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감성돔 낚시 공략을 가지고 왔습니다. 지난 시간 겨울철 영등 감성돔 낚시 이후 지금 계절이 바뀌고 처음입니다. 이제부터는 동해 남부와 남해권 그리고 서해권 할거 없이 봄 감성돔 낚시가 한창인데요, 특히 다른 지역보다 느즈막히 시작되는 서해권은 타 지역에 비해 감성돔 시즌이 워낙 짦아 대물 감성돔 손맛을 볼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날씨가 많이 풀린 5월이라곤 하나 해상날씨는 늘 변화무쌍하며 출조할 수 있는 기상과 적합한 물때가 많지 않아요. 때문에 단 한번을 출조하더라도 그 자리에서 최대한 손맛 볼 확률을 높이는것이 봄철 감성돔 낚시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봄 감성돔 낚시 패턴과 공략 방법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뤄볼까 합니다.





    글을 쓰고 있는 필자는 릴 찌낚시 입문을 감성돔 낚시로 시작하였습니다. 우리나라 릴 낚시 문화가 감성돔 낚시로 대변되는 만큼 어찌보면 당연하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저는 감성돔을 대상어로 하는 낚시 중에서도 서해권 "봄 감성돔 낚시" 를 처음으로 접했답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적지않다고 봐요. 서해권에서 감성돔 낚시를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남해권의 감성돔 낚시 패턴과는 완전히 다르죠. 거기에 봄철 감성돔은 가을이나 겨울철 낚시패턴과는 또 다르답니다. 한마디로 서해권 감성돔 낚시는 남해권에 비해 "어려운 편" 입니다. 우선 그 이유를 꼽자면.. 

    1) 남해권에 비해 감성돔 자원이 많지 않다.
    2) 서해권 시즌이 남해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고 지속적이지 않다.
    3) 수심이 낮은데 비해 조류는 빨라 이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
    4) 최대 8m 가까이 나는 조수간만의 차로 인한 물때의 영향이 크고, 지형 지물의 제한을 많이 받는다.
    5) 서해권 감성돔 낚시는 여치기가 많이 성행하듯 뭔가 확실한 포인트 여건이 형성되지 않는다면 입질 받는게 쉽지 않고, 특히나 도보권 포인트에선 그러한 양상이 더욱 크다.
    6) 서해권 감성돔 포인트는 격포와 군산등 일부 지역에서만 한정되며 수도권에선 감성돔 낚시 자체가 까다롭고 늘 원정을 다녀야 하므로 그에 따른 시간과 비용의 손실이 크다.
    7) 선비, 크릴, 밑밥 가격이 남해권에 비해 대체적으로 비싸다.
    8) 수심이 낮고 갯바위엔 굴 껍질과 따개비가 많이 분포하므로 밑걸림이 심해 초보가 공략하기엔 쉽지 안은 편이다.

    등등의 사항들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봄철 감성돔 낚시를 좋아했던 이유는 바로 "대물의 확률"이 다른 시즌에 비해 높았기 때문입니다. 얼마전 영등철 감성돔 낚시의 매력도 "대물"을 잡아 기록을 갱신할 절호의 찬스라고 한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영등철 감성돔 낚시는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 먼 섬으로 가야만 가능한 원도권 낚시라는 점입니다. 반면에 봄 감성돔 낚시는 내만권에서 행해지기 때문에 많은 비용과 시간이 상대적으로 덜 들어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봄 감성돔 낚시가 까다로울 수 있는 이유는 아래 다시한번 설명드리겠지만, "산란"을 위해 들어온 산란 감성돔 개체수가 많기 때문에 이는 주변 환경과 소리에 굉장히 민감합니다. 여기에 변덕스러운 기상과 물때까지 고려해서 낚시한다면 안그래도 짧은 시즌에 출조날도 많지 않은데 모든 조건들이 딱딱 들어맞는 날을 택하여 원하는 포인트까지 들어간다는건 바늘구멍과도 같은 확률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도 아는 것이 힘이라고 오늘 포스팅에서 제시해 드린 몇 가지 사항을 잘 숙지하신다면 봄철 대물 감성돔을 히트하는데 좋은 참고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 봄 감성돔 시즌과 특징 알아보기

    봄철 감성돔의 이동경로

    원래 감성돔은 수온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계절따라 수온도 바뀌기 마련이므로 찬 바람이 불고 수온이 낮아지면 감성돔은 깊고 먼 바다로 이동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들어 그 틀을 깨는 여러가지 정황들이 많이 포착되어서 의견이 분분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감성돔은 겨울이 오고 혹한기에 접어들면 좀 더 멀고, 좀 더 깊은 바다로 이동하는데요. 감성돔의 월동처를 꼽자면 가거도와 추자군도 그리고 거문도, 역만도, 여서도, 구을비도등이 있습니다. 이들 섬의 특징은 한겨울에도 내만권에 비해 수온이 안정되어 있으며, 수심이 깊어 감성돔이 월동하기엔 좋은 환경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이듬해 봄이 오면 위의 그림과 같이 감성돔들이 1차 선발대(초록색)와 2차 후발대(노랑색)로 나뉘어서 내만권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봄철 감성돔 낚시터로 활성화 된 곳을 꼽자면 진해만, 통영만, 고성만, 금오열도권 및 고흥 앞바다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들의 봄철 감성돔 시즌은 이르면 3월 말부터 시작 4~5월에 최고 시즌을 맞이하다가 5월 중순~5월 말을 기점으로 벵에돔에게 바톤을 넘겨줍니다. 이후 6월부터 감성돔은 소강상태로 접어들고 그 뒤를 벵에돔이 이어받아 한여름철 내내 활약을 하는데요. 서해권의 경우는 사정이 매우 다르답니다.


    서해권 봄 감성돔의 주요 낚시터

    일부 감성돔 무리들이 서해권으로 북상하면서 그에 따른 시간차가 발생하기 마련이고 또 타 지역에 비해 수온은 낮지만 수온의 오름세는 빠른 편이다 보니 봄철 감성돔 낚시 시즌은 매우 짧고 한정된 포인트에서만 나오는 실정입니다. 보통 서해권의 감성돔 낚시시즌은 이르면 4월 부터지만 해가 거듭될 수록 감성돔 낚시시즌이 조금씩 늦어지는 경향을 요 근래들어 보여 왔습니다. 울해도 역시나 안전빵으로 감성돔 낚시를 택하려면 5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가 피크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이때는 수온의 회복세도 두드러지며 이미 봄 감성돔 무리들이 갯바위 가장자리에 붙어 1~2차 조황을 보인 뒤라 탐색전이 아닌 실질적인 조과를 확인하고서 출조를 나가게 된다면 한두마리 정도의 손맛은 볼 수 있지 않나 생각하구요.


    서해권에서 봄 감성돔 조황을 주도하는 대표적인 포인트들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서해권에선 비교적 남쪽에 위치한 격포 내만권을 시작으로 변산반도 새만큼 방조제가 연결하고 있는 신시도, 그 위로는 군산 연도와 서천권 일대에 이르기까지 6월초의 봄 감성돔 조황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물론 봄 감성돔에서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인 안면도 천수만과 연육교의 뚝방 포인트에선 이르면 4월부터 짜릿한 감성돔 손맛을 기대할 수 있겠지만 힛트될 확률이 현저히 낮아 보통은 5월 초 이후부터 본격적인 봄 감성돔 시즌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 봄 감성돔 채비 알아보기


    봄철 감성돔 낚시의 채비도입니다. 남해권 기준인데요.다른 계절의 감성돔 채비와 크게 달라지진 않지만 여기서 한가지 고려해야 할 점은 아무래도 산란기에 접어든 감성돔이기 때문에 입질이 매우 예민해서 가급적이면 저부력을 써야 한다는 점. 여기에 완만하고 수심이 낮은 포인트가 유리하기 때문에 더더욱 저부력을 쓰는게 좋구요. 또 수중여나 수초대 사이사이를 공략해야 할 일이 많아 고기를 걸었을 때 원줄이 수초에 엉키거나 여에 쓸릴 가능성을 고려해 평소보다 한단계 굵은 줄을 사용한다는 점도 특이사항입니다.

    한가지 더~! 서해권의 경우는 채비가 또 다릅니다. 빠른 조류와 낮은 수심을 극복해야 하기 때문에 밑채비 안정화가 최우선입니다. 그래서 수심이 3m밖에 안나오는 곳이라도 조류가 빠르다면 과감히 1호찌 이상을 쓸 수도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채비가 예민하게 잘 구성되었다 하더라도 입질 반경에서 벗어나 버린다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에 서해권에선 봄 감성돔 낚시를 할땐 수심을 따지지 않고 고부력 반유동도 불사해야 합니다. 그리고 평소 2.5호 원줄을 사용하셨다면 이 시기엔 3호를 사용해서 대물의 입질을 염두해두는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밑밥의 배합은 겨울철 감성돔 낚시를 했던것과 매우 유사한 형태로 곡물(보리)의 비중을 높이거나 밑밥을 좀 더 찰지게 반죽해 잘 뭉쳐지고 원투성을 높이게 하는것이 좋습니다. 이는 산란 감성돔이 갯바위 가장자리로 바짝 다가오지 않는 특성이 있어 여차하면 먼거리를 공략하기 위함이구요. 또 가을과 겨울철과 같이 밑밥을 한곳에 집중적으로 투척하는 것은 봄엔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산란을 위해 들어온 감성돔들은 다른 때 보다도 먹이활동이 그리 왕성하지 않을 뿐 아니라 수면위에 착수되는 찌나 밑밥의 소리에도 예민하기 때문에 늘 조류 상류에다 찌와 밑밥을 투척하여 입질 포인트와의 거리를 최대한 벌릴 수 있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밑밥의 양도 다른 철보단 다소 적게 준비하시고 많은 양의 품질은 좋지 않습니다. 제 생각은 감질맛 나게끔 수초나 몰밭 근처에 한두덩이씩 적은 양으로 꾸준하게 넣어주는게 좋다고 봅니다.


     ◑ 봄 감성돔, 이런 포인트를 공략하라!


    1) 몰밭이나 수초지대


    봄 감성돔 낚시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몰밭과 수초지역입니다. 봄이 오면 수온이 상승하여 해조류가 녹는 현상이 생기는데 사진과 같이 물 위로 둥둥 떠다니게 됩니다. 그리고 그 주변을 자세히 보시면(가급적 높은 지형으로 올라가서 관찰하시면) 물색이 유난히 검은 지역이 있는데 그 부분이 수초지대가 형성된 곳입니다. 이 지역에 바늘이 지나갈 경우 대부분은 수초에 바늘이 걸려 찌가 조류방향으로 흐르다가 살짝 잠기는 등 입질과 비슷한 형태를 보이곤 하는데 초보분들이 가장 많이 착각하는 부분이기도 해요. 그래서 몰밭을 공략할땐 직접 공략보단 몰밭 주변으로 채비를 흘려서 입질을 유도하는 형태로 진행해 보시기 바라구요. 만약 바늘에 해초가 걸려 올라왔다면 수심을 올릴게 아니라 반대로 수심을 50cm~1m 가량 깊게 줘서 다시 흘려보시는 등 수심설정에 변화를 주는것이 좋습니다.


    2) 조류 완만하고 수심 낮은 갯바위

    겨울철 감성돔 낚시 포인트와는 반대되는 양상으로 월동기를 보낸 감성돔 무리들은 이듬해 봄이 오면 햋볕을 받아 물이 따듯해지는 수심얕은 곳으로 올라오게 됩니다. 또 감성돔의 알은 수초에 흡착되어 부화되는게 아닌 물에 떠다니다 부화를 하기 때문에 산란 감성돔들이 조류가 빨리 흐르는 지역으론 들어오지 않습니다. 조류와 경사가 완만하면서 수심이 낮은(5~8m 정도) 곳을 택하시는 것도 포인트 선별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3) 오전엔 들물, 오후엔 날물
    봄 감성돔의 활성도는 수온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하루 중 수온의 변화가 조금이라도 오르는 쪽으로 움직이기 마련입니다. 특히나 수심이 얕은 지형에선 들물 때 조금이라도 수온이 상승하는 점을 이용, 가급적 들물 때 공략하는게 유리하며, 일조량을 어느정도 받아 수온이 오른 오후시간엔 날물에서도 별 무리가 없다고 보여집니다.


    4) 수온이 빨리 오르는 남쪽을 주목

    청물은 감성돔 낚시에서 매우 불리하다.

    이것도 수온과 연관이 있는 부분으로 봄 감성돔을 공략하기 위해선 늘 남쪽을 바라보면서 낚시하는게 유리합니다. 한낮에 일조량이 많아 수온이 다른 곳보다 빨리 오르기 때문입니다. 또한 위 사진처럼 청물이 껴서 육안으로도 수심 2~3m까지 시야가 확보되는 경우엔 감성돔 공략에 애를 먹을 수 있습니다. 청물은 먹잇감이 되는 물속 부유물과 플랑크톤의 함유량이 적으면서 물색이 맑아 감성돔들의 경계심을 부추기므로 이런 물색을 만나게 되면 포인트를 옮기거나 물때 변화를 한차례 겪어야 해결되므로 아주 고약한 환경이기도 합니다.


    5) 양식장 근처는 늘 좋은 포인트가 된다.

    봄에 잡히는 감성돔은 다른 때보다 대물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니깐 50cm 이상급의 감성돔들이 내만의 수심 얕은 갯바위로 거슬러 올라온다는 얘기인데요. 50cm 이상의 감성돔은 분명 대물이지만 '노성어'이기도 합니다. 사람으로 치자면 환갑을 넘긴 그간 살아오면서 갖은 풍파와 역경을 해치고 온 아주 노련한 감성돔이기도 해요. 이들은 젋고 혈기 왕성한 감성돔들 처럼 개체수가 많지도 않아 무리지어 다니지 않고 혼자 단독 생활을 합니다. 먹잇감을 찾기위해 굳이 활동반경을 넓히지도 않구요. 이때 만약 인근에 양식장이 있다면 그 주변을 배회하며 떨어지는 먹이를 받아 먹으면서 편하게 살고 있을(?) 확률도 많습니다. 양식장 근처는 늘 주변을 배회하는 고기들의 놀이터가 될 수 있다는 사실! 염두하시구요.

    마지막으로 봄 감성돔 낚시에서 몇 가지 참고사항을 적어보면서 오늘의 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봄 감성돔 낚시에서 참고사항!
    1. 채비는 되도록 저부력을 쓰고 잔존부력을 최소화 시켜 예민한 입질을 받아내도록 하자.
    2. 서해권 봄 감성돔 낚시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밑채비 안정화'이다. 공략수심과 상관없이 고부력을 쓰되 잔존부력은 최소화 시키자.
    3. 산란을 위해 들어온 감성돔 무리들은 수면위에 찌나 밑밥의 착수음에 무척 예민하다. 정숙은 기본! 기도비닉에 신경쓰도록 하자.
    4. 봄철 감성돔 낚시는 지형이 완만하고 수심이 낮은 여밭과 자갈밭 또는 수초대가 무성하게 자라있는 몰밭이 최고의 포인트이다.
    5. 오전엔 들물, 오후엔 날물을 공략해 보도록 하자.
    6. 수온이 빨리 오르는 남쪽으로 포인트를 정하고 낚시한다면 확률을 높일 수 있다.
    7. 감성돔 무리중에 1차 선발대가 지나간 곳은 그 지역에서 아무리 기를 쓰고 용을 써도 잡기 힘들다는 사실! 다시말해 폭발적인 조황이 확인된 이후 그 곳을 들어간다면 뒷북 칠 확률이 매우 높다!
    8. 날이 많이 풀린 5월이라곤 하나 여전히 봄철 기상변덕이 존재하는 시기이다. 대기도 불안정해 해무, 안개, 비, 그리고 수시로 풍속이 바뀌는 등 낚시여건이 좋지 않을 수 있으니 해상날씨를 꼼꼼히 체크하고 가도록 하자.


    마치며...
    오늘 봄 감성돔 낚시 패턴과 공략 방법에 대해 얘기를 해봤는데요. 봄 감성돔은 곧 "산란 감성돔" 입니다. 산란 감성돔은 알을 벤 암컷을 말하는데 이것을 잡는 낚시행위에 대해 해마다 늘 논란이 되곤 했습니다. 감성돔 개체수 보존을 위해 산란 감성돔을 잡는건 옳지 않다~! 라는 의견과 우리가 가을, 겨울에 신나게 잡다대던 감성돔들이 결국 봄이 오면 알을 베게 될 감성돔들인데 그렇게 따지면 가을과 겨울에도 감성돔 낚시를 금지해야 하는게 아니냐? 라는 의견등.. 늘 이 맘때가 오면 봄철 감성돔 낚시 과연 괜찮은지에 대해 의견 대립이 있습니다. 그리고 봄철에 50~60cm 대물 감성돔을 잡았다고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면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는데, 최근들어 이러한 해묵은 논란거리에 대해선 좀 더 다른 시각으로 바라봐야하지 않나 생각이 들어요.


    특히 최근 들어 봄철에 잡히는 감성돔들 중엔 알을 베지 않은 감성돔들도 많이 잡힌다는 사실이 있었고, 또 알베기 감성돔이 있다더라도 결국 수정을 하기 위해선 수컷의 정자가 필요한데 문제는 감성돔의 암수 분포도가 암컷 7, 수컷 3 정도로 수컷의 개체수가 상대적으로 귀합니다. 그러니 일각에선 차라리 수컷을 잡게 되면 놔줘야 하지 않겠나 하는 주장이 있구요. 저도 이 부분에 동의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한가지 당부드리고 싶은건 남해권에 사시는 분들이야 봄철 감성돔을 안잡아도 볼락이나 참돔, 벵에돔, 도다리까지 낚시 대상어는 많습니다. 하지만 수도권과 서해권에 사시는 분들은 이 시기에 잡을 수 있는 낚시 대상어가 "감성돔" 하나 뿐입니다. 알베기 감성돔을 잡는다고 해도 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근거나 조항은 없습니다. 다만 잡게 된다면 "알아서" 놔주는 미덕을 발휘하는게 좋지 않나 생각해보구요. 행여나 잡았을 때 이미 숨이 멎거나 나줘도 살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이 되면 가져올 수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이것은 낚시인들이 각자 판단해야 할 몫으로 무조건 놔주지 않는다고 해서 비난의 대상이 될 순 없다고 봐요. 물론 산란철에 감성돔을 무더기로 잡아서 이걸 자랑인 마냥 찍어 올린다면 그건 비난의 대상이 되어도 족하다 봅니다. 그냥 먹기 위해서라면 한두마리 정도는 가져온다 한들 비난의 대상이 되는건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그게 아니라면 암컷이든 수컷이든 지금 시기엔 놔주는 미덕을 발휘하는것도 좀 더 성숙한 낚시인의 모습이 아닐런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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