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여행시 택시요금 바가지 안쓰는 팁!


    이제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여행준비에 여념이 없으실 때입니다. 만약 올해 여름 휴가지를 필리핀으로 정하셨다면 오늘의 팁은 눈여겨 봐두시는것도 좋을거 같아요. 사실 대부분의 필리핀 여행은 가이드를 동반한 패키지 여행이 잘 되어 있어 개별적으로 택시를 이용할 일이 없을거 같지만 저가 패키지의 경우 하루이틀 정도는 자유일정이 있습니다. 또한 저녁시간을 이용가까운 쇼핑몰에 가게 될 일이 많으므로 이러한 경우엔 반드시 택시를 이용하게 되어 있습니다.

     

    물론 자유여행이나 유학의 경우는 말할것도 없구요. 그런데 필리핀 여행지(세부, 마닐라, 보라카이등등)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택시의 바가지 상술이 상당하다고 하더라구요. 모르고 탔다간 그냥 바가지 씌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전에 약간의 대비만 해놓으신다면 택시요금 바가지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으니 오늘 글 참고해서 택시요금 바가지를 당하지 말도록 합시다. ^^



     

    필리핀 여행시 택시요금 바가지 안쓰는 팁!



    저희부부는 5월에 3박 5일간 세부로 자유여행을 다녀왔었습니다. 첫날 일정은 세부시티에 있는 포트 산페드로요새 → 산토리뇨 성당 → 콜론 재래시장 → 아얄라몰 → 숙소(막탄 BE 리조트)인데요. 세부 휴양지를 찾는 관광객들은 대부분의 숙소(리조트)들이 세부시티에 있지 않고 막탄섬에 있거든요. 저렴한 호텔을 예약하지 않은 한 대부분은 리조트를 이용하는데 이렇게 리조트가 밀집된 막탄섬에서 세부시티로 이동하려면 택시가 가장 편하고 빠른데 소요시간은 도로 사정에 따라 30분에서 50분 가량으로 유동적인 편입니다.

    저같은 경우 BE리조트에 묶었는데요. 호텔 로비에서 콜택시를 불러 일단 탑니다. 택시는 곧바로 출발했고 저는 "포드 산페드로 갑시다!" 를 외쳤습니다. 그런데 택시안 미터기가 안보이더라구요. "미터 온! 온!"라고 미터기를 켜라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씨익 웃으며  "500페소"를 달라고 하네요. "노우~노우~ 미터 온 프리즈!" 하니깐 그제서야 미터기를 가리고 있던 수건을 치우더니 "미터기가 있기는 한데 그냥 500페소로 합의보자"라고 하더라구요. 

    500페소라고 해봐야 우리나라 돈으로 12,500원 밖에 안합니다. "밖에"라는 말이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여지는 있겠지만, 500패소가 그들에겐 적잖은 수입원인 반면 휴양지로 놀러온 관광객에겐 사실 큰 돈은 아닐테니깐요. 하지만 저는 250페소면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임을 사전에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 2배 가격인 500패소는 자존심상 받아들여지지 않더라구요.

     

    아예 작정하고 바가지를 씌울려는 의도가 보였기에.. 사실 그냥 편하게 주고 가도 별 상관 없습니다. 하지만 자꾸 그런식으로 줘버릇하니 한국인 알기를 "돈"으로 밖에 안보는 인식들이 생기지 않았나 싶고 그래서 오늘날 한국인 관광객만 보이면 대놓고 바가지를 씌울려는 행위들이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어쨌든 "250페소"로 흥정을 해보지만 택시기사도 아주 완강하더군요. 결국 달리는 택시안에서 옥신각신하다 350페소로 합의를 봤습니다. 그런데 가다가 중간에 차가 퍼져버렸어요. 냉각수를 붓고 어쩌고 하면서 시간이 20분가량 지연 되었는데 여기에 대해 택시기사는 상당히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더라구요.


    그러면서도 목적지에 도착해선 결국 350페소를 다 받아갔다는.. ㅎㅎㅎ 하여간 그들도 먹고 살아야 하는거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한가지 염두해야 할 것은 너무 터무니 없는 가격으로 흥정하는 기사들이 더러 있습니다. 제가 세부에 있는 동안 7~8번 정도 택시를 탄거 같은데 단 한대 빼곤 전부 미터기를 안키더라구요. 그러니 택시를 잡아 탈 땐 다음과 같이 말을 하라고 합니다.

    "메트로 랑 뽀(미터기 켜고 갑시다)"

    하지만 이 말만 해서는 씨알도 안먹히는 경우가 있어요. 현지어로 쏼라쏼라~ (말도 엄청 빠름) 라고 하더니 결국은 미터기 안키고 출발합니다. 그리고선 얼마얼마 달라고 하는 기사분들 분명 있을꺼예요. 그러니 어설픈 현지어를 써가면서 흥정하는것 보단 택시를 잡아탈 땐 목적지를 말한 후 곧바로 이렇게 말합니다. 참고로 전 영어가 아주 깡통입니다. 문법도 모른채 그냥 콩글리쉬+바디랭귀지로 자유여행 다니는 편인데, 영어가 이상해도 딱 요렇게만 말해보세요. 거의 십중팔구는 "오케이~!" 합니다.

    이프유 미러, 아이 윌 기브유 트웬티 페소! 오케? (If you meter, I will give you 20 peso! OK?)


    "미터기를 켜면 20페소를 주겠다" 였는데 대부분의 기사들이 흔쾌히 OK 합니다. 만약 고개를 절레절레 한다면 30페소 준다 하세요. 그래봐야 우리나라 돈으로 750원 밖에 안하니깐요. 차라리 그렇게 주고 타더라도 터무니 없는 바가지 요금은 피하는게 좋잖아요. 이 팁은 이웃블로거인 안다님께서 알려준 건데 콩글리쉬임에도 불구하고 현지에선 상당히 잘 먹힙니다.

     

    ※ 참고로 필리핀 택시의 미터기 위치는 우리나라 택시처럼 라디오 근처나 센터페시아에 부착되어 있어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필리핀의 교통수단인 지프니는 세부에선 7페소, 마닐라에선 8패소면 탈 수 있다. 차량에 써붙여진 OPRRA ~ CARBON은 행선지를 뜻함. 결국 행선지를 알아야 탈 수 있으니 그냥 택시타고 다니는게 속 편하다.

    다음은 필리핀 택시의 종류와 요금체계니 참고하세요.

    - 일반택시는 '흰색'이며 기본요금은 40페소, 추가요금은 주행 250m당 3.5페소씩 올라간다.
    - 모범택시는 '노란색'이며 기본요금은 70페소, 추가요금은 주행 300m당 4페소씩 올라간다.(요건 2010년 기준 요금제임)


    그리고 숙소에서 공항으로 택시를 탈 경우 기사가 많은 요금을 요구할 때가 있습니다. 예를들자면 "공항까지 들어갔다 손님을 태우고 나올 수 없으니 왕복 요금을 달라"거나 하는 일이 발생하는데 그 이유는 일반택시(흰색)는 손님을 공항에 내려다 줄순 있어도. 승객을 태우기 위해 승강장 로비로는 못들어간다고 합니다.


    승강장 로비로 들어갈 수 있는 택시는 모범택시에 한해서만 가능하니깐요. 그러니 왕복요금을 요구한다 할지라도 이해는 되지만 이것도 깎을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합니다. 200페소면 갈 수 있는 거리를 400페소 달라고 한다면 300페소 정도론 합의가 가능하니깐요. 


    그리고 원래원칙대로라면 택시 운전사는 미터기를 키지 않거나 손님에게 추가 요금을 요구할 경우 그건 명백한 '불법'행위가 됩니다. 필리핀 택시 조합에선 다음과 같은 사항을 기본 법규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 미터기 켜기(필수)
     - 택시비 흥정 금지
     - 택시비는 반드시 미터기 금액만 받을 것(팁도 안됨)
     - 운전사는 거스름돈 주는걸 충실히 이행할 것
     - 탑승 전에 행선지를 묻거나 승차거부 금지

    위 사항을 어긴 택시기사는 필리핀 교통국이나 해당 택시회사에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는걸 꺼립니다. 따라서 이러한 점들도 적절히 이용하셔서 압박을 주실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필리핀에서 택시를 탈때 아래의 사항을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1) 미터기를 확인하자 : 택시를 타자마자 목적지를 말한 후 미터기를 누르는지 미리 눌러놨는지 확인하세요.(기본요금 40페소임)
    2) 택시기사와의 흥정을 피하라 : 위에 설명했듯이 흥정은 승객이 먼저 하세요. "이프유 미러(메트로), 아이 윌 기브유 트웬티 페소"식으로..
    3) 택시요금에서 팁 문화 : 필리핀이란 나라는 팁 문화가 있습니다. 거스름돈이 많지 않을 경우는 그냥 팁이라고 주셔도 무방합니다.
    4) 할증 : 필리핀 택시는 할증요금제가 없습니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할증이 걱정될 정도로 밤 늦게는 안다니시는게 좋아요 ^^
    5) 잔돈을 미리 준비하자 : 관광객들이 대게 큰 단위의 지폐(1000페소)를 들고 다니는데 필리핀에선 큰 돈입니다. 잔돈을 늘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마을 구멍가게에선 생수와 콜라를 아주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그리고 이건 덤으로 정보인데요 ^^; 필리핀에선 수돗물을 마실 수 없습니다. 이유는 다량의 석회질이 함유되어 있어 이것을 식용으로 마실 경우 배탈, 설사를 동반할 수 있는데요. 물을 끓여도 석회질은 안없어집니다. 만약 변비끼가 있으신 분들은 시험삼아 마셔보세요. 자연스런 설사약이 될 것입니다. ㅋㅋㅋ

     

    대신 미네랄은 풍부하여 물이 좀 미끄덩거려요. 샤워를 해보심 아시겠지만 괜히 피부가 막 매끈해지는 착각이 들기도 합니다. ^^~ 그래서 현지 호텔이나 리조트에선 객실에다 생수를 제공하는데 하루에 기본으로 제공하는 생수이외에 추가로 주문할 경우 꽤 비싼 가격으로 생수를 구입하셔야 합니다. 제가 묶은 리조트에선 작은 생수병 하나를 84페소(약 2,100원)에 팔더라구요.


    아마 다른 리조트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라 봅니다. 먹는 물가지고 좀 치사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럴땐 차라리 리조트 밖으로 조금만 걸어나가시면 구멍가게가 있는데 거기서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리조트마다 근처 환경이 약간씩 다르긴 하겠지만 저 같은 경우 2~3분만 걸어나가도 바로 마을인데다가 구멍가게들이 곳곳마다 있었거든요.


    여기선 생수 한병이 10페소인가 20페소인가 했을꺼예요. 콜라는 더 쌉니다. 7페소 정도.. 알아두신다면 필리핀 여행을 가셨을때 유용하시리라 봅니다. 오늘은 필리핀 여행시 택시요금 바가지 안쓰는 팁과 생수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휴가철을 맞아 필리핀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작으나마 도움이 되셨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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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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