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하고 깔끔한 고기국수, 제주 올레국수


    제주도 여행을 하게 된다면 꼭 들러서 맛봐야 한다는 고기국수가 있다길래 찾아갔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포스팅을 하셨겠지만 저 역시 제주도에 와서 첫 관문으로는 고기국수를
    먹어봐야 하지않겠나 싶더라구요. 오늘은 담백하고 깔끔한 고기국수를 맛보러 제주시 연
    동에 위치한 올레국수집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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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백하고 깔끔한 고기국수, 제주 올레국수


    이 날은 제주도 당일치기 여행의 기회가 있었던 날!
    짧은 시간안에 하루치의 여행코스를 짜고 또 두끼 분량의 맛집리뷰 계획도 세웠답니다. 원래는 제주도에서 저녁식사만 하려다
    이왕 간거 '아점'도 제주도에서 해결 하면 좋겠다라고 생각을 해서 아침겸 점심식사로 괜찮아 보이는 고기국수집을 선택했답니다.
    이미 이웃 블로거님들의 포스팅을 통해 익히 소문을 들어왔던 곳이였구요. 또 제주공항에서 렌터카를 인수 받은 후 첫번째로 들려서
    식사를 하기에 부담없는 위치에 있어 망설임 없이 올레국수집을 다녀왔습니다.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유명한 고기국수집, 올레국수



    이집은 식사시간이 되면 늘 줄을 서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얼핏 듣기론 그냥 줄만 선다고 되는게 아니라
    꼭 선주문을 하고나서 줄을 서야만 유효(?)하다고 하니 이 부분 꼭 참고하시구요. ^^
    다행히 저는 점심시간이 시작되기 전이라 두어 좌석이 비어 있어서 곧바로 앉았답니다.


     



    사실 올레국수에 대한 정보는 이웃 블로거님이 포스팅한거 두어번 본것이 전부였지만 왠지 메스컴을 타지 않았나
    생각했는데 역시나 그런거 같습니다. 연예인들이 종종 다녀간 흔적이 보였구요.
    그래서 저는 아직 고기국수라는게 좀 생소한데 과연 돼지고기를 이용해서 얼마나 깔끔하게 만들었기에 사람들이 좋아할까? 하는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경남지방에선 돼지국밥이 유명하다지만 서울에서만 살아온 저에겐 그것도 좀 생소했거든요.
    더군다나 돼지고기 국물로 육수를 뽑아 국수를 만다니 과연 기대가 됩니다. ^^



    보시다시피 메뉴는 아주 단촐하구요. 잡다하게 많은것을 다루지 않은 뭔가 특화된 맛집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일본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지 일본어 설명이 눈에 띄구요. 또 한가지..
    메뉴판 바로 옆에는 중국어로도 설명이 되어 있는데 고기국수와 멸치국수만 표기해놓고 비빔국수는 빠져있다는 점도 특이사항입니다.
    이것은 제 예상이지만 중국인들의 입맛에 비빔국수를 소화해 내기엔 다소 무리라는 판단이 들어서 일까요? ^^




    올레국수 기본찬

    나오는 밑반찬은 단촐하지만 딱 필요한 것만 나옵니다. 아삭하며 살짝 매웠던 고추도 좋았고
    김치는 내심 제주도식 특징이 담겨 있는걸까 하며 기대해 봤는대 생각했던거완 달리 그런 특징은 없었고 그냥 서울의 여느 칼국수집에서
    먹을 법한 칼칼한 김치였어요. 저에겐 익숙했습니다. 아무래도 느끼할 수 있는 고기국수엔 이런 스타일이 좋은거 같아요.


    비빔국수 5,000원, 제주 올레국수

    아무튼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와중에 주문한 비빔국수가 나왔습니다.
    곁으로 보기엔 별 다른 특징은 없어보이지만 해쳐보니




    유부조각들이 들어가 있어서 먹을때 살짝 꼬슬꼬슬하니 입이 심심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저 매콤한 양념도 입에 착! 하니 잘 붙었구요. 매운거 못드시는 분들이 드시기엔 다소 맵습니다만
    뒤에 보이는 은은한 멸치육수가 매운 입을 어루달래주구요.
    그리고 멸치육수가 정말 깔~~~끔! 그 자체입니다. 멸치만 가지고 육수를 낸거 같진 않고 다시마라던가 그 밖에 부가적인 재료들과 함께 
    조화를 이뤄 우려낸 육수란 생각이 들구요. 멸치의 군내가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맑고 깔끔했습니다.


    고기국수 6,000원, 제주 올레국수


    고기국수는 생각보다 늦게 나왔는데 새로 삶는 수육을 기다리느라 그랬던거 같습니다.
    처음 접한 제주 고기국수는 첫인상.

    "너 정말 진국이겠다."



    수육은 보드랍고 잡내가 없으며 국물은 맑게 우려내어 탁하지 않고 깔끔하니 구수하더라구요.
    그런데 전 분명 고기국수를 처음 맛보는데 왠지 익숙한 맛이랄까.. 아니면 이와 비슷한 걸 어디서 먹어본적이 있는걸까? 하는 생각이 든 찰나..
    예상하셨겠지만 일본의 차슈가 얹혀진 돈코츠 라멘의 풍미와 닮았다랄까요. 예전에 오사카 도톰보리에서 먹었던 금룡라멘과도 살짝 비슷한거
    같기도 합니다. 다만 진하고 기름진 국물이 특징인 돈코츠 라멘에 비해 제주 고기국수는 깔끔하고 담백한 맛을 지향하는거 같구요.
    면빨은 함께 나온 비빔국수의 면발보다 살짝 굵은 편인데 소면이나 중면의 느낌이라기 보단 일본의 라멘느낌이 났으니 이건 영락없이
    일본 관광객을 위한 것인가 하는 생각도 좀 들고 ^^
    어쨌든 저는 약간 느끼한 돈코츠 라멘 보단 이 고기국수가 더 담백하고 깔끔한게 입맛에 맞았습니다.
    한, 중, 일 모두가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고기국수인거 같아요.



    국수는 들어올려서 이렇게 찍으면 CF 찍는 느낌도 나구요. 갠적으로 선호하는 촬영 샷이기도 합니다. ^^;
    먹음직스럽죠? ㅎㅎ

    총평을 하자면 가격대비 적절하구요. 맛도 충분히 만족스러웠어요.
    어떤 맛집은 기대했던거완 달리 별로였고, 또 어떤 맛집은 생각보다 괜찮았다라고 할 수 있는데 이곳 제주 올레국수는 이 정도겠지? 라고 예상을 했던
    그대로였습니다. 제가 다른 고기국수를 맛 봤더라면 비교가 가능했을텐데 이 날 처음 먹어본 고기국수도 충분히 매력적이였고 만족스러웠어요.
    저와 와이프는 이 두가지를 먹으면서 비빔보단 고기국수에 좀 더 점수를 줬답니다.
    멸치국수는 인원부족으로(?) 맛을 못봐서 아쉬웠구요. 그리고 또 한가지..
    양 하나는 정말 푸짐하더군요. 저도 다 못비웠습니다. 맘먹고 비우라면 비우겠지만 앞으로 워킹 촬영을 해야 하는지라 배가 너무 더부룩해서 불편할까봐
    조금 남겼어요. 그래도 맛있게 잘 먹고 나왔습니다.



    요렇게 담아서 입에 넣으면 행복해지는 느낌
    제주도에 오셨다면 공항에서도 가깝고 점심 때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깔끔한 고기국수, 추천할만 합니다.


    주차는 가게 앞에 2~3대 밖에 댈 수 없어서 마땅히 댈 자리가 없다면 근처 골목길에다 알아서 잘 대고 오셔야 할꺼 같구요.
    점심시간엔 줄이 많고 차량들로 붐빌 수 있어서 그 시간엔 피해서 오시는 것도 좋을거 같습니다.
    자세한 위치는 아래 지도에 나와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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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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