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바다낚시 #9>>
    오늘은 "낚시가 안될 때 취해야 할 행동"으로 입질이 없는 이유와 해결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대상어의 입질이 없는 이유는 매우 다양합니다. 보통 꾼들이 꼽는 첫번째 원인은 "수온", "조류", "물때" 라고 하는데 특히 감성돔 낚시에선 이 삼박자가 잘 들어맞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것 말고도 낚시가 안되는 이유는 정말 다양합니다. 우리는 낚시가 안될 때 취해야 할 행동 요령을 알기 전에 먼저 원인부터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 낚시가 안되는 이유
    수온이 너무 높거나 낮을 때, 조류가 너무 빠르거나 안갈때, 물때가 좋지 못할때, 바람과 너울이 강할때, 적조현상을 빚을때, 냉수대가 들어올때, 
    포인트 선정이 잘못 되었을 때, 시즌이 너무 이를때, 채비가 현장 상황에 안맞을때, 수심이 안맞을때, 바늘에 미끼가 달려 있지 않을때, 청물이 들거나 물색이 너무 탁할때, 민물유입이 많을 때, 집중력이 흐트러져서등.. 


    고기가 안잡히는 이유는 저중에 분명 있습니다. 위의 원인에 대해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진1) 수면에서 특정 구간의 물색이 다르고 수괴가 진 모습으로 보아 냉수대 유입을 의심할 수 있다.
    이는 서로 다른 물의 성질과 수온 때문에 잘 섞이지 않은 현상에서 비롯되어지며 민물 유입이 많아도 이러한 현상을 보인다고 한다.

    1) 수온
    감성돔 낚시에서 적정 수온은 13~18도, 벵에돔과 참돔은 17~ 25도가 좋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사실이 있는데 바로 전날 대비 수온의 변동폭입니다.

    예제A) 어제 수온은 15도 밖에 안나왔는데 오늘 수온은 16도가 나왔다.
    예제B) 어제 수온은 17도가 나왔는데 오늘 수온은 16도가 나왔다.   

    어느게 유리할까요? 꼭 그런건 아니지만 답은 A 입니다. 수온이 낮더라도 전날대비 오름폭이 있어야 그날 비전이 보입니다. 바다에서 1도차는 매우 큽니다. 36.5도라는 인체의 온도에서 2~3도가 높거나 낮으면 신체리듬이 깨지고 심지어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과 같이 해수 온도에서 3도 이상의 변동폭은 정말 큰 차이이고 그것이 적정수온이라 해도 낚시하는데 치명타가 될 수 있습니다.
      
    2) 조류
    물이 너무 안가도 문제고 너무 빨라도 문제입니다. 입질 예상지점에 찌가 1분 이상은 머무를 수 있어야 입질 받을 확률이 올라갑니다. 빠른 조류가 한풀 꺽일때, 혹은 멈추었던 조류가 흐르기 시작할때가 대상어의 입질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3) 물때
    사실 절대적으로 좋은 물때는 없습니다. 다만 완전 '조금'과 완전 '사리'땐 조류의 흐름이 완만하기 보단 너무 쎄거나 약해지는 등 극과 극을 보여주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서해권은 조금 전후, 남해권은 사리 전후, 동해권은 물때 관계없이 기상여건에 따라 유불리가 나눠지며 선상낚시는 지역과 관계없이 조금 전후가 유리하며 릴 찌낚시나 루어는 조금과 사리의 중간(3~6물)이 알맞는 편입니다.
       

    하지만 이것도 지역과 포인트에 따라 다를 수 있기에 지역 전문가의 의견을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서 중요한건 물이 적당한 속도로 흘러가줄 수 있는 포인트를 선정하는 것입니다. 간조에서 초들물, 만조에서 초날물은 시간과 관계없이 낚시에서 매우 중요한 챤스이기도 합니다.


    4) 적조현상을 보일 때
    적조현상이란 바닷속 플랑크톤이 엄청난 수로 번식하여 물이 붉게 보이는 것으로 실제론 플랑크톤의 색에 따라 적조가 될 수도 녹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는 수온과 용존 산소량의 변화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므로 낚시여건이 매우 불리해 집니다. 적조현상을 만나면 그 근방은 다 그럴 가능성이 많으므로 가까운 포인트 이동은 의미가 없습니다.

    5) 냉수대 및 민물의 과다 유입
    겨울철 기온하락에 의한 냉수대 형성도 있지만 보통은 여름철 해류의 용승현상으로 인해 냉수대가 형성되며 이것은 낚시에 악영향을 끼칩니다. 장마철 집중호우가 쏟아져 수문개방을 하게 되면 강 하구에서 바다로 민물 유입량이 엄청납니다. 이때는 염분농도가 일시적으로 희석되면서 기수성에 약한 어종들의 활성도가 둔해지게 됩니다. 


    또한 주변의 수온보다 5도 이상 낮은 물 덩어리(수괴)가 밀려와 서로 섞이지 않으면서 표층의 온도를 내리게 하는 현상으로 이는 낚시 뿐 아니라 조업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미칩니다. 이러한 냉수대는 주변의 물과 서로 섞이기까지 몇 일씩 걸리기도 합니다.(사진1 참고)

    6) 시즌이 너무 이르거나 늦을 때
    대상어의 적정 수온이 형성되지 않았거나 회유성 어종일 경우 해당 포인트로 들어오지 않았거나 이미 지나쳐 갔을 때를 말합니다. 이때는 낱마리만 비추거나 아예 모습을 보이지 않아 조과가 좋지 않습니다.

    7) 포인트 선정이 잘못 되었을 때
    각각의 포인트는 그 시즌과 대상어에 따라 매번 달라지며 애초에 A급, B급, C급 포인트로 나뉘기도 합니다. 포인트 경쟁이 그나마 수월한 평일날엔 자신이 원하는 포인트를 찍고 들어갈 수도 있지만 주말에면 포인트 경쟁에서 후순위로 밀려남은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특히 감성돔의 경우 포인트 의존도가 상당히 높고 질적인 포인트의 가치에 따라 조과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필자가 생각하는 감성돔 낚시는 포인트 60% + 운칠기삼 20% + 실력 20% 일 정도로 포인트는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8) 채비가 현장 상황에 맞지 않을 때

    아랫쪽에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조류와 수심, 그 밖에 현장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비는 대상어가 있는 곳을 공략하지 못한 채 겉돌게 됩니다. 이는 낚시의 집중력이 흐트러졌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지만 처음부터 별 생각없이 늘 하던대로만 채비를 꾸리거나 낚시하는 내내 채비의 변화없이 수동적인 낚시를 했을 때에도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9) 청물 혹은 흙탕물이 들어 왔을 때
    감성돔 낚시의 변수 중 하나가 바로 물색입니다. 물이 너무 맑으면 경계심이 높아져 갯바위 가장자리에서 멀어지거나 먹성이 까다로워지고, 뻘물이 져서 물색이 혼탁해지면 시야가 좁아져 미끼를 발견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보통 내만권에선 우유빛이 감도는 탁도있는 물색이 유리하고, 원도권에선 비교적 맑은 물색이 감성돔 공략에는 유리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물색이 좋지않아 포인트를 이동할 땐 아예 멀리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들어 청물로 인해 입질이 없다면 그 근방은 다 그렇다고 봐야 합니다.

    10) 미끼가 없을 때
    이미 잡어에게 따먹힌 채 빈마늘만 가지고 허송낚시를 하는 경우도 익히 보아 왔습니다. 또한 캐스팅을 하면서 크릴이 떨어져 나가는 경우, 그것을 눈치채지 못한 채 낚시를 하게 된다면 그것은 낚시가 아니고 찌만 동동 띄우는 무의미한 동작일 뿐입니다. 자고로 낚시란 미끼가 붙어 있는 바늘이 올바른 수심층에 머물러 있을 때 그것을 우리는 "낚시를 한다"라고 말합니다.


      ■  낚시가 안될 때 취해야 할 행동 6가지


    1. 채비를 점검하자.
    "낚시가 안되면 기다리지 마라!"

    입질이 없으면 채비부터 점검하는 습관을 가져봅시다. 이때 점검해야 할 사항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1) 채비정렬이 되고 있는지
    → 캐스팅 이후 수중찌가 내려가는지 반드시 확인 할 것(그래서 저는 수중찌 색이 오렌지 보다 형광 녹색을 선호합니다.)



    2) 지금 현재 포인트 수심이 어떻게 되는지 
    → 남해권도 그렇지만 서해권은 수심 변동폭이 엄청나게 심합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물때에 맞춰 분주하게 수심조절을 맞춰나가야 합니다. 찌 낚시가 여유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오산입니다. 고기를 잡고 싶다면 열심히 머리를 굴리고 채비 교환을 하고 계속 움직여야 합니다. 수심 측정에 대한 글이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관련글 : 초보자를 위한 바다낚시 수심측정법)


    그림2) 조류 속도에 따른 수심 조절의 실패한 예

    또한 수심층을 제대로 파악했다고 해도 조류의 속도에 따른 가감이 있어야 합니다. 예를들어 상황A나 B 모두 찌밑 수심을 8m로 조절했지만 상황A는 조류가 빠를 때의 목줄 각도를 보여준 예이며, 상황B는 조류가 가지 않을 때의 목줄각입니다. 이처럼 똑같은 수심층을 탐색한다고 생각하지만 조류의 속도에 따라 물속에서 보여지는 밑채비 연출은 전혀 다르게 나타납니다.

    특히 저부력(제로, B~3B)이거나 혹은 목줄을 길게 쓸수록 조류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됩니다. 그래서 상황A는 감성돔의 입질반경에 벗어난 상태이며, 상황B는 조류도 없는데 실제 수심보다 더 많이 줘서 밑걸림 확률이 많게 됩니다. (다만 상황B는 영등철에 감성돔을 노리고자 할 때 고의적으로 하기도 합니다.)


    그림3) 채비 밸런스가 안맞아 공략에 실패한 예

    감성돔 낚시도 그렇지만 벵에돔을 노리고자 할때도 찌가 수면에 착수하게 되면 채비가 정렬이 되는지 수중찌를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합니다. 수중찌(그림의 형광녹색)가 찌 밑에 붙어서 꼼짝을 안한다면 줄이 엉키는 등 채비 트러블이 생겼다는 얘기이므로 곧바로 회수해 다시 던져야 합니다.

    상황A는 벵에돔의 활성도가 낮을때 중 하층으로 채비를 내려줘야 함에도 불구하고 어떤 문제로 인해 수중찌가 내려가지 않은 상황입니다. 여기엔 몇 가지 원인이 있는데요. 첫째론 채비 트러블(캐스팅이 잘못되어 찌, 미끼가 한곳에 떨어져 서로 엉킬 경우)이 가장 유력하고, 두번째는 전유동 채비에서 필요 이상의 굵은 줄을 사용해 채비내림을 방해하는 경우입니다.

    조만간 벵에돔 공략편에서 다시 짚어 볼 텐데요. 벵에돔 채비는 자신이 공략하게 될 거리에 따라 원줄과 찌의 선택이 달라져야 합니다. 흔히 채비의 밸런스라고 하는데 예를들어 공략거리는 20m나 되는데 제로찌를 쓰면서 원줄은 감성돔 낚시하듯 3호를 쓰고 목줄은 2호를 쓴다면 구멍찌의 원줄 투과성도 문제가 생기고 20m나 수면에 늘어진 원줄에 채비는 부하가 걸려 원활한 채비 내림이 되지 않게 됩니다. 이따금씩 "전유동을 했더니 채비가 내려가질 않습니다." 라는 질문을 받곤 하는데 지금 얘기한 내용과 연관이 있습니다.

    반대로 상황B는 벵에돔이 밑밥에 부상하고 있음에도 눈치를 채지 못해 계속해서 무거운 채비를 사용하는 경우입니다. 이는 고부력 찌를 사용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설령 제로찌나 B찌를 사용한다고 해도 목줄 하단에 습관적으로 물리는 좁쌀봉돌로 인해 채비 하강 속도와 목줄의 꺽임으로 부자연스러움을 연출한 사례입니다. 벵에돔은 물론 대부분의 고기들은 빨리 하강하는 미끼엔 관심없습니다.

    처음 미끼를 발견할땐 먹을려고 쫒지만 어차피 그게 아니라도 수면에서 계속해서 밑밥이 떨어지기 때문에 굳이 하강하는 먹이를 먹으려고 쫒아 내려가진 않습니다. 그러니 벵에돔이 중하층에만 머무르는지 아니면 중상층으로 부상하는지를 파악하는게 급선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거기에 알맞는 채비를 꾸릴 수 있습니다.


    2. 찌를 바꿔보자.
    이것도 앞서 1번처럼 채비 점검의 일환으로 연결되는 내용입니다. 채비정렬과 수심파악이 올바르게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입질이 없다면 다음으로 의심해봐야 할 것은 찌 부력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남해권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서해권 갯바위 낚시는 엄청나게 바쁩니다. 만약에 서해권에서 낚시하면서 바쁘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면 낚시를 제대로 안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시시각각 변하는 바다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합니다. 점점 낮아지거나 높아지는 수심에 맞춰 열심히 면사매듭을 조절하고, 또 거기에 맞는 부력으로 어신찌를 교환해야 합니다.

    남해권에선 찌 부력을 선택할 때 보통 "수심에 맞는 찌 부력을 선택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쉽게 말해 수심 5m권은 0.5호 이하, 수심 8m권은 0.8호 이하, 수심 10m권은 1호 이하, 수심 15m 이하는 1.5호 이하.. 대략 이런 식이지요. 여기에 파도가 높거나 조류가 쎄면 한 치수 높게 선택하고 반대로 파도가 없고 조류가 약하면 한 치수 약하게 선택하고..


    서해권에서 낚시할 땐 채비가 수시로 바뀐다. 개인적으로 못해도 다섯번 이상 바꾸는 것 같다.

    그런데 서해권에선 그게 안통합니다. 수심이 얼마가 됐든 조류의 세기를 감안해서 찌 부력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들어 수심이 3m라 해도 서해권은 기본적으로 조류가 빠르고 특히 속조류가 빠르기로 유명합니다. 밑 채비가 붕 뜨면 그걸로 감성돔 낚시는 끝. 그러니 바닥 걸림이 확인되더라도 채비는 둔탁한걸 쓰셔서 채비 안정에 만전을 기울여야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반면에 서해권도 물이 죽는 구간이 분명 있습니다. 그것은 '조금'과 같은 물때에 따라서도 있지만 중구난방으로 흘러가던 조류도 간조나 만조에 이르면 갑자기 느려지거나 멈추기 마련인데 이때는 남해권과 같이 가볍고 예민한 채비로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서해권 감성돔은 찌의 여부력과 관계없이 무조건 초릿대를 가져가는 강력한 입질을 보이곤 하지만 물이 안갈 때 채비가 예민해서 나쁠껀 없습니다. 그땐 저부력(B~0.5호까지)찌로 바꾸고 바늘 위 30~40cm 부근에 좁쌀 봉돌을 매달아 밑 채비도 잡아줄 겸 여부력도 줄여준다면 더 없이 좋습니다.


    이 날 출조객 22분 중 유일하게 감성돔을 낚은 유유자적님

    또한 자신만 있다면 자신이 즐겨 쓰던 채비를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얼마전 저와 함께 낚시하셨던 유유자적님의 케이스를 빌어서 설명드릴께요. 때는 오전 6시였고 물때는 중썰물에서 끝썰물로 이어질 때 였습니다. 이제 곧 간조를 앞둔 시점이여서 방방하게 흐르던 조류가 한풀 꺾일 시점이였죠. 그때까지만 해도 일반적인 반유동 채비를 하다가 물이 죽는 걸 보고 갑자기 채비를 바꾸시더랍니다.

    흔히 전유동 감성돔 낚시에 쓰는 B찌 였죠. 하지만 면사매듭을 한 변형 채비였습니다. B반유동 채비의 형태지만 고의로 부력을 초과시켜 잠수찌 형태로 초예민한 상태를 만든 것입니다. 당시 입질받은 수심은 3m 근처 였고, 해당 수심층도 3m 였습니다. 쉽게 설명드리자면 찌밑수심을 2m로 맞춰놓은 B 반유동 채비인데 좁쌀봉돌등을 이용해 부력을 고의로 초과시킵니다.

    그럼 찌는 물속으로 가라앉으며 잠수찌 채비가 되겠지요. 이때 찌가 들어가는 속도가 중요한데 아주 천천히 잠기도록 좁쌀봉돌을 플라이어로 깍아서 아주 약간만 부력을 초과 시킨 것입니다. 그 결과 수심 2m를 확보한 채비는 이후에도 서서히 잠겨들면서 남은 1m마저 탐색하게 되겠죠. 그 와중에 입질을 받아서 찌가 순식간에 사라지고 히트를 시킨 사례로 보면 되겠습니다. 물론 일반적인 반유동 채비로 했어도 입질 받을 수는 있겠지만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건 그동안 "재미 좀 봤던" 채비가 있다면 그것을 적극적으로 운영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3. 정확하게 흘려라
    이는 엉뚱한데 흘리지 말고 밑밥을 뿌린 곳에 채비가 안착하도록 흘려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래 그림 보면서 설명드릴께요.


    전에 어떤 분 보니깐 밑밥은 전방에다 투척하면서 찌는 엉뚱한데로 흘리는 걸 자주 봤습니다. TV에서 보면 밑밥을 뿌리고 찌를 흘리고 그러다 입질을 받고... 얼핏 그렇게 보일지 모릅니다만 사실은 거기에도 여러 계산된 플레이가 있는 법.

    한곳에 밑밥을 뿌려 임의의 구간에 밑밥띄를 안착시켰다면 내 채비도 거기를 지나가게 해야 함이 당연지사겠지요? 그런데 캐스팅을 잘못해서 그냥 흘려버리거나 혹은 조류가 자신의 의도대로 흘러가 주지 않아 그냥 놔둔다거나 하는 것은 사실상 의미가 없는 낚시입니다.

    그래서 위 사진처럼 어느 한곳에 밑밥띄를 형성시켰다면 그곳이 포인트라 생각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그곳에 내 채비가 안착되도록" 하게끔 흘려줘야 확률이 오릅니다. B의 사례처럼 흘리게 된다면 그것은 허공의 삽질이지요. 그건 낚시가 아니고 그냥 찌를 동동동 흘려주는 행위일 뿐이라는 점 꼭 기억해 주세요.^^ 


    4. 낚시가 안되면 남쪽을 바라보고 하라

    서해권 여치기 낚시 포인트

    특히 저수온기인 겨울과 봄철 낚시에 해당되는 얘기지만 이는 여치기 낚시를 할 때도 요긴한 방법입니다. 아무래도 수온은 일조량이 많은 남쪽이 유리하겠죠. 그래서 포인트를 옮길땐 되도록이면 남쪽 방향으로 옮겨보는게 보다 확률을 높이는 길입니다. 얼마전 격포로 여치기 낚시를 했을때도 그랬습니다. 당시 여에 내린 인원은 다섯명. 하지만 시간은 이미 정오에 다다러서 사실상 감성돔의 입질을 받기 힘든 때였습니다.


    나침반을 십분 활용해서 공략에 성공한 멘땅의 헤딩님

    하도 낚시가 안되자 맨땅의 헤딩님은 낚시짐을 들고 북에서 남쪽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리곤 몇 분도 지나지 않아 준수한 씨알의 감성돔 한마리를 올렸던 적이 있습니다. 이럴때 스마트폰에 있는 나침반 어플이 유용하게 먹힙니다. 북쪽이냐 남쪽이냐..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낚시가 안된다면 남쪽 포인트를 겨냥해 본다면 의외의 성과를 거둘지도 모릅니다.

    월간낚시 7월호에 잠깐 소개가 되겠지만 흔히 '무한흘림'이라고 하지요. 마치 참돔낚시처럼 원줄이 풀려나가는데로 본류대를 공략하는 방법인데 당시 46cm 감성돔을 낚았을 땐 남쪽이라는 요소도 있었지만 이때는 한낮이여서 감성돔이 갯바위 가장자리에 접근을 잘 안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30m이상 초 원투를 치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할 경우엔 본류대를 노려서 캐스팅을 하고 그 상태로 수십미터를 흘려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이때도 수심 6m로 고정시킨 채비가 50m이상 흘렸을때 멀리서 입질을 받았다고 합니다.


    5. 낚시가 안되면 특정지대를 노려라

    특정지대란 밋밋하게 이어지는 갯바위 라인이 아닌 직벽, 홈통, 수중여, 포말등의 특징이 보이는 곳을 말합니다. 위 사진에서 감성이 나온 자리는 5~6m라고 써진 자리였죠. 배 댄 자리이기도 하며 그곳이 원래 포인트였습니다.

    하지만 물이 중들물로 들어서자 저 지역은 2호찌도 날아갈 정도의 급조류가 형성되 공략할 엄두가 나질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이 귀한 시간을 앉아만 있을 순 없는 일. 지형지물을 살펴본 후 그나마 물이 죽는 구간, 혹은 수중여 주변(물골등)을 공략하면 의외의 성과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당시엔 추가타를 거두는덴 실패했지만 붉은색으로 표시된 지점을 공략해서 손바닥만한 우럭이라도 한 두마리 볼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저 곳은 본류대의 영향을 덜 받는 곳이여서 찌가 오랫동안 머무를 수 있기에 낚시가 가능하게 됩니다. 이는 낚시가 안되면 다른 곳을 노려보라는 의미로 비단 릴 찌낚시 뿐 아니라 '원투낚시'에서도 필요한 부분입니다. 입질이 없으면 없는대로 기다리는 게 아닌 과감하게 포기를 해서 자리이동을 하거나 혹은 다른 지점으로 던져서 확률을 높이라는 의미입니다.


    6. 미끼를 갈아줘라
    미끼는 입질의 첨병역활을 하는 최전방 부대와도 같습니다. 미끼가 없으면 아무리 포지션이 완벽해도 낚을 수 없기에 미끼의 중요성은 강조해도 아깝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적잖은 분들이 이 미끼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계십니다.

    - 캐스팅시 미끼가 떨어져 나간줄도 모르고 허송낚시를 할 경우
    - 이미 잡어에게 뜯겼는데도 빈바늘로 낚시할 경우

    이 두가지 외에도 얘기를 하자면..
    만약에 잡어 입질도 아예 없다면 채비를 회수 했을 때 크릴이 그대로 올라옵니다. 포인트에 대상어가 안들어왔거나 혹은 있긴 있는대 입을 다물어버린 경우이거나 둘 중 하나겠지요. 후자의 경우는 입 앞에다 갖다줘도 먹질 않을 수 있습니다. 수온이 낮거나 활성도가 좋지 못할 경우가 그렇습니다. 그럴땐 미끼에 어떠한 식이로든 변화를 주는 겁니다. 예를들면 크릴 꿰는 방법에 변화를 주는 겁니다.



    1) 가장 작은 크릴을 골라 끼우거나, 꽁지와 머리까지 전부 떼어내고 끼우는 방법 → 자연스러운 미끼 연출을 위해
    2) 아예 크릴을 큼직하게 두마리를 꿰는 방법 → 시각적인 자극을 주기 위해

    또한 초릿대 끝을 살짝 들었다 놓음으로써 미끼에 액션을 불어넣어주는 행위(견제)등등..  원투낚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입질이 까다롭다면 갯지렁이를 꿸 때 바늘 길이에 맞게끔 꿴다거나 반대로 3~4마리를 한꺼번에 꿴다거나 하는 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낚시가 계속 안될 땐 지금까지 해오던 방법이 아닌 새로운 변화를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마치며..
    오늘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낚시가 안될 때"의 경우입니다. ^^ 대상어의 활성도가 좋다면 사람에 따라 마릿수의 차이는 있겠지만 어지간해서 낚을 수 있는 게 또 낚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상어의 활성도가 낮거나 개체수가 적어 1~2마리 싸움이 된다면 오늘 얘기한 내용들이 주효하리라 봅니다.

    현재의 상태로는 도무지 입질이 없다고 판단했을때 우리가 할 수 있는 메뉴얼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물론 위의 사항을 모두 점검해도 절대 안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것은 발 밑에 고기가 없을 경우겠지요. ^^; 하지만 물속이 보이지 않으니 확인할 길은 없습니다. 그래도 취할 수 있는 방법을 동원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그 확률만 놓고 보더라도 상당한 차이가 나기 마련이고 그것은 곧 결정적인 조과로 이어지리라 저는 믿습니다.


    오늘 얘기한 내용들 잘 알아두셨다가 갯바위에서 혹은 방파제에서 염두하시고 낚시를 해 보시기 바랍니다. 분명 이 전보단 좋은 결과가 나타나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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