략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도록 할께요.


엊그제 비행기 탈 돈으로 낚시하는 한국의 낚시꾼들 이란 글을 통해 바다낚시가 안고있는 병폐와 부당한 선비 착취에 대해 비판한적이 있습니다. 문제는 법적근거도 없이 종선비라는 명목하에 섬 착륙비를 착취하고 있는 곳이 다름아닌 겨울철 대표적인 감성돔 낚시터로 대변되고 있는 가거도, 추자도, 거문도라는 점입니다. 겨울철 감성돔 낚시에 있어서 이 3곳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한겨울철 "대물 감성돔"을 잡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며 자신의 감성돔 기록을 경신할 수 있는 시기라서 이렇게 추운 날씨속에서도 전문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종선비와 같이 이중으로 배값을 낸다하더라도 말이죠. 




 ◐ 이 글을 쓰면서 우울한 이유
 

 

 

 

 

 

 

 

 

 

 

 

 

 

 

 

 

뭐든 불합리한 문제가 터지면 불매운동으로 이어지고 해당 기업은 정신을 차리고 자숙하며 낮은자세로 국민을 대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겨울철 감성돔 낚시 빅 3인 가거도, 추자도, 거문도는 종선비와 사선비 횡포로 말이 많습니다. 꾼들끼리는 그런 섬엔 발길을 끊어서 정신을 차리게 해야한다고 주장하나 단합이 되질 않아 실행이 잘 안되고 있습니다. 저 역시 그러한 병폐를 가진 섬으로는 낚시를 가지말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자꾸 팔아주니깐 문제가 계속 생기는 것이라구요.



하지만 그렇게 생각했었던 저도 원래는 이번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가거도 낚시를 예약했습니다. 비록 기상악화로 취소를 맞아서 지금 이러고 있지만 이런 불합리한 상황에서도 대물 감성돔을 잡고 싶어 가거도를 포기해야 한다니 슬픈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쨌거나 국토 최서남단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갈 수 있는 곳은 우리나라에선 가거도 한곳 뿐이잖아요. 저는 이번 가거도 낚시를 통해 2박 3일간 국토 최서남단인 가거도에서 경험했던 낚시기행을 버라이어티하게 쓸 계획이였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1월달 주요 포스팅으로 끌고갈 생각이였는데 앞으로의 포스팅 계획에 막대한 차질을 빚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가거도란 최고의 무대를 종선비 착취라는 횡포 때문에 포기해야 하나, 가야하나? 이런 복잡한 심정이 교차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무튼 여러가지 복잡한 심정이지만 서론은 이쯤에 접어두고 겨울철 감성돔 얘기로 들어가볼께요.


 ◐ 겨울철 감성돔 낚시와 영등철 감성돔 낚시는 뭐가 다른가?

 

9월부터 시작된 가을(내림) 감성돔 시즌은 11월에 마무리가 되고 12월부턴 본격적인 겨울철 감성돔 시즌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때부턴 수온이 차기 때문에 고등어나 전갱이와 같은 잡어의 활성도가 둔감해지면서 감성돔의 씨알은 부쩍 커지는데요. 왕등도, 하태도, 거제도, 금오열도, 청산도, 소안도, 남해 미조와 통영권과 같이 곳에서 굵은 씨알의 감성돔을 마릿수로 만날 수 있는 시즌이기도 합니다.

 

굵다는 의미는 5짜 이상의 대물은 아니지만 35cm이상 50cm까지의 괜찮은 씨알을 만날 수 있으며 내만권은 보통 12월까지 이어지고 원도권으로 바톤이 넘겨져 1월 말까지 낚시가 이뤄지는데 여기까지가 전반기에 해당됩니다. 겨울철 전반기 낚시의 특징은 씨알도 굵으면서 마릿수를 낚을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며, 1월에 원도권은 5짜이상도 낚을 수 있어 꾼들에겐 감성돔 낚시기록을 경신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기도 합니다.



60cm가 넘는 초대형 감성돔

반면에 영등철은 음력으로 대보름(구정근처)부터 2월 15일까지라고 하는데 조금 넓게 보면 2월부터 3월까지구요. 서해의 경우 더 길어져서 4월까지 영등철로 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후반기라고 합니다. 이때는 연중 최저 수온을 기록하며 "어한기"에 해당, 고기잡이가 가장 힘든 시기이기도 해요.

이때는 영등 할머니가 땅으로 내려와 집집마다 돌아 다니신다고 합니다. 영등 할머니는 하늘에서 바람을 다스리시는 분이라고 하는데요. 대부분 마을마다 이 시기에 농신제나 풍어제를 지내기 때문에 몸과 마음을 깨끗히 해야 한다는 풍습이 있습니다. 그만큼 살생을 하는 낚시도 못하게 한답니다. 낚시의 측면에서 본다면 고기가 연중 가장 안잡히는 시기이고 날씨가 안좋기 때문에 연중 가장 낚시하기 어려운 시기가 바로 2~3월달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영등철 감성돔 낚시는 원도권에서 하루종일 해도 잘해야 1~2마리 싸움이며 꽝도 각오해야 합니다. 겨울철 전반기 (12~1월)에 비해 마릿수가 현저히 떨어지며 다만 걸리면 대물일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이때 만큼은 5~6짜 감성돔이 걸려들 확률이 높아 원줄과 목줄을 한단계씩 굵게 쓰기도 합니다. 다시 정리를 하자면..


전반기인 12월~1월은 대물급 감성돔을 마릿수로 잡을 수 있는 시즌
후반기인 2~3월은 영등철에 해당, 마릿수는 떨어지나 걸면 대물일 확률이 높은 시즌



◐ 왜 겨울엔 대물 감성돔인가?

감성돔이 활동하기에 가장 좋아하는 수온은 18도씨 전후인데요. 겨울이 오면 연안의 수심은 13도 이하로 떨어지게 됩니다. 지역에 따라 10도씨 이하로도 떨어지게 되는데 이때 고기들의 활동이 둔감해지고 동면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렇게 수온이 차게되면 크기가 작거나 치어들은 좀 더 안전하고 깊은 바다를 찾아 들어가게 되며 대신 큰 녀석들만 활동하게 됩니다.


 

즉, 성어들은 먹이활동을 위해 갯바위 근처로 접근하면서 홍합, 담치, 파래, 그 밖에 절지동물, 갑각류등을 먹기위해 다가오는데 이렇게 다 큰 성어들은 찬수온을 견디며 먹이활동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활성도는 전반적으로 떨어지겠지만 겨울이오면 마릿수는 떨어지겠지만 잔챙이들보단 대물을 걸 확률이 확실히 높아지게 됩니다. 그래서 겨울과 봄에 이르기까지는 가을에 비해 만나기는 어려워도 걸면 대물, 혹은 기록을 경신할 정도의 커다란 대물을 바라고 많은 꾼들이 원도권 낚시터로 집중을 하게 되는 이유입니다.


 ◐ 겨울철(영등철) 감성돔 낚시 채비

아래는 가을철 감성돔 채비와 겨울철 감성돔 채비를 비교해 놓은 것입니다. 양쪽을 비교하면서 달라진것이 무엇인가 가늠해 보시기 바랍니다.



가을철 감성돔 채비(좌)와 겨울철 감성돔 채비(우)

1) 채비
전체적으로 경량화된 가을철 감성돔 채비에 비해 겨울철은 둔탁하며 무겁고 튼튼합니다. 역시 감성돔의 씨알을 의식한 채비인데요. 여기서 각 지역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략은 위의 그림과 같습니다. 겨울철은 다른 때보다도 집요하게 바닥층을 공략, 심지어 바닥을 긁어야 할 정도로 확실하게 바닥공략을 해야 하기 때문에 조류에 미끼가 뜨지 않도록 고부력 찌를 쓰며 좁쌀봉돌 분납으로 밑 채비를 안정적으로 잡아주는게 우선시 되어야 합니다.

똑같은 10m 수심대를 공략하더라도 겨울철엔 미끼가 바닥층에 오랫동안 붙잡아 놓을수록 유리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수중찌보단 조류를 덜 받는 슬림형 내지는 순강수중찌가 유리합니다. 미끼가 나풀거려 떠내려가는거 보단 감성돔이 유영하는 바닥층에 오랫동안 잡아두는게 입질 확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채비는 한단계 더 무겁게 쓰는게 좋습니다. 목줄의 경우는 겨울엔 짧게 써주는게 유리합니다. 대체적으로 2m~2.5m 정도. 그리고 보통은 원줄 3호에 2호 목줄이 겨울철 감성돔 채비로 일반적이나 자신이 없다면 그 이상 쓰시는게 차라리 낫습니다.

2) 밑밥
밑밥은 가을철과 달리 비중이 무거운 집어제를 사용하며, 암맥을 평소보다 많이 사용해서 투척했을 때 조류에 실려 나가지 않도록 합니다. 또한 수심깊은 곳을 공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밑밥을 단단히 뭉쳐진 상태에서 투척해야만 효과가 있습니다.

3) 바늘
겨울철 감성돔 낚시 바늘은 다른 철에 비해 한호수 줄여주는게 유리합니다. 보통 3~4호를 많이 사용하지만 겨울철엔 2호~1호까지 줄여서 사용하는데 보통 작은 바늘을 쓰면 대물을 걸 때 불리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예민한 입질을 받아내는데 작은 바늘이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 겨울철 감성돔 공략에 있어서 딜레마
지금 말하는 부분이 대단히 중요한데요. 원래 낚시란게 원줄과 목줄을 작게 쓰면 쓸 수록 입질 받는데 유리합니다. 고기도 보는 눈이 있으니깐요(?) 아무리 투명하고 얇은 목줄이라도 시야에 들어오면 미끼에 경계심을 가집니다. 지역에 따라 이러한 목줄을 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땐 목줄을 경량화 시키는게 입질을 받는 우선 조건이 됩니다. 또한 찌 부력도 공략가능한 범위내에서는 최대한 저부력으로 해서 이물감을 없애는게 중요하겠죠.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사실을 알고도 지킬 수 없는게 현실이랍니다. 바로 겨울철 굵은 씨알의 감성돔의 힘 때문인데요.

부력을 적게 쓰고 목줄도 얇게 쓰면 입질 받을 확률은 높아지지만 걸고나면 터트릴 확률이 많아지고, 부력을 많이 쓰고 목줄을 굵게 쓰면 터트릴 확률은 적지만 입질 받을 확률이 떨어지고

이러한 딜레마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둘의 조절을 잘 해내야 하는게 관건인데 아무래도 겨울철 감성돔 낚시는 수심이 깊은 바닥층에 웅크리고 있기 때문에 일단은 고부력이 정답인거 같습니다. 여기에 목줄에다 좁쌀봉돌을 상황에 맞게 분납하여 여부력을 최소한으로 줄여주시는게 관건이구요. 약은 입질에도 반응할 수 있도록 해두는게 최우선 과제라고 여겨집니다.

※ 약은 입질을 받았을때는 뒷줄견제가 필수인데 이 부분은 할 얘기가 많으므로 나중에 따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 겨울철 대표적인 감성돔 낚시터



이름을 표시한 곳들은 겨울철 감성돔 낚시로 유명한 곳입니다.  대마도와 제주 관탈도만 3월부터 시즌이 시작되고 나머지는 한겨울 내내 가능한 곳들입니다. 이중에서도 빅3은 단연 가거도, 추자군도, 거문도이며 그 밖에 대표적인 곳만 표시하였으니 참고하세요.


 ◐ 겨울철 감성돔 낚시에서 포인트 선정시 유의사항


겨울철 감성돔 낚시는 가을과는 달리 수심 10m 이상의 깊은 곳을 공략하는게 유리하므로 수심낮은 여밭이나 몽돌밭은 가급적 피하는게 좋습니다. 여기에 기본전제는 바로 화창한 날씨를 잘 골라서 출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1) 화창한 날씨
겨울철은 북서풍이 강하게 부는 계절입니다. 대부분 선장이 알아서 바람을 등지는 곳으로 내려주겠지만 겨울철 감성돔 낚시를 하기에 가장 중요한건 바로 "기상"상태입니다. 기상이 좋지 못하면 낚시자체가 힘들어지니깐요. 하지만 한겨울에 기상이 좋은 날이 몇 일 안된답니다. 특히 가거도의 경우 1년 365일 중 평온한 날이 몇 일 없을 정도니깐 반드시 출조점이나 현지의 사정을 잘 들어보고 나서 신중하게 결정하셔야 합니다. 겨울엔 워낙 기상에 대한 변수가 많아 섬에 들어갔다 발이 묶여서 낚시도 제대로 못하고 제때 못나올 수도 있다는 사실을 염두하셔야 합니다.



2) 홈통과 직벽
남해쪽 감성돔 낚시터들은 대게 사리때 조황이 좋은 편인데 포인트에 따라 사리때 물쌀이 너무 쎄서 낚시가 힘든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땐 홈통에 내리는게 좋고 위의 사진처럼 북서풍이 강하게 부는 날 바람을 등질 수 있는 병풍이 있는 포인트도 좋습니다. 또한 수심이 깊은 직벽지대에 내리는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좋구요. 또 이런 포인트는 바람과 파도가 칠 때 유리하기도 합니다. 반대로 바람과 파도가 없는 날엔 좋지 않을 수도 있겠죠. 특히 주의보가 끝난 직후 홈통에선 대박이 나오기도 합니다.



3) 곶부리 혹은 독립여
조금물때이거나 아예 물때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들썰물 모두 볼 수 있는 포인트라면 독립여가 좋습니다. 하지만 바람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화창하고 바람이 적은 날에만 가능하며, 만약 내리기만 한다면 좋은 조황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 한겨울이라고 무조건 깊은 수심만 고집하진 말자!
겨울철 감성돔 낚시는 수온에 의해 성패가 갈리기도 하는데 몇 일동안 바람도 적고 화창한 날씨가 계속 되었다면 수온이 올라 있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수온이 전날대비 올랐을 땐 오히려 수심이 낮은 여밭이나 몽돌이 있는 곳에 감성돔이 몰려 있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악천후가 계속 이어지다 날이 좋아지는 날, 즉 주의보 해제와 동시에 출조를 들어왔다면 홈통을 노리는게 좋습니다. 기상이 안좋을 땐 감성돔 무리가 작은 홈통에 들어와 쉴 수 있기 때문에 이럴때 홈통을 공략하면 의외의 대박이 나오기도 합니다.

또한 겨울이라고 무조건 바닥층만 고집하지는 말자입니다. 기본적으로 감성돔은 광어나 노래미와는 유영하는 습성이 다릅니다. 배를 깔고 있는게 아니라 수중여를 포함한 바닥지형을 타고 넘나들기 때문에 밑밥에 의해 가끔씩 부상하기도 하구요. 그것이 직벽지대일 경우 부상력이 상당할때도 있다고 합니다. 직벽에 바짝 붙여서 흘리게되면 따개비등을 따먹기 위해 부상했던 감성돔을 만날 수 있습니다.


 ◐ 겨울철 낚시에서 주의 사항



겨울철 감성돔 낚시를 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사항들이니 꼭 참고하세요.

1. 기상체크는 출조당일날까지 유심히 지켜보면서 풍속과 풍향, 파고등 해양날씨를 지속적으로 관찰합니다. 참고로 일본의 기상청 자료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http://www.imocwx.com/cwm.htm
우리나라보단 정확도면에서 신뢰도가 높으며 시간별로 진행되는 지역별 파고를 참고할 수 있습니다.

2. 방한대비를 철저히 해야합니다. 바다에서 -5도는 체감온도가 -10 이상으로 느껴집니다. 그 이유는 바람인데요. 겨울철 바람이 안부는 날을 택하는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많든 적든 바람은 항상 마주칠 수 밖에 없으므로 내피, 낚시복과 두꺼운 양말을 두겹으로 신고 장갑도 낚시전용과 면장갑등을 따로 준비해둡니다. 여기에 내복과 폴라티, 마스크, 귀마개, 손난로, 그외 기능성 방한옷등을 잘 챙겨 입으셔야 하며 악천후이거나 한파가 닥칠 땐 출조를 취소해야 합니다.

3. 비상약을 준비합니다. 낚시하다 다쳤을 경우 간단하게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밴드는 지참하시고 그외 두통약, 멀미약도 챙기시고 물티슈도 가급적 챙기면 여러모로 도움이 됩니다.

4. 갯바위엔 가급적 2인 1조로 내립니다. 한 포인트를 두고 공략하기에 두명이 각기 다른 수심층을 공략하여 입질층을 빨리 찾아낸다는 장점도 있지만 위급한 상황이 생겼을 경우 파트너가 결정적인 역활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유사시를 대비 갯바위는 항상 2인 1조로 내리도록 합니다.

5. 배에서 갯바위 하선시엔 짐을 갖고 내리지 않도록 합니다. 배가 갯바위에 접안시 상하운동을 하면서 흔들리는데 이때 타이밍을 잘못 맞춰서 발을 내딛었다가 배와 갯바위 사이에 끼이는 불행한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겨울철엔 몸이 움츠리게 되어 무거운 낚시짐을 들고 하선하다 중심을 잃고 넘어져 안전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한명은 빈몸으로 먼저 내리고 나머지 한명이 짐을 건네주는 식으로 건네고 난 후 하선해야 합니다.
       
   


6. 겨울철 낚시짐은 최소한으로 줄입니다. 아이스박스가 필요 없으며 가능한 낚시가방과 밑밥통만으로 짐을 줄이시는게 좋습니다. 여기에 보조가방 하나에 필요한 물품을 담거나 하는것까진 좋지만 가급적 최대한 줄이는게 좋습니다.

7. 갯바위에 내리면 뜰채부터 피는 습관을 가집니다. 갯바위에 내리면 곧바로 채비부터 만드는 분들이 계신데요. 차분하게 짐을 한쪽에 잘 정리해두고 뜰채를 조립하며 고기를 걸었을 때 파이팅 동선를 체크하고 밑밥통을 둘 자리를 선택하며 부력망이나 살림통을 고정시킬 위치를 결정, 포인트 상황을 읽고 채비를 던질 위치와 밑밥을 투척할 위치까지 생각한 다음 모든것이 마무리가 되었을 때 비로소 채비를 만드는게 좋습니다.

8. 구명복과 갯바위 신발은 필수 착용이며 구명복을 착용할 때 반드시 가랭이 사이로 끈을 넣고 묶어서 바다에 빠졌을 때 구명복이 벗겨지지 않도록 해야 하며 갯바위 신발은 펠트와 핀의 상태를 확인하여 제때 갈아줘서 항상 최상의 상태를 유지시켜야 합니다.

9. 낚시짐은 항상 갯바위의 높은 곳에다 올려놓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바다에선 만조수위가 높아지게 되면 낚시를 하다 짐이 떠내려가는 사고가 일어나게 됩니다. 그러니 처음부터 높은 곳에 짐을 잘 정리해두는 습관을 들이는게 좋으며 반드시 만조때는 퇴로가 잠기거나 위험이 있는 포인트는 피합니다.

10. 포인트 이동은 득 보다 실입니다. 대게 한 포인트에서 열심히 했는데 안잡힐 경우 포인트 이동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사실 저의 경우 포인트 이동을 몇 번 해봤지만 재미를 본적은 단 한번도 없었답니다. 생각을 해보면 오랜시간동안 밑밥으로 집어를 해놨는데 새로운 포인트로 옮겨 다시 밑밥을 쳐서 집어하기엔 또다시 시간이 걸리고 비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겨울철엔 그러한 현상이 더 심한거 같아요. 가능하면 입질이 없어도 그 자리에서 꾸준히 밑밥을 주시면서 낚시를 하는 편이 조과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마치며..

 

겨울철 감성돔 낚시는 감성돔과 겨루는 머리싸움보단 혹독한 외부환경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일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인내심을 테스트 할 정도로 힘이 드는 시기인데요 12월말에 겨울낚시를 맛봤지만 그때 당시 아침 기온은 영상 5도인데도 엄청 추웠던 기억 생각납니다. 하물며 영등철 낚시는 이보다 더 할것인데요. 한마디로 입질이 없으면 오랜시간동안 갯바위에서 벌벌 떨고 있어야 하므로 방한대비는 최우선적으로 해놓고 오셔야 합니다.

문제는 이른아침 해가 뜨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감성돔 입질을 받게될 절호의 찬스인데 그 때가 하루 중 가장 춥다는걸 유념하셔야 합니다.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아시다시피 겨울철 감성돔은 한방에 성패가 엇갈리니깐요. 반나절 낚시에 딱 한번의 입질이 내 인생 최고의 대물이 될 수도 있으므로 한번의 입질을 놓치지 않고 받아내기 위해선 온 신경을 찌에 집중해서 최선을 다해야만 하는 어려운 낚시입니다. 그만큼 한번을 걸어도 대물일 확률이 높아 최고로 짜릿한 순간을 맛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올 겨울 대물 감성돔 사냥에 도전해서 최고의 기록을 세워보시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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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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