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로키] 마릴린먼로로 유명한 밴프 스프링스 호텔


    120년이 넘은 살아있는 유적지 "밴프 스프링스 호텔"
    캐나다 로키의 성(Castle of the Rockies)
    마릴린먼로가 묵었던 캐나다 로키 최고의 호텔
    마치 중세시대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호텔

    갖가지 수식어가 따라붙는 이곳은 캐나다 로키의 중심 "밴프"에 자리한 밴프 스프링스 호텔. 캐나다 로키 지방을 여행하면서 밴프 스프링스를 빼놓곤 논할 수 없을 정도로 이곳은 호텔이라는 개념을 넘어 랜드마크이자 상징성을 갖고 있는 곳으로 그 역사를 들여다 보면 입이 딱 벌어집니다.

     

    스코틀랜드의 성을 본떠서 지은 호텔 외관은 원래 목축으로만 지어졌다고 합니다. 1888년 당시 서부개척시대와 맞물려 철로를 뚫고 건물을 세울때 이 호텔을 짓기 위해 엄청난 예산을 들였다고 하는데 안타깝게도 1926년에 화재로 전소되고 말았습니다. 그 후 1928년 대대적인 복원공사 끝에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고 합니다.


    전설의 여배우 "마릴린먼로"가 영화촬영을 위해 찾았다 묵고간 호텔로 더 유명해진 밴프 스프링스 호텔

    원래 역사도 오래됐고 유명한 호텔이지만 더 많이 알려진건 마릴린먼로의 영화촬영이 있었던 1954년. 당시 마릴린먼로가 주연한 영화 "River og no return(돌아오지 않는 강)"의 배경으로 보우폭포가 나오는데 바로 이 호텔 옆에 있습니다.

     

    촬영을 마친 마릴린먼로는 밴프 스프링스 호텔에서 묵게 되는데 한번은 영화 촬영 중 다리를 다쳤습니다. 소식을 접한 호텔측은 마릴린먼로의 전담 도우미를 뽑기 위해 호텔 직원들을 상대로 제비뽑기를 했는데 그때 뽑힌 행운의 사나이가 마릴린먼로를 방으로 부축해주는 영광을 안았다고 합니다. 사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긴 하나 꽤나 흥미로운 이야깁니다. ^^

     

    그런 전설적인 스토리가 있는 밴프 스프링스 호텔을 두루두루 살펴보러 출발합니다.


    밴프의 한적하면서 아름다운 동네, 캐나다 로키

    밴프 스프링스 호텔 가는 길은 참으로 즐겁습니다. 상쾌한 아침공기를 마시며 걷는 이 길은 단순히 동네라고 하기엔 너무나 기분좋게 만드는 산책로라고 해야 할까. 우리네 삶에서 저런 집은 그저 꿈이지만 이곳에선 그저 평범한 가정집에 불과합니다. 정말 축복받은 곳이죠? ^^ 아~ 나도 이런 집에서 살고 싶어라. ㅠㅠ







    페어몬트 밴프 스프링스 호텔, 캐나다 로키


    이 건물은 밴프 스프링스의 부속건물로 1차 세계대전으로 건축이 지연되었다 1928년 리노베이션할 때 들어섰습니다. 회의실과 연회장으로 쓰이는 곳으로 웨딩마치를 끝낸 신랑신부가 파티를 여는 낭만적인 풍경을 보이기도 합니다. ^^


    밴프 스프링스 호텔, 캐나다 로키

    산책하듯 호텔을 둘러보다 어느덧 메인 건축물인 이곳에 다다릅니다. 정말 위용있는 고성의 느낌을 그대로 재현해 낸 이 건물이 1926년에 세워진 건축물이라니 그저 놀랍기만 해요. 많은 사람들이 캐나다 로키에 가면 돈이 들더라도 꼭 이곳에서 묵고가야 한다던데 과연 명불허전입니다. 하지만 저는 아쉽게도 이곳에 묵지 못했습니다. 하루 숙박비 50만원, 저로썬 감당하기 힘들어요 ^^;

    이 호텔의 정식 명칭은 "페어몬트 밴프 스프링스(The Fairmont Banff Springs)로 몇 안되는 페어몬트 계열사 호텔입니다. 1926년 복원 이후 일부 귀족들만 이용할 정도로 럭셔리한 이미지를 고수하며 운영해왔고, 세계 2차대전 중인 1942~1945년 잠시 문을 닫기도 했지만 50년대 들어선 일반 관광객들을 상대로로 영업하기 시작해 현재 밴프 최고의 리조트 시설로 세계 100대 호텔의 명성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현재 객실수는 대규모 확장 공사를 통해 무려 800여실을 확보, 대 회의실과 연회실을 따로 갖춘 엄청난 규모의 호텔이 되었습니다. 하룻밤 숙박비는 최소 400달러(우리나라 돈으로 45~50만원), 캐나다 로키 최대 성수기인 6~8월 사이의 이용은 6개월 전 예약을 완료해야 이용할 수 있을 만큼 인기가 대단합니다. 이곳에서 하룻밤 묵고가는 그 자체만으로도 황홀한 추억이 되겠죠. ^^ 저는 비록 묵지 못했지만 마릴린먼로의 기운을 느껴보며 내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밴프 스프링스의 로비




    호텔 객식을 촬영했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이곳에서 잘 수 없었던 제겐 여기까지가 한계인가 봅니다. 하지만 밴프 스프링스 호텔은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관광포인트 역활을 하고 있어 비단 투숙객이 아니여도 이렇게 멋진 내부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 느낌은 실로 대단했는데 고풍스러운 외관만큼이나 중세 유럽의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호텔 내부가 워낙 크다보니 자칫 길을 잃을 수도 있어요. 내부를 둘러 보면서 느낀 기분 중 하나는 마치 MMORPG장르의 환타지 게임속에 나오는 성터를 해매는 듯한 착각마저 듭니다. 조명, 바닥, 천정, 벽지 그리고 중간중간 걸린 액자까지 하나하나 세심한 신경을 썼습니다.


    이렇게 복도를 둘러보니 내가 지금 캐나다에 와 있는건지 중세 유럽에 와 있는건지 모를 정도. 잠시 동안이지만 중세시대 왕족일가가 되어 성을 둘러보는 듯한 느낌으로 대리만족을 하였습니다.




    비싼 호텔이다보니 명품샵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쇼윈도에 걸린 코트의 가격에 우리부부 입 딱 벌어지고..어복부인 아니.. 울 와이프에게 낚시복 대신 저런걸 사줘야 할텐데.. 언제 저런거 함 사주나 싶은 생각도 들고 ^^;



    성 외부와 내부를 구경하는데만도 두시간 이상 족히 걸렸습니다. 저도 모르게 "성"이라고 표현해 버렸는데 "호텔"입니다. ^^ 비록 이곳에서의 황홀한 숙박은 하지 못했지만 그래서 그런걸까 아주 꼼꼼하게 둘러봤던거 같아요. 그렇게 밴프 스프링스의 밤은 저물어 갑니다. 해질때 멀리서 바라본 풍경 또한 일품!



    세상은 넓고 볼곳은 많고 그리고.. 잘곳도 많구나 라는걸 세삼 느끼고 갑니다. ^^; 언제 또 이곳을 방문하게 될진 모르나 만약 다시한번 캐나다 로키를 방문하게 된다면 밴프 스프링스에서 정말 무리를 해서라도 눈 질끈 감고 하룻밤의 황홀한 숙박 한번 해보렵니다. 그러기 위해선 열심히 살아야겠죠? ^^;


    지금으로부터 58년전 마릴린먼로가 묵고 갔다는 환상의 호텔, 밴프 스프링스. 이 글을 보는 여러분들 중 99.9%가 3년 안에 이곳에서의 멋진 숙박을 하게 될 것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마음속으로 염원하면 반드시 이.루.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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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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