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류도감/선상낚시] 도다리(이게 진짜 도다리입니다.)


    3월 내내 진행했던 가자미목 가자미과의 마지막 순서는 '도다리'입니다. 우리가 흔히 '도다리'라 불리우는
    방언의 표준명은 '문치가자미'인데(관련글 : 제철맞은 도다리, 미식가들이 꼭 알아야 할 사실) 오늘 소개할
    이 어종은 어류도감상 표준명 '도다리'로 어떻게 보면 이것이 진짜 도다리라고도 볼 수 있겠지요. ^^
    매우 흥미로운 부분이 아닐 수 없는데 이것 또한 한국과 일본 양국간에 어획되는 양이라던가 사정이 꽤나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답니다. 가자미 시리즈 마지막으로 도다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도다리에 대해서

    표준명 : 도다리(가자미목 가자미과)
    방언 : 담배도다리(경남), 호박가자미, 토종 도다리
    영명 : Frog Flounder
    일명 : 메이타가레이(メイタガレイ)
    전장 : 35cm
    분포 : 우리나라 남해, 서해, 훗카이도 남부 이남의 서태평양, 동중국해, 남중국해
    음식 : 회, 구이, 튀김, 조림, 탕
    제철 : 여름에서 가을(6~9월)


    도다리의 유안측과 무안측(사진출처 : http://sizupug7.seesaa.net/article/)

    도다리의 상세사진(사진출처 : http://nsakanaya.exblog.jp/)

    ■ 특징과 생태
    도감상에 표준명 '도다리'라 불리는 이 가자미는 그 모양이 다소 독특하다.
    체형은 마름모꼴에 가깝고 표범무늬가 연상되는 복잡한 표피가 특징이며 피부에서 독특한 향이 나며 물밖에 나오면 무늬가 점차 옅어집니다.
    때문에 남해 지역에선 '담배 도다리'라 불리며 일본에서도 타바코 도다리로 통한다.
    양 눈은 일반적인 가자미과 어류와 같이 오른쪽에 치우쳐져 있으면서 상당히 튀어나와 있다는게 특징입니다. 여기에 일반 가자미에서 볼 수 없는 것은
    양눈 사이에 뽀족한 돌기가 있다는 점(사진참조). 도다리만이 갖고 있는 특징이기도 합니다.

    이 도다리는 수심 100~200m 미만의 사니질에 사는 저서성 어류로 그 분포도를 보면 우리나라 전 연안이지만 어획되는 양은 많지 않다.
    하지만 일본의 관서지방에서는 비교적 흔하게 어획되는 종으로 그 양만 연간 200~400톤에 이른다고 한다.
    한국에선 귀하디 귀한 진품 도다리 취급을 받지만 적어도 일본의 관서지방(오사카를 중심으로 한)에선 수산코너에 드물지 않게 볼 수 있으며
    상당한 고급어종으로 취급되고 있다. 가격은 키로당 2,000엔 정도.

    ■ 문치가자미(방언 도다리)와 진짜 도다리와의 혼동
    '도다리'를 검색했을 때 네이버 백과사전등에서 나오는 정보 중 일부 잘못된 내용이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봄 도다리라 부르는 어종은 '문치가자미'를 말하며 대부분 횟집과 산지에서도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어민들이나 횟집 종사자들은 물론 우리들도 표준명 보다는 방언으로 부르는게 더 익숙한데요. 대표적인 예로 우럭과 광어입니다.
    우럭의 표준명은 조피볼락, 광어의 표준명은 넙치, 그리고 도다리의 표준명은 문치가자미입니다.
    하지만 지금 소개한 이 어종은 표준명 자체가 '도다리'입니다. 그러다보니 우리가 흔히 아는 문치가자미(방언 도다리)와 표준명 도다리가 같은 종으로
    혼동하기 쉽상입니다. 포털의 자료에서도 이 두 어종을 한데 묶은듯한 내용을 발견할 수 있는데 엄연히 다른 어종입니다.
    정리하자면 일반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도다리'는 문치가자미를 말하며, 그것을 도다리라고 불리는 것이 대해선 이미 우리 생활 깊숙히 침투한 방언이므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다만 오늘 소개한 것 처럼 표준명 도다리는 따로 있다는 것만 알아두시면 될 것 같구요. 엄연히 따진다면 오늘 소개한 이
    어종이 진짜 도다리라 해도 상관없을 것 같습니다.(그렇다고 문치가자미가 가짜 도다리라는 뜻은 아닙니다. 말하다 보니 더 햇갈리겠네요. ^^;)


    메이타가레이(좌)와 흐름 메이타레이(우)의 피부 비교, 사진출처(http://translate.google.co.kr/)

    ■ 도다리도 두 종류가 있다고?
    일본에선 메이타가레이라 불리는 이  도다리와 형태적으로 아주 유사한 종을 발견하고 최근 연구를 했다는데요.
    첨엔 육안상 가려내기 힘들어 동종으로 알았다가 최근에 생물학적으로 다름을 인정받아 학명이 갈리게 되었습니다.
    도다리는 원래 일어명이 메이타가레이지만 최근 발견된 유사어종은 흐름 메이타레이라는 어종으로 얼핏보면 매우 흡사하게 생겼습니다.
    하지만 맛은 완전히 틀릴 정도로 질적으로 양분되는데 도다리가 키로당 2,000엔 가량하며 고급어종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일명 '흐름 도다리'라
    불리는 이 어종은 그의 반값에 미칠 정도로 가치는 떨어진다고 해요. 어차피 우리나라의 얘기는 아니기에 이런게 있다는 의미로만 올려봅니다.

    ■ 도다리와 낚시
    일반적인 도다리로 알려진 문치가자미는 선상낚시 및 원투낚시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지금 소개하는 도다리는 낚시가 거의 이뤄지지 않습니다.
    이유는 적어도 한국의 연근해에선 개체수도 적을 뿐더러 수심 깊은 곳에 살기 때문에 잡는게 쉽지 않을거예요.



    진품 도다리회(사진출처 : http://blogs.yahoo.co.jp/ishiimitumayu/)

    ■ 도다리의 식용
    우리나라에서 이 어종을 취급하는 전문점은 별로 없습니다. 그나마 거제권에서 한시적으로 올라오면 싯가로만 팔 뿐 늘 나오지도 않구요.
    그러니 그 맛도 존재감도 알려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경우는 좀 달라요.
    간사이 지방을 포함한 관서지방에선 상당한 어획량을 기록하기 때문에 그렇게 귀한 고기는 아닙니다.
    반면 관동지방으론 입하량이 적으며 꽤나 고가로 거래된다고 합니다.
    보통은 회가 일품으로 인식되며(흰살생선의 향이 생각보다 진하며 달다라는 표현이 주를 이루는) 조림과 튀김으로 이용하기도 하는데
    저 표범무늬의 피부에서 특유의 향이 나기 때문에 가급적 껍질을 벗기로 요리한다고 합니다.
    오늘 도다리를 끝으로 가자미목 가자미과에 대한 이야기를 마칠까 합니다. 사실 몇 몇 어종들이 어 있어요. 뭐 층거리 가자미, 홍가자미 등등..
    그런데 너무 알려지지 않고 또 낚시 대상어가 아니기 때문에 생략합니다.
    다음 이야기는 볼락과 어종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쳐볼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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